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계절~

날씨가 흐려도

꽃들은 활짝 핀다.

아주

아름답게

예쁘게

보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는

꽃들~

기분전환까지 해 주는

고마운

꽃들~

 

 

 

 

 

동아 X 카카오 공모전 특별상 수상작. 백승림 장편소설. 한양 명물 목록 1호, 2호. 위세 높은 반쪽 왕자와 명성 자자한 유령 화사. 조선에서 이름 날리기론 둘째가라면 서러운 그들이 함께 송도 유람을 떠났다.

"나랑 같이 금강산도 찍고, 백두산까지도 찍어 보자. 상상만 해도 신나지? 특히 난 개인적으로 백두산이 좀 기대가 돼. 백록담에는 노루랑 호랑이가 사이좋게 뛰어논다며. 채식주의자랑 육식주의자가 친구라니 그런 진기한 구경을 어디 가서 또 해 보겠냐. 왜, 너도 어디 가 보고 싶은 데 있어?" "아니요."

적통 대군으로 태어나지 못해 떼쟁이가 돼 버린 왕자, 이건. 그리고 겁도 없이 사내이길 갈구하는 꽃병아리 처자, 홍서림. 여행기를 가장한 그들의 조선남녀상열지사.

 

 

 

푸코의 <광기의 역사>를 업데이트한 40년짜리 문화사 프로젝트. 앤드루 스컬은 '광기', 곧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을 어떻게 규정하고 어디에서 원인을 찾아왔으며 어떤 방식으로 치료.입원시켜왔는지를 40년 동안 추적해온 의학사의 대가로,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집약해 문명 속에 가려져온 광기를 708쪽 분량의 <광기와 문명>에 담아냈다.

미셸 푸코가 중세에서 19세기까지의 서양을 연구주제로 삼아 <광기의 역사>를 썼다면, 스컬은 기원전부터 21세기까지의 그리스-로마, 중국, 남아시아, 아랍, 유럽, 미국을 연구 주제로 삼았다. 광기를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푸코가 '철학'의 측면에서 광기를 탐구했다면, 스컬은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광기를 탐구한다. '정신의학'이라는 영역을 넘어 문학, 영화, 미술, 신앙 등 문명 전체에서 '광기'가 인류에 끼친 영향을 분석한 것이다.

 

 

 

 

 

 

 

 

 

 

 

 

 

 

 

 

 

 

 

 

나남신서 1919권. 현대시, 시조, 미술평론으로 신춘문예에 각각 당선되며 화려하게 데뷔한 시인 유종인. 꾸준하게 작품활동을 이어 오던 그가 드디어 조선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시인은 조선의 그림을 삶을 대하는 15가지 시선으로 나눠 폭넓은 안목으로 두루 다뤘다. 또한 등단 이후 오랜 시간 갈고닦은 세련된 언어와 쉬운 말로 조선시대의 걸작에 담긴 화가의 마음을 유려하게 풀어냈다. 그동안 익숙했던 미술사나 사조, 기법 등의 딱딱한 해설 대신 그림에 담긴 마음이 옮아오는 공감의 그림 읽기다.

 

 

 

 

 

 

 

 

 

2016년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를 통해 특유의 까칠하고 화통한 매력을 선보였던 사노 요코. 이번에는 중년의 돌싱녀로서 세상의 편견에 맞서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시원시원한 화법으로 그려 낸 두 번째 산문집 <아니라고 말하는 게 뭐가 어때서>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한없이 가볍고 발랄한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사노 요코의 내면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이 책은 아직 나이가 차지 않은 저자의 젊은 시절의 고뇌가 곳곳에 묻어난다. 세상을 달관한 듯한 노년의 사노 요코 글과는 다른 색의 연륜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은 더 힘이 넘쳐나고 맹랑하면서도 여전히 시크하다.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문인, 학자, 정치인, 방송인 등이 자신의 문장으로 문재인에 대해 썼다. 다른 건 직업뿐만이 아니다. 출생지도 나이도, 문재인을 향한 애정의 온도도 다르다. 문재인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곧 2016년과 2017년의 대한민국을 말한다는 것과 같고, 이는 19대 대통령을 향한 당부이자, 국민으로서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이 책에 실린 글들은 각자 자신이 서 있는 자리의 차가운 머리에서 시작되어 가슴 아래의 뜨거운 목소리로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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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5 22: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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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7 09: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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