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우중고 (메틀키드 서재) &gt;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책 읽기</title><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category/1690215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看書癡...</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17 May 2012 15:19:34 +0900</lastBuildDate><image><title>메틀키드</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09114145366364.jpg</url><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category/1690215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메틀키드</description></image><item><author>메틀키드</author><category>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책 읽기</category><title>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여행 - [역사를 보는 눈 - 세상을 읽는 눈, 개정판]</title><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5609022</link><pubDate>Tue, 08 May 2012 11: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09114145/56090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5548964&TPaperId=560902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1/38/coveroff/89855489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5548964&TPaperId=56090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역사를 보는 눈 - 세상을 읽는 눈, 개정판</a><br/>호리고메 요조 지음, 박시종 엮음 / 개마고원 / 2003년 05월<br/></td></tr></table><br/><!--StartFragment-->
무척 오래전에 읽었던 책이다. 아마 대학 새내기 시절에 읽은 책이 아닌가 싶다. 가끔 하는 책장 정리 중 발견한 책이다.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역사에 대해 누구는 흥미 없다 말하고, 누구는 흠뻑 빠져 산다. 또 어떤 역사서는 소설보다 더 큰 재미를 주기도 하고, 어떤 책은, 특히 교과서는 그야말로 사람을 최면에 빠지게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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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는 누구나 역사를 만들어가고, 그 역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재미가 있건 없건 간에 모두가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때문에 역사를 바라보는 눈은 중요치 않을 수 없다. 내가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역사를 과연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는 우리 삶을 규정지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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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일본 NHK 방송에서 방영된 교양특집 시리즈를 글로 옮긴 것이다. 시청자에게 보다 쉽게 역사에 접근토록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동안 일본에서 꾸준히 팔린 스테디셀러라고 하니 방송의 의도가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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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인식이 있다. 이는 물론 우리 교육의 탓이 절대적으로 크다. 년도 외우고, 왕의 이름들이나 외워 시험을 치렀던 세대들에게 역사가 과연 얼마나 재미있을 수 있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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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우리는 그야말로 역사의 격동기를 몸소 체험하며 살아왔다. 특히 한반도는 서구의 제국주의 침략과 그 후발주자인 일본의 직접적인 지배를 받았고, 동서 진영의 이데올로기 갈등의 최전선이 되었다. 동족끼리 살육해야 했던 끔찍한 역사를 안고 있고, 이는 분단의 고착화와 남북 모두의 비정상적 발전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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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체험하고 확인할 수 없는 북쪽을 제외하고, 남쪽만의 역사 역시 짧은 시간동안 급격한 변화를 이뤄왔다. 장기독재의 연장과 그 속에서 무수히 많은 민중들의 피땀으로 민주주의를 일궈냈다. 여전히 갈 길은 멀지만, 우리는 과거 상상도 하지 못할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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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을 넓은 눈으로, 그리고 동시에 세밀함으로 관찰하고 성찰할 수 있는 눈이 바로 역사를 올바로 직시하는 능력일 것이다. 역사는 누군가의 의해 이끌려가는 것이 아닌, 바로 우리들이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역사에 대한 안목이 커질수록 우리의 행동 역시 보다 신중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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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진보를 믿어왔다. 물론 지금도 믿고 있다. 기가 막히고 땅이 꺼질 듯한 절망을 안겨 주는 일들이 끊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역사의 진보를 믿는다. 만약 역사가 충분히 반동적이라 해도, 역사가 진보함을 믿는다면, 여전히 희망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판도라의 상자 속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희망이란 것을 끝끝내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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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치러질 대선에서 역사는 다시 한 번 급격한 변화를 겪을 것이다. 그 어떤 결과가 온다 해도 그것은 온전히 이 땅을 살아가는, 이 역사를 만들어가는 우리들의 몫이다. 그 안에서 또 다른 진보를 위해 비틀거리며 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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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17년 만에 좌파 대통령이 탄생했다. 자유와 정의를 부르짖던 프랑스를 독재 국가처럼 만들어 놓은 사르코지는 이제 역사의 뒷길로 퇴장할 것이다. 프랑스가 과연 어떤 길을 향해 나아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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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지난 과거에 대한, 역사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반성이 미래를 다시금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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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역사는 그렇게 흘러가고 나 역시 그렇게 흘러갈 것이다. 하지만 온전히 내 의지로 흘러갈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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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역사에 대해 하나의 진지한 물음을 던지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물음으로 되돌아온다는 것, 다시 말해 자기 자신이 역사에 대해 전체적으로 어떤 판단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반성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역사에 대한 물음이 어차피 우리의 실천적인 이상이라는 문제에까지 관련되는 것이라면, 그것은 궁극적으로 역사에 우리 자신을 내맡기는 엄숙한 행위를 하는 셈이 된다는 것, 이것이 결국 역사와 역사관에 대한 저의 결론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41/38/cover150/8985548964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5548964</link></image></item><item><author>메틀키드</author><category>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책 읽기</category><title>파시즘은 사라진 적이 없다 - [파시즘 - 지성의 근본주의]</title><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5607174</link><pubDate>Mon, 07 May 2012 12: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09114145/56071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105494&TPaperId=560717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4/0/coveroff/898810549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105494&TPaperId=56071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파시즘 - 지성의 근본주의</a><br/>마크 네오클레우스 지음, 정준영 옮김 / 이후 / 2002년 03월<br/></td></tr></table><br/><!--StartFragment-->
인류의 진보를, 그리고 인간 이성에 대한 심각한 회의를 낳았던 홀로코스트. 그리고 나치즘, 파시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인류는 스스로 ‘과연 우리는 이성적인 동물인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언제나 궁금했던 것 한 가지. 과연 나치의 히틀러, 이탈리아의 무솔리니가 특별한 인간이었던가? 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독재자, 정신이상자들이었을까. 그리고 그 시대 독일, 이탈리아만이 추구할 수 있었던 광기의 축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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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나치와 나치즘, 그리고 파시즘은 오랫동안 나에게 흥미로운 연구의 대상이 되어왔다. 기껏 10여 권의 책으로 이 광대한 주제를 통찰할 수 있는 능력도 여건도 되진 않지만, 그동안 히틀러와 무솔리니에 대한 내 관심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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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앞서 말한 궁금증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과연 그 시대 독일이었기 때문에, 히틀러와 같은 악독한 학살자가 있었기에 홀로코스트와 같은 비극이 발생할 수 있었을까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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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적이었다. 수백만의 유태인을 죽음으로 몰아간 홀로코스트는 단지 독일만의, 히틀러만의 범죄는 아니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러한 인류의 존재 이유 자체를 의심하게 만드는 일들은 언제고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nbsp; <o:p></o:p>
저자의 책은 나의 이러한 의심을 보다 명확히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파시즘이 단순히 지나간 역사의 유물이 아니라, 여전히 우리의 관계 속에 살아 있는 문제라는 점을 저자는 단언하고 있다. 파시즘 체제가 붕괴되었을 뿐이지, 파시즘이 이데올로기로서 끝장났다고 말할 순 없다는 것이다. 
