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비 Combi - 소윤경 환상화첩
소윤경 글.그림 / 문학동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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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할까 말까 고민을 좀 했었다.

이 가격이면 로설이 두 권값이라서...^^;;;

그래도 궁금해서 큰 마음을 먹고 구매했는데 잘 한 것 같다.

처음에 박스가 왔을 때 너무 커서 잘못 배송이 되었나 했었다.

이름을 확인하고 풀어보니 아하!!!!

사이즈가 대형이다.^^

 

심장이 고동치기 시작했다

 

 

알을 분양받았다.

크기는 어린아이의 머리만 했는데

반투명하고 조금 말랑거렸다.

몇 날 며칠을 집에만 틀어박혀 낡은 기계들을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기를 반복해 마침내 알에 꼭 맞는 인공부화기를 완성했다.

매일 온도와 습도를 체크했다.

시간 맞춰 알을 굴려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어미 새처럼 노심초사 알을 보살피는 일상이 이어졌다.

한 달 뒤 조명등으로 비추자 알의 심장이 엷게 고동치는 게 보였다.

생명이 시작된 것이다.

말간 얼굴에 검은 점 두 개도 박혀 있었다.

그러고 다시 한 달 후, 애벌레가 껍질을 뚫고 얼굴을 봉긋 내밀었다.

세상에, 나는 그 기쁨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애벌레에게 몽실이란 이름을 지어 주었다.

 

 

몽실과 진희에 관한 기록 분양

 

몽실은 커 갈수록 닥치는 대로 아무거나 먹고 아무 데서나

볼일을 보며 말썽을 피운다.

진희가 호통칠 기세가 보이면 큰 몸뚱이를 꿈틀대며 재빠르게 도망쳤다.

진희는 몽실 때문에 매일같이 진이 빠진다고 투덜대면서도 몽실이 가장 좋아하는 모래콩을 사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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