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소위 민주 정권들은 홈리스/ 신자유주의 바깥의 존재/노동하지 않(못하)는 비체들을 싹 쓸어다 가두거나 죽이지는못한다. 물론 더 은밀하고 반영구적이며 조직적이고 통합적인 생명 권력의 방식으로 그들을 쓸어 분류하고, 감옥이나 가시적/비가시적 시설에 가두며,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지 않는 방식과 정도의 복지로 그들의 생명을 단축시킨다. 그것은 합법과 효율이라는 명분을 쓰고 있어 ‘그 사회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조처다. 내내 그 비용을 아까워하면서도 자신들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비용임을 수긍하고 별수 없이 지불한다. 그러면서 때로는 그들의삶을 불쌍‘과 ‘비참‘을 들먹이며 동정하지만 결국은 혐오이자 배제다. 여기에는 자기 불안도 들어 있다. 신자유주의 각자도생 사회에서 여차하면 자신들의 삶 역시 그렇게 무너져버릴 수 있다.
는 걸 안다. 그러니 홈리스는 그들에게는 되지 말아야 할 구체적사례이자 증거다. 불가피한 존재이자 사례로서의 홈리스들에 대해 그 사회 속 사람들이 원하는 바는, 자신들의 삶을 영위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 것이며 그것을 해주는 것이 국가라고 생각한다. - P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