&nbsp; <o:p></o:p>
“파시즘은 근대 사회의 핵심적인 특징에 대한 대응이다. 파시즘이 살아 숨 쉰다는 사실은 결국 파시즘이 처음 등장했을 때와 동일한 소외 관계가 살아남아 계속 존재해 왔다는 것, 그때와 동일한 객관적 조건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세계사적 형태로 지속되는 자본주의 지배와 더불어 이 체계에 고유한 위기, 자유주의 헤게모니와 자유민주주의 관념, 자본주의가 낳은 사회주의운동과 공산주의운동, 다문화 사회를 사회적 적대로 갈기갈기 찢어 놓는 방대한 인종적·태적·성적 편견들, 합리화가 아직 충분히 합리적이지 못한 사회 등의 조건들이 통상적으로 포함된다”
&nbsp; <o:p></o:p>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타락해버린 자본주의, 그리고 국제금융자본의 무차별적 침략으로 지금 전 세계 99%의 시민들은 고통을 절규하고 있다. 그 고통이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되어 표출된다. 그리고 그 와중에 국수주의가 성장하고, 타민족, 외국인 혐오라는 극단적 폭력으로 이어진다. 
&nbsp; <o:p></o:p>
히틀러는 자본주의에 반대하지 않았지만, 금융자본주의에 대한 탄압과 반대로 많은 독일 국민들의 지지를 얻었다. 뚜렷한 실체가 없어 보이는, 그러나 우리의 생활을 이미 지배하고 있는 금융자본주의에 대한 공포는 1930년대 독일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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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다원주의, 다문화주의는 자본주의의 추락, 변태적 전이에 따라 함께 위축된다. 그리고 국수주의, 자국중심주의, 배타주의를 낳고 결국 파시즘이라는 괴물을 만들어낸다. 타인종에 대한 적대감, 이민자들에 대한 이유 없는 폭력은 비단 네오 나치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이 땅에도 뿌리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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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해법을 모색해야 할까. 자본주의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파시즘의 부활을 막는 것은 결국 새로운 미래, 보다 안정된 미래를 찾는 것과 통한다. 모더니티와 자본주의의 사회적, 정치적 모순 속에 탄생한 파시즘. 전쟁, 본성, 민족이라는 중심 개념으로 이성의 파괴, 계몽주의의 파괴를 불러왔으며, 사회적 해방에 대한 욕구를 인간의 삶을 황폐하게 만드는 침략적 민족주의로 바꾸어버린 파시즘. 과연 우리는 파시즘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었을까. 
&nbsp; <o:p></o:p>
이명박 정부의 패악질에 ‘파시즘’이란 단어를 붙이는 이들이 종종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명박 정권은 파쇼 정권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파시즘의 여러 가지 징후들이 포착되곤 한다. 국민을 통제하고 훈육하려는 욕망, 천박한 민족주의의 고양과 동시에 반민족적 대북 적대시 정책의 병행, 획일성과 통일성에 대한 무차별 강요 등은 분명 파시즘의 아류로 이 정권을 부각시킨다. 
&nbsp; <o:p></o:p>
하지만 이명박 정권은 미국에 대한 무한대의 굴종, 복종과 함께 세계사적, 국제정치학적 안목 자체가 없는 저능한 정권이다. 이런 정권 하에서 파시즘이라는 이데올로기가 나올 수 있다는 위험성도 분명 존재하지만, 그 한계 역시 명확하기에 부정확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이 정권은 파쇼 정권이 아니다. 다만 친미반민족, 천박한 자본주의 추종 집단일 뿐이다. 
&nbsp; <o:p></o:p>
비단 파시즘은 특정 국가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어떤 집단, 사회, 개인에게도 파시즘은 존재할 수 있고, 존재하고 있다. 모든 것을 폭력과 일체감, 과대한 망상과 숭고함으로 숨겨진 욕망으로 표출하고자 하는 이들은 충분히 위험한 가능성이 있다. 
&nbsp; <o:p></o:p>
때문에 우리는 증오하기보다 정당한 분노를 표출하는 법을 먼저 익혀야 한다. 증오는 폭력을 낳지만, 정당한 분노는 변화를 낳기 때문이다. 
&nbsp; <o:p></o:p>
파시즘은 여전히 연구의 대상이다. 그 연구는 민주주의와 새로운 가치를 위해 보다 더 필요해질 것이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34/0/cover150/8988105494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105494</link></image></item><item><author>메틀키드</author><category>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책 읽기</category><title>친구들이 아닌 이 더러운 교육을 고발하라! - [헤븐]</title><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5602678</link><pubDate>Fri, 04 May 2012 12: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09114145/56026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343237&TPaperId=560267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146/80/coveroff/899434323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343237&TPaperId=56026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헤븐</a><br/>가와카미 미에코 지음, 김춘미 옮김 / 비채 / 2011년 04월<br/></td></tr></table><br/><!--StartFragment-->
같은 학교 같은 반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온갖 폭력과 착취, 조롱 속에 시달리다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아이들. 우리는 왕따라는 결코 아름답지 못한 단어가 너무나 익숙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빵 셔틀이란 단어가 낯설지 않고, 대장점퍼라는 해괴한 단어마저 익숙한 지금, 과연 아이들은 어떤 삶을 학교에서, 가정에서, 이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그들에게 어른들이 말하는 우정과 정의와 질서, 상식이라는 것들이 모두 온전히 이해될 수 있을까요. 
&nbsp; <o:p></o:p>
해마다 수백 명의 아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버리고 있습니다. 개미지옥과 같은 입시제도 하에서 아이들은 스스로를 착취하고, 갉아먹다 결국 모조리 소진되어, 그렇게 삶을 마칩니다. 과연 자신이 무엇 때문에 이런 지옥 같은 삶을 견뎌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nbsp; <o:p></o:p>
이 소설은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설에서 말하고 있는 이야기들은 온전히 우리의 학교, 우리의 아이들과 겹쳐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더욱 더 잔혹하게 와 닿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nbsp; <o:p></o:p>
아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이것이 이제야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자, 어른들은 또 다시 호들갑을 떨고 있습니다. 문제의 근원이 무엇인지, 전혀 의식하지 않은 채, 아니, 어쩌면 알면서도 그렇게 끝내 진실은 외면한 채 아이들에게 ‘폭력 없는 학교’‘폭력 없는 교실’을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합니다. 
&nbsp; <o:p></o:p>
하지만 아이들에게 투표권이 있다면 모조리 낙선했을 인간들이 국회의원이란 자리에서 버티고 있는 한, 입시지옥과 무한경쟁이라는 포악한 살상무기를 집어치우지 않는 이상, 아이들에게 폭력 없는 교실은 꿈일 뿐입니다. 
&nbsp; <o:p></o:p>
일본의 아이들이, 우리 아이들이 과연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포악하고 악랄한 이들일까요. 오히려 우리의 교육제도와 시스템, 사회에 만연해 있는 천박한 경쟁의식과 약육강식의 논리, 돈이나 통계, 치수가 유일한 가치가 되어버린 이 더러운 시스템 자체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지 않을까요. 
