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야한 상상
이현서 지음 / 동행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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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F-TEEN의 멤버 독고 후(후...독고...)의 팬 도규리는 콘돔 포장지를 찢는 것 조차도 영화의 한 장면 같이 섹시한 남자, 독고 후를 숙성발효하여 더 섹시해하게 만든 것 같은 독고 후의 형 독고 훈(독고...후우...)과 뜻하지 않은 계기로 원나잇을 합니다. 독고 후만을 바라보던 그녀에게 천국을 선사 한 독고 훈에게 감동한 것도 잠시, 관계 후 수표 다발만을 남긴 독고 훈의 처사에 분노한 규리는 그 어렵다는 탈덕을 하고(좀 부럽다) 완벽한 일반인이 되기 위해 취직을 하는데 그 회사가 하필...!


초반에 장벽이 있었으나 무사히 넘기고 수표 다발을 북북 찢어버리지 않고 살뜰히 챙긴 규리의 바른 생활에 흐뭇한 미소를 지은 것도 잠시...완벽한 일반인이 되기 위하여 선택한 회사의 대표가 누구인지도 안 알아보고 이력서를 넣어서 무려! 대표이사의 비서가 된 규리...규리는 운명을 탓하지만 저는 규리를 탓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슨 이력서 넣으면서 회사 대표 이름도 안 알아보냐. 면접이 만만하냐. 취업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아?(써놓고 보니 꼰대같네요. 죄송합니다.) 


어쨌든 절박한 개인 사정으로 힘겹게 들어 간(하나도 안 힘들어 보였는데) 회사에서 자신의 하룻밤을 수표 다발로 낚은(다발이라니 좀 부럽다) 남자의 비서가 되는 것인데 의외로 둘은 그 밤이 참으로 좋았던지 별 갈등 없이 가까워지고 열심히 응응 합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려 했는데, 엄마가 독고 훈의 가사도우미인 것을 알게 된 후에도 독고 훈의 집에서 합체하고 또 하고 계속 하고...물론 어머니는 직장에서 짤렸지만 해고의 원인이 본인인데도 성욕이 일어나다니! 후계양산을 위한 대자연의 집념은 어디까지인가를 생각하면 좀 무서웠습니다. 


재벌 집안의 며느리가 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은게 클리셰인데 독고 훈의 어머니를 암으로 제거해 버리는 등(아직 안 죽었다) 장벽 자체를 없앤 점과 규리가 수표 다발을 챙긴 점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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