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어법 제대로: 단계별 학습으로 제대로 완성하는 영어 어법 - 수능, 내신 어법 대비 ㅣ 서술형 대비 영작 워크시트 ㅣ 보카 암기 트레이너
해커스어학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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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을 위해서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문법을 공부하는 것이 필수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예전처럼 시시콜콜 자세히 기록된 두꺼운 문법책을 볼 필요는 적어진 것도 사실인 듯합니다. 독해가 중요하니만큼 문장 구조를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되는 골격 위주의 문법을 공부하면 충분하다는 인상도 있거든요.



 일단 목차를 살펴보면 이 책 역시 필수 문법은 모두 챙겨두고 있습니다. 수 일치부터 시작해서 시제, 능동태와 수동태, 조동사, 가정법, 동명사와 to 부정사, 분사, 접속사, 관계사, 품사와 비교 구문, 그리고 도치와 어순 순이네요. 문장성분 및 문장의 형식이 빠진 것은 살짝 의아하지만 준동사와 관계사, 분사가 다 들어가 있으니만큼 크게 부족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의외로 체계성을 요구하는 것이 품사라서 품사를 뒤로 뺀 것은 이해할만 한데 가정법을 상당히 앞쪽에 배치한 것은 왜일지 궁금해지기는 하네요. 



 그런데 목차를 넘어가 보니 품사부터 시작해서 문장성분 및 문장의 형식이 떡하니 나오네요. 사실 빠질 수 있는 부분은 아니죠. 말하자면 뒤에 나올 설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용어들은 알아야 한다, 이제부터는 이 용어를 써서 설명하겠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이겠네요. 하지만 왕초보라면 딱 이것만 보고 금세 이해를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느 정도 문법 지식이 전제되어 있는 구성이라고 하겠네요. 



 각 챕터는 문법에 대한 간략한 설명으로 시작합니다. 설명이 정말 꽤나 간략해요. 문법 지식이 어느 정도 있다는 전제 위에서 중요한 포인트만을 짚어서 더해주고 있는 느낌이네요. 그 대신에 연습문제 분량을 상당히 늘려두었다는 인상입니다. 설명 페이지에 이미 어법에 맞는 것을 찾거나 틀린 부분을 고치는 연습을 할 수 있는 문장 문제 등을 넉넉히 실어 두고 있더라고요.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면 2페이지를 꽉 채워 문장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넉넉한 문제가 실려 있고요,  그다음 페이지에는 단문 정도의 길이로 어법 문제를 연습할 수 있게 문제가 제공되어 있습니다. 



 그 뒤에는 내신 서술형 대비 문제가 다시 1페이지 정도, 수능 대비 문제가 2페이지 정도 제공되어 있고, 중간중간 미니 테스트 페이지도 추가적으로 보이네요. 넉넉한 문제 양입니다.


 전체적으로 문법에 대해 세부 설명하는 책이라기보다 출제되는 모든 유형의 문제를 제공해 주는 책에 가깝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문장이나 단문 유형은 토익, 텝스의 그것과 유사하고 내신 유형과 수능 유형까지 모두 실어 두었으니 말입니다. 일단 문제 수가 넉넉하다는 점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처음에 의문을 가졌던 가정법, 품사 파트는 살펴보니까 이런 구성의 책이라면 문제가 될 여지가 없는 위치 배정이었네요. 품사 부분을 예로 들자면, 품사 개념에 대한 설명이 들어간 부분이 아니고 보통 출제가 잘 되고 잘 틀리는 부분을 실어둔 부분이었거든요. 


 전체적으로 다양한 문제를 최대한 많이 실어주었다는 점이 가장 좋아 보이는 책이었습니다. 선생님의 입장에서라면 문법 수업을 진행하고 과제로 내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고요, 학생이라면 학교에서 문법 진도가 나간 후에 해당 파트를 찾아서 복습해 보고 심화 학습하기에 좋은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가격이 만만치 않아 보이기는 하지만 꽤나 잘 짜인, 쓸만한 책이었습니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후, 개인적인 소감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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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곤충사회
최재천 지음 / 열림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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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466706817?cat_id=50005777&frm=PBOKPRO&query=%EC%B5%9C%EC%9E%AC%EC%B2%9C+%ED%86%B5%EC%84%AD%EC%9D%98+%EC%8B%9D%ED%83%81&NaPm=ct%3Dltmxui0w%7Cci%3D4fcc1a72211439e3f816f85bb1e764c6560eddc8%7Ctr%3Dboknx%7Csn%3D95694%7Chk%3D19ed32f752c1fbfb0dc45a99a472daec30fbfcf1