&nbsp; <o:p></o:p>
정부는 떠듭니다. 교육청도 떠듭니다. 경찰도 떠듭니다. 하지만 떠들기만 합니다.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그러면서 건방지게 굽니다. 오직 신고하랍니다. 친구들이 간첩입니까. 테러리스트입니까. 강한 처벌만이 답이랍니다. 이런 말들을 지껄이는 어른들을 보면 아이들은 뭐라고 할까요. 
&nbsp; <o:p></o:p>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스펙을 자랑하는 한국 청년들. 그러나 취업할 곳은 없고, 유혹은 많습니다. 등록금은 살인적인데, 취업은 대량학살 정도의 수준입니다. 그리고 비정규직으로 들어가 하루하루 고통과 불안 속에 생계를 꾸려야 합니다. 이런 빌어먹을 시스템을 뜯어고치지 못하고 무슨 얼어죽을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란 말입니까. 
&nbsp; <o:p></o:p>
애초에 학교라는 시스템이 권력의 수월한 통제와 훈육, 세뇌를 위한 것임을 모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교육은 분명 그 이상의 해악을 끼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서로 죽여 없애야 할 적으로 규정해 버리는 학교에서 무엇을 더 바랄 수 있을까요. 
&nbsp; <o:p></o:p>
이 소설은 끔찍한 왕따와 폭력 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서로 힘이 되어 준 두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의 감수성과 따뜻함이 눈물겹습니다. 또한 포기하지 않음이 애절합니다. 이런 아이들의 심리를 생생하게 묘사한 저자의 능력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nbsp; <o:p></o:p>
단 한 숨에 읽어 내려간 책. 하지만 여전히 무겁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아이들에게 진정한 숨 쉴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땅의 아이들 모두의 교육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하루를 생각해보며 정책을 펼치길 바랍니다. 적어도 내 자식에겐 어떤 교육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고, 이 땅의 모든 아이들에게 똑같이 적용해보길 바랍니다. 
&nbsp; <o:p></o:p>
최근 교육 쪽의 공무원들을 상대한 적이 있습니다. 한심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일선의 선생님들이 얼마나 힘드실까 절절히 느꼈습니다. 아무리 단체의 수장이 진보적이고 개혁적이면 뭐합니까. 그 아래 철밥통이 그대로인데. 
&nbsp; <o:p></o:p>
그들에게 주는 세금이 아깝고 아까울 따름입니다. 어서 어서 그들의 정년이 오기를 바랍니다. 이 땅의 아이들을 위해 말이죠. 
&nbsp; <o:p></o:p>
학교 폭력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든, 이 땅의 교육자들을, 교육 공무원들을, 정책 담당자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든 책이었습니다. 우울합니다. 
&nbsp; <o:p></o:p>
이 땅의 공무원들이 참 우울합니다. 
&nbsp; <o:p></o: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146/80/cover150/899434323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343237</link></image></item><item><author>메틀키드</author><category>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책 읽기</category><title>틀린 게 아닌 다른 것 - [커밍아웃 프롬 더 클로젯 - 가족 중에 동성애자가 있을 때]</title><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5598816</link><pubDate>Wed, 02 May 2012 11: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09114145/55988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030543&TPaperId=559881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29/34/coveroff/89620305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030543&TPaperId=55988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커밍아웃 프롬 더 클로젯 - 가족 중에 동성애자가 있을 때</a><br/>김준자 지음 / 화남출판사 / 2010년 06월<br/></td></tr></table><br/><!--StartFragment-->
동성애는 성에 대한 감정이나 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같은 성의 사람에게 감정적으로, 성적으로, 지적으로, 영적으로 깊숙이 빨려 들어가며 사랑함을 뜻한다. 동성애자는 여자가 여자에게, 남자가 남자에게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다. 동성애(homosexual)란 말은 1869년 페르시아의 칼 마리드 케르트베니가 처음 쓴 말로 그리스 언어인 ‘같다(homo)’와 라틴어의 ‘성(sexual)’이란 말이 합한 것이다.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과거보다 많이 나아지긴 했습니다. 동성애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 사람들의 인식이 말이죠. 여기엔 수많은 동성애자들의 노력이 뒤따랐습니다. 엄청난 사회적 편견과 차별 속에 살아가야 했던 그들은, 그들의 당연한 권리를 얻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야만 했습니다. 
&nbsp; <o:p></o:p>
사실상 게이를 가지고 이처럼 유치하게 굴었던 국가도 드물지 않나 생각합니다. 최근 공연을 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던 가수 레이디 가가 역시 그녀가 동성애를 옹호하는 노래를 불렀다고 기독교 단체에서 입국 반대 데모를 했다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죠. 하나님이 게이를 쳐죽이라고 한 적이 있나요? 그렇게 할 일이 없는 종교인들은 그냥 은퇴하시고, 세금 내시고 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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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는 질병도 개인의 취향도 아닙니다. 어쩔 수 없이 자연의 섭리에 따라 그렇게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예전 혼혈인마저 장애자로 구분한 적이 있습니다. 장애자의 범위에서 혼혈인과 사생아까지 포함시켰던 무참한 국가가 바로 대한민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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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동성애자에 대한 어처구니없는 편견과 차별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땅이 원체 어이없는 것들로 사람 괴롭히기 좋아하는 동네다 보니 참 많은 이들이 소수자라는 이유로 괴롭게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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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종교인 그리고 여타 사회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인간들이 먼저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동성애자보다 그들이 더 무섭고 그들이 더 위험합니다. 이 나라를 순식간에 말아드실 수 있는 가능성은 그 분들에게서 더 느껴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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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들은 그냥 우리의 이웃입니다. 함께 살아야할 친구들입니다. 북한을 무조건 악마로 몰고 빨갱이 사냥을 여전히 신나게 하는 집단들이 있는 것처럼, 동성애자를 여전히 병에 걸린 세균덩어리, 에이즈 감염자, 정신병자로 몰아가는 인간들이 존재함이 사실입니다. 그러한 인간들을 먼저 제대로 된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 정상적인 상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 땅의 구성원이 해야 할 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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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성애자들을 위한, 그리고 그들의 이웃을 위한 안내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과 함께 이 아름다운 세상을 멋지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괜한 트집 잡아서 괴롭히지 말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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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들을 그들만의 다락에서 나오게 하자고요~!]]></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729/34/cover150/8962030543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030543</link></image></item><item><author>메틀키드</author><category>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책 읽기</category><title>중국의 마지막 공산주의자 - [시진핑 - 시골촌뜨기에서 권력의 정점에 서다]</title><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5595463</link><pubDate>Mon, 30 Apr 2012 14: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09114145/55954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7528196&TPaperId=559546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338/15/coveroff/894752819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7528196&TPaperId=55954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시진핑 - 시골촌뜨기에서 권력의 정점에 서다</a><br/>소마 마사루 지음, 이용빈 옮김, 김태호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10월<br/></td></tr></table><br/><!--StartFragment-->
