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자본주의공화국 - 맥주 덕후 기자와 북한 전문 특파원, 스키니 진을 입은 북한을 가다!
다니엘 튜더.제임스 피어슨 지음, 전병근 옮김 / 비아북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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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출간된 책이다. 1년 만에 옛날 책이 되어버린 느낌. 남북정상회담 전후로, 흘러가며 들은 뉴스 때문인지, 마치 들어본 이야기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그럼에도 남북한 간의 정보의 비대칭성을 깨달을 수 있는 책. 업데이트된 책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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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남 오빠에게 (어나더커버 특별판)
조남주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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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소설을 읽으면, 내가 겪은 일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결혼 전 상견례, 시부모 생일에 찾아간 예비 며느리, 결혼을 두고 밀고 당기는 양가의 신경전은, 엄마와 아들, 시누이와 올케, 시아버지와 시어머니, 엄마와 딸의 여러 관계 속에서 빚어지는 갈등 관계가 얽혀 있는 전쟁터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집안은 상견례 때, 가족이라 하기엔 먼 남성이 부재하는 아버지를 대신한다. 장인 어른이 돌아가셔서, 처제가 결혼할 때 맏사위인 내가 상견례 자리에서 돌아가신 장인 어른을 대신한 적이 있다. 결혼에서 여성은 객체다. 남자는 자신의 집에서는 엄마 눈치 보여서, 가부장제 아래서 고통받은 여성인 시어머니가, 며느리가 된 여성에게 자신이 받았던 고통을 대갚음한다. 소설에서 아버지와 아들 준호의 목소리는 소거되어 있다. 아버지 ‘당신’의 평화를 위해 ‘없는 듯이’ 살아온 엄마 정순이 의지한 것은 딸 유진이다. 유진은 그래서 자신이 조금만 마음의 방향을 틀면 엄마가 자신을 죽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고통받고 살아왔으면서도 며느리가 될 선영에게 시어머니 노릇하려는 정순을 유진은 타박한다. 그리고 그런 정순에게서 멀어지려는 발걸음을 내딛는다. ‘현남 오빠에게’와 겹치는 것은 주인공이 모두, 남자 친구와 헤어진다는 것, 그리고 독립하여 ‘거주 공간’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아버지가, 남성이 지배하는 공간이 ‘집’이다. 그래서 여성의 독립은 살림을 독립적으로 사는 데서 시작된다. 유진은 엄마로부터의 독립한다. 그러나 유진은 결혼하지 않은 경우다. 시어머니, 며느리라는 관계망 속에서 여성이 가부장제라는 틀로부터 독립하는 길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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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남 오빠에게 (어나더커버 특별판)
조남주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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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남 오빠에게 보내는, 이별 통고 편지.
‘그 동안 오빠가 나를 한 인간으로 존중하지 않았다는 것, 애정을 빙자해 나를 가두고 제한하고 무시해 왔다는 것, 그래서 나를 무능하고 소심한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깨달은 여자 친구. 사귈 때 느꼈던 불편함의 이유를 자신의 말로 설명할 수 있게 된다.
‘82년생 김지영’을 읽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고전 시가의 ‘우부가’를 읽는 느낌. 어리석은 남성이 행동 사례를 모두 그러모아 열거하는 가사다. 그래서 ‘우부’는 남성이 실제로 존재하는가 라는 의문을 갖게 만드는. 어쩌면 이런 생각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남성중심적인 사고방식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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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버스킹을 하다 탐 철학 소설 28
강선형 지음 / 탐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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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소설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내용을 이야기로 풀어 낸다. 존재는 알지만 읽지 않는 책을 고전이라고들 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함께 읽으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으려나. 신은 죽었다고 말한 니체. 기독교 신앙과는 대척점에 선 인물이다. 그래서 기독교 신앙을 가진 자들이 읽으면 더 흥미롭다. 니체라면, 기독교인에게 니체는 적이겠지만 도움이 되는 존재라고 했으리라. 니체를 가까이 하는 기독교인이야말로 기독교와 니체의 ‘차이’를 만들어 창조하는 자가 아니려나. 소설을 얕보진 마시라. ‘철학’ 소설이라서 어렵긴 매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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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질문으로 시작하는 성도생활백과 : 교리편 - 몰라서 못 묻고, 알아도 막연하게 아는 초신자를 위한 교리 가이드북
이성호 지음 / 좋은씨앗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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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질문이의제기, ‘자신에 대한 거부로 오해할 때가 있다. 특히, 교회에서 질문믿음 없음의 증거로 여겨져서, 질문이 막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질문은 앎에 이르는 좋은 방법이다. 묻고 답하는 대화를 통해 자신이 이해한 바를 명료하게 정리하게 된다. 참된 믿음이 복음을 분명히 아는 지식을 바탕으로 하기에, 성도는 더 많이 질문해야 한다.

다짜고짜 질문으로 시작하는 성도생활백과는 평소 성도들이 할 법한 여러 가지 질문들을 대신 묻고, 답해 준다. 책에 제시된 질문에 스스로, 대답해 보고, 글쓴이의 답과 비교해 보자. 자신이 평소 알고 있던 바를 점검해 볼 수 있다. ‘믿음’, ‘은혜’, ‘섭리등 교회 생활에서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언어들의 의미를 정리할 수 있다. 교회 생활에서 우리가 본래 의미와 동떨어지게 믿음이나 은혜란 단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뭘까? 본래 의미에 무지해서이거나, 인간의 욕망에 성경적용어를 갖다붙이는 것은 아닐까? 글쓴이는 우리가 늘상 사용하지만, 그 참된 의미를 잘못 사용하고 있는 단어들을, 쉽고 명쾌하게 설명해 준다.

질문에 대한 대답은 논증이다. 반론을 제시하고, 근거를 들어 논박한다. 그리고 성경의 근거를 들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초신자를 위한 교리가이드북이란 부제처럼, 답이 성에 차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질문도 지식이 있어야 잘 할 수 있다. 이 책은 더 깊은 질문, 더 많은 질문을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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