네이버를 뒤져보니 아직 있네요. 제가 처음으로 최재천이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던 책입니다. 이 당시에 통섭이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던 것은 이 책의 인기에 힘입은 바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이 말 역시 진화생물학자인 에드워드 윌슨의 동명의 책에서 유래한 것이지만, 통섭의 식탁이 인기를 얻은 후에 윌슨의 책이 번역되어 출간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네요.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476012011?query=%EB%8B%A4%EC%9C%88%EC%9D%98%20%EC%8B%9D%ED%83%81&NaPm=ct%3Dltmxz708%7Cci%3Dac0bd5c1896376c8e7483f6a7f1bb6d555015b9f%7Ctr%3Dboksl%7Csn%3D95694%7Chk%3Dfa55eba103ea77f30727eb535f0ffe26e6d77155


사실 이 책을 읽은 배경이 있는데요, 실은 저자를 착각했었던 것이 계기였어요. 이 책을 보기 얼마 전에 다윈의 식탁이라는 책을 아주 재밌게 읽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제가 저자의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던지 이 통섭의 식탁이라는 제목을 보고 전에 읽었던 책의 후속편이라고 생각해버렸던 것입니다. 저자 이름을 까맣게 잊어버린 탓이었죠. 이런 잘못된 기억은 꽤나 오래 지속되었는데요, 하필 두 저자 모두 진화생물학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학자들이었고 그러다 보니 글에서 유사한 이름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었죠. 그럼에도 속았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 것은 물론 이 책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충분히 좋은 책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구글링을 하다 발견했는데요, 최재천 님께서도 다윈의 식탁을 읽고 아이디어를 얻으셨던 건지, 이 책의 저자인 장대익 님에게 다윈의 식탁의 배경이 되는 대담의 원본을 받을 수 있냐고 문의를 하신 적이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 대담은 가상의 것이었던 것이니만치 당연히 원본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지요).



최재천 님의 글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편안함이 아닐까 합니다. 어깨에 힘을 쭉 빼고 유머러스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화법은 저같이 쉽게 스트레스를 받는 타입의 독자에게는 대단히 큰 매력 요소입니다.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잡다한 지식에 대한 책을 읽는 취미 독서가인 저에게는 뻣뻣하고 메마른, 다다다다 말을 쏟아내는 화자는 오래 만나기에는 너무 피곤한 이들입니다. 예전부터도 편안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던 작가셨지만 나이가 들수록 더욱 여유롭게 이야기를 풀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네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오히려 자기만의 '쪼'가 강해져서 실망을 안겨주었던 작가들을 너무나 많이 볼 수 있는 요즘인지라 더욱 그렇고요. 이 책 역시 서문에서부터 특유의 유머로 독자를 가드 다운 하게 만드는 점이 반가웠어요.



이 책이 그간의 강연의 내용을 요약하여 펴낸 책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연에서는 사실 유머가 대단히 중요한 요소잖아요? 이 책의 함량을 분석해보자면 생물학 관련 내용 20%, 생에 대한 통찰 30%, 유머스러운 에피소드 40% 정도라고 느껴져요. 사실 그래서 곤충사회라는 제목이 적절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내용상으로도 그렇고 책의 내용을 잘 드러내는 제목은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곤 해도 이런 다양한 면모를 가진 이야기들을 모아낸 책에 붙이기에 적절한 다른 이름도 잘 생각이 나진 않는군요. 진지하게 "나는 곤충에 대한 많은 지식을 얻기 위해서 이 책을 샀어!"라고 접근하면 실망할 수도 있는 책이라는 뜻이 되겠네요.



최재천 님은 유튜버로써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잖아요? 저도 전부까지는 아니라도 가끔씩 흥미로운 주제의 영상이 올라오면 하나씩 하나씩 보곤 하는데요, 저처럼 최재천 님의 영상을 보셨던 분이라면 다 공감하시겠지만 이 책의 화법이 너무나 익숙하게 다가오더라고요. 영상을 그대로 책으로 옮겨놓은 기분이 든달까요? 정말 궁극의 구어체라고 하겠네요. 과학적인 지식을 생활 속의 현명함으로 이어붙이는 솜씨는 어디 안가십니다. 아마 이런 부분 때문에 작가 분이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일 테고요(이건 유튜브 영상의 댓글을 보고 추측한 것이기는 합니다만; 어린 구독자들이 예상 외로 많더라고요). 중간 중간 외워두었다가 저보다 어린 세대에게 그럴 듯하게 얘기하면 좋겠다는 유혹에 들게 하는 금언들이 아주 많습니다.



