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자기 여행 : 에도 산책 - 일본 열도로 퍼진 조선 사기장의 숨결 일본 도자기 여행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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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야 저자의 책을 보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 기억났다

몇 년 전에 보다가 다 보지 못했던 유럽 도자기 여행~

그때 보다 만 책이 아마 북유럽이었던 걸로 기억이 난다

이 책을 다 보고 나서 찾아보니 내가 도서관에 신청했었던 북유럽과 동유럽 외엔 아직 소장된 책이 없어서 나머지 3권을 이번 달 희망도서로 신청했다


지난겨울과 봄 두 차례나 서울에 있는 국립 중앙 박물관에 갔었다

시골에서 사는 사람의 비애랄까~ 새벽에 일찍 일어나 가도 박물관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4-5시간 정도이다 보니 정작 볼거리가 많은 3층의 도자기관은 시간에 쫓겨 급하게 지나치며 국보 몇 점만 겨우 보고 돌아와야했던 아쉬움이 이 책 속에서 비슷한 도자기를 볼 때마다 떠올랐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일본 도자기들은 우리나라의 도자기들과 비슷한 것도 있지만 왠지 몰랐다고 해도 일본스러운 느낌이 드는 도자기들도 있었다


앞서 나온 두 권의 일본 도자기 여행 시리즈를 아직 읽어보지 못해서 책 중간중간에 앞의 책에서 얘기했으니 지나치는 부분이 많아서 조금 답답한 감이 없지 않았다

일본 도자기의 발달이 한반도에서 건너간 백제인들을 시작으로 그 후 임진왜란 때 강제로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의 도공들에 의해 발전했다는 것은 이제 보편적인 지식일 것이다

하지만 그 후에 일본이 어떤 식으로 도자기 문화를 발전시키고 그 발전된 도자기 문화로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는 솔직히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일본의 국보 중 두 개뿐인 차완~ 그중 하나는 조선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은 예전에 다큐 프로에서 본 적이 있다  

일본의 우리의 도자기 문화를 가져다가 결국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어버린 듯한 느낌이 이 책을 등장한 일본 각 지역의 특징을 지닌 도자기며 가마 그리고 도자기 명인들의 이야기나 그들의 작품을 보면 여실히 든다

특히 19세기에 벌써 유럽과의 무역에서 그들은 도자기를 발전시키기 위해 개인이 또 그리고 국가가 많은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점에서 부러움과 함께 그시대 우리나라의 쇄국정책에 한없이 아쉬음이 든다


현재에도 일본의 도자기들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거 같다

그들 특유의 장인 정신과 토토로 도자기처럼 현재 자신들의 문화를 결합시킨 것도 대단하고 또 시내의 서점 한가운데 도자기를 판매하는  그 수완도 배워야 할 거 같다 

책에 실린 사진들 중에 내가 박물관에서 보고 온 도자기들과 상당히 유사한 빛깔에 문양까지~ 일본이 왜 천황의 무덤이 발견될 때마다 급하게 덮어버리는지 그들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그 안에 잠들어 있을 유물들에 대한 아쉬움도 든다

시작이야 어쨌든 지금은 자신들의 문화로 발전시킨 것은 사실이니 당당하게 공개하고 연구해도 좋을텐데 말이다  

일본 도자기 여행은 이 책이 마지막권이라고 하니 아마 다음에는 중국 도자기 여행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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