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절한 고통 끝에 예전 기억을 되찾고 배트맨으로 돌아온 브루스 웨인. 아픈 과거를 완전히 잊고 평범한 시민이 되어 살아갈 수 있는, 어쩌면 그의 인생에서 유일하게 찾아온 것일지도 모르는 기회는 끝내 사라졌다. 그는 자신의 손으로 직접 그 처절한 숙명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고담은 다시금 다크 나이트의 보호 아래 놓이게 되었다.

바람 잘 날 없는 어둠의 도시 고담. 그 고담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배트맨. 과연 배트맨을 빼고 고담에 대해 정의할 수 있을까? 고담의 역사가 곧 배트맨의 역사이며, 배트맨의 본질이 결국 고담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깊숙이 감춰져 있던 비밀스런 과거를 통해 브루스 웨인이라는 한 인간의 내면에 한 걸음 더 다가가며, 그가 누구인지,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배트맨의 유산은 무엇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부록 사진]
엘리샤코이 부케 에센스 쿠션 (정품 29,400원)

 

 

 

 

 

 

 

 

 

 

 

 

카프카 전집 2권. 1992년과 93년에 발간된 두 권의 비판본을 원전으로 한, 카프카의 미완성 유고 작품과 잠언, 단장 등을 묶은 작품집이다. 각각 1897년에서 1917년, 1917년에서 1924년까지의 잠언과 미완성 작품을 나눠서 싣고 있는 비판본 두 권을 합쳐, 편의상 한 권으로 발간하였다.

카프카는 평소 자신의 작품에 대한 판단이 엄격하여 스스로 자신의 유고 일부를 처분하기도 하였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카프카의 유언대로라면 불살라 없어져야 할 원고이다. 카프카 본인이 보기에는 미흡하고 부족한 미완성 작품들이겠지만 오늘날 카프카라는 거대한 작가의 웅숭깊은 세계를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유고이다.

 

 

 

 

 

 

 

 

 

 

 

 

 

 

 

 

 

 

 

 

 

 

 

이탈리아의 저명한 범죄학자 도나토 카리시 작가. 도나토 카리시는 하루에도 수백 건 이상 벌어지는 범죄 중 어떤 사건이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받아 범국민적 이슈가 되고, 동시에 어떻게 돈벌이의 수단으로 전락하는지를 다룬 영화의 시나리오를 썼다. <안개 속 소녀>는 이를 미리 읽은 주변인들의 설득에 소설로 재집필하여 세상에 선보이게 된 작품이다.

< 이름 없는 자 : 속삭이는 자 두 번째 이야기>를 비롯한 자신의 작품에서, 그리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범죄의 피해자보다 극악무도한 범죄자에게 더 큰 관심을 기울이는 대중의 역설적인 호기심을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는 카리시는 이 작품을 통해 범죄를 사람이 관계된 사건이 아닌 막대한 수익이 창출되는 또 다른 리얼리티 쇼로 소비하는 현대인의 민낯을 본격적으로 다뤘다.

 

 

 

 

도깨비와 인간.긴 시간 동안 대립해 오던 그들은 함께할 수 있을까?도깨비와 인간이 대립하며 살아가는 땅 환국,환국 최고의 도깨비 사냥꾼 서신율은 우연히 갓 태어난 도깨비 여미와 만나게 된다.도깨비를 보는 즉시 사냥해야 하지만, 신율은 순수한 여미에게 끌리는 마음을 주체 못하고 그녀를 보호하기로 결심하는데…….환상의 땅 환국, 상업과 유흥의 도시 개락, 짐승 도깨비들이 사는 치우, 고시조가 전해져 내려오는 하부동을 가로지르며 펼쳐지는 인간과 도깨비의 여행.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드러나는 도깨비와 인간의 진짜 이야기.

