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물가수준이 높은 것은 냉전시대 건물마다 핵방공호를 건설하고 환경오염도 엄격하게 통제하느라 각종 비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일본 물가가 높은 것은 다단계 유통 때문이다. 미국은 각종 제품이 생산자에게서 바로 슈퍼마켓에 배달되나, 일본은 각종 도매상, 창고업자 등을 거쳐서 소매상에게 배달되므로 유통단계를 거칠 때마다 가격이 상승한다. 일본의 높은 물가는 또한 높은 땅값에도 기인한다. 일본에서는 자민당이 장기 집권했는데, 그 표밭은 농촌이었다. 농민 보호를 위해 농토의 도시용지 전환을 적극 억제했다. 그 결과 각종 도시용지 부족이 극심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선진국 생활비가 개발도상국에 비해 월등히 높은 이유는 대표적인 두 가지 설명이 존재한다. 발라사에 의하면, 경제성장 과정에서 수출산업은 주로 제조업이기에 생산성 향상이 급속히 이루어지는 반면, 내수산업은 주로 서비스산업이기에 생산성 향상이 더디게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선진국 내수산업의 제품가격이 개발도상국보다 높게 된다. 이 결과 선진국 물가수준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반면 크라비스와 립시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비해 노동보다는 자본이 상대적으로 더 풍부하기에 노동 한계생산성과 실질임금이 높게 된다. 일반적으로 내수산업은 수출산업에 비해서 노동집약적이다. 따라서 노동이 비싼 선진국에서 내수산업의 제품가격이 높을 것이며, 내수산업의 제품이 비싼 선진국 물가수준이 개발도상국보다 높을 것이다.

 

 

한편 빅셀은 자연이자율(만일 화폐가 사용되지 않고 모든 대부가 실물자본재의 형태로 이루어진다면, 그 수급에 의해서 결정될 이자율)과 화폐이자율의 괴리가 누적되어 물가변동을 초래한다고 보았다. 통화당국(은행)은 두 이자율이 불일치하도록 화폐자본 공급을 조절하는 것이 물가변동의 원인이다. 그리고 화폐이자율은 은행의 자금공급과 기업가의 수요로 결정되며 자연이자율에서 더욱 괴리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물가변동은 은행과 기업가의 합작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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