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꽃을 줍다 - 길을 묻는 사람에게 들려주는 산골 스님의 인생 잠언
덕조 지음 / 김영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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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 비가 조금씩 내리는데 그리 많이 내리지는 않네요.

한바탕 시원하게 내리면 속이라도 시원할텐데...^^

즐겁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복은 베풂으로 생긴다고 하였습니다.

부처님 경전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이가 부처님을 찾아와 호소를 하였습니다.

"저는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으니 이 무슨 이유입니까?"

"그것은 네가 남에게 배풀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저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빈털터리입니다.

남에게 줄 것이 있어야 주지. 뭘 준단 말입니까?"

"그렇지 않느니라.

아무리 재산이 없더라도 누구나 줄 수 있는 일곱 가지를 가지고 있느니라."

《잡보장경》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첫째는 화안시,

얼굴에 밝은 미소를 띠고 부드럽게 정답게 남을 대하는 것이요.

 

둘째는 언시,

말로 얼마든지 베풀 수 있으니,

밝고 긍정적인 말로 공손하게 아름답게 남을 대하는 것이다.

 

셋째는 심시,

마음을 열고 따뜻하게 자비로운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다.

 

넷째는 안시,

부드럽고 온화한 눈빛으로 호의를 담아 남을 대하는 것이다.

 

다섯째는 신시,

몸으로 어려운 이웃이나 노약자의 짐을 들어준다거나 일을 돕는 것이다.

 

여섯째는 좌시,

때와 장소에 맞게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어 양보하는 것이다.

 

일곱째는 찰시,

굳이 묻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알아서 도와주는 것이다.

 

 

 

"네가 이 일곱 가지를 행하여 습관이 된다면 너에게 행운이 따르리라."

 

 

                                                            ...베풀며 얻는 기쁨

 

-84~85페이지

 

 

 

 

 

 

 

산골에 생강꽃이 피었습니다.

꽃은 말없이 우리에게 베풀고 있습니다.

베풂이란 아름다운 것입니다.

내가 가진 것은 온전히 내 것이 아닙니다.

더불어 사는 사람들의 몫이 잠시 내개 맡겨진 것입니다.

내가 가질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지나친 소유는 탐욕입니다.

우리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갑니다.

나눌 수 있을 때 나눠야 큰 기쁨이 됩니다.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물건을 보십시오.

내게 필요한 물건은 이웃에게도 필요한 물건이고

내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이웃에게도 가치가 있습니다.

 

 

 

먹고 남은 것을 남에게 주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자신의 결핍과 불편을 참고 주는 것이 진짜 베풂입니다.

베풀려면 내가 살아 있을 때 나눠주어야 합니다.

내가 지닌 물건은 내가 죽으면 그 물건도 같이 죽습니다.

유품의 의미는 있지만 나와 무관한 사람은

그것을 쉽게 가지려 하지 않습니다.

나누십시오.

 

 

 

베풂으로 욕심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탐욕은 채울 수 없는 욕망이자 집착입니다.

베푸십시오.

베풀 때는 받는 쪽에서도 비굴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텅 빈 마음으로 베풀어야 연꽃이 핍니다.

 

                                               ... 나누고 베푸는 것

 

-92~93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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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바쁘니까 고양이가 알아서 할게 - 열여섯 마리 고양이와 다섯 인간의 유쾌한 동거
이용한 글.사진 / 예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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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간을

인질로 잡고 있다.

지금 당장 내려놓지 않으면

이 무시무시한 입으로

손등을 핥아줄테다.

-35페이지

니의 미모를

전국에 알라지 마라.

 

고양이는 사랑의 묘약猫藥.

곁에만 두어도 힐링이 된다.

-37페이지

고양이들 사이에

이런 소문이 돌고 있다.

 

"애절한 눈빛으로

5초만 바라봐!

그럼 바로

먹을 게 떨어진다니까."

-47페이지

아기고양이의 시간은 빠르게 지나간다.

