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사랑한 유럽의 도시 9 - 미리 알고 떠나면 더 행복한 유럽 여행
백승선 지음 / 가치창조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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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방학도 다가오고, 10월 황금연휴도 있다보니 요즘 여행 생각이 간절하다. 틈만나면 어디로 가면 좋을까 싶어 여행사이트, 여행 도서 등 인터넷 검색을 해보던 중 눈에 띄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여행작가 백승선이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유럽의 여행지 30여 곳 중 여행자가 가장 행복감을 느끼고 만족스러워하는 도시 아홉 개를 담아낸 《한국인이 사랑한 유럽의 도시 9》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에는 유럽의 9개 도시에 놓치지 말아야 할 장소와 순간들을 사진과 글로 담아내고 있는데, 여행지에 대한 정보보다는 행복한 여행이 되도록 코칭하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저 책을 읽는 것뿐인데도 마치 여행을 하는 듯 설레인다.

 

 

어설픈 정보만 전달하는 것 같아 걱정되지만 누군가에겐 꿈꾸었던 첫 여행지일 그곳,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남아 있을 그곳, 지난 13년 간 도시를 걸으며 만났던 유럽의 풍경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속 도시는 모두 다를 수밖에 없기에 아홉 곳에 한정시키는 것이 죄송한 마음도 있지만 어떤 풍경을 보든 세상은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곳임을 전하며 당신이 꿈꾸는 도시에 더해지기를 바랍니다. (프롤로그 中)

 

 

 

첫번째 여행지는 '가고 싶은 여행지'로 모두가 꿈꾸는 도시, 모든 것이 다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도시인 이탈리아 로마이다. 로마의 랜드마크인 콜로세움, 로마의 시작과 로마 제국의 멸망을 함께 한 로마의 정치, 경제, 문화가 역동적으로 펼쳐졌던 포로 로마노, 멀리서도 눈에 띌 정도로 거대한 여행자에게나 현지인에게나 이정표 역할을 해주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분수 중 하나인 트레비 분수, 낭만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되는 나보나 광장 등에서 세상에게 가장 낭만적이고 유러스러운 로마를 만나볼 수 있다.

 

 

 

유럽에 사는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1순위 도시, 옛 프랑스의 '영광'이 곳곳에 남아 잇는 도시, 세상에서 가장 다양한 무대의 음악 공연을 볼 수 있는 도시, 젊은 예술가들의 그림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도시, 예술과 문화와 또 그것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의 도시, 바로 파리다. 분주하고 복잡한 파리의 일상 속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버팀목과도 같은 곳 개선문, 관광객의 눈과 마음을 사라잡는 쇼핑의 천국인 상젤리제 거리, 파리 시민들의 휴식처인 튈르리 정원, 소설과 영화 등 여러 예술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곳 노트르담 성당, 누구와도 사랑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누구와도 사랑의 약속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나무 다리 퐁데자르, 파리 시민의 마음이 가득한 곳 에펠탑 등은 삶이 무료해지는 어느 날, 파리를 다시 생각나게 하는 곳이다.

 

 

 

세번째 여행지는 동유럽 여행의 심장 프라하이다. 중세의 매력에 푹 빠져들 수 있는 구시가지 광장, 중부 유럽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석조 다리 카를교, 현재까지 사용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성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1,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프라하 성, 600년이나 걸려 완성된 성 비타 성당, 자유와 인권 그리고 민주를 향한 외침인 '프라하의 봄'과 민주화 시민 혁명이었던 벨벳 혁명이 일어났던 체코 현대사의 중심 바츨라프 광장 등은 아름답다는 말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 

 

 

 

곳곳에서 보물을 발견할 수 있는 도시 런던에는 해마다 전 세계에서 350만 명 이상의 여행자들이 방문하는 런던의 대표적인 명소 런던 아이와 영국 왕실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런던 탑,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낭만을 꿈꾸는 다리 밀레니엄 브리지, 영화 <노팅힐>로 유명해진 포토벨로 마켓 등이 행복한 여행지로 안내한다. 거대하면서도 고풍스러움이 느껴지는 곳이다.

 

 

가우디가 설계한 도시 바르셀로나는 마음껏 상상하고 자유롭게 표현한 것들로 인해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다. 그리스 아테네의 신전 같은 거대한 신전으로 만들고자 했던 구엘 공원, 동화 속 유령의 집을 연상시키는 카사 바트요, 아직도 공사가 진행 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등 바르셀로나에는 한 도시를 재창조한 건축가 가우디의 열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시원한 바다, 오를 만한 언덕, 열정적인 사람들,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화 속 마을 같은 지중해의 선물 산토리니는 그리스 키틀라데스 제도 최남단의 섬으로 지구촌 여행자들이 꿈꾸는 특별한 섬이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을 가진 부다페스트는 도나우 강과 페스트 지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부다 지역의 강 쪽 언덕 위에 서 있는 어부의 요새가 전망이 가장 좋다. 나폴레옹이 유럽의 응접실이라고 극찬한 종루를 가진 물의 도시 베네치아 여행의 중심은 산 마르코 광장이라 할 수 있겠다. 베네치아인들의 정신적 구심점이 되는 곳 산 사르코 성당, 베네치아의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지도자들의 공식적인 주거지였던 두칼레 궁전, 베네치아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인 리알토 다리 등은 나폴레옹의 극찬을 이해할 만한 곳이리라.

 

환상적인 풍경을 지닌 '아드리아 행의 진주' 부드라브니크까지 저자를 따라 여행한 유럽의 9개 도시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직접 여행을 하지 않더라도 여행한 것처럼 설레임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여정이었기에 《한국인이 사랑한 유럽의 도시 9》는 여행을 가지 못하는 아쉬움까지도 달랠 수 있는 책이기에 추천해본다.

 

(이미지출처: '한국인이 사랑한 유럽의 도시 9'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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