“쑨원이 말한 것처럼 뜻을 세우고 큰일을 이루고자 한다면 경제적인 부가 따르는 대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날은 합법적으로 부를 추구하는 길이 많습니다. 비즈니스로 부를 얻는 것은 올바른 방법입니다. 큰돈을 벌면 세금을 많이 내 국가에 도움이 되고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발전시키는 데도 큰 힘이 됩니다. 그러나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이 돈을 축적한다면 ‘탐관’‘적관’이 됩니다. 이런 사람은 반드시 추락하게 되어 있습니다.”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좀처럼 언론과의 인터뷰를 하지 않는 시진핑이 2000년 ‘중화여아’ 출판사 사장과 진행한 유일한 인터뷰의 한 부분이다. 비록 그가 언론을 의식한 다분히 교과서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짐작한다해도, 그의 인품이나 성격이 드러나는 글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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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다. 그의 부인 펑리위안이 오히려 더 유명한 스타였다. 그녀는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가무단 소속의 전속 가수였다. 전속 가수라니 별 것 아닌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기실 그녀는 엄청난 거물이다. 시청률이 매년 100% 가까이 나오는 연말 저녁 초대형 가요프로그램의 사회를 볼 정도로 국민적 스타다. 아울러 상당한 미인으로 많은 중국 남성들의 로망의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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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언론이나 연구자들은 후진타오가 이끄는 중국 지도부 4세대 이후의 차기 지도자로 리커창을 꼽았다. 그럴 만 했다. 리커창은 후진타오가 적극 후원하는 인물이고, 또한 능력 역시 검증을 받은 ‘지도자감’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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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왔다. 2007년 10월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는 새롭게 구성된 차기 5년의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8명을 인솔하며 등장했다. 그리고 시진핑은 리커창보다 앞선 서열 6위로 부상했다. 리커창은 7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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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올해 18차 당대회에서는 시진핑과 리커창을 제외한 상무위원 7명이 모두 은퇴하게 된다. 새로운 상무위원이 진입하는 것이다. 오직 시진핑과 리커창 만이 재선되어 최고지도자의 자리에 앉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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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예상보다 조금 늦긴 했지만 시진핑은 2010년 10월 당중앙 군사위원회 부주석의 자리에 올라 명실상부한 2인자가 되었다. 그리고 올 가을에 열릴 18차 당대회에서 그는 후진타오의 후계자로 당총서기,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의 세 권력을 보유해 최고 권력이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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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의 혁명 1세대, 덩샤오핑의 2세대, 장쩌민의 3세대, 후진타오의 4세대. 그리고 이제 새로운 10년 중국을 이끌어갈 5세대의 최고 지도자가 확정되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진핑은 과연 누구인가? 큰 키의 100킬로그램이 넘는 거구, 온화하고 조금은 촌스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시진핑. 그는 G2로 부상한 중국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아울러 그가 이끄는 중국은 동북아 및 세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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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그동안 언론이나 각종 자료들을 통해 전해진 시진핑의 모든 것을 종합해 정치인 시진핑을 분석했다. 리커창과의 권력 투쟁, 장쩌민의 비호를 받은 태자당 출신 시진핑과 후진타오의 후원을 받고 있는 공청단(중국공산주의청년단) 계열의 대표주자 리커창의 숨막히는 투쟁이 흥미롭다. 물론 조금은 과장이나 억측이 곁들여, 너무 가십위주로 글을 전개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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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이 태자당이라는 것은 든든한 배경이다. 그의 아버지 시중쉰은 중국의 건국 공신 중 하나이며, 철두철미한 공산주의 사상을 가지고 있던 중국의 혁명 원로였다. 그런 아버지 아래에서 자란 시진핑은 공산주의 사상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실재 시진핑은 공산주의 이론에 박식하며, 스스로 진정한 공산주의자임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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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여전히 권력의 중심에서 멀어지지 않은 장쩌민 전 주석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도 그에겐 큰 힘이다. 중국의 권력 승계 과정, 즉 덩샤오핑식 육성법은 유능한 젊은 지도자를 찾아내 지방이나 중앙의 다양한 직책을 경험시키고 다른 유능한 라이벌들과 경합시켜 10년 이상의 세월에 걸쳐 최고지도자로서의 자질을 연마시키고 육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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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역시 덩샤오핑에 의해 촉망받는 최고지도자의 길을 걷고, 시진핑 역시 장쩌민의 후원을 얻어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이다. 즉 중국의 최고지도자는 2대 전의 최고지도자에 의해 내부적으로 지명되는 것이 거의 관례화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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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은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결코 문외한이 아니다. 선대로부터 이어지는 북한과의 인연은 그가 중국 최고 지도자가 되었을 때 대부 정책을 어떻게 펼칠 것인지 조금은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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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에 열릴 중국 18차 당대회. 그 현장에서 시진핑은 이변이 없는 한 지도자로 선택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10년 동안 13억 중국을 이끌게 된다. 오로지 ‘미국 바라기’에서 벗어날 줄 모르는, 때문에 광우병 쇠고기를 그대로 받아먹어야 하는 미국의 우울한 식민지가 되어버린 우리지만, 때문에 더더욱 중국의 권력 변화, 정책 방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중국은 이제 미국보다 더 큰 영향력을 우리에게 행사할 수 있는 국가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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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시진핑을 “사려 깊지만 교활한 카리스마”라고 표현한다. 과연 그것이 어느 정도 정확한 파악인지는 알 수 없다. 이제 시진핑이 주석직에 오른 뒤 그의 행동, 정책 추진을 살펴볼 수밖에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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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가 살아온 과정을 살펴보면 몇 가지는 미리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지방에서 수 십 년을 민중과 함께 하며, 민중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지도자다. 아울러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혁명가문으로서의 장점도 가지고 있다. 비록 외교부문의 능력이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단순한 ‘연약한 도련님’은 아님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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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중국의 마지막 공산주의자로 기억될 지도 모르는 시진핑. 우리는 그를 비롯한 중국 최고 지도부에 대해, 그리고 중국의 인민들에 대해, 그들의 정치, 사회, 문화에 대해 보다 깊은 주의력이 필요하다. 여전히 분단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반도에, 어쩌면 가장 큰 파고로 다가올 수 있는 곳이 바로 중국 대륙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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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비롯한 동북아 정세 연구는 반드시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과제다. 이 정부에선 이미 그런 것을 상실한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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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히는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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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내 것 네 것으로 나누고, 소유의 틀거리로 세상을 바라보면, 그것은 정말 지옥과 다름없는 모습일 것이다. 아, 그렇다면 이미 이 세상은 지옥과 같구나. 저 아름다운 산도 강도 바다도,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도 온전히 살아갈 수 없는 세상. 누구의 것, 누구의 소유로 호명될 때 이미 세상은 끝장이 난 것이구나.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이 땅의 아름다운 강. 오랜 세월동안 이 땅을 살아가던 이들과 함께 흘러온 강이, 고작 찰나의 권력이 이처럼 무참히 깨부수어 버렸다. 그들의 호주머니를 채워주기 위해 강들은 그렇게 죽어갔다. 지옥이다. 생지옥이다. 
&nbsp; <o:p></o:p>
어린 시절, 잠시나마 농촌의 생활을 경험했던 나는, 어렴풋이 맡을 수 있다. 시골의 냄새, 땅의 냄새, 이 땅의 모든 생명들의 냄새를. 하지만 어느 새 시간을 깨끗하지 못하게 채워버린 나는, 개구리 한 마리, 사마귀 한 마리에도 움찔거리는 생 병신이 되어버렸다. 