엄마 젖을 먹던 조막만한 아깽이가 그루밍을 하고 돌아서면 훌쩍

커버린 성묘가 되는 것처럼.

 

캬아, 물맛 좋다!

역시 물맛은

장독 뚜껑에 담긴 물이

최고지.

-48~49페이지

장독대의 쓰임새가 다양해졌다.

마당고양이들에게 장독대는 캣타워이자 물그릇 노릇은 한다.

날씨가 좋으면 좋은 대로 올라가 그루밍을 하고,

비가 온 뒤에는 물을 마시러 또 올라간다.

그리하여 다래나무집 장독대를 나는 '냥독대'라 이름 지었다.

82~83페이지

 <고양이 액션 스쿨>

태권도, 쿵푸, 유도, 씨름.

원하는 대로 가르쳐 드려요.

114~115페이지

강아지풀은 최고의 고양이 낚싯대.

일본에서는 이 강아지풀을 고양이가 좋아하는

풀이라고 '고양이풀'이라 부른다.

120~121페이지

"트리플 액셀쯤은

가볍게 뛸 수 있지만,

오늘은 별로

뛰고 싶은 기분이 아니야."

 -144~145페이지

민들레꽃으로 고양이를 꽃냥이로

변신시켜보겠습니다.

뭐 이런 꽃 같은 경우가..... 다 있습니다.

-174~175페이지

 "자, 찍어보시지!"

고양이 모델 3년이면, 알아서 포즈 취한다.

(뒤에 녀석은 아직 3개월이라 뭘 모르는 모양인데.....)

-314~315페이지

 힘내지 마.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내가 그냥

옆에 있어 줄께.

-336~337페이지

 

정말 힐링이 된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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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5-06-18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집에 있는 고양이가 나이가 드니까 잘 움직이지도 않고 잘 먹지도 않는걸 보니까 고것도 참 맘이 짠해지더군요~ 예민했던 놈이었는데~
들어가면 무조건 냐~~ 옹 하던 깐깐한 놈이었는데요~~

후애(厚愛) 2015-06-18 20:43   좋아요 0 | URL
저까지 마음이 짠해지네요..
좀 먹어야할텐데... 그래야 기운이 날텐데요..
마음이 아프네요..
 
마음꽃을 줍다 - 길을 묻는 사람에게 들려주는 산골 스님의 인생 잠언
덕조 지음 / 김영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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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관계 속에 삽니다.

사람에게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사람을 덛는 데는 여러 길이 있지만

믿음과 기다림은 사람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믿고 기다리면 그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사람입니다.

이해되지 않으면 인정하세요.

내 생각을 바꾸면 하나가 됩니다.

무엇인가를 아는 것은 별것 아닙니다.

노력하면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관심은 사랑이고 이해심입니다.

이 세상에 믿음 없이 되는 일은 없습니다.

 

                                            ... 믿음

-35페이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물 한 잔에도 감사하는 시간입니다.

인생의 가장 불행한 시간은

내가 잃어버린 것을 그리워하는 순간입니다.

우리는 미래를 위해 오늘을 사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위해 오늘을 즐기며 살아야 합니다.

마음의 눈을 여세요.

과거에서 벗어나 겸손하게

늘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을 사십시오.

 

                                        ... 오늘을 위한 삶

-37페이지

꽃길입니다.

꽃비가 내려 화사하게 꽃잎으로 단장했습니다.

꽃비 사이로 장작을 나르고

새로 전기공사를 합니다.

집에 전깃불이 없으면 어둠의 세계입니다.

옛 것은 좋지만 낡은 것은 새로 교체합니다.

어둠의 세계에 불을 밝히듯이

우리 마음에도 세상을 밝히는 지혜의 불이 밝혀지고

우리들이 가는 길에도 꽃비가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봄비가 내리는 아침.

봄비가 꽃님을 모셔가고

내일은 새로운 신록이 다가올 것입니다.