280쪽 정도 되는 책이지만 판본도 작고 편집도 넉넉하게 되어 있어 읽는 데 그다지 오래 걸리지는 않는 책이었어요. 궁극의 구어체 덕에 더욱 빨리 읽어 내려가게 되는 면도 있었고요. 물리적으로 적은 양은 뭔가 아쉽긴 한데, 읽는 동안의 즐거움과 유쾌함, 그리고 책장 한켠에 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한번 편안히 빼어들어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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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프렌즈 오사카 - 24’~25’ 최신판 베스트 프렌즈 시리즈 7
정꽃나래.정꽃보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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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이드서 하면 잘 알려진 몇 가지 시리즈가 있습니다만 그 중의 하나가 중앙북스의 프렌스 시리즈가 아닌가 합니다. 노란색의 표지만 봐도 아 그 책 하고 알아볼 정도니까요. 그런데 그 프렌즈 시리즈를 잇는 새로운 시리즈가 시작된 모양입니다. 베스트 프렌즈 시리즈이네요. 프렌즈 시리즈에서 가려 뽑은 내용을 핸드북 형태로 좀 더 가볍고 얇게 만들어낸 책이니까 완전히 새로운 시리즈라고 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만 꽤나 좋은 아이디어라고는 생각됩니다. 사실 프렌즈 시리즈는 여행 출발 전에 미리 읽어보고 갈지언정 막상 캐리어 안에 담기에는 부담스러운 두께였으니까요. 꽤 많은 분들이 몇 가지 내용을 골라 사진을 찍어 두거나 따로 메모장을 만들어 옮겨 적지 않았을까요? 여행용으로는 포켓북처럼 작은 책도 꼭 필요한 법이죠.



책은 5가지 파트로 되어 있는데요, 우선 오사카 미리 보기에서는 주로 먹거리와 쇼핑거리를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이것을 일착에 둔 것은 책의 목적에 부합하는 바이라고 생각되네요. 이 책을 손에 들고 살펴본다면 당연히 이 두 가지를 참조하기 위해서 일 가능성이 제일 크지요. 메뉴를 펴도 이게 무슨 요린가 알 수 없어 고민하게 되는 경우도 많고, 쇼핑할 때도 뭐가 뭔지 몰라 제대로 필요한 것을 사지 못하는 때가 많죠. 모든 이름에 일본어 이름도 같이 달아 둔 점이 눈에 띄고, 무조건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돈키호테에서의 쇼핑 목록을 뽑아둔 점도 눈에 띄어요.



두 번째로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 필요한 교통정보나 일정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어요. 어찌 보면 가장 축소되었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이 파트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한편으로는 지역별로 볼거리나 식당, 쇼핑, 숙소 등을 소개하고 있는 세 번째 파트와 연계하여 효율적으로 목록만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세 번째 파트에서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 대한 정보를 높이 할당해둔 부분이 눈에 띄는군요. 입장권의 종류부터 기타 패스나 유용한 꿀팁 및 어트랙션의 종류까지 설명해 주고 있어요. 오사카 가면 또 으레 가는 곳이 유니버설 스튜디오니 이런 식의 자세한 정보는 꽤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우선순위가 높은 부분을 강조하는 방식은 마음에 듭니다. 최후반부에는 여행 시 활용할 수 있는 간단한 일본어와 지하철 노선도를 비롯한 지도까지 부록처럼 담아두고 있습니다.



