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의 타임슬립
로스 웰포드 지음, 김루시아 옮김 / 세종주니어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과거의 내가 이렇게 했더라면, 이런 선택을 했더라면…… . 누구나 한 번씩 생각해봤음직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과거로 돌아가볼텐데 말이죠. 하지만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기에 우리는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이야기에 큰 호기심을 갖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초등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열세 살의 타임슬립》은 타임슬립이라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소재로 그려낸 판타지 모험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뉴욕시립도서관 선정 2016 어린이 베스트 도서, 아마존 영국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웃음과 재미, 감동과 여운이 함께 담겨져 있지요. 초등학생이 읽기에는 다소 두꺼운 440페이지의 분량이지만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으로 쉽게 읽어내려 갈 수 있는 이야기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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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앨 초드리는 열 세살 생일날, 돌아가신 아빠가 남긴 비밀 편지를 선물 받는다. 편지에는 아빠가 타임머신 제작에 성공했다는 놀라운 소식과 함께 아빠가 만든 타임머신을 찾아내 1984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 달라는 아빠의 간곡한 부탁이 적혀 있다. 어린 시절에 일어났던 사고를 막으면 아빠를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옛날 집의 지하 벙커로 숨어들어 아빠가 만든 타임머신을 찾아낸 앨은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지만 용기를 내어 바구니 같은 양철 욕조와 구닥다리 노트북 컴퓨터로 만든 기묘한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결심한다. 햄스터 앨런 시어러와 함께 1984년으로 이동한 앨은 그곳에서 어린 시절의 아빠 '파이'를 만나고, 자신이 누구인지 숨긴 채 아빠와 친구가 된다.

 그러나 시간 여행을 통해 아빠의 사고를 막으려는 계획은 이리저리 꼬이기만 하고, 앨은 몇 번에 걸쳐 좌충우돌 시간 여행을 거듭하며 경찰에 쫓기는 등 아슬아슬한 모험을 이어가는데…… . (미리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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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의 타임슬립》은 프리랜스 작가이자 방송국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는 로스 웰포드가 어린이들을 이해 지은 첫번재 이야기로 본문에 앞서 [미리 알기]를 수록함으로써 앞으로 벌어질 모험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는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의 등장인물을 먼저 살펴본다면, 주인공은 앨버트 아인슈타인 초드리로 보통 '앨'이라 불리며 열세 살 생일날 돌아가신 아빠가 남긴 비밀 편지를 받게 됩니다. 앨은 생일날 엄마로부터 귀염둥이 햄스터를 선물받고 '앨런 시어러'라는 이름을 붙혀주게 되는데, 앨런 시어러는 앨의 가장 소중한 친구가 되어 시간 여행을 함께 하게 되지요. 피타고라스 파이 초드리는 앨의 아빠로 타임머신을 타고 1984년을 이동했을 때 앨은 어린 시절의 아빠 '파이'를 만나게 됩니다. 마카는 파이의 어린 시절 친구로 아빠를 구하려는 앨의 계획에 크나큰 위기를 제공하는 인물이며, 바어린 초드리는 앨의 할아버지로 비상한 기억력의 소유자입니다. 앨이 아빠를 구하기 위해 계획한 위험한 시간 여행을 눈치채고 반대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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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한 생일 선물이군요, 아빠.' 나는 생각했어.

하지만 해야만 해, 안 그래? 아빠가 죽는 걸 막아서 아빠를 데려올 수 있는, 아주 실낱같은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말이야…… .

또 한 가지 인정하자면, 내 안의 어떤 부분(아주 깊숙이 숨겨져 있어서 항상 거기 있다고 생각할 수도 없는)이 신이 나서 팔딱거리는 걸 느낄 수 있었어. 그 바람에 속이 다 울렁거리는 것 같았어. (본문 6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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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아빠의 편지를 받고 앨은 어린시절 아빠와의 기억을 더듬어갑니다. 아빠는 편지를 읽은 후 1주일 이내에 일을 실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앨은 엄마에게 얻은 정보로 아빠가 죽기 전에 살았던 집의 지하 벙커로 잠입해 타임머신을 찾아냈고 우여곡절 끝에 1984년으로 가 아빠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친구를 사귀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앨, 그리고 친구들에게 존재감이 없는 어린시절의 아빠 파이는 동질감을 느끼며 서로 친구가 되지요.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이지만 단순한 흥미 위주가 아니라 과학적 지식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수록함으로써 타임슬립이라는 스토리를 실감나게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그러면서도 즐거움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모험의 《열세 살의 타임슬립》은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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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열세 살의 타임슬립'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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