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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조건 - 사람은 무엇으로 행복을 얻는가
바스 카스트 지음, 정인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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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조건~

사람은 무엇으로 행복을 얻는가~

오늘 새벽 3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책을 다 읽었다

 

적을수록

버릴수록

느릴수록

행복해진다

앞 부분에 멋진 흑백사진들과 이 글귀가 페이지마다 하나씩 나온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이 순간에도 나는 생각한다

정말 그럴까??

 

이 책은 크게 세 파트로 나눠진다

1. 왜 자유로운데도 원하는 대로 살지 못할까?

2. 왜 부유한데도 행복하지 않을까?

3. 왜 바쁠수록 더 불안할까?

 

자유로운데도 원하는 대로 살지 못한다? 무슨 말인가 했다

제목의 선택의 조건~이 여기서 등장한다

자유롭다는 것은 선택의 자유를 의미한다

그렇다 사회주의사회와 민주주의 사회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아마 선택의 자유에 있을 것이다

요즘 많이 나오는 광고 중에 채널이 100백가 넘는다는 케이블방송의 광고가 생각났다

과연 그 많은 채널을 다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 책에서는 잼과 초콜릿의 선택을 두고 한 실험 부분이 나온다

선택지가 많을수록 더 고민하게 되고 선택을 했다고 해도 자신의 선택에 대한 만족도는 낮다

어찌 보면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선택지가 많다는 것은 분명한 자유로운 의지를 표현할 수 있는 길이 그만큼 많다는 것인데 왜 만족도는 낮은 걸까?

 

왜 부유할수록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부분에서는 미국의 아미시파라는 사람들이 나온다

여기에서 설명하는 검은 옷을 입은 고전적인 아미시파는 어디선가 많이 본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생각해보니 예전에 즐겨 보던 미드에서 본 적이 있었다

현대를 살지만 그들만의 생활을 지키고 사는 이들의 이야기는 답답한 면도 없지 않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부분을 읽다 보니 그 미드에서 단편적으로 보여줬던 그들의 생활이나 사고가 결코 불행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보험에 대한 아미시파 사람들의 이야기는 내 마음속의 무언가가 쿵~하고 얻어맞은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아미시파 사람들의 통해서 선택의 폭이 좁으니까 불행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결코 그렇지가 않다는 것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마지막 장의 왜 바쁠수록 불안할까~ 아마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했던 부분이다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아야만 하니 바쁘게 살 수밖에 없다는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묘사한 부분에서는 마치 나와 내 주위 사람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있었다

늘 뭔가를 하고 그 뭔가를 하면서도 불안해서 또 다른 것을 해야만 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은 나 자신의 지금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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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골목의 추억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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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골목의 추억~~

제목만으로도 그냥 맘에 들었다

에쿠니 가오리와 요시모토 바나나~~

이 두 사람의 작품이 눈에 띄는 대로 읽고 있는 요즘이다

 

지난번에 에쿠니 가오리의 "수박 향기"라는 책을 읽고 이번에 요시모토 바나나의 "막다른 골목의 추억"이 새로 나와서 읽어보고 싶었다

두 사람의 작품은 비슷한 듯하면서 조금은 다른 느낌이 있어서 더욱 좋은 것 같다

 

이 책에는 다섯 편의 단편들이 실려있다

아~ 단편집이었구나

다 읽은 지금 기억나는 것은 제일 첫 작품인 유령의 집과 네 번째 작품인 도모짱의 행복이었다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마지막에 읽은 거라 기억은 하지만 앞서 두 작품이 임팩트가 괘 커서 그런지 크게 와 닿지는 않는다

 

유령의 집과 도모짱의 행복을 읽으면서 이런 운명도 있구나 싶은 생각에 다시 한번 인간이 산다는 것은 어쩌면 정해진 운명의 길을 걸어가는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령의 집은 두 명의 연인이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만나게 되어 결혼하게 되는 어찌 보면 흔하디흔한 사랑 이야기이다

이렇게 후기를 적다 보니 문득 유령의 집에 나오는 이와쿠라와 막다른 골목의 추억에 나오는 니시야마 라는 인물이 약간 닳은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세상의 일에 조금은 무관심한 듯한 느낌이랄까~~

 

네 번째 이야기인 도모짱의 행복은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꼬마 이야기이다

어른스럽기만 한 꼬마 도모짱이 어느 날 주인공 소녀의 집에 놀러 왔다가 집에 돌아가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가정부에 의해 강제로 돌아가게 되고 그날 밤 도모짱의 친어머니가 도모짱이 있는 본가로 와서 난동을 부리고 도모짱의 아버지를 칼로 찌른 후 도모짱을 데리고 동반자살을 한다

도모짱은 직감적으로 그날 이런 일이 있으리라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기에 그날 그렇게 집에 돌아가지 않으려고 한것이리라~

 