 

 

 

 

 

 

 

 

 

 

 

 

 

 

 

2011년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줄리언 반스가 5년만에 내놓은 장편소설. 한때 불세출의 천재로 추앙받다가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은 남자, 작곡가 쇼스타코비치가 여행 가방을 들고 승강기 옆에 서 있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스탈린 정권의 눈밖에 나 음악을 금지당하는 것은 물론, 언제 끌려갈지 몰라 매일 밤을 이렇게 지새우는 남자. 친구도 동료도 은밀히 사라져가는 하루하루, 그는 그 암흑의 시대를 어떻게 견뎌냈을까?

맨부커상 수상 이후 발표한 첫 소설로 "스스로를 뛰어넘었다"는 극찬을 받은 <시대의 소음>은 거대한 권력 앞에서 무력해질 수밖에 없는 평범한 한 인간의 삶을 내밀하고도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줄리언 반스는 치밀한 자료조사와 섬세한 상상력으로 스탈린 치하 러시아의 모습을 생생하게 되살려내 우리의 현실과 마주하게 한다.

 

 

 

‘단순한 삶의 가치’를 절제된 글과 감각적인 사진으로 보여주는 세계적 감성 잡지 <KINFOLK>가 만든 최초의 단행본 <킨포크 테이블>의 스페셜 양장본이다. 여백의 미를 살려 큰 판형을 유지했고 1, 2권을 합쳤으며 두툼한 합지를 사용해 오래 두고 보아도 상하지 않게 했다. 패브릭 느낌이 나는 커버로 질박함을 강조했고 표지에는 제호만 넣어 최대한 간소화했다.

전 세계인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 그들의 일상과 식탁 표정을 한 권으로 담은 이 책은 3분의 1은 요리법, 3분의 1은 사람 이야기, 나머지 3분의 1은 여행기로 이루어져 있다. 말을 거는 듯 따뜻하고 감성적인 사진들과 주인공들이 나긋나긋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보노라면 어느새 그들의 식탁에 초대된 듯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소설. 주인공은 자크 클라인, 28세의 의대생이다. 자크 클라인의 아버지는 항해사로, 자크가 11살 때 항해 중에 목숨을 잃었다. 자크의 어머니 카롤린은 유명 신경 생리학자로, 수면을 연구하는 의사다. 카롤린은 아들 자크가 어렸을 때부터 꿈을 통제하는 법을 가르쳤고, 역설수면이라고 불리는 수면의 5번째 단계에서 자신만의 꿈 세계인 상상의 분홍 모래섬을 만들어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왔다.

카롤린은 비밀리에 진행 중인 수면 탐사 실험에서 수면 6단계를 발견하고, 콜럼버스 시대에 탐험가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미개척지를 지도에 테라 인코그니타라고 표기했던 사실에 착안해 수면 6단계를 '미지의 잠'이라 이름 붙인다. 수면의 6단계는 심장 박동은 느려지고 근육은 이완되지만 뇌 활동은 훨씬 활발해지는 단계로, 시간의 지각도 달라지게 된다.

 

 

 

 

 

 

 

 

 

 

 

 

 

 

 

 

2017년 5월 말, 올해로 문학인생 43년을 맞은 이외수 작가의 여덟 번째 장편소설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가 오랜 산고 끝에 출간된다. 2005년 8월 출간 후 40만 독자를 사로잡은 <장외인간>을 잇는 신작 장편소설로, 1975년 데뷔 당시부터 과작을 결심한 작가가 12년 만에 발표하는 작품이다.

부패한 사회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작가의 신작에는 '기업 신뢰도와 정부 신뢰도는 바닥인 불신국가'라는 오명을 쓰게 된 이 나라를 깨끗하게 만들고 싶은 작가의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다. 소설은 식물과 교감할 수 있는 서른 살 청년이 식물들의 제보와 도움을 빌려 사회악을 밝혀내고 정의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샘터 필사책 1권. 법정 스님이 남기신 말씀과 아껴 읽으신 불교 명언들을 주제별로 모아 '어록 + 필사책' 형태로 구성했다. 1장에는 스님이 이웃들에게 전하는 다정한 위로와 지혜의 말씀을, 2장에는 스님 자신의 성찰과 개인적인 소회를, 3장에는 글쓰기와 관련한 생각을, 4장에는 아끼셨던 경전 구절과 불교 명언을 모았다.