&nbsp; <o:p></o:p>
풀과 나무, 뭍짐승들과 새, 물고기들이 살아갈 수 없는 땅에, 그들이 터를 잡을 수 없는 땅에는 인간 역시 살 수 없다. 자연의 숭고한 품은 오직 인간만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연이 사라져가는 그 속도로 말라죽어갈 것이다. 
&nbsp; <o:p></o:p>
시인은 오랫동안 자연과 벗 삼아 고독을 벗 삼아 살아왔다. 그리고 자연과 주고받은 이야기들,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글로 심었다. 그 글은 자연과 떨어져 호들갑 떨며, 생 병신으로 죽어가는 인간들에게 위안을 주었고, 눈물을 주었고, 생의 끝자락에 간신히 잡고 있는 인간성을 깨워준다. 
&nbsp; <o:p></o:p>
“깊은 푸르름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하늘 아래 푸르른 것들이 저마다 깊어지며 우거져 간다. 이 빛나는 생명들이 우거져 가는 것들을 사람들은 그냥 놔두지 않는구나. 제초제를 뿌려대듯 자신의 한낱 덧없는 권력욕에 어두워, 티끌 같은 명리의 이권에 눈멀어 저만큼 다가오는 무서운 분노의 해악들을 보지 못하고 파멸의 재물이 되어가는구나.”
&nbsp; <o:p></o:p>
여러 권의 시집을 펴내, 이름도 얻고 돈도 얻은 시인이지만, 그는 하동의 작은 집 ‘심원재’에서 소박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가 돈이 없어, 새들에게조차 비웃음을 받고 있을 적부터 계산한 한 달 생존비, 20여 만 원을 제외한 모든 수입은 지금도 수많은 단체에 기부금으로 보내진다. 그의 통장에 들어있는 ‘관 값’ 200만 원을 제외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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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개울에 버들치를 키우며, 새들이 먼저 목욕하는 시간에 무심코 멱을 감으러 냇가에 왔다가, 황급히 사과하고 도망가는 시인. 파랑새의 애절함과 노랑상사화꽃의 슬픔 아름다움에 눈물 흘리는 사람. 때문에 그의 글은 자연이고, 꽃이며, 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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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물러나는 정부가 5년 동안 자행한 패악질로 이 땅은 또 한 번 만신창이가 되어버렸다. 많은 생명들이 억지로 구겨 넣어져 땅 속에 묻혔고, 많은 짐승들이 이 땅을 떠나버렸다. 그들의 눈물, 원망, 한숨을 듣지 못하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 
&nbsp; <o:p></o:p>
시인의 여린 마음을 매일 아프게 하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시인은 세상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사랑한다. 어쩔 수 없는 외로운 사람, 고독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의 글이 더 많은 생 병신들에게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 나 같은 생 병신도 따끔히 혼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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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의 따뜻한 소주 한 잔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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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늦지 않았다. 세상엔 슬기롭고 참된 이들이 더 많아서 아직 이 지구가 푸른빛을 잃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 애이불비(哀而不悲), 슬퍼하되 비탄에 빠지지 말자. 절망하지 말자. 우리의 뜻이 거기 있을진대 다시 우리는 가까운 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
&nbsp; <o:p></o: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344/13/cover150/8991097626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097626</link></image></item><item><author>메틀키드</author><category>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책 읽기</category><title>‘고장난’ 자본주의 VS 99%를 위한 세상 - [자본주의, 미국의 역사 - 1차 세계대전부터 월스트리트 점령까지]</title><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5592431</link><pubDate>Sat, 28 Apr 2012 15: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09114145/55924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402346&TPaperId=559243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629/83/coveroff/895940234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402346&TPaperId=55924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자본주의, 미국의 역사 - 1차 세계대전부터 월스트리트 점령까지</a><br/>전상봉 지음 / 시대의창 / 2012년 04월<br/></td></tr></table><br/><!--StartFragment-->
“돌이켜보면 미국이 주도한 20세기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휩쓸고 간 전쟁의 세기였고, 반세기 가까이 지속된 냉전의 세기였으며, 포식자 자본주의의 배를 채우기 위한 탐욕의 세기였다. 21세기는 열전과 냉전, 탐욕이 파탄 난 바로 그 순간 시작됐다. 이런 연관성 때문에 21세기의 현재와 미래를 전망하려면 반드시 20세기를 고찰해야 한다.”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1970년대 후반에 태어난 나는 이른 바 ‘자본주의의 축복과 저주’를 동시에 받은 세대에 속한다.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으로 상징되는 풍요와 경제성장, 그리고 1997년 IMF의 파고 속에 속절없이 단지 ‘밥값’을 아끼기 위해 서둘러 입대했던 기억까지, 모래성과 같았던 자본주의의 화려함과 이면을 모두 체험한 경험을 안고 살아왔다.

그리고 이제 2012년이다. 신자유주의의 몰락은 더디게만 보이고, 내 이웃 혹은 나 자신의 팍팍함은 하루하루 현실로 다가온다. 오로지 효율성과 경제성만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는 사회에서 정작 그 수혜를 받는 이들은 점점 줄어든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호된 찬바람 속에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따져보려 해도, MB정부의 ‘삽질’을 막는 것조차 버겁다.

바로 그 때 미국 금융자본의 상징인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는 거센 폭풍이 몰아쳤다. 2011년 7월 13일 캐나다의 활동가들이 운영하는 격월간지 《애드버스터스》의 성명서를 통해 처음 불이 붙은 월가 점령 시위는 이후 걷잡을 수 없이 세계로 확산되었다. ‘우리는 99%다’ ‘자본주의는 고장났다’는 구호들이 거리를 휩쓸었고, 그 바람은 자본주의의 속살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한국에도 상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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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세계 2차 대전 이후 세계의 패권을 차지한 미국 ‘자본주의’의 역사를 살피며, 미국 이후의 세계를 조심스레 전망한다. 그리고 무엇이 진정 99%를 위한 세상인지 생각해본다. 그가 보기에 현재의 세계적인 경제 위기, 불황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장기불황이라는 긴 터널의 초입에 들어섰을 뿐이다. 더구나 미국은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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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사례지만 대공황기에는 2차대전이라는 세계적인 전쟁을 통해 공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당시 자본주의 세계경제는 군수산업을 확장하고 실업자를 군대에 동원하는 등 전시경제체제를 통해 대공황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지금은 2차대전 같은 전 지구적인 전쟁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 지구를 골백번도 넘게 파괴할 수 있는 핵무기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2차대전 같은 전쟁을 통한 경제위기 극복이란 망상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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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1930년대 대공황의 와중에는 케인즈주의가 제시되어 자본주의의 나침반 역할을 했고, 미국은 조타수 역할을 했다. 하물며 1970년대 불황 때에도 하이에크를 위시한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이 이론을 정립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위기를 타개할만한 어떤 대안 담론도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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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인류는 과연 무엇으로부터 새로운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여전히 미국 중심의 ‘고장난’자본주의를 끌어안은 채 1%를 위한 질주를 지속할 것인지, 99%가 소망하는 ‘정의가 이윤에 우선하는’체제를 만들어갈 것인가!
