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좋아요
나명남 글.그림 / 창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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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부엉이는 달에 꼭 한번 가 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달은 아주 먼 곳에 있었습니다.

"앗, 이게 뭐지?"

아기 부엉이가 노란 조각을 만지자

갑자기 몸이 공중에 붕 뜨는 느낌이 들었어요.

마침내 아기 부엉이가 달에 내려앉았습니다.

그곳에는 토끼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안녕? 우리는 달 토끼들이야. 달에 온 것을 환영해!"

"어, 안녕!"

"우리는 지금 보름달을 만들러 가는 길인데, 너도 같이 갈래?"

아기 부엉이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달 토끼들을 따라갔습니다.

다 모은 별들은 절구통에 쏟아부었어요.

그러고는 쿵덕쿵덕 방아를 찧었습니다.

물을 넣고 휘휘 저으니 금세 물감이 만들어졌어요.

아기 부엉이는 신이 나서 달 토끼들을 도왔습니다.

쓱싹 쓱싹 쓱싹 쓱싹 쓱

쓱싹 쓱싹 쓱싹 쓱싹 쓱

아기 부엉이는 달 토끼들과

달을 칠하는 일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어느새 일곱 밤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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