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플러스 - 김용택의 시의적절한 질문의 시 감성치유 라이팅북
김용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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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밭에 봄마음       - 김영랑

 

 

 

굽이진 돌담을 돌아서 돌아서

달이 흐른다 놀이 흐른다

하이얀 그림자

은실을 즈르르 몰아서

꿈밭에 봄마음 가고 가고 또 간다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      - 김영랑

 

 

 

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이길래

내 숨결 가볍게 실어 보냈지

하늘가를 스치고 휘도는 바람

어이면 한숨만 몰아다 주오

 

 

지난 발자국         -정현종

 

 

 

지난 하루를 되짚어

내 발자국을 따라가노라면

사고의 힘줄이 길을 열고

느낌은 깊어서 강을 이룬다 ㅡ 깊어지지 않으면

시간이 아니고, 마음이 아니니.

되돌아보는 일의 귀중함이여

마음은 싹튼다 조용한 시간이여.

 

 

머물지 마라          -허허당

 

 

 

불이 나면 꺼질 일만 남고

상처가 나면 아물 일만 남는다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

 

 

인간의 시간                  -김행숙

 

 

 

우리를 밟으면 사랑에 빠지리

물결처럼

 

 

우리는 깊고

부서지기 쉬운

 

 

 

시간은 언제나 한가운처럼

 

 

                    -김동명

 

 

 

 

밤은

푸른 안개에 싸인 호수.

나는

잠의 쪽배를 타고 꿈을 낚는 어부다.

 

 

꽃아래 취하여                      -이상은

 

 

 

꽃 구경하다 나도 몰래 취하여

나무에 기대 깊이 잠들었더니

해는 이미 기울었네.

객이 흩어지고 술이 깬 깊은 밤에

다시 촛불 들고 남은 꽃 감상하네.

 

 

 

꽃자리                    -구상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인생              -김용택

 

 

 

 

사람이, 사는 것이

별것인가요?

다 눈물의 굽이에서 울고 싶고

기쁨의 순간에 속절없이

뜀박질하고 싶은 것이지요

 

 

사랑이, 인생이 별것인가요?

 

"읽고 쓰고 답하고 사랑하는 시 ",2017년밑줄긋기,밑줄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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