&nbsp; <o:p></o:p>
4·11 총선 이후 또다시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대안 없는 신자유주의의 질주를 멈추기보단 파멸의 그 순간까지 기어코 가고야 말겠다는 이들의 섬뜩함이 참담하다. 하지만 이대로 희망을 버릴 수도 없다. 찬란한 성장을 약속했던 미국 자본주의가 어떻게 몰락의 과정을 밟았는지, 신자유주의가 버린 ‘99%’의 삶을 어떻게 되찾을 것인지, 우리는 또 다시 고민해야 하고 돌아봐야 한다. 그 어려운 길에 든든한 동행이 되어줄 책이다. 
&nbsp; <o:p></o: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629/83/cover150/8959402346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402346</link></image></item><item><author>메틀키드</author><category>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책 읽기</category><title>세상은 복잡다단한듯 하면서도 간단하다 - [나는 꼼수다 뒷담화]</title><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5592323</link><pubDate>Sat, 28 Apr 2012 14: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09114145/55923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170434&TPaperId=559232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339/9/coveroff/89621704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170434&TPaperId=55923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꼼수다 뒷담화</a><br/>김용민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1년 10월<br/></td></tr></table><br/><!--StartFragment-->
김용민이 패배했다. 8년 전 발언이 문제가 되어 결국 4·11총선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 바로 내가 살고 있는 공릉동, 월계동 지역에서 정봉주 대신 출마한 김용민은 결과적으로 진보진영에게 짐이 되어버렸다.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 “뭐, 어쩌라고?”
&nbsp; <o:p></o:p>
민주통합당의 어처구니없는 삽질로 선거가 결국 이 모양으로 되어버린 것에 대해 어떤 인간이 부정할 수 있을까. 그런데 기껏 한다는 얘기가 김용민 탓? 그리고 통합진보당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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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 측의 160~170석을 예상했던 민주통합당. 분위기가 왠지 통합진보당과 진실성을 가진 연대를 하지 않아도 이길 것 같으니 구태를 반복하고, 연대를 훼손하고, 제 잇속만 차리려 굴었음을, 과연 어떤 이들이 부정할 수 있을까. 
&nbsp; <o:p></o:p>
김용민은 전문 정치인이 아니었다. 정치평론가지, ‘목사아들돼지’였지, 결코 정치인이 아니었다. 이 책에서도 그는 “정치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nbsp; <o:p></o:p>
그런데 왜 김용민이 굳이 총선에 나와야 했을까? 그리고 그가 패배하지 않았고, 만약 승리했다면 지금과 같은 무차별한 비난이 나왔을까. 성폭행 미수범과 논문 표절자가 보란 듯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있는 상황에서, 끝내 김용민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민주통합당은 당최 뭐하는 집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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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이후 국내 상황을 보면 그야말로 아비규환이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기다렸다는 듯, 하고 싶은 패악질을 모조리 다 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에 대한 굴종은 기가 막힐 정도다. 미국산 쇠고기로 인해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했던 정부가 이제는 언제 그런 말을 했냐며 모르쇠로 일관한다. 국민의 안전은 애초에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다만 끝없는 미국의 대한 굴종과 구애만이 있을 뿐. 
&nbsp; <o:p></o:p>
‘나는꼼수다’는 엄청난 폭발력을 나타내며 한국 정치의 지형을 바꾸었다. 젊은 층들이 비로소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고, 정치가 자기 삶의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인식케 만들었다. 
&nbsp; <o:p></o:p>
아울러 MB 정권이 얼마나 폭압적이고 탐욕적이고 부정부패로 가득한 정권인지 그 속살을 부드럽게(!) 소개했다. 이는 결코 작은 성과가 아니다.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렸던 기존 언론의 무능을 적나라하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nbsp; <o:p></o:p>
‘나는꼼수다’는 다시 시작할 것이다. 김어준 총수와 주진우 기자, 김용민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정권이 끝까지 그들을 괴롭히겠지만, 그들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이들은 여전히 적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욕을 하든, 그 무엇을 하든 말이다. 
&nbsp; <o:p></o:p>
선거 이후 한동안 말을 아끼며 살아왔다. 아울러 우리 스스로의 잘못은 무엇이었는지, 냉정히 살펴봐야 한다는 뉘우침이 다가왔다. 하지만 이번 총선의 패배가 결코 끝이 아니다. 대선이 다가오고, 또 다른 태양이 떠오른다. 결코 정의는 무릎 꿇지 않는다는 신념을 포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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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의 제2의 도전을 기대한다. 그리고 ‘나는꼼수다’의 건투를 다시 한 번 빈다. 정치는 삶이다. 그 삶은 더럽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귀찮지 않아야 한다. 보수 세력의 반동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어떤 승리로 그냥 주어지는 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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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가면 민주통합당은 자멸한다. 통합진보당 역시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박근혜로 대표되는 수구세력은 결코 먼저 물러서지 않는다. 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간고한 노력은 뼈를 깎은 고통과 함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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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은 상식선에서 이념 싸움을 하고 있는 게 아니다. 불법, 반칙, 몰상식한 집단과 경쟁하고 있다. 그 집단은 정치의 속성을 한 눈에 꿰고 있는 베테랑이다. 진보진영 공동의 목표 설정, 정치개념에 대한 이해 없이 진보진영은 그들에게 패할 수밖에 없다.”
&nbsp; <o:p></o: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339/9/cover150/8962170434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170434</link></image></item><item><author>메틀키드</author><category>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책 읽기</category><title>하루하루의 더딘 걸음이 가장 소중하다 - [왜 일하는가 - 이나모리 가즈오가 성공을 꿈꾸는 당신에게 묻는다]</title><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5586314</link><pubDate>Wed, 25 Apr 2012 10: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09114145/55863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819532&TPaperId=558631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57/75/coveroff/899181953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819532&TPaperId=55863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왜 일하는가 - 이나모리 가즈오가 성공을 꿈꾸는 당신에게 묻는다</a><br/>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신정길 옮김 / 서돌 / 2010년 03월<br/></td></tr></table><br/><!--StartFragment-->
인간의 운명이란 게 참 묘한 것 같습니다. 어떤 이는 정말 타고 났다고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운이 좋기도 한 반면, 어떤 이는 정 반대의 삶을 살아갑니다. 정말 저렇게 운이 없을 수 있을까 생각될 정도로 일이 안 풀리곤 합니다.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이번 총선을 보면서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오랫동안 정치인으로서 차근차근 길을 걸어오며 실력과 경험을 쌓아온 이는 맥없이 낙선하고, 혜성처럼 등장한 정치 신인이 보란 듯 당선되는 모습들. 
&nbsp; <o:p></o:p>
물론 정치 신인들이 하나같이 다 문제가 있다거나, 자격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나름대로 모두 국회의원이라는 직책을 가질 만하니까 그렇게 된 것이겠죠. 물론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
&nbsp; <o:p></o:p>
어느 포털 사이트에서 누군가 올린 사진을 보고 씁쓸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진의 제목이 ‘자본주의의 속살’이었는지, 아무튼 그 사진은 어떤 복권 판매업소 유리창을 찍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엔 이런 문구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nbsp; <o:p></o:p>
“로또 밖에 답이 없다!”
