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역사 - 플라톤에서 만델라까지 만남은 어떻게 역사가 되었는가
헬게 헤세 지음, 마성일 외 옮김 / 북캠퍼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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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일요일 오전이면 즐겨보던 "서프라이즈"라는 티브이 프로그램이 있다.

아마 지금도 방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요즘은 일요일 오전에 늦잠을 선택했고 못 본지 괘 된 거 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몇몇 사람의 이야기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것들도 있었다.

특히 비틀즈의 멤버인 존 레넌과 그의 일본인 아내 오노 요코의 이야기는 너무나 많이 들어서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비틀즈 해체의 책임을 오노 요코에게만 묻고 그녀의 마녀 취급까지 하는 것은 조금은 너무한 처사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다음으로 유명한 커플은 아마도 마릴린 먼로와 극작가 아서 밀로가 아닐까 생각된다.

두 사람 다 불행했던 어린 시절을 이겨내고 할리우드에서 배우와 극작가로 성공을 거두었지만 서로가 원하는 결말이 달랐고, 특히 먼로의 필요를 밀로는 채워줄 수 없었던 것이 불행하게 끝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아니었을까 생각되었다.

'금발의 미녀=백치미' 라는 공식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되는 마를린 먼로가 사실은 지적은 여자였으며, 원래는 갈색 머리인데 염색을 해서 금발머리가 되었다고 한다.


아벨라르와 엘로이즈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 거 같다.

아벨라르의 명성과 성공을 위해 그와의 결혼을 거부했고 서로 수도원과 수녀원에 들어가서까지 이어진 그들의 인연은 과연 서로에게 무엇이었을까~ 딱히 둘 중 누군가에게 득이 된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딱히 서로가 불행의 원인이 되었다고 할 수도 없을 거 같아 더욱 묘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고흐와 고갱의 만남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문득 생각해보니 고흐와 테오의 관계야말로 미술사적인 부분이 아닌 개인사적인 부분에서 서로 악연이 아니었을까 생각되었다.


가장 의외의 관계가 찰리 채플린과 윈스턴 처칠의 이야기인 거 같다.

왕 다음으로 가장 고귀한 가문에서 태어나 영국의 수상까지 된 윈스턴 처칠과 가난한 연극배우의 자식으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가족의 생계까지 책임져야했던 그들의 몇 번의 만남과 서로에 대한 격려와 응원~ 평화를 위해 방법은 다르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노력하는 모습 등을 알 수 있었다.

넬슨 만델라와 클레르크의 이야기에서는 만델라에 가려진 클레르크라는 인물의 공적과 그와 만델라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었다는 사실조차 이 책에서 처음으로 알았다.


한때 군주론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체사레 보르자에 대한 책을 괘 읽었던 적이 있었다.

르네상스의 시대에도 그렇지만 지금도 여전히 다방면에서 천재의 대명사로 불리는 레오나르도 드 다빈치와 마키아벨리의 만남은 당연한 것인듯하면서도 서로에게 딱히 영향을 미친 거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의외였던 것은 다빈치가 자신을 화가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두 사람의 역사들을 읽으면서 두 사람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당시의 시대적, 정치적 배경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좋았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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