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엔딩 노트
tvN [내게 남은 48시간] 제작팀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2017년이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 내게 온 책이 바로 《해피 엔딩 노트》이었습니다. 책을 받아본 순간 100세시대라고 하지만 한국 평균 수명으로 계산해볼 때 인생의 반을 살아온 지금 나를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개인적으로 참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가져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이 화제의 tvN 프로그램 《내게 남은 48시간》에서 출연진이 직접 작성하여 화제가 된 '엔딩 노트'라고 하네요. 저는 프로그램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다가 이 책으로 인해 대해 좀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2016년 11월말 방송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가상 죽음을 소재로 다룬 프로그램으로 제작진은 출연진에게 죽음을 배달하고, 출연진은 48시간이라는 시한부 인생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들여다보고 삶의 의미를 여러 각도로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든다고 하네요. 프로그램에 대해 알고나니 이 책이 가진 의미가 더욱 커지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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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크고 작은 이야기는 오직 당신 스스로 써내려가야만 합니다.

당신의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에 대한 모든 것이 <해이 엔딩 노트>에 담겨 있습니다. _tvN <내게 남은 48시간> 제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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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이 48시간이 남았다고 한다면 무엇을 해야할까요?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겠지요. 그렇게 내 삶을 뒤돌아보면서 후회하고,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하며 남은 시간을 보내게 되겠지요. 그리하여 저는 그러한 의미없는 죽음을 맞이하기보다 죽음 앞에서 웃을 수 있는 삶을 위해 이 책을 살펴보았습니다. 금새 써내려갈 수 있을 질문일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며 차근차근 내 삶을 되짚어보는 기회로 삼는다면 웰다잉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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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는 누구일까?, 지금 나를 말하는 것들, 추억과 상처 돌아보기, 시작과 끝의 공존' 총 4장으로 나누어 나를 돌아볼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나의 신상명세서, 소중한 사람과의 기념일, 수십 개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현재의 자산과 지출, 나의 습관, 분노 유발자들 등은 재미있게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헌데 내게 남은 시간이 48시간일 때, 24시간일 때 해야 할 한 가지를 적는 일이나 10초가 남았다면 가장 강렬했던 다섯 장면 등을 기록하는 일, 장례식 초대장, 미리쓰는 유언장 등 앞에서는 마음이 너무 무거워집니다. 지금까지 죽음을 생각하지 못한 채 그럭저럭 살아왔다면 이 책을 접하면서 죽음 앞에 선 내 모습을 떠올리며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여기게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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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에 대한 모든 것이 여기에 담겨 있습니다. _표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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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대한 기록이자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메시지《해피 엔딩 노트》에는 나의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에 대한 질문에 직접 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한 권의 책에는 추억을 기록함과 동시에 미래의 나에게 희망과 결심을 보낼 수 있지요. 이 책을 통해 삶의 의미를 들여다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금 나를 가치있게 만들어주는 것은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는 것임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네요. 죽음이 두려운 이유는 어쩌면 '현재의 나' 때문이 아닐까요? 웰다잉, 그것은 현재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임을 깊이 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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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해피 엔딩 노트' 본문,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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