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연사를 가기 전에 넘는 고개가 효양고개이다.
이 고개에는 두 가지의 전설이 전한다.
옛날 이 고개의 동쪽 관장골에 가난한 청각이 살고 있었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이 청년은 도저히 노모를 봉양할 길이 없자 20리 밖에 있는 발연사에 심부름꾼으로 자청하여 들어간다.
물론 월급에 해당하는 돈은 없고, 다만 하루 세끼 끼니만을 해결한다는 조건이었다.
이 청년은 자기 몫으로 받은 밥을 가지고 20리 되는 길을 걸어 하루에 세 번씩 집으로 가지고 와 어머니와 나누어 먹었다고 한다.
청년이 매일 세 번씩 넘어 다녔던 고개를 효자가 노모를 봉양하기 위해 넘어 다녔다는 뜻으로 효양고개라고 부르게 되었다.
다른 전설로는 진표율사와 관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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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 후반 이름 높은 고승이었던 진표율사는 발연사를 창건한다.
그러나 노모를 도저히 봉양할 도리가 없자 노모를 이곳으로 모셔오나 절에 모시기는 어려운 형편이었다.
그래서 이 고개 너머에 있는 안세미골에 노모를 모셔놓고 끼니마다 20년 동안을 봉양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효양고개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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