연금저축은 어떻게 노후의 무기가 되는가
엄진성.나철균.조용준 지음 / 원앤원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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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금저축은 어떻게 노후의 무기가 되는가>는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퇴사를 고민해보는 요즘 퇴직금을 받으면 그걸 그대로 묵혀두는 것이 좋은건지 아니면 찾아서 투자를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이 책에서 어느정도의 해답을 얻었는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선택지와 별개로 또 다른 선택지들이 있었단 걸 아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회였다.

 

  부모님의 정년이 5년정도를 앞두고 있는 이 시기에 노후자금이란 단어가 한번씩 머리 속을 헤집어 놓는다. 부모님의 경제력은 내가 나이들었을 때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기에 노후자금을 잘 마련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다. 이제 삼십대에 접어 든 나와 남편에게도 노후자금 마련은 남의 얘기가 아니다. 그래서 최근 어떻게 하면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까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이 때 <연금저축은 어떻게 노후의 무기가 되는가>를 읽게 되었고 많은 편견들과 무지함이 깨지는 계기가 되었다.

 

   연금저축은 금융상품으로 여러 보험사에게 홀려 가입하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의 말에 휩쓸려 가입하기도 한다. 하지만, 연금저축 역시 손해를 볼 수 있기에 가입 내용과 혜택을 충분히 파악하고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동안 연금저축 상품의 단점을 워낙 주워들은 터라 장점을 알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연금저축을 가입해야 하는 4가지 이유를 보며 연금저축 가입을 다시 한 번 고려해보게 된다. 이 4가지는 세액공제 및 절세효과, 뛰어난 자산관리 가능,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 배우자에게 상속가능이란 특징이다. 그뿐일까. 연금저축을 생각하면 연금보험을 떠오르게 하는데 이에 대한 차이점을 알려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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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 - 앤드루 숀 그리어 장편소설
앤드루 숀 그리어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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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도의 퓰리처상을 거머쥔 작품 <레스>. 평소 수상작은 심오하고 어려운 문학이라는 편견이 더러 있었는데 책의 표지는 좀 더 산뜻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레스>의 등장인물인 '아서 레스'는 중년의 작가 게이다. 그의 오랜 연인이었던 프레디의 결혼소식을 듣고 심경이 복잡해진 그는 결혼식에 가지 않기 위해 그 동안 거절했던 각종 문학 행사의 참여를 결심한다. 멕시코,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모로코, 인도를 거쳐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는 일정은 온갖 흥미진진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50세 생일을 앞둔 그에게 펼쳐지는 일들과 그 상황 속에서 추억하는 옛 기억들은 교차하기도 하며 이야기들을 만들어낸다.

   '아서 레스'는 본인이 어릴 적에 '로버트'라는 천재시인의 중년 남성과 오랜 만남을 가져왔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가 중년 남성이 되었을 때에는 본인이 젊은 애인 '프레디'와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는 알게 모르게 게이 연애의 유통기한은 짧다고 느낀 모양이다. 9년이란 시간동안 젊은 애인과의 만남을 가졌지만 '아서 레스'는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주곤 하였다. 그렇기에 떠난 이를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아서 레스'는 작가, 게이, 중년 등의 호칭이 붙어 있지만, 여느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는 겁이 많고 사람에게 의존하고 때론 도망친다. 어릴적 만났던 '로버트'라는 천재시인의 애인이란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이 타이틀은 사람들에게 '아서 레스'를 독립적인 인간으로서 마주하게 하지 못하는 장애물이다. 그렇게 유명한 작가도 아니고 나이를 먹어가는 것에 대한 반감도 분명한 그가 그럼에도 꿋꿋하게 살아가고 해프닝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보며 조금의 위로를 얻어보았다.

 

  영미문학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유머는 문화가 다른 곳에 나고 자란 나에게는 그다지 통하지 않았지만, '아서 레스'의 삶은 아마도 읽는 모두에게 통하는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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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100배 즐기기 - 맨해튼.브루클린.브롱크스.퀸스.스테이튼섬, '19~20'최신판 100배 즐기기
홍수연.홍지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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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갈 때 사람들이 많은 정보를 얻으려함은 흔한 기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인생에 뉴욕을 갈 수 있는 기회가 몇 번이나 될까. 돈이 많은 재력가나 출장으로 뉴욕을 자주가는 사람이 아니라면 다섯손가락에 꼽지 않을까. 그렇다면 뉴욕에 대한 정보를 샅샅이 찾은 뒤 여행을 가서 내 역량만큼의 뉴욕 문화를 맛보고 올 것이다. 수많은 여행책자 중에서 어떤 것을 봐야할지 고민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다. 그렇게 보게 된 뉴욕 100배 즐기기! 너무나도 방대한 정보에 깜짝 놀랐다. 게다가 명소, 문화, 음식, 쇼핑, 교통순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정보와 뉴욕, 근교 지역인 브루클린, 브롱크스, 퀸스, 스테이튼섬에 대한 챕터, 주변도시와 여행준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까지 이 한 권이라면 완전정복도 가능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앞장과 뒷장에는 뉴욕맵과 시원스쿨에서 콜라보한 여행영어 부록이 첨부되어 있어 여행 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우리가 보통 여행을 준비할 때 짐을 챙기기 위해 그 나라의 계절과 전압, 시차, 지폐단위 등을 인터넷 통해 검색본다. 그래야만 당혹스러운 일들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이 휴가를 내고 가기 쉬운 여름의 뉴욕은 햇볕이 강해 선글라스와 자외선 차단제가 필수다. 습도가 높으며, 최고기운이 29도를 넘지 않는 날씨이다. 내가 꼭 챙기려고 하는 그 지역의 축제정보도 1월부터 12월까지 담겨있다. 매 달 축제가 있으니, 축제날짜를 맞춰서 갈 수 있다면 경험해 보는것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투어프로그램에 대한 소개 중 헬리콥터 투어가 있는데 돈만 많다면 꼭 해볼법한 멋진 투어이다. 상공에서 내려다볼 뉴욕도심과 야경이 생생히 펼쳐진다는 생각만으로 짜릿하다. 뉴욕추천여행코스도 당일치기부터 4박5일까지 있으니 참고해볼만하다. 다양한 정보가 담긴 <뉴욕 100배 즐기기> 다른 국가와 도시의 정보가 필요할때에도 찾아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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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들의 구원 - 미학하는 사람 김용석의 하루의 사고
김용석 지음 / 천년의상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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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겁니다" 책의 표지에 적혀있는 이 한구절이 당장 이 책을 집어 들게 하였다. 2016년 여름부터 2018년 봄까지 약 2년이란 시간동안 <동아일보> 일간지 '철학하기'에 연재되었던 김용석의 칼럼을 수정보완한 것으로 섬세한 감수성과 대상을 통한 사고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글이었다.

