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멋진 계약 (총2권/완결)
국희 지음 / 로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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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몇 권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책이 나오고 있는 국희 작가의 신작 <멋진 계약>입니다. 


친구의 아들 류현을 자기 자식처럼 생각하고 키운 주찬종 회장이지만 이기적이고 세상물정 모르는 현이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을 알게 되고 러시아로 유학을 보냅니다. 그리고 러시아로 간 현을 주회장의 수족이 스샥! 해버리고, 그런 내막을 모르는 주윤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충격으로 시름시름 앓게 됩니다. 


윤서를 살리려고 옛 동창이자 현과 똑 닮은 외모의 차서욱과 접촉하고 이미 윤서에게 좋은 감정이 있던 서욱은 현인 척 하려 노력하지만, 너무나 디테일한 윤서의 공격에 당황하고 맙니다. 솔직히 "그때 내가 네 머리에 고깔 씌워주고 축하해주려고 했는데 네가 머리에 뭐 쓰는 거 싫다며 벗어서 내가 토라지고, 네가 미안하다며 나한테 씌워주고 찍은 사진"같은 초 디테일한 얘기를 갑자기 투입 된 서욱이 알 게 뭐랍니까. 아무튼 어려서부터 함께 자란 덕분에 이렇게 디테일한 윤서와 태일그룹 대표인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비뚤어져서 복수하려는 서욱의 관계는 서욱의 말을 빌려 표현하자면 '점점 산으로 가는구나.'하아...읽어 보면 어떤 느낌인지 필이 팍! 올 텐데, 말로 표현하기 참 힘드네요. 


여기까지 읽어 보면 현이 대단히 나쁜 남자 같은데 사실 서욱도 그다지 바른 남자는 아니에요. 친부의 부정에 비뚤어져서 어려서부터 성행위에 몰두하고 여기저기 문제 일으키고 다님ㅋㅋㅋ묘하게 귀족적으로 자란 현과는 달리 밑바닥 생활에 익숙해서 말도 거칠고 밤일도 잘 합니다.


서로에게 맞는 짝을 찾은 고등학교 동창들은 애 낳고 잘 산다는, 국희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것 같은 결말로 끝이 납니다. 


쌈박하게 개그물로 나가거나 아니면 치정물로 나가거나 한 가지 노선을 확실히 잡았다면 더욱 인상 깊었을 텐데, 연달아 읽은 세 이야기 중에서 가장 개그가 약해서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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