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개와 같은 말
임현 지음 / 현대문학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의 유망한 젊은 소설가의 단편집을 모처럼 읽었다.

원래 장편을 좋아하는 편이기에 이번에 읽은 단편집은 좀 특이하게 다가온 책이기도 하다.

보통 짧은 특성의 글들이 독자들에게 좀 아쉬움을 유발하는 단편의 특성상 이번 작품에서의 어떤 내용들이 들어있을까 하는 내심 기대를 하게 한 책이다.

 

총 10편의 단편들로 이루어진 책의 내용들은 솔직히 좀 어렵게 다가온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소설이란 것이 독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본다면 기존의 소설을 읽었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확연히 호불호가 가리는 작품들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읽는 것 자체도 신선함과 동시에 생각의 깊이를  요구하게 하는 내용들이라 저자가 어떤 의도로 이러한 내용들을 썼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 책이었다.

 

공상의 세계처럼, 현실에서는 좀체 느낄 수 없는 미래의 일을 말하는 9살 소년의 가능의 세계란 첫 이야기를 시작으로 읽은 작품들 중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작품들은 2개가 읽기에 수월하고 내용도 좀 더 실제적으로 접근하기 쉬웠다는 점에서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두 번째 작품인 '고두'란 제목은 학교 선생님인 남자 주인공이 겪은 자신의 일을 그려나간 이야기다.

철저하게 상대방의 의사는 반영이 되지 않는 고백 형식이자 회상의 형식처럼 취하는 글들은 원조 교제처럼 느껴질 상황처럼 여겨지게 하는 설정들이 마치 자신의 변명처럼 들리게 하기에 인간의 이기심과 자신의 온 위를 지키기 위한 말처럼 들여오게 한 작품이다.

 

'거기에 있어'란 작품은 무영과 은우라는 두 남녀의 신혼여행 길에서 벌어진 일이 주된 부분을 그린다.

숲 속에서 노인과 젊은 남자를 만나게 된 후 신체적인 결함을 지니게 된 무영, 그리고 그 일이 있은 후에 느끼는 무영의 각기 다른 불면증, 가려움증, 망상에 이르기까지 독자들을 이 글을 읽으면서 불안감과 원인조차 모를 그 어떤 것에 대한 불안감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총체적으로 조금은 나에게 난해했던 이야기들, 그렇지만 젊은 작가의 글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선 매번 같은 리듬을 타며 읽었던 타 작품들에 비한다면 확실히 읽고 나서 그 내용에 대한 생각을 좀체 떨쳐버릴 수 없게 했다는 점에서 차후 작품들이 기대되는 작가란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