철학이란 일반 사람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어려운 명제라고 느껴지고 실제로 철학서를 보면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의 철학은 일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 받아들여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소한 것들의 구원> 김용석 작가의 이야기들이 그러했다. 미학하는 이의 글이지만, 전혀 어렵지 않고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우리의 이야기이며, 우리 주변의 일상들을 볼 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관심을 가지면 보이게 되는 것들의 이야기이다.

"시작은 감정적이고 충동적일 수 있지만 성실한 과정은 시작의 의지에 성찰을 얹어줍니다. 과정은 시작한 일을 완성에 이르도록 하는 경로입니다. 과정이 곧 삶의 길이요, 도인 것이지요. 과정을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것이 곧 '일상생활에서의 도 닦기'입니다"

수행이라는 것이 가부좌를 틀고 명상을 하고 집을 떠나 깨달음을 얻는 것뿐일까. 어쩌면 우리의 삶 자체가 수행일 수 있지는 않을까.우리는 시작과 결과를 매우 중요시여긴다. '시작이 반이다', '결과가 좋으면 다 좋다' 등을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이어주는 과정은 생략되거나 터부시되기도 한다. 이쯤에서 김용석 작가의 말을 빌려 '과정은 일상생활의 도 닦기'라고 칭해보면 어떨까. 그럼 시작도 결과도 고된 과정의 후광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다.

"이는 고상하게 정신의 휴식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시각, 청각, 촉각 같은 감각의 휴식을 의미하며, 몸 전체의 균형을 잡는 데 필요한 휴식을 뜻합니다. 고독은 몸 전체의 조화를 회복시켜줍니다. 치유의 기능이 있는 거죠"

고독의 새로운 정의. 단어에는 힘이 있다. 단어를 교모하게 사용하여 정치에 이용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단어에 담긴 의미를 우리는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할 줄도 알아야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독은 혼자 남겨진 쓸쓸함인데, 김용석 작가는 고독은 정신과 감각의 휴식을 뜻한다고 말한다. 우리 사회는 고도의 문명발달이 이루어지면서 24시간 쉼없이 일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혼자 시간을 갖는 것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기도 하다. 즉 우리에겐 정신과 육체의 휴식 즉 치유의 고독이 필요하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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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넥션 - 뇌와 장의 은밀한 대화
에머런 메이어 지음, 김보은 옮김 / 브레인월드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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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트러블을 상당히 오랜 세월 겪어온 사람으로서 이 책의 내용이 얼마나 혁신적으로 다가오는지 장트러블로 고민해본적이 없는 사람들은 알 수 없을 것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긴장되거나 초조한 일을 앞두고 화장실을 들락날락했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미래. 어디 그뿐일까. 매일매일 화장실을 가는 건강한 사람들과 달리 2,3일에 한 번씩 신호가 오는 나의 징글징글한 숙변들까지 태생적으로 장이 약하게 태어난 내가 죄인이라고 한탄할 뿐이다. 일반적으로 장이 하는 기능은 위에서 소화된 음식들을 배출하는 기관 정도로 생각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장트러블로 고생하면서도 큰 관심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스트레스나 화를 받으면 배가 아프고 화장실을 가는 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작용이 단지 장이 안 좋다고 생각했는데, <뇌와 장의 은밀한 대화 더 커넥션>에서는 기존의 관념을 완전히 깨는 이야기를 한다. 장이 '제2의 뇌' 또는 '작은 뇌'라고 주장하며, 장은 뇌와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하며 장내 미생물이 우리 몸에 중요한 신호를 보낸다는 것이다. 이러한 작용들을 아는 것은 과거에는 없던 현대 질병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을 포함해 알레르기 질환을 다수 가지고 있는 내게는 꽤나 중요한 정보들이었다.

뇌와 장의 은밀한 상호작용을 아는 것에서 그치는 것은 별 도움이 될 수 없다. 저자 역시 생활 속에서 실천해볼 수 있는 내용을 소개하였다. 아무래도 식습관이 주가 될 것 같은데 적게 먹는 것, 단식으로 장내 미생물군을 굶주리게 하는 것, 스트레스나 분노, 슬픈 감정이 생길 때는 먹지 않는 것 등이었는데 이 중 내게 해당되는 것은 제로였다. 풍요로운 사회 속에서 폭식을, 스트레스를 단 걸로 풀었던 과거의 나를 떠올려 보았다. 반면, 저자는 한국의 발효식품과 전통식단의 효능을 높이 평가했는데 앞으로는 동물성 지방을 줄여가며 식물 반찬과 소량의 고기를 중심으로 '제2의 뇌'를 방치하지 않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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