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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빅북) - 세상의 모든 알 이야기 ㅣ 풀빛 지식 아이
엘리자 피오트로프스카 지음, 이샤 그비스 그림, 김영화 옮김, 야첵 안트착 감수 / 풀빛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세상에는 수많은 알이 있어요.
생선알, 달걀, 동그란 알, 타원형 알,
먹을 수 없는 알, 먹을 수 있는 알,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알, 흰색 알,
거대하거나 크거나 보통 크기이거나 작은 알,
둥지에 있는 알, 배 속이나 주머니에 들어 있는 알,
예술 작품에 등장하는 알, 동화나 이야기에 나오는 알.
알은 어떻게 이런 인기를 얻게 되었을까요?
바로 새로운 생명이 알에서 탄생하기 때문이지요!
이 책은 위와 같이 시작한다. 커다란 책에 그래픽 디자이너의 일러스트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나조차도 글보다 그림을 유심히 보게 되는데 어린이 독자들이라면 재미있는 그림들때문에라도 이 책을 자꾸 열어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림책의 장점이 글로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을 그림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그림들이 내용에 아주 잘맞는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독특하게도 알에 대한 모든 것을 두루 이야기해서 더 재미있다. 알로 할 수 있는 요리, 알에 대한 잘못된 상식, 알로 할 수 있는 실험, 알에 대한 속담, 과거 인물들과 알에 대한 일화 등 40개 가량의 소주제가 매 장마다 다르게 펼쳐진다. 스릴러 영화를 만든 알프레드 히치콕이 달걀공포증이 있었다는 사실과 세계 달걀의 날이 있다는 것, 달걀에 관한 세계 각국의 주술등은 새로 안 사실들이다. 매일 먹는 달걀을 비롯한 알들에 대해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쓸 수 있다니..
풀빛의 빅북시리즈를 보니 알 이외에 버섯과 균, 정글, 나무, 꿀벌 등 총 5개의 시리즈가 나와있다. 각 책마다 다른 작가들의 글과 그림이라 주제마다의 특성을 살린 그림체를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상식들을 익히고 공부할 수 있는 책들이라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이 책들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무엇보다 다른 외국의 그림책으로 그곳의 어린이 교육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은가.
고대 로마인들은 모든 것이 알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했어요. 아주 거대한 알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탄생했고, 그 껍데기에서 하늘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했지요. 지구상에 사는 생명들 또한 작은 알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고대 로마의 연회 코스는 모두 알 요리부터 시작했답니다. 바로 이때부터 '알에서부터(AB OVO)'라는 말이 처음부터(태초부터)라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답니다. _04
옛날에는 여자들이 부활절 달걀을 만들기로 약속한 날에는 남자들이 방해할 수 없었어요. 만일 누군가가 실수로 부활절 달걀을 만드는 곳에 들어가면 불행이 닥칠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여자들은 특별한 주문을 외며 불행을 막으려고 했어요. _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