밤 12시가 넘어서 하루에 한편씩 읽었다

한꺼번에 다 읽어버리면 왠지 아까운 일을 하는 것 같아서 ㅎㅎ

드디어 어젯밤 아니 오늘 새벽 2시가 조금 시간에 다 읽었다

다 읽고 나니 역시 조금 허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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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 3 100명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 3
김남미 지음 / 나무의철학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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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번에 "100명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 2" 권의 서평단에 응모하면서이다

그때 2권을 읽을 때도 참 의외의 맞춤법들이 많았었다

언제 또 개정될지도 모르고 국어학자도 아닌데 대충만 알면 되지 하는 안일한 생각도 있었더랬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라 짐작된다

주위의 사람들을 봐도 가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맞춤법이 엉망인 경우를 보고 이야기를 해주면 오히려 별 것도 아닌데 신경을 쓴다며 별난 사람 취급당하기 일쑤이다

그런 일을 한두번 당하니 이제는 아예 신경을 쓰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책을 읽는 중에도 오타나 잘못된 맞춤법을 보면 한참을 그 페이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맞는 것을 찾는 것을 보면 그래도 하는 생각이 든다

학창시절 국어, 특히 맞춤법은 만점에 가까운 성적이어서 자신이 있었다

친구들의 리포터도 점검해주었고 심지어는 사적인 편지의 맞춤법까지도 확인해 준 적이 괘 있었다

이것은 아마 맞춤법 공부를 열심히 해서라기보다는 책을 많이 읽다 보니 덤으로 따라온 보너스 같은 것이라 생각된다

 

2권에 이어서 이 3권도 한국어를 사용하는 한국인이라면 한 번은 보고 넘어가야하지 않나 싶다

첫 시작부터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구니~~" 싶었더랬다

각, 곽, 갑 나도 늘 궁금했었다

왜 똑같은 네모난 상자인데 성냥은 성냥갑이고 휴지나 우유는 곽이라고 쓰는 것인지 궁금했었더랬다

그 "곽" 이라는 단어가 프랑스어에서 왔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나와 비슷한 의문을 지닌 저자로 인해 나의 오랜 궁금증도 풀린 셈이다

 

그리고 자주 사용하지만 여전히 구분이 어려운 "술 한잔" 과 "술 한 잔"의 차이는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알게 된 거 같다

"술 한잔 하자~"와 "술 한 잔의 정량은~"의 예시를 보면서 정확히 구분이 되는 거 같았다

"한두번"과 "한 두번"도 같은 의미로 이해하니 사용하기가 한결 쉬워진 거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은 부분은 사이시옷에 대한 부분이었다

한자어와 한자어의 결합에는 사용하지 않고 한글과 한글의 결합에는 사용된다고 하니 신기했다

물른 예외도 몇 가지가 있다

 

학창시절부터 수십 년을 한글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런 법칙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한이었다

천장과 찬장에 대해서도 그렇고 특히 장마와 장맛비에 대해서도 정말 의외였다

"장마"가 한자어가 아니라는 것도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당연히 장마의 "장"이 길 장(長)일거고 한치의 의심도 없이 생각했었는데 아니다

이 책의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더욱 신기한 것들을 만나게 된다

 

읽으면 읽을수록 생각지도 못 했던 한글 맞춤법의 많은 비밀들을 알게 되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책 중간에 저자가 "컴퓨터의 맞춤법에 너무 의지하지 마라~"라는 조언을 해준다

나 역시도 언제부터 문서를 작성하고 나면 항상 컴퓨터 맞춤법을 확인하는데 하다 보면 좀 이상하다 싶은 부분들이 자주 등장한다

자신 있는 부분은 그냥 무시하고 내가 쓴 대로 두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은 그래도 컴퓨터인데 하면서 고쳤었다

하지만 "장마비"의 예에서처럼 문맥의 의미라는 것까지 컴퓨터가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라 생각이 든다

이제부터 컴퓨터 맞춤법은 오타 확인 정도로만 확인하고 나 스스로가 알고 있는 맞춤법을 조금이나마 신뢰해 봐야겠다

물른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한글 맞춤법을 공부해야겠지만 말이다

 

[이 글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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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두부 - 가까이할수록 더 건강해지는 수퍼푸드 도도 이지쿡 Dodo Easy Cook
김외순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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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콩 · 두부에 관한 요리책이다

우리 집은 시골이라 직접 농사를 지어서 콩 농사도 짓고 있다

그 덕택에 남들은 자주 먹지 못하는 국산 콩으로 직접 만든 따끈따끈한 두부를 겨울이면 자주 해서 먹는다

처음에는 번거롭다는 이유로 "그냥 사 먹지 ㅠㅠ" 했지만 한 번 먹어보면 그 맛이나 질감의 차이가 너무나 극명해서 어머니가 직접 만드신 두부를 먹는 것은 큰 기쁨이다

 