&nbsp; <o:p></o:p>
이것이 정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인가, 조금은 허탈했습니다. 정당한 노력이 인정받기 보다는 오직 한탕의 눈이 먼 사회. 하지만 그 원인을 찾아 들어가 보면 사람들을 그렇게 만든 것 또한 이 세상입니다. 
&nbsp; <o:p></o:p>
부당한 방법으로, 불의로 부와 명예를 빼앗는 사람들이 득세하는 세상. 그들에게 그 어떠한 항의나 댓거리도 못 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허탈해하고 결국 자신마저도 요행을 바라게 됩니다. 
&nbsp; <o:p></o:p>
책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이 책은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교세라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어낸 이나모리 가즈오 현 일본항공(JAL) 회장의 이야기입니다. 입지전적인 인물들이 대개 그렇듯, 별 다른 배경이나 재력 없이 온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성공한 인물입니다. 일본의 가장 존경받는 기업가 3인 중 한 명이라고 합니다. 
&nbsp; <o:p></o:p>
이 책은 자기계발서입니다. 때문에 그 한계를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전 저자의 가치관, 철학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그가 ‘일’을 바라보는 자세, 삶을 바라보는 자세가 무척 단호했기 때문입니다. 
&nbsp; <o:p></o:p>
그는 일을 고역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키우는 최고의 가치라 말합니다. 무아지경으로 일에 빠져들면 나머지는 모두 알아서 이뤄진다는 그의 주장을 100% 공감할 수는 없지만, 과연 내가 무언가 꾸준히 이루려 노력한 적이 있었는지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은 틀림없습니다. 
&nbsp; <o:p></o:p>
그는 자신이 특별한 재주 없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아주 단순히 말합니다. 그냥 열심히 일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남들이 하는 만큼 ‘열심히’가 아닙니다. 잠자는 것도, 밥 먹는 것도 잊은 채 일에 빠져 살아야, 비로소 열심히 일했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최선을 다한다는 진부한 말이 그에겐 생명과도 같은 절대 명제였습니다. 
&nbsp; <o:p></o:p>
솔직히 제가 그렇게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 그의 삶을 보면서 느낀 점은 있습니다. 당장의 성공을 위해 꼼수를 부리는 것보다 꾸준히 그리고 천천히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진중함, 그리고 그 치열한 열정과 범접할 수 없는 끈기. 이는 분명 엄청난 것입니다. 
&nbsp; <o:p></o:p>
일에 대한, 삶에 대한 그의 자세는 분명, 평범한 이들은 좀처럼 흉내 내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사소한 그 무엇이라도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용기는 우리 모두에게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nbsp; <o:p></o:p>
단 한 번에, 한 방에 무언가를 이루려는 생각이 너무나 만연해 있는 세상입니다. 로또 1등 같은 삶이 분명 누구에겐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전부 다는 아닙니다. 
&nbsp; <o:p></o:p>
‘왜 일하는가’, 쉬운 질문이지만 답변은 어렵습니다. 단지 먹고 살기 위해서라고 하면 정말 구차해지고, 그렇다고 무언가 거창한 변명을 늘어놓자니, 양심에 찔리는 모양새입니다. 
&nbsp; <o:p></o:p>
책을 덮고 한동안 생각해 봤습니다. 난 왜 일하는 것일까. 아직까지는 스스로의 답이 마음에 들지만, 행여라도 변하지 않게, 항상 마음을 다잡아야 하겠습니다. 
&nbsp; <o:p></o:p>
자기계발서라기 보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로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nbsp; <o:p></o: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57/75/cover150/8991819532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819532</link></image></item><item><author>메틀키드</author><category>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책 읽기</category><title>‘핵에 의한’이 아닌 ‘핵으로부터의’ 자유 - [핵의 세계사 - 스탈린 대 트루먼, 박정희 대 김일성, 아이슈타인에서 김정은까지]</title><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5575341</link><pubDate>Thu, 19 Apr 2012 12: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09114145/55753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4663&TPaperId=5575341"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605/21/coveroff/895862466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4663&TPaperId=55753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핵의 세계사 - 스탈린 대 트루먼, 박정희 대 김일성, 아이슈타인에서 김정은까지</a><br/>정욱식 지음 / 아카이브 / 2012년 03월<br/></td></tr></table><br/><!--StartFragment-->
현재 21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는 한국. 세계적으로도 영토에 비해 원전의 밀집도가 가장 높은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지난해 후쿠시마의 참사에도 아랑곳없이 2024년까지 이를 34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역시나 대단한 양반이다.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돌이켜보면 한반도는 6·25전쟁 이후 끊임없이 핵 재앙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었고, 북핵 문제 역시 ‘현재진행형’이다. 하지만 정작 우리들은 ‘핵’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저자는 핵을 ‘인간계의 절대반지’로 표현했다. 
&nbsp; <o:p></o:p>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지난해 자신의 70세 생일에 “나는 핵전쟁이나 지구 온난화와 같은 재앙으로 인류가 1000년 이내에 멸망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한다. 물론 1000년이란 시간은 먼 훗날일 수도 있지만, 당장 내일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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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뿐 아니라 지구 자체의 파멸을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발명품인 핵.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의 탐욕이 만들어낸 핵을 어떤 이는 “사정거리가 가장 긴 구조적 폭력”이라 말하고, 또 어떤 이는 “세계 번영의 마르지 않는 샘”이라 찬양한다.영화 〈반지의 제왕〉의 ‘절대반지’처럼 인간을 공포에 몰아넣기도 하고, 매료시키기도 하는 핵. 과연 핵은 우리에게 무엇일까. 
&nbsp; <o:p></o:p>
저자는 어느 순간 우리에게 익숙해져버린 핵에 대해 정작 많은 이들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고 있음을 느꼈다. 이는 3월 26~27일 정부의 호들갑 속에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렸고, 북핵문제, 원전 수출 등 핵과 관련된 많은 이슈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정작 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이나 담론의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때문에 저자는 광범위한 1차 자료와 역사적 사실들을 바탕으로 우리가 막연하게 알고 있던 핵 문제를 제대로 알리고자 노력했다. 우리와 전혀 무관하지 않은, ‘삶과 죽음’에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nbsp; <o:p></o:p>
대표적으로 우리가 흔히 일제 패망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믿고 있는 미국의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을 들 수 있다. 이를 계기로 우리는 핵을 일종의 ‘해방의 무기’로 인식하게 됐고, 이후 미국 핵무기에 대한 비판에서 둔감한 모습을 보이게 만들었다. 
&nbsp; <o:p></o:p>
하지만 당시 여러 자료들에 의하면 일본의 항복에 굳이 핵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미국의 원폭이 아니더라도 일본은 항복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었고, 오히려 소련의 참전 선언이 일본에게 더욱 큰 압박으로 작용했다. 
