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2.0 - 테크놀로지가 만드는 새로운 부의 공식
사토 가쓰아키 지음, 송태욱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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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이었나 중학생 조카가 비트코인에 대해서 물어와서 조금 의아해했다

요즘 아이들의 견해를 들으며 다시 세상의 변화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지만 이내 부정적인 뉴스를 접하면서 그렇게 넘어갔던 기억이 난다

테크놀로지가 만드는 새로운 부의 공식~

이 단서만으로 이 책의 내용을 짐작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지금까지 나온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내놓은 부의 공식이라든 벼락부자들이 한둘도 아닌데 새삼스럽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 저자 역시 빌 게이츠와 비슷한 스타일이라는 설명에 조금 솔깃한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저자가 시작하는 글에서 말하는 '돈' 이나 '경제' 라는 도구를  통해 풍요로운 삶을 누리기 바란다는 글은 인상적이었다

지금은 너무나 국가마다 당연하게 존재하는 중앙은행의 시작은 1694년 대영제국의 잉글랜드 은행이라고 한다

그때부터 다른 나라들로 자국에 중앙은행 제도를 도입해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작년에 조카가 물었던 비트코인은 통제하고 관리하는 사람이나 기구가 없이 생성되고 유통되는 가상의 통화로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인물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제는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된 샤오미의 특별한 점은 CEO가 소프트웨어나 전자상거래에도 정통한 인물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자연의 시스템에 가까운 규칙일수록 사회에 보급하기 쉽고, 자연과 동떨어진 시스템일수록 좋지 않은 결과를 낳기 쉽다;는 가설의 증명 예로 마르크스의 사회주의를 들고 있다

경제를 통제하는 것이 결코 자연의 시스템에 가까운 것이 아니고 새롭게 등장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자연의 시스템에 근접한 보급하기 쉬운 시스템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중국의 무인편의점에 대한 이야기는 미래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는 거 같다

중앙화페가 아닌 각 기업이나 단체마다 각각의 화폐를 만들어 자신들의 사회 안에서 사용하는 모습은 이제 곧 낯설지 않을 거 같다

중국에서 SNS나 스마트폰 결제에 활용한다는 신용점수는 괘 괜찮은 제도인 거 같다

중앙집권체제가 아닌 군웅할거의 시대처럼 각각의 경제권이 등장하고 활성화된다면 새로운 경제권을 만들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능력이 될 것이다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인해 "IT 기업'이라는 분류 자체가 사라질 것이고 데이터를 가치로 인식하고 이 가치를 중심으로 회사를 상장하고 있으며 이런 현상으로 인해 기존 금융의 틀이 한계에 이르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최근에 몇몇 회사에서 도입하고 있는 사내 통화도 이런 현상의 하나라고 한다

공유경제나 토큰경제 같은 시스템이 보급되면 이런 작은 경제권들이 무수히 생겨나고 이 경제권이 스스로 사회 보호망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희망 어린 전망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에스토니아 정부가 만들었다는 에스트코인도 이런 종류의 하나라고 한다

솔직히 이 책을 한 권 다 읽었지만 아직도 이 책 속의 이야기는 그저 컴퓨터 게임의 머니 이야기인 거처럼 현실적으로 와닿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가 알지 못한다고해서 그 시대가 오지 않는 것은 아니니 조금은 겁도 난다

지금까지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서 살기에도 급급한데 다시 세상은 저만치 앞서 가기 시작하는 거 같다

새로운 시대를 앞서가지는 못해도 뒤처지지는 않을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조금 지치는 감도 없지 않다


<오타 p.104 시감이 흐름- 시간이 흐름>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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