특히 우리 집은 식구들이 육식을 그리 즐기는 타입이 아니다

외식도, 그렇다고 먹는 것에 큰 관심이 있거나 건강을 끔찍이 챙긴다거나 하는 편도 아니다

부모님도 입맛이 까다로우셔서 외식할 때마다 한 번도 온 가족이 만족한 것이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나와 동생은 먹는 것에 큰 관심이 없는, 못 먹는 것에 한해서는 아예 먹지 않지 그 음식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는 예의 없는 타입은 아니다

 

이런 우리 가족들이 다 함께 먹을 수 있고 그나마 맛있게 먹는 몇 안되는 요리 중 하나가 바로 두부이다

콩 요리래봐야 된장이나 청국장, 그리고 자주 해 먹는 콩자반 정도이지만 물른 가끔 직접 콩나물로 키워서 먹기도 한다

하지만 늘 아무리 직접 키운 콩이라고 해도 늘 먹던 콩 요라를 맛있게 먹기는 힘들다

두부도 그렇다

금방 그것도 어머니께서 직접 만든 따끈따끈한 손두부는 그 자체만으로도 맛있지만 그냥 간장에 찍어 먹거나  기껏해야 두부김치를 해서 먹는 정도가 대부분이다

 

가끔 두부가 남으면 된장찌개나 청국장, 된장국에 넣어서 먹기도 하지만 그게 전부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우리 가족들에게 아주 유용하다

콩이래봐야 노란 콩과 검은콩밖에 몰랐던 나에게는 특히 유용했다

집안 텃밭에 완두 콩이 있어도 그저 밥 지을 때 넣어서 먹는 거 외엔 생각도 못했는데 이 완두콩과 아버지께서 가끔 밭에서 한 움큼씩 따오는  강낭콩이나 작두콩, 강낭콩도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어서 평소에 그냥 찌거나 삶아서 간식으로만 먹은 것에 비교해 독특하고 특별한 요리를 만들 수도 있었다

정말이지 콩 종류로 할 수 있는 이렇게 많은 요리가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콩요리도 콩요리지만 이 책의 하이라이트이자 내가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두부요리이다

두부 전, 두부 찌개 두부김치, 그 외에는 찌개나 국에 넣은 것외엔 생각하지 못 했던 두부를 이용한 요리가 이렇게 많다니 하나하나가 맛있어 보인다

두부 냉채부터 두부 나물 무침, 두부소박이, 두부 고기 찜에 이르기까지 밥반찬으로 하나만 있으면  밥 한 공기는 거뜬하게 먹을 수 있는 요리들부터 두부 스테이크, 두부 피자, 두부 샌드위치, 두부강정, 두부만두까지 굳이 밥을 같이 먹지 않아도 한 끼 식사가 되는 두부요리들 또한 맛있다

특히 두부요리들은 큰 노력이나 시간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더욱 좋았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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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베이커리 1 한밤중의 베이커리 1
오누마 노리코 지음, 김윤수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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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표지도 너무나 맘에 든다

한밤중의 베이커리~

어릴 적 우리 엄마는 빵을 좋아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래서 집에 오시는 손님들은 조금이라도 엄마에 대해 아시는 분들이라면 늘 빵을 사 왔다

 

그래서인지 우리 가족들은 외출하고 돌아올 때면 늘 가까운 베이커리 들러서 이것저것 빵을 한 아름 사들고 오는 것이 보통이다

내 친구들도 집에 놀러 올 때면 늘 선물로 빵을 사들고 왔다

요즘은 밤늦게 놀다가 들어오는 동생의 손에도 빵 가게 봉지가 들려있다

 

언젠가 가봤더니 우리 동네 베이커리는 11시에 문을 닫는다고 한다

한적한 시골 동네 10시만 지나도 사람이 뜸한 곳이라 가끔 빵집에 가면 야밤의 정적과 빵 냄새가 묘하게 섞여서 보통 때마다 더 많은 빵을 사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말 그대로 한밤중에 문을 여는 빵집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블랑제리 쿠레바야시~

이름도 어려운 이 빵집을 연 것은 주인인 쿠레바야시와 제빵사 히로시~

이 두 사람은 단순한 빵 가게의 주인과 제빵사의 관계가 아니지만 묘하게 잘 어울린다

그 빵집에 뻐꾸기 새끼인 노조미가 쿠레바야시의 죽은 아내의 호의를 입고 가계 위층 집에서 살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뻑하면 집을 나가는 엄마를 꼬마 뻐꾸기 같은 소년 코다마와

오카마로 살고 있는 소피아

세상에 엮이기 싫어하는 사람을 관찰하는 천체망원경을 가진 마다라메

그리고 코다마의 엄마 오리에짱~

 

세상의 시선으로 보면 결코 정상적이지 않은 것 같은 사람들이 밤마다 모여서 맛있는 빵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곳~

블랑제리 구레바야시는 세상으로 인해 다친 마음을 맛있는 빵 냄새만으로도 따뜻하게 풀어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곳이다

그 작은 빵 가게 안에서는 어떤 사람도 평등하다

빵이 누구나에게나 평등한 것처럼~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생각할 것이다

우리 동네에도 이런 빵집이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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