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희는 아기란다 평화그림책 11
변기자 글, 박종진 옮김, 정승각 그림 / 사계절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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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는 3학년이 되는 봄에 도쿄에서

오카야마 현 세토나이카이 바닷가 작은 마을로 이사 왔어요.

호기심 많은 유미는 강아지 파르와 함께

앞으로 살게 될 동네 여기저기를 돌아다녀 보았어요.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길을 골라 학교 가는 길로 정했지요.

바다는 아침 햇살에 반짝이고 길가에는 들꽃이 옹기종기 피어 있어요.

새 학교에 처음 가는 날은

엄마와 같이 갔어요.

언덕길 가에 집 한 채가

덩그러니 있었어요.

산비탈에 바짝 달라붙은 초라한 집이에요.

마당에는 하얀 빨래가 널려 있었지요.

잘 보니까 아기 기저귀 같았어요.

'아기가 있나?'

 

집에 오는 길에 유미는 빨래를 걷고 있는 할머니를 보았어요.

할머니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어요.

노랫소리는 멀리까지 울려 퍼졌지요.

'무슨 노래인지 모르지만, 참 잘하신다.'

유미는 속으로 감탄하면서 언덕길을 내려왔어요.

다음 날 유미가 지나가는데 할머니가 빨래는 널면서 손을 흔들었어요.

유미도 손을 흔들었어요.

 

 

할머니와 친해진 유미는 이제 그 자리에 서서 할머니 노래를 들었어요.

할머니 노래는 언제나 같은 노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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