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삼과 꽃사슴 전설 - 하늘의 칠선녀중 막내 천녀는 백두산 천지에 목욕을 하러 왔다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피리소리를 따라가서 한 총각을 만나게 된다. 그 후 천녀는 천지에 내려 올때 마다 피리 부는 총각을 훔쳐보며 사랑을 키워나갔다. 이들이 시간가는줄 모르고 행복을 즐기던 어느날 이를 알게 된 천왕은 변술대신을 시켜 풀과 동물로 변하게 하라고 명하였다. 변술대신이 백두산에 내려왔을 때 함께 약초를 캐러 나온 천녀부부는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자고 있었다. 눈을 뜨니 천녀는 사라지고 빨간 달을 쓴 풀 한포기가 가슴에 안겨있었다. 천녀가 낭군을 찾아와 자초지정을 설명하고 사라졌다. 피리 부는 총각은 인삼을 쓰다듬으려 하다가 자신이 사슴으로 변한 것을 알게 된다. 천상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게되 이들은 붉은 수건을 쓴 천녀는 붉은 달이 맺히는 인삼이 되고 소나무 밑에서 자던 낭군은 햇살의 얼룩무늬가 입혀진 사슴이 되었다고 한다

2. 보덕암의 전설 -
보덕은 가난한 집 딸이었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걸식을 하면서 떠돌아다니다가 금강산으로 들어와 절벽에 있는 굴에 거처를 정하고 둘이 살고 있었다.
이들은 가난한 살림 속에서도 불법을 매우 숭상하였다.
하루는 보덕이 성글게 짠 베로 주머니를 만들더니 아버지에게 주면서 그것을 폭포 옆에 걸어두고 물을 퍼서 가득 채우라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의아하게 생각하자 보덕은 다만
물이 가득 차면 도리를 알게 될 것입니다.”
하고 말할 뿐이었다.
이 때 금강산에서 수도하던 스님이 보덕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서 항상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스님은 보덕에게 자신의 연정을 고백하자 보덕은 자신이 모셔둔 부처님 그림을 가리키면서 스님을 준열히 꾸짖었다.
그림으로 그린 부처님도 공경히 모시는데, 하물며 살아있는 부처에게 어찌 그런 생각을 품을 수 있겠습니까.”
말이 끝나자마자 보덕은 금빛 찬란한 관세음보살로 변하는 것이었다.
스님은 진심으로 빌면서 불도에 매진하겠노라고 맹세하였다.
보덕은 다시 아버지에게 삼베 주머니에 물을 채웠느냐고 물었다.
아버지는 성근 삼베 주머니에 어찌 물을 채울 수 있겠느냐며 시큰둥하게 대답하였다.
그러자 딸은
무엇이든 한 가지로 마음을 먹으면 도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지금까지 삼베주머니에는 물을 채울 수 없다는 마음으로 부었으니 어찌 물을 채울 수 있었겠습니까?”
하였다.
이에 아버지는 온 마음을 다해 물을 부었더니 삼베주머니에 물이 가득 차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후일 그 굴에 세 사람의 조각상을 만들어 모셔두었으며, 이 굴을 보덕굴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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