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잔인한 유혹 (총2권/완결)
국희 지음 / 로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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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생각해, 불쌍하게 돌아가신 아버지를!'

'검정 벤츠...서인주...서진 그룹...'

(여주가 스스로를 세뇌하는 중)


어머니를 교통사고로 위장하여 죽인 후 아버지까지 처참하게 죽여 버린 서진 그룹의 최명희!

최명희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녀가 가장 아끼는 아들 서인주에게 접근 하려고 인주의 차 앞에 뛰어드는 정수혜였지만, 당초의 목적은 잊고 둘은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되어가는데...


둘의 관계가 부모의 원한관계와 얽혀 있어서 잔인한 것은 맞지만, 정작 책을 읽으면서 '이러면 안되지 않을까?'하는 조마조마함은 별로 없었습니다. 수혜는 죄책감을 느끼긴 하지만 육체적 유혹에 홀랑 넘어가기 일쑤고 인주는 그렇게 사랑하던 연인이 있어서 잊지 못해 방까지 마련해두고 매일 저녁 그녀의 사진과 대화하는 애절남 행세를 하더니 바로 뒤에 수혜에 대한 엄청난 집착과 질투를 보이고 말이죠. 어머니가 준비한 맞선녀 조윤아를 떨쳐 내기 위해 사귀는 척 한다던 초심은 어디가고 너무 심하게 천년의 사랑 루트를 타는데 이게 대체 무슨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국희 작가와 저는 감정선이 잘 맞지 않는 것 같아요. 네 번째 책임에도 불구하고 얘들의 감정을 따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최명희에게 복수한다고 접근을 했지만 막상 겪어 보니 서인주도 사랑하는 사람이 어머니에게 괴롭힘 당하고 역시나 수혜도 괴롭힘을 당하는 피해자였습니다. 강제로 결혼하라고 쫒아다니기도 하고...이쯤 되면 복수 그만둘 만도 한데, 수혜는 사실을 말하지 못해 괴로워 하고 보는 저도 괴롭고 당하는 인주도 괴롭고...최명희 처럼 밑도 끝도 없는 악역을 만나면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괴롭기만 하네요.


그나마 이번 책에 별점을 높게 준 이유는 이전 책에 비하면 문장이 읽을 만 하였다는 점과, 제대로 막장 스토리를 써내려갔다는 점이었습니다. 최명희 진짜 막장이고 수혜의 오빠는 진짜...뭐야 이게! 근데 이런 스토리를 처음 보는 것은 아니라 신선함이 떨어지는게 문제였네요. 다른 리뷰 적어 주신 분처럼 저도 기억이 잘 나질 않는데, 최명희와 수혜의 오빠 같은 사연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말이죠.(설마 사랑과 전쟁 뭐 이런건가!?책이나 방송에서 이런 소재 접한 분 찾습니다.)


생각지 못한 대반전은 좋았지만, 그 반전의 내용에 신선함이 떨어져서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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