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고아원에서 자라 입양된 가정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입양자가 사망하고, 그 다음 입양 가정에서는 시답잖은 이유를 들먹이며 파양해버린 소년 노아. 이제는 나이가 차서 고아원에 머물 수조차 없게 된 노아를 백작가에서 집사 후계자로 키운다고 데려 가긴 했는데, 그게 잘 될까...?세상만사 무심하고 주어진 일에만 반응하는 노아와, 그런 노아에게 욕망이란 것을 불러 일으키게 만드는 백작의 이야기 입니다. 사실 1권은 불쾌하기까지 한 측면이 있었기에 이런 싸패놈들 다 묶어서 자멸하라고 해!까지 생각하며 읽었는데, 외전에서 아주 쎄게 후회하게 되었어요. 성급하게 판단을 마친 자신의 미숙함을 느끼고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지만 그런 것까지 포함해서 완벽한 이야기라 좋았습니다. 처음부터 둘의 사정을 알고 읽었다면 이런 감동을 느낄 수는 없었을 거에요. 작가님의 치밀한 구성력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