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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왕 형제의 모험 - 개정2판 ㅣ 창비아동문고 46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김경희 옮김, 일론 비클란트 그림 / 창비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다 난 눈물이 날 뻔 했다.
불이 난 2층에서 동생을 업고 뛰어 내려 죽어버린 형 요나탄...
다정한던 형이 자기 때문에 죽었다며 내내 괴로워하던 동생 카알..
동네 사람들은 수군거린다.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동생이 죽었으면 좋았을 걸
똑똑하고 잘 난 형이 죽었다고....
형에 대한 그리움과 사람들의 수군거림 속에서 괴로워 하던 카알은 어머니에게
편지 한장을 써 놓고 죽은 뒤 세계인 낭기열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던 형과 만나게 되고 새로운 모험을 떠나게 되고
약하고 못생긴 카알이 용감한 기사가 된다는 내용이다.
이 책이 처음 지으진 년대를 생각하면 요즘의 해리포터 시리즈, 나니아 연대기 등과
견줄만큼 대단한 책임이 틀림없다.
꼭 단점을 찾으려면.. 빠른 전개의 영화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겐 내용이 좀
늘어진 느낌이 있다는 거, 특히 악당 탱일과 싸우는 장면을 좀 더 자세히 묘사했으면
하는 거, 도입부분에서 카알이 엄마에게 편지를 써놓고 죽었다는부분과 맨 끝부분에서
용의 불꽃에 스친 형을 업고 진정한 천당인 낭기리마를 가려고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부분에선 아이들에게 자살을 미화시키는건 아닐까 우려가 든다
모험과 상상을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