날마다 새로운 날.

산이 좋아 산에 삽니다.

 

                                    ... 꽃비

-40페이지

꽃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세요.

꽃이 말하는 소리를 들어보세요.

자기 자신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세요.

자기 자신에게서 찾아보세요.

말 없는 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꽃의 소리, 침묵의 소리는 고요 속에서 들려옵니다.

마치 창문을 열어놓았을 때 들어오는 산들바람 같습니다.

그러나 일부러 창문을 열고 불러들이려 하면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명상은 있는 그대로 보는 것입니다.

그 너머에 있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명상은 나를 내려놓을 때 하나가 됩니다.

 

                                 ... 명상

-54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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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향 2015-06-16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멋지네요^^ 좋은 글들 감사합니다^^ㅎ

후애(厚愛) 2015-06-16 11:16   좋아요 0 | URL
그치요.^^ 잊지 않고 제 서재에 와 주셔서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좋은 글들이 참 많았습니다.^^

2015-06-16 1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16 1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음꽃을 줍다 - 길을 묻는 사람에게 들려주는 산골 스님의 인생 잠언
덕조 지음 / 김영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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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이 있다고 말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것을 진정르로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은

지금 여기에 있고

마음의 편화도 언제나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당신에게 5분은 충분한 시간이 아닐지 모르지만

5분동안 마음을 차분히 내려놓고 명상을 한다면

마음속 5분의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 5분의 평화

-15페이지

간밤에 비가 살짝 내렸습니다.

봄비는 반갑습니다.

마른 먼지를 잠재우고

꽃과 나무에게 골고루 내려줍니다.

그런데 어떤 꽃은 예쁘게 피고 어떤 꽃은 피우지 못합니다.

시절인연입니다.

아직 꽃이 필 인연이 아닌 겁니다.

아직 꽃 필 인연이 아닌 나 자신을

옆 꽃과 비교하지 마세요.

아직 내 차례가 아닐 뿐입니다.

다음이 내 차례입니다.

다음에는 내가 제일 먼저 피는 꽃이 됩니다.

지금이 아닌 다음!

이것은 내 것이 아닙니다.

저것이 내 것입니다.

 

                                       ...시절인연

-16페이지

시절인연.

참 좋은 단어입니다.

때가 되면 꽃이 피고

때가 되어야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습니다.

기다림.

기다리는 것 말고는 다른 어떤 일도 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다림이 있기 때문에 희망을 품습니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기다리고 있나요?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기다림

-19페이지

 

물속에 비친 나무들

물이 가득 차면 풍경을 더 많이 담고

물리 마르면 풍경은 작아집니다.

그릇은 하나인데 자연을 담아내는 모습이 다릅니다.

 

 

 

내 마음을 보십시오.

내 마음은 이 세상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나요?

내 마음속에 얼마나 많은 고뇌를 담고 있나요?

내 마음은 하나인데 사랑과 고통을 함께 안고 삽니다.

사랑이 커지면 행복이 가득해지고

고통도 받아들이면 평화가 됩니다.

그래서 고통은 짊어지고 가는 것이 아니라 안고 가는 것입니다.

큰 그릇이 되십시오.

큰 그릇에 많은 풍경이 담기고

넉넉한 마음으로 세상을 포옹하면 평화로워집니다.

 

                                  ...큰 그릇

-20페이지

풍경을 새로 달았습니다.

바람결에 풍경이 울립니다.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바람결을 따라 소리가 달라집니다.

 

 

풍경에 매달린 물고기는 24시간 눈을 뜨고 있습니다.

물고기는 죽어야 눈을 감는다고 합니다.

물고기가 풍경에 매달린 이유는

출가수행자는 24시간 눈 뜬 물고기처럼 깨어 있으라는 의미입니다.

풍경소리가 망상을 피우고 있는 수행자를 깨웁니다.

"너는 지금 맑은 정신으로 살고 있으냐"고 묻습니다.

