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꽃을 줍다 - 길을 묻는 사람에게 들려주는 산골 스님의 인생 잠언
덕조 지음 / 김영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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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이 있다고 말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것을 진정르로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은

지금 여기에 있고

마음의 편화도 언제나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당신에게 5분은 충분한 시간이 아닐지 모르지만

5분동안 마음을 차분히 내려놓고 명상을 한다면

마음속 5분의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 5분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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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비가 살짝 내렸습니다.

봄비는 반갑습니다.

마른 먼지를 잠재우고

꽃과 나무에게 골고루 내려줍니다.

그런데 어떤 꽃은 예쁘게 피고 어떤 꽃은 피우지 못합니다.

시절인연입니다.

아직 꽃이 필 인연이 아닌 겁니다.

아직 꽃 필 인연이 아닌 나 자신을

옆 꽃과 비교하지 마세요.

아직 내 차례가 아닐 뿐입니다.

다음이 내 차례입니다.

다음에는 내가 제일 먼저 피는 꽃이 됩니다.

지금이 아닌 다음!

이것은 내 것이 아닙니다.

저것이 내 것입니다.

 

                                       ...시절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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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인연.

참 좋은 단어입니다.

때가 되면 꽃이 피고

때가 되어야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습니다.

기다림.

기다리는 것 말고는 다른 어떤 일도 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다림이 있기 때문에 희망을 품습니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기다리고 있나요?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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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 비친 나무들

물이 가득 차면 풍경을 더 많이 담고

물리 마르면 풍경은 작아집니다.

그릇은 하나인데 자연을 담아내는 모습이 다릅니다.

 

 

 

내 마음을 보십시오.

내 마음은 이 세상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나요?

내 마음속에 얼마나 많은 고뇌를 담고 있나요?

내 마음은 하나인데 사랑과 고통을 함께 안고 삽니다.

사랑이 커지면 행복이 가득해지고

고통도 받아들이면 평화가 됩니다.

그래서 고통은 짊어지고 가는 것이 아니라 안고 가는 것입니다.

큰 그릇이 되십시오.

큰 그릇에 많은 풍경이 담기고

넉넉한 마음으로 세상을 포옹하면 평화로워집니다.

 

                                  ...큰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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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새로 달았습니다.

바람결에 풍경이 울립니다.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바람결을 따라 소리가 달라집니다.

 

 

풍경에 매달린 물고기는 24시간 눈을 뜨고 있습니다.

물고기는 죽어야 눈을 감는다고 합니다.

물고기가 풍경에 매달린 이유는

출가수행자는 24시간 눈 뜬 물고기처럼 깨어 있으라는 의미입니다.

풍경소리가 망상을 피우고 있는 수행자를 깨웁니다.

"너는 지금 맑은 정신으로 살고 있으냐"고 묻습니다.

 

 

바람이 불어 고요한 산사를 깨우는 풍경소리.

맑은 정신으로 살기 힘든 우리에게

물고기가 정신 차리고 살라고 합니다.

 

                                 ...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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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십시오.

꽃에 눈을 맞추세요.

꽃을 보면 마음이 미소 짓습니다.

눈이 안 맞으면 마음도 맞지 않습니다.

상대의 눈을 보고 대화를 해야 마음이 전달됩니다.

관계가 어려울수록 웃음이 필요합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마음이고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유머와 미소입니다.

먼저 눈을 맞추세요.

눈길이 가지 않으면 마음 길도 막힙니다.

꽃을 보듯이 이 세상에 미소 지으세요.

미소 짓는 마음속으로 행복의 향기가 전해옵니다.

 

                             ...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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