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 - 인생도처유상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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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에 갈 일이 있어, 경복궁 부분만 다시 읽었다. 유홍준 책은, 그곳에 가기 전에 다시 읽으면 좋다. 경복궁이 자금성보다 먼저 지어졌기에, 경복궁이 자금성을 모방한 미니어처로 볼 수 없다는 것을 새로 알았다. 문화유산은 몇몇 사람들의 애정과 헌신으로 유지되고, 보존되어 왔구나. 그리고 사람들의 손때가 묻고, 호흡을 함께 하며 그 생명력을 유지하는 거구나. 비 오는 날 근정전 앞마당 박석들 사이로 흐르는 빗물을 보고 싶어졌다. 경회루에도 올라가보고 싶지만, 게을러서 예약하기는 어렵겠다. 경복궁에 수차례 갔지만 아직도 안 가본 곳이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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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 고전 콘서트 시리즈 1
강신주 외 지음 / 꿈결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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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에게 강의한 내용을 묶은 책이다.  책을 소개하는 책은 잘 안 산다. 직접 읽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때론 책을 소개한 책이 길잡이 역할을 하기도 한다.  내가 읽어본 책을 소개한 글이 잘 읽힌다. 안 읽어 본 책을 소개한 글은 잘 안 읽힌다. 책을 소개한 책은 길잡이가 필요해서 읽을 때도 있지만,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이해한 바가 맞는지 점검하기 위해서 읽을 필요도 있겠다.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소개한 글이 제일 잘 읽힌다. 책의 글을 잘 발췌하고, 간단한 설명을 덧붙여서, 따라서 읽다 보면, 책 한 권을 읽은 느낌이 든다. 아마도 다른 책들에 비해, 논리적 흐름이 있는 책이라서 그럴 게다. 그리고 다른 꼭지의 글들은 본문을 인용한 부분이 적어서 아쉽다. 장자 소개한 강신주의 글은, '장자'보다 '강신주'를 읽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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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 로버트 맥체인 설교집 로버트 맥체인 설교 시리즈 2
로버트 머리 맥체인 지음, 임정민 옮김 / 그책의사람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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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리스도가 오실 때 하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있는가?’(104)

 

13장의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사무를 맡기고 타국으로 떠난 주인의 비유에 대한 말씀 중 나온 구절이다. 맥체인은 1차적으로 이 종들을 말씀을 맡은 자로 본다. 성경을 읽을 때, 청자를 누구로 볼 것인지가 중요하다. 본문의 종을 말씀을 맡은 자로 보니,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고, 그리스도의 집인 교회에 말씀을 맡은 자들에게 요구하시는 것을 통해서,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 수 있다. 물론,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하시는 말씀이기도 하다. ‘자기 자리를 지키는 법을 배우라는 말씀을 듣는다. 내가 있는 자리, 그곳이 하나님이 두신 자리라고. 날마다 하는 일, 날마다 느끼는 감정 상태, 날마다 맛보는 즐거움을 나는 그리스도가 오실 때 하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있는가란 시금석으로 시험해 보라 하신다. 딴 자리를 기웃거릴 것이 아니라, 나를 왜 이 자리에 두셨는지 다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내가 선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우선 해야 한다.

 

거룩한 삶만큼 좋은 논증은 없습니다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마리아. 마리아는 깊이 생각하는 신자인 동시에 행동하는 신자였구나. 그녀는 할 수 있는 일을 하였구나. 집에 불이 났다면, 얼마나 배웠든 사람부터 깨우고 볼 일이다. 옳은 말을 하지만, 정작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 있고, 말은 하지 않지만 몸부터 움직이는 사람이 있다. 나는 삶으로 논증하고 있구나. 아이들은 내 삶을 금세 읽는다.

집에서부터 자녀들을 진리로 가르쳐야 하는 일을 다 하고 있는가? 기도할 때에, 나만을 위해 기도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모범을 보이는가? 가난한 이웃을 위해 삶을 내어놓는 삶을 살고 있는가?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을 그저 어떤 견해를 지니고, 죄를 깨닫고, 신령한 기쁨을 맛보는 것으로만 생각한다면, 대단히 잘못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다 좋습니다. 그런데 헌신하는 삶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이것이 다 망상일까 두렵습니다.’

 

7편의 설교 모두에 그리스도를 모르는 영혼에 대한 뜨거운 외침을 느낍니다. ‘사랑이 경고하게 한다, 영혼을 사랑하는 자가 더욱 지옥에 대해 말한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우리가 곧 죽을 가족이 남긴 작별인사, 즉 유언을 늘 마음에 새기고 지키려 한다는 설명으로 이해하니 느낌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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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의 마음을 품은 집 - 그 집이 내게 들려준 희로애락 건축 이야기
구본준 지음 / 서해문집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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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집에는 이야기가 담긴다. 집에 얽힌 이야기를 아는 재미가 건축을 배울 때 느끼는 재미다. 이진아기념도서관에 얽힌, 아버지, 도서관 옆 주민, 서대문형무소의 벽돌 이야기를 읽으니, 이진아도서관에 가 보고 싶어진다.

2. 책에서 소개한 곳 중에 가 본 곳은 성공회서울대성당과 봉하마을묘역, 창덕궁 정자 뿐이다. 어린이대공원 꿈마루는 몇 번을 지나쳐도 그 안에 들어가 볼 생각을 못했다. 책을 읽었다면, 가 봤던 곳도 더욱 풍성하게 느꼈을지도 모른다. 강릉에 다시 가면 선교장에 들러서, 하룻밤 묶고  와야겠다.  

3. 자치단체장들이 이책을 읽으면 좋겠다. 통영의 소반 장인 추용호씨의 공방을 철거하고, 이중섭이 작품 활동을 했던 건물을 보존할 의지가 없는 자치단체장 말이다. 세월이 새긴 문화적 자산들을 귀히 볼 줄 아는 눈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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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아니라 `과학`에 관한 교양을 다룬 책. 속았다.

과학적 사고로 세상을 바라본다. 과학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판단. 그것은 비과학자가 바라 볼 때와 어떻게 다를까?

과학적 방법은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기도 하단다. 그러니, 문제해결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비과학적으로 보일까?

과학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사회의 큰 사건마다 진실과 실체를 규명하는 데 과학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과학자의 지식은 사회적으로 잘 쓰이고 있을까? 과학자는 연구비의 노예로 복무하고 있지 않나? 어쩌면 과학의 역할을 제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힘도 정치에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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