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뒤에 숨은 심리학 - 카오스부터 행동경제학까지, 고품격 심리학!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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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누군가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면서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행동을 할까?"  하는 생각은 누구라도 한 번은 해봤을 것이다.

특히 요즘은 뉴스 속의 사건 사고들을 접하면서 이런 생각을 더욱더 많이 하는 거 같다.

물른 그 나름의 알려지지 않은 사정들이야 다 있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이해하는데는 역시 심리학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하지 않을 거 같은 행동에 숨은 이유들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해주니 어느정도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도 든다.


흔히들 '나비의 날갯짓이 폭풍으로 변한다' 는 의미의 '나비효과'라고 알고 있는 이 현상은 '되먹임 현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이 현상을 발견한 사람은 에드워드 로렌츠라고 하는 기상학자라고 한다.

왕조의 붕괴나 산불, 지진, 전쟁, 공황 같은 것을 'X이벤트' 라고 해석하는 것도 독특했다.

특히 중국의 초대 왕조의 비슷한 말기의 모습들은 역사 책에서 읽을 때도 괘나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었기에 더욱 신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월드컵 응원이나 촛불 집회는 자기조직화현상의 하나라고 한다.


부분을 보고 전체를 평가하는 오류는 흔히 범하는 인지적 오류이며 이것을 '대표성 휴리스틱' 이라고 한다.

주관적인 경험이나 지식, 직관, 상식 등을 토대로 한 단순하고 즉흥적인 추론을 '휴리스틱'이라고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또한 맹목적으로 선두를 추종하는 것을 '레밍효과"라고 하는 것도 이 '레밍'이 어떤 계기가 있을 때마다 집단자살을 하는 동물이라는 것도 신기했다.

예전엔 유일하게 자살을 하는 동물이 인간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자살'을 하는 동물들도 괘 많은 거 같다.


"무의식은 명령하고 의식은 합리화한다."

의식과 무의식의 관계를 괘나 잘 표현한 말인 거 같다.

이런 성향을 심리학에서는 무의식적 편향, 또는 확증편향이라고 한다.

'기억은 기록이 아닌 해석이다.' 스스로 확실하다고 믿고 있는 기억들이 사실은 존재조차 하지 않은 일일지도 모른다는 의심과 스스로 만들어 낸 거짓말을 진실로 믿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들에 괘나 충격적이었다.


심리학 책이라면 항상 등장하는 심리 실험으로 무작위로 정한 죄수와 고문관의 역할을 하게 하면 점점 역할에 심취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있다.

인간이 선한 행위를 하느냐, 악한 행위를 하느냐가 인간의 본성이 아닌 '상황' 이라고 본다는 것이다.

요즘은 너무나도 당연한 동물보호법을 현대적이고 구체적인 모습으로 만든 이가 '히틀러' 이고,  히틀러 아래에서 극악한 짓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이름을 알린 헤르만 괴링의 동물에 대한 애정은 묘한 공포를 남긴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 거짓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울증을 앓는 이들이 다른 사람보다 현실을 더 정확하게 본다는 부분에서 우울증이기에 그런 것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그들을 우울증에 걸릴 수밖에 없게 하는 원인이 아닐까~ 하는 씁쓸한 생각도 들게 했다.

연말의 뉴스를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수많은 통계들이 그다지 신뢰성이 없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다시 통계라는 것의 허술함과 특히 '평균"이라는 수치가 지닌 비현실성을 생각하게 하는 거 같다.


'방관자 효과"에 대한 부분을 읽을 때 등장하는 일본의 기차에서의 사건이나 중국의 버스에서의 사건, 그리고 예전에 티브이 프로그램에서 봤던 미국의 살인사건 등에서 등장하는 방관자들이 특별히 나쁜 의도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 더욱 무서운 거 같다.

우리 사회에서 흔히들 '의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과 이 방관자들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만약 '의인'들도 이 사건들의 방관자들 사이에 있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궁금해진다.

'인간은 원래 그래~' 하면서 지나칠 수도 있지만, 그것들이 그 사람 개인의 문제가 아닌 대부분의 인간이 느끼는 심리적 현상이고, 그 원인이나 다양한 학자들의 연구 이론들을 알 수 있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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