확실히 여행 시 포켓북처럼 활용하기 좋은 책이라는 목적성에 맞게 잘 요약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만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것은 책의 가격이네요. 이런 목적으로 간결하게 뽑아내는 책이라면 아무래도 이 가격보다는 좀 저렴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찾아보니 원본이라고 할 오사카 프렌즈는 최신판으로 업데이트가 안 되고 있는 상황이고 베스트 프렌즈만 최신판으로 나온 것이더군요. 어쩌면 기존의 프렌즈 시리즈를 베스트 프렌즈 시리즈로 대체하려는 계획인 걸까요? 다른 국가의 프렌즈 시리즈는 최신판이 나온 것들이 있는 만큼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일이겠네요.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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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를 알면 문해력이 보인다 - 10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자성어
신성권 지음 / 하늘아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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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초등학생들이 한자능력검정시험 자격증을 따는 것이 유행했던 시기도 있었지요. 지금은 다시 거짓말처럼 사라져버린 풍경입니다만. 한자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다른 많은 교육정책과 마찬가지로 왔다갔다 하는 부분이 있지만 제 생각으로는 국어 교육의 일환으로써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한국어 어휘의 70%가 엄연히 한자에 기반하고 있는만큼 한자 교육은 당연히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밖에 없죠. 어휘를 순수 한국어로 대체해가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로 말이죠. 그리고 그런 한자 교육의 한 방편으로써 사자성어는 여전히 꽤나 유효한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에는 거의 300개가 달하는 사자성어가 실려 있었습니다. 첫번째 궁금증은 그 많은 사자성어 중 어떤 것들이 선별되어 실려 있을까 하는 점이었죠. 제 느낌으로는 절반 정도는 그나마 익숙한 것이지만 나머지 절반은 들어본 적도 없는 것들이었어요. 이 부분이 약간 의아했던 점인데요, 이 책이 시리즈 2권인 것이 그 원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자성어를 알면 어휘가 보인다"라는 전편이 있었다고 하거든요. 순전하게 유용성만 따지면 1권 쪽이 더 실용적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구성을 보자면 일단 사자성어를 하나 제시하고 그 뒷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사실 이 부분이 제일 재밌게 읽히는 부분이죠. 잘 알려지지 않은 사자성어라 해도 이 부분은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뒤이어 사자성어에 쓰인 한자를 하나 하나 설명합니다. 음과 훈, 획수, 부수 및 그 한자의 어원 등이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어요. 그리고 연관지어 기억할만한 다른 사자성어를 몇가지 알려준 후, 실제로 따라쓰기 해볼 수 있는 칸을 비워 두었네요. 마지막으로 그 사자성어의 실제 사용례를 알려 주는군요. 



 언급했던대로 소개되는 사자성어가 다소 덜 알려진 것이다 보니 거기에 쓰여진 한자 역시 제법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한자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추천하기 애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전 시리즈인 "사자성어를 알면 어휘가 보인다"부터 시작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따라쓰기 공간을 조금 더 할당해주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떠올려봅니다.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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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오페라 - 아름다운 사랑과 전율의 배신, 운명적 서사 25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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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는 것을 나타내는 표식들이 몇 가지 있죠. 차고 건조한 겨울 공기, 교회 앞에 하나 둘 나타나는 크리스마스 트리, 그리고 발레 호두까기 인형.. 거기에 하나 더하자면 푸치니의 라 보엠도 꼽아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와서 며칠 전에 즐겁게 보고 돌아 왔는데요, 많다고는 못해도 꾸준히 오페라가 극장에 올라와준다는 것이 서울에 사는 것이 주는 몇 가지 장점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편이지만 오페라에 대한 취향을 따지자면 아주 한정된 작품을, 그것도 아리아 위주로 즐기는 정도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오페라의 엄창난 길이가 가장 큰 장애 요소고 이탈리어 어나 이상한(?) 줄거리 등도 방해가 되곤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악이 주는 즐거움을 기악과 더불어 온몸으로 즐길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오페라의 매력은 꽤나 크다고 봅니다. 그러니 시대에 뒤쳐졌다는 평을 들으면서도 오페라가 계속 향유되는 문화로 살아남아 있는 것 아닐까 싶군요.



사실 오페라를 소개하는 책들도 매우 많은 편인데요, 이 책의 특징을 꼽아보자면 일단 가지고 다니기 편한 작은 판형이라는 점, 생각보다 다양한, 달리 말하자면 덜 유명한 오페라가 생각 이상으로 많이 소개되어 있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1장 분량이지만 오페라 용어들을 미리 설명해준 것도 눈에 띄는군요. 내부 구성으로 보자면 해당 오페라의 등장인물과 줄거리가 소개되고 있고요, 오페라의 꽃이라고 할 수 있을 유명한 아리아들을 번역하여 들려주고 있어요. 언급했듯이 꽤나 마이너한 오페라가 많아서 처음으로 그 내용을 알게 된 작품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요새는 왠만한 오페라는 화질 차이는 있어도 대부분 유투브에 올라와 있기도 하고 그게 아니라도 스트리밍으로 유명한 아리아를 들을 수 있으니, 책을 읽으면서 음악을 틀어두고 시간을 보내는 재미도 꽤나 쏠쏠합니다. 실제 무대에 올라온 것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훨씬 즐거운 경험이 되겠지만 어떨지요.. 그때까지는 책과 미디어와 상상력으로 다양한 오페라를 즐겨봐야겠네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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