 

 

바람이 불어 고요한 산사를 깨우는 풍경소리.

맑은 정신으로 살기 힘든 우리에게

물고기가 정신 차리고 살라고 합니다.

 

                                 ... 풍경소리

-23페이지

 

꽃을 보십시오.

꽃에 눈을 맞추세요.

꽃을 보면 마음이 미소 짓습니다.

눈이 안 맞으면 마음도 맞지 않습니다.

상대의 눈을 보고 대화를 해야 마음이 전달됩니다.

관계가 어려울수록 웃음이 필요합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마음이고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유머와 미소입니다.

먼저 눈을 맞추세요.

눈길이 가지 않으면 마음 길도 막힙니다.

꽃을 보듯이 이 세상에 미소 지으세요.

미소 짓는 마음속으로 행복의 향기가 전해옵니다.

 

                             ... 미소

-27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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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바쁘니까 고양이가 알아서 할게 - 열여섯 마리 고양이와 다섯 인간의 유쾌한 동거
이용한 글.사진 / 예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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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

 

전형적인 고등어. 위험한 찻길에서 구조한 삼총사 고양이의 일원.

다래나무집에 온 뒤로 2년간 군기반장이자 '왕초고양이'의 지위를 유지해오고 있음.

방앗간에서 버림받은 네 마리 노랑이들이 왔을 때 땅콩수술한 몸으로 녀석들의 보모

노릇을 하며 빈 젖을 물리기도.

냥이가 낭줍한 장본인이기도 한데, 어느 날 산에서 삼색이를 데리고 내려와 이곳에 눌러 앉힘.

모든 고양이들에게 대체로 온화한 편이나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녀석들에겐 가차 없이 힘의

논리로 응징하는 스타일.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고양이.

 

-등장 고양이 소개 중에서

 

 앵두

 

전형적인 삼색이. 위험한 찻길에서 구조한 삼총사 고양이의 일원.

삼총사 중 유일한 암컷으로 다래나무집의 안방마님이자 오디의 마음을 조종하는 숨은 권력자.

두 번에 걸쳐 일곱 마리 아기고양이를 낳았으며, 2세대 보리, 귀리, 미리의 육묘 시절, 길에서 데려간

앙고까지 젖을 먹이며 한 식구처럼 키워주었음.

닭가슴살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사료가 없으면 닭가슴살을 먹으면 되지"라는 어록을 남길 뻔한 앵두아네트.

주로 내가 마당고양이의 간식을 챙겨주므로, 주말마다 시골을 찾을 때 언제나 열렬한 마중과 아쉬운 배웅을

해주는 고양이.

 

-등장 고양이 소개 중에서

살구

 

등에 무늬가 있는 무늬 노랑이. 역시 위험한 찻길에서 구조한 삼총사 고양이의 일원.

삼총사가 모두 사람을 잘 따르지만, 특히 장인어른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다니며 길동무가

되어주고 일할 때도 언제나 옆에 앉아 기다려주는 고양이.

사진 촬영에도 가장 협조적으로 임하는 포토제닉 고양이.

하지만 앵두가 출산을 한 뒤로 오디의 경계심이 발동해 툭하면 영역에서 쫓겨나는 신세로 전락.

 

-등장 고양이 소개 중에서 

보리, 귀리, 미리

 

 

앵두가 처음 낳은 아기고양이 삼남매. 오디가 아빠로 추정. 세 마리 다 고등어 무늬.

보리는 온몸이 짙은 고등어 무늬로 덮여 있고, 고양이 낚싯대를 잡아채는 솜씨가 수준급 실력임.

귀리는 이마를 중심으로 고등어 무늬가 데칼코마니처럼 갈라짐.

사람 손만 보면 핥아주는 손성애묘.

미리는 세 마리 중 유일한 암컷이며 경계심도 가장 많은 편.

세 마리는 길에서 데려온 앙고와 한 형제처럼 놀고먹는 관계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저희들끼리

뭉쳐서 앙고를 '왕따'시킴.

