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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모범생 2 - 심장 갉아 먹는 아이 ㅣ 특서 청소년문학 36
손현주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4월
평점 :
‘아름답지 않은
인생 이야기는 없다’ 이
책을 모두 읽은 나의 감상평이다.
사실 한
문장으로 요약은 하였지만 책을 읽는 내내 느꼈던 감정이었다.
이 책은
택배를 받자마자 표지가 너무 예뻐서 한참을 어루만지다가 읽기 시작했다.
표지부터 아우라를
뽐내는 굉장히 매력있는 단편 소설집이다.
소설장르도 즐겨읽지만
개인적으로 손현주 작자가 쓰는 장르는 참 좋아한다.
이 책은
나에게 있어 단순히 판타지 같은 소설장르로 다가오기 보다는 실제 우리의 주변에서 이뤄지는 사랑이야기이고,
이성이 아닌
우리 아이들의 인생 이기에 보다 더 리얼리즘을 살렸다고 느꼈다.
이 소설은
우선 굉장히 솔직하다. 꼭
누군가 자신의 일기장에 써내려간 내면의 글을 꾹꾹 눌러낸 감정으로 구성된 느낌이다.
매일 하루의
일과를 자기 전에 정리하는 습관이 있는데 그 일기도 어떻게
생각하면 일종의 에세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도 본인의
일기를 누가 볼 것이라는 생각에
소설처럼 허구로 그려내지는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진솔하고 그 무엇보다 솔직하게 써 내려가는 일기처럼
이 소설집 또한
한 사람이 느낀
하루 동안의 감정과 사안에 대한 개인적인 취향 및 고민을 술술 써 내려가기에 참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한마디로 그
솔직함이 너무 좋다.
또한, 글을 쓰고 읽다 보면 어느새 내가 미처 생각지 않고 의도치 않았던 어렸을 적의 기억과 추억들이 마구 떠오른다.
어쩔때는 머릿속에
추억으로 가득하여서 당시의 내가 입었던 옷차림과 누구와 어떠한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까지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참 소중하고
신기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이
소설집 또한 작가의 감정과 주인공에 투영된 그 느낌을 때로는
격렬하게 때로는 차분하게 높낮이를 주며 독자들이 스토리에 빠져들 수 밖게 없게끔
매료시킨다.
또한 , 각 소설마다 문체는
참 간결하고 양념이
없다. 나처럼
군더더기 없는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꾸밈이
없고 억지가 없으며 스토리에 필요한 요소만 딱딱 짚어서 이야기하는 전형적으로 글을 잘쓰는 유형의 작가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하나의
사안을 설명하기 위하여 구구절절이 설명하는 것 보다는 아주 담백하게 짧은 문장으로 정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글을 쓰는 사람들은 잘 알 것이기 때문이다.
문학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무엇이든 적당하고
알맞게 표현하는 것이 참 어려운데 그 느낌을 이렇게 딱 맞는 글로써
표현한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고 그 기법도 배우고 싶었다.
많은 소설집을
읽어보았지만 참으로 담백하고 담담한 문체에 한껏 매력에 빠져버려서 하루만에 이 책을 완독할 만큼 참 좋은 소설이었다.
이 좋은
날 마음 맞는
사람과 함께 따뜻한 차를 한 잔 마시며
이 책에 대하여
무궁무진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만큼 참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