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 - 삶에서 매일 매순간 일어나는 놀라운 기적
디팩 초프라 지음, 도솔 옮김 / 황금부엉이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인도 뉴델리에서 태어나 하버드 의대를 졸업한 후 오랜 연구 끝에 고대 인도의 치유 과학인 아유르베다와 현대 의학을 접목시킨 ‘심신의학(MIND-BODY MEDICINE)’을 창안한 디팩 초프라의 책으로 2005년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된 적이 있다. 그때는 304쪽이었는데 이번엔 260쪽이다. 몇 달 전 디팩 초프라가 방한해 강의도 하고 [김미경 쇼]에도 출연했었는데 그걸 기념해 다시 발간한 거 같다. 어디나 추측이지만. 번역가는 2005년이나 이번이나 같다. 책의 앞날개를 보니 전에도 디팩 초프라의 책을 번역한 적이 있는 번역가다. 디팩 초프라의 책은 [죽음 이후의 삶]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때도 죽음이란 추상적인 소재를 다루긴 했지만 표현이 쉬워서 그랬나, 번역을 잘해서 그런가 내용이 명로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책은 내용 자체가 워낙 추상적인 개념이라 그런가, 아니면 번역가가 우리말로 바꾸는 과정에서 딱 들어맞는 표현을 찾지 못해서 그런가 살짝살짝 개념이 명확하게 전달이 안 되는 느낌이 있다.

 

 제목이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라서 심상화나 확언, 자기 성취 예언 같은 방법을 알려주는 쉬운 자기계발서로 생각하기 딱 좋을 거 같은데 책 처음부터 끝까지 다루는 개념이 추상적이다. 특히 앞부분에서 양자물리학 나오고 할 때 한 군데서 이해가 걸리면 그 뒤까지 줄줄이 이해가 잘 안 될 수 있다. 물질계나 양자계 같은 단어야 들어봤겠지만 '비국소적 영역'이란 단어는 낯선 단어일 것이다. '국소적'이란 단어는 많이 들어봤겠지만. 나도 첨엔 '비국소적? 비국소적이란 단어도 있었나?' 싶었는데 nonlocal이란 원어를 보고 무슨 뜻인지 개념이 잡혔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총 10개의 장은 8장을 기점으로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1장부터 7장까지는 개념에 대한 설명이라면, 8장부터 10장까지는 동시성 운명을 깨우는 일곱 가지 원칙을 비롯해 일곱 가지 원칙을 실천하는 연습과 수트라처럼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다룬다. 작가는 일곱 가지 원칙과 일곱 가지 수트라를 적고 1주일이 7일인 걸 이용해 하루에 한 가지씩 원칙과 수트라를 실천해보라고 권한다. 월요일에는 제1원칙인 '근원적 지성을 자각하라'와 '아함 브라흐마스미(당신은 우주를 이루는 하나의 물결이다)'란 수트라를 연습하고 화요일엔 제2원칙인 '인간관계의 비밀을 파악하라'와 '탓 드밤 아시(관계의 거울을 통해 비국소적 자아를 발견하라)'를 연습하는 식이다. 수트라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해도 수트라의 효과는 똑같다고 하니 수트라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해도 머리를 쥐어뜯을 필요는 없다.

 

 디팩 초프라의 책을 처음 읽는 사람이라면 좀 어려울 수도 있을 거 같다. 개념이 좀 더 명료한 책을 읽은 후 읽으면 더 좋을 거 같다. 단순한 방법을 가르쳐주는 그렇고 그런 책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개념을 파고드는 이 책이 덜 지루할 것이다.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의도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우리가 에고의 방해를 물리칠 수만 있다면 의도는 스스로 성취될 것이다. 우리의 의도는 목표를 성취하는 데 필요한 요소와 힘, 사건, 상황, 환경 그리고 관계를 끌어온다. 따라서 우리는 세부적인 일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사실 너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역장용을 불러올 수 있다(1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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