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기 세계신화총서 11
기리노 나쓰오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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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봐도 눈길을 끌었던 책이였어요.^^

보관함에 담아두니까 계속 제 눈길을 끌어서 모아둔 적립금과 마일리지 조금 있는거랑 보태서 구입한 책입니다.

원래는 적립금을 모아야 할 이유가 있었는데... 뭐, 다시 모으면 되겠지요?^^;;

그동안 알라디너 분들께서 땡스투를 눌러 주셔서 이 책을 구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꾸벅~꾸벅~꾸벅~꾸벅~꾸벅~꾸벅~꾸벅~꾸벅~꾸벅~*^^*

 

알라딘 상품이미지를  보면 '여신기' 표지가 책 예쁘다 했었는데 직접 받아서 보니

'예쁘다'가 아니라 '못생겼다' 였어요. ㅎㅎ

'신'의 얼굴인 것 같은데 얼굴이 무섭다기보다는... 못생겼다는 말이... 죄송하네요..ㅠㅠ

그래도 저한테는 책은 재미있었습니다.^^

 

 

"나미마, 너는 여기서 나가선 안 된다."

나는 제자리에 얼어붙었습니다.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너는 오늘부터 아미도의 주민이다.

가미쿠는 '양'으로 빛의 나라를 받드는 대무녀님.

해가 뜨는 동쪽 끝 교이도에 살게 된다.

'음'인 너는 어둠의 나라를 받들기 위해 태어났다.

네가 살 곳은 해가 지는 서쪽 끝 아미도다."

 

나는 깜짝 놀라 죽은 자의 동굴 옆에 세워진 작은 오두막을 바라보았습니다.

저곳이 내 집이라는 엄청난 얘기를 듣고도 무슨 뜻인지 바로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멍하니 서 있는 내게 섬장이 명령했습니다.

  "나미마, 너는 앞으로 이십구 일간 미쿠라 님과 나미노우에 님이 다시 살아나시지 않는지 매일 관뚜껑을 열어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두 번 다시 마을로 돌아와서는 안 된다.

먹을 것은 아미도 입구에 놓아둘 테니 가져가 먹어라.

우물은 오두막 뒤에 있다.

아무 걱정 할 필요 없다."

 

"그럼 섬장님, 저는 이제 다시 어머니 아버지와 같이 살 수 없나요?"

그러자 바다 볕에 새까맣게 그을린 아버지가 슬픈 듯이 말했습니다.

  "우리 중 누군가가 죽으면 만날 수 있다."

"싫어요. 아버지, 살려주세요. 어머니. 살려줘요!"

나는 아버지의 하얀 옷자락에 매달렸지만, 아버지는 내 손을 뿌리쳤습니다.

  "나미마. 이러면 못쓴다. 너한테 알리지 않은 건 이말을 가미쿠의 입으로 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너는 섬에서 가장 중요한 집안에서 태어난 어둠의 나라 무녀니까.

운명을 바꿀 수는 없다.

네 역할은 죽은 자가 무사히 어둠의 나라로 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임무를 다하거라."

 

 

.....................................................

 

 

"섬의 규율을 다시 전하겠다.

대무녀 집안에 태어난 무녀의 첫째 손녀는 빛의 나라를 받들고 둘째는 어둠의 나라를 받든다.

섬의 태양은 낮을 비춘 뒤 바다로 저물어 섬 뒤를 한 바퀴 돌아 바다 밑을 비추고 다시 동쪽에서 나타난다.

장녀는 섬의 낮을 지키고, 차녀는 섬의 밤을 지키고 바다 밑을 통솔하는 것이 임무다.

섬의 밤이란 죽은 자들의 세계를 말하느니라.

장녀는 대무녀의 대가 끊기지 않도록 계속해서 딸을 낳아야 한다.

차녀는 평생 남자와 관계해서는 안 된다."

 

-73~75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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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2-06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차녀의 가혹함이라니..ㄷㄷㄷㄷ

서니데이 2016-02-06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 민담을 알면 이 책을 조금 더 이해하기 좋을 것 같아요. 이야기가 조금 으스스합니다. ^^;
후애님, 연휴 첫날 잘 보내셨나요.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