나무처럼 곧고 시냇물처럼 맑은 스님의 정신을 간결한 그림으로 형상화했다. 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생각하는 그림' 속에서 느긋하게 쉬고 거닐다 책 속의 글귀를 마음 가는 대로 한 자 한 자 따라 써보면 된다. 책 뒤쪽 '샘터 필사책 이렇게 써보세요'에 이 책의 다양한 활용법을 제안하였다.

 

 

 

 

 

 

기리노 나쓰오 장편소설. 격동의 70년대를 살아가며 그 속에서 치열하게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찾아 헤매는 나오코의 이야기이다. 학교 수업은 등한시하고 기치조지의 마작가게에서 남학생들과 마작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스무 살의 대학생 나오코. 늘 시간을 함께 보내는 남자 친구들은 그녀가 '봉'이기 때문에 마작에 끼워줄 뿐, 나오코를 진짜 '친구'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함께 밤을 보냈던 '신보리'는 친구들에게 나오코와의 관계를 공공연하게 떠들기도 하고, 나오코가 마음에 들어 했던 '나카모토'는 하룻밤의 정사 후 아무에게도 이 일을 말하지 말라며 입단속을 한다. 부조리한 사회와 여성을 하대하는 시대 분위기 속에서 나오코는 상처 받고 좌절하지만 그 출구를 알 수 없다.

 

 

 

 

 

 

 

 

 

 

 

 

 

 

 

 

 

 

 

 

꿈꾸는 작은 씨앗 32권. 우리 모두가 갖는 ‘꿈’이란 것을 아이 눈높이에서 그림책으로 멋지게 그려 낸 책이다. 갓 태어난 꿈을 반짝이는 아기처럼 여린 존재로 표현했으며, 그 꿈을 조심스레 바구니에 앉혀 긴 여정에 나서는 톨리를 통해 꿈의 실현 과정을 유아의 눈높이에 맞게 형상화했다. 즐겁지만은 않은 그 과정을 '길고도 지겨운 길'이라고 가감 없이 표현한 점, 그리고 의심과 두려움으로 꿈을 잃을 뻔하는 위기를 직관적이고 유아에게 익숙한 으스스한 숲의 이미지로 표현한 점이 돋보인다.

버섯 숲에서 살고 있는 씩씩한 라쿤 톨리는 이제 막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꿈 배달부! 갓 태어난 꿈을 해가 지기 전까지 두근두근 산으로 데려다줘야 한다. 오싹 동굴, 쿨쿨 절벽, 루비 강과 악당 소굴을 지나 과연 톨리는 임무를 무사히 완수할 수 있을까?

이상의 문학 시리즈. 정창영 소설. 전업주부(house keeping husband)로 사는 작가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과 안드로이드(인간형) 로봇을 소재로 소외된 삶을 사는 사회적 약자 혹은 노동자의 삶을 풍자적으로 서술한다. 또한 독립적 삶을 사는 30대 초반 골드미스와 자존심 센 검은 고양이 네오, 그리고 4년이나 된 남성형 중고 집사 로봇이 그려내는 새로운 형태의 가족 이야기이기도 하다.

바로 이 남성형 집사 로봇의 독백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같은 기종 중 최고급 사양으로서 은근 자부심 강한 이 집사 로봇은 자칭 '금수저'이자 슈퍼 얼리 어답터인 30대 초반의 괴팍한 남자 주인과 2년 가까이 분당의 한 펜트하우스에 살며 주인의 협박 아닌 협박으로 집먼지 농도 0퍼센트에 도전하기도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