 

-등장 고양이 소개 중에서 

 앙고

 

산책 중에 길에서 만난 고양이. 어미를 잃고 이틀간 울던 젖먹이 녀석을 무작정 데려와 육묘 중이던 앵두에게

맡기자 앵두는 자기 자식처럼 이튿날부터 젖을 먹여 키움.

앵두 이상으로 사람을 좋아해 어릴 때부터 현관 앞에 앉아 있다가 사람이 나오기만 하며 따라다님.

'앙고'는 아들 녀석이 즉흥적으로 붙여준 이름.

자기가 이름을 지어주었다는 책임감 때문인지 아들은 앙고를 가장 좋아함.

어디를 가나 따라다닌다고 장모님도 이 녀석을 예뻐함.

하지만 오디가 살구에게 그랬듯 앙고를 2인자로 여기는지 이따금 두들겨 팸.

 

-등장 고양이 소개 중에서

노랑이들

 

 

이웃마을 방앗간에서 버림받은 네 마리 아기 노랑이들을 측은지심이 발동한 장인어른이 손수 데려옴.

장인어른이 등의 흰색이 많고 적음에 따라 소백이, 중백이, 대백이, 무백이라고 이름을 붙였으나, 앞에서

구분하기가 어려운 관계로 다들 그냥 노랑이들이라고 부름.

노랑이 중에 그나마 경계심이 덜해 사람 가까이 다가오는 녀석을 아들이 '새콤이'(소백이), 얼굴 전체에

카레가 묻은 듯한 녀석을 '달콤이'라고 이름 붙임.

다래나무집에 온 뒤로 녀석들은 땅콩수술한 오디를 엄마로 여겨 툭하면 오디의 빈 젖을 빨기도 했음.

 

-등장 고양이 소개 중에서

 

삼순이

 

 

냥이가 '낭줍'한 고양이. 어느 날 오디가 산에서 삼색이를 한 마리 데려왔는데, 이후 전적으로 오디에 의지해

이곳에서 생활함.

이름은 자연스럽게 삼순이가 되었고, 혼자 이곳의 일원이 아니라 객꾼이라 여기는지 다른 고양이와 별로 어울

리지도 않고 밥도 따로 먹음.

언제나 보호자인 오디만 졸졸 따라디님.

이 모습이 꼴 보기 싫다며 앵두가 가끔 구석으로 데려가 혼을 냄.

카메라만 들이대면 도망치는 바람에 사진에서의 비중은 거의 없음.

 

-등장 고양이 소개 중에서

아무, 거나, 몰라, 삼장

 

앵두가 낳은 사남매. 전반적으로 옆은색 고등어 무늬가 아무. 좀 더 짙은색 무늬가 거나. 온몸이 거의 흰색에

가깝고 이마와 꼬리에만 고등어 무늬가 있는 고양이가 몰라.

몰라는 등 아래쪽에 동그란 점이 있는 것이 특이한데, 꼬리를 위로 말아올렸을 때 우연히 물음표 꼴이 되는 바람에

이름도 '몰라'가 되었음.

삼장은 무늬가 심플하고 선명한 삼색이.

아무와 거나는 수컷이고, 몰라와 삼장은 암컷.

3세대 그룹인 이 녀석들은 2세대 보리, 귀리, 미리보다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더 많은 편임.

 

-등장 고양이 소개 중에서

 

아껴가면서 읽어야겠다.^^

사랑스런 냥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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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향 2015-06-11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진짜 먹는 건 줄 알았어요~^^ㅋㅋ 고양이 진짜 귀엽네요~ㅎㅎ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후애(厚愛) 2015-06-11 18:23   좋아요 0 | URL
저도 이름 적다가 다 먹는 이름이잖아~ 했었답니다.^^ ㅎㅎ
고양이들이 너무 귀엽고 예쁩니다!!!!
편안한 오후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