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야옹이는 독도 괭이갈매기 단비어린이 그림책
윤문영 지음 / 단비어린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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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늘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치고 있지만 정작 독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의미없는 외치는 '독도는 우리 땅'이 어떤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어른들도 이러한데 우리 아이들은 어떨까요?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어요. 우리 아이들이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역사적인 근거에 대해 아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독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기에 이 동화책 단비어린이 《내 친구 야옹이는 독도 괭이 갈매기》처럼 우리 아이들이 독도에 대해 알아가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한 거 같아요. 이 책은 동화적인 감동과 함께 독도에 대해 알아가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내용을 담아내고 있답니다.

 

 

 

이 동화책은 주인공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시름시름 앓고 있는 작고 어린 소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소녀에 대한 가족의 걱정으로 소녀는 울릉도 의사 선생님인 외할아버지의 권유로 조용하고 경치 좋은 독도 선장님 댁에서 요양을 하기로 하지요. 어린 소녀의 눈에도 기묘한 모양의 바위로 이루어진 독도는 놀랍도록 아름다웠지요. 선장님의 보살핌에도 소녀에게는 큰 위로가 되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소녀는 '야옹…… 야옹……' 하는 귾길 듯 말 듯 계속 이어지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길고양이라 생각하고 밖으로 나간 소녀는 아주 작은 아기 갈매기가 땅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걸 발견하게 되지요. 독도경비대 의무 대원 오빠에게 들은 얘기로는 아기 갈매기를 노린 사나운 매에게 어미가 희생되었고, 엄마를 찾아 둥지를 나서던 아기 갈매기가 그만 발을 헛디뎌 절벽 아래로 곤두박질친 것 같다는 것이었죠. 소녀는 자신의 처지와 똑같은 것 같은 아기 갈매기에게 운명을 느꼈고 아기 갈매기를 돌보기로 결심합니다.

 

 

 

소녀는 '야옹…… 야옹……'하는 소리 때문에 아기 갈매기의 이름을 '야옹이'라고 지었고, 야옹이가 나을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스스로 떠맡은 야옹이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건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에 매일매일 체력을 단련하고 마음속 어두운 생각도 몰아냈지요. 소녀가 야옹이에게 노래를 불러 주고, 잘 먹이고, 다친 날개 훈련시키자 야옹이는 종종 다쳤던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 보려고 했어요. 이제 소녀와 야옹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야옹이도 날개를 활짝 펼치고 날아오르게 되었지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소녀 역시 병을 이겨 내고 말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지요. 모두 소녀가 야옹이를 구했다고 칭찬했지만 소녀는 이 작고 놀랍고 웃기는 독도 갈매가 야옹이가 소녀를 강하게 만들었답니다.

 

 

독도에서는 봄이면 수천 마리의 괭이갈매기가 찾아와 짝을 맺는다고 해요. 이 동화책에서는 소녀와 야옹이의 우정을 통해 독도에 대해 자연스레 알아가게 합니다. 저도 이 이야기를 통해 괭이갈매기가 고양이처럼 운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네요. 누구나 소녀처럼, 야옹이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게 됩니다. 그러나 용기를 갖고 노력하면 야옹이처럼 다시 힘찬 날개짓을 할 수 있게 된답니다. 이 겨울 차가운 바람 속에서 따뜻함을 느끼고 힘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책처럼 독도를 주제로 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독도에 대한 관심이 바로 독도를 지킬 수 있는 힘이 되어줄 테니까요.

 

(이미지출처: '내 친구 야옹이는 독도 괭이 갈매기'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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