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을철 저녁나절, 꽃의 여신 플로라가 호숫가 근처의  
목장에서 혼자 깊은 명상에 잠겨 있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발 밑에서 목초의 님프가 나타나 여신에게  
무릎을 꿇고 이렇게 애원하는 것이었습니다.
"여신님!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모든 풀들이 시들어집니다.  
가을 화초와 헤어지기가 안타까와 매일같이 찾아와서는  
작별을 아쉬워하는 작은 양들에게 부디 낮잠을 잘 수 있는 포근한 깔개를 마련해 주십시오"
여신은 양들을 위해 애원하는 님프가 대견하고 또한 가엽게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소원을 받아들여 가을의 마지막 꽃으로 즉  
다른 꽃들이 지고 난 뒤에도 피어날 수 있는 사프란을 무리져 피어나게 해주었습니다.
이 사프란은 그 뒤로 해마다 다른 꽃들이 시든 뒤에도 얼마 동안을 더 피어 있게 되었답니다

꽃말: 즐거움, 지나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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