&nbsp; <o:p></o:p>
저자는 당시 미국의 원폭이 소련 스탈린에 대한 무력시위의 측면이 더 강했다고 말한다. 소련보다 먼저 핵을 개발한 미국이 당시 잠재적인 라이벌로 떠오르던 소련을 견제하고, 전후질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불필요한 ‘재앙’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한편 그동안 우리는 원폭으로 인한 일본의 패망에만 주목했을 뿐, 당시 억울하게 죽어간 4만 여명의 강제징용 조선인들은 기억하려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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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영웅’으로,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인천자유공원을 ‘점령’하고 있는 맥아더에 대한 인식도 변화가 필요하다. 당시 그는 중국의 참전으로 미군과 연합군이 수세로 몰리자, 트루먼 대통령에게 북중 국경지대에 30여 발의 핵폭탄을 투하하면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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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함으로써 “동해로부터 서해에 이르기까지 코발트 방사선이 막을 형성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 지역의 생명체는 60년, 혹은 120년 후에야 다시 소생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당시 그의 계획대로 핵 공격이 이뤄졌다면 지금의 한반도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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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이후에도 한반도는 핵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았다. 북은 반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미국의 핵 위협을 견뎌야 했고, 남은 미국의 핵우산 아래 수많은 핵무기를 받아들여야 했다. 단 한 순간의 결정이나 우연, 실수로도 한반도는 핵 재앙을 맞을 수 있었던 것이다. 
&nbsp; <o:p></o:p>
책은 미국의 대한반도 핵 정책 속에는 한반도 분단의 논리, 냉전의 논리가 그대로 투영되어 왔다고 말한다. 이는 MD역시 마찬가지다. 북은 끊임없이 MD의 공격 대상이 되어왔고, 남은 MD의 포섭대상이었다. 
&nbsp; <o:p></o:p>
이는 결국 한반도 핵 문제가 단지 북핵 문제의 해결만으로 풀 수 없음을 보여준다. 북핵은 60년이 넘게 쌓여온 분단과 냉전이라는 한반도 문제의 󰡐모순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핵 문제를 북 체제나 지도자의 문제로 국한해 바라보는 한 해결에 다가갈 수 없다. 냉전이라는 병을 앓아온 한반도 전체의 체질을 바꿀 때 비로소 그 치유법을 모색할 수 있는 것이다. 
&nbsp; <o:p></o:p>
최근 북의 광명성3호 발사로 인해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는 더욱 예측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명박 정부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임을 천명했고, 미국 역시 2·29합의 이행에 부정적 입장이다. 더구나 오바마 행정부는 당장 다가온 대선으로 인해 더 이상 북과 대화에 나서기도 어려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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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미국 내에 팽배해있는 ‘북 불신론’을 깨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오바마에게 노벨평화상을 ‘선불로’ 안겨준 그의 ‘핵 없는 세상’정책 역시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만약 북이 3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nbsp; <o:p></o:p>
오바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현실주의자들은 여전히 핵이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수단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특히 부상하는 중국이나 푸틴의 러시아를 상대함에 있어 핵을 포기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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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그가 재선한다해도 그의 구상이 현실로 이어지기는 여전히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푸틴의 러시아와 시진핑의 새로운 중국 지도부 역시 미국의 쇠퇴를 자국의 위상강화와 ‘미국의 단극체제’를 끝내고, ‘다극체제’로 변화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오바마의 재선 이후 이스라엘의 이란 폭격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높다. 
&nbsp; <o:p></o:p>
결국 더욱 복잡해진 국제정세 속에서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또 다시 ‘그냥 이렇게’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잠깐의 평화에 안도하다가 돌발적 변수가 생기면 또 다시 불안해야하는 ‘진땀 흘리는’삶 말이다. 
&nbsp; <o:p></o:p>
때문에 차기 정부의 역할이 더욱 무겁다. 북핵문제를 둘러싼 복잡한 국제정세와 더불어, 본질적인 한반도 문제의 근원, 즉 냉전체제의 해체라는 과제가 주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nbsp; <o:p></o:p>
현재 보수 진영은 북 때리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이 또한 단순히 비난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비난한다는 것은 상대방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보수 진영의 관성을 과연 이름만 바뀐 새누리당이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까.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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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김정은 체제가 처해 있는 상황으로 인해, 핵무기에 대한 의존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북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대 업적으로 평가되는 핵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김정은 체제의 생존을 위해 핵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북에게도 역시 핵은 이중성을 가지고 있는 ‘딜레마의 무기’다. 때문에 광명성3호 발사로 일단락된 북의 미사일 행보가 끝난 후 어쩌면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남북관계 개선에 나설 수도 있다.
&nbsp; <o:p></o:p>
한 치 앞도 보기 힘든 남북관계, 그리고 북핵 문제. 이는 어느 한 순간에 갑자기 생겨난 문제가 아니다. 세계 2차 대전의 와중에 탄생한 핵무기의 역사와 더불어 한반도의 분단과 냉전의 지속까지, 모든 것을 깊이 있게 통찰해야 비로소 ‘보이는’문제다. 
&nbsp; <o:p></o:p>
때문에 이 책처럼 핵 문제를 근원부터 조명한 자료는 소중할 수밖에 없다. ‘핵은 안전하다’는 기만이 적어도 더 이상 한반도에서는 부정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605/21/cover150/8958624663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4663</link></image></item><item><author>메틀키드</author><category>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책 읽기</category><title>자신과의 전쟁을 멈춰라! - [피로사회]</title><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5558107</link><pubDate>Tue, 10 Apr 2012 11: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09114145/555810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22887&TPaperId=555810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571/20/coveroff/893202288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22887&TPaperId=555810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피로사회</a><br/>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03월<br/></td></tr></table><br/><!--StartFragment-->
수없이 쏟아지는 자기계발서들을 보며 무척이나 궁금했던 것 하나가 있었다. 책에 담긴 내용대로 행동하고 노력한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을까? 저자들은 하나같이 독자의 ‘미래의 나태’를 예상하며, 책대로만 열심히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 가능할까?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대한민국은 주지하다시피 자살 공화국이다. 나이 어린 초등학생부터 연로한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연령의 제한 없이 스스로 생명을 버린다. 그 원인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있겠지만, 솔직히 말하자. 너무나 살기 힘든 곳이 바로 대한민국이기 때문 아닌가. 
&nbsp; <o:p></o:p>
하지만 이런 ‘팍팍한 삶’이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자본주의, 거기에다 무지막지한 경쟁을 강요하는 신자유주의시대를 살고 있는 지구상의 모든 ‘우리’들은 차이는 있을지언정 모두 스스로를 가혹하게 착취하며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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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 철학자 한병철의 짧은 에세이는 독일에서 커다한 반향을 일으키며, 그를 일약 스타로 만들었다. 아시아 출신 철학자의 책이 2주 만에 매진되는 결코 흔하지 않은 일이 서양 근대 철학과 인문학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독일에서 일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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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책을 통해 자신의 개념을 과감히 제시하고, 또한 그 개념을 통해 거장 철학자, 사상가들의 논리를 비판하며 바로 이 시대의 본질을 통찰하고 있다. 그들은 프로이트, 푸코, 아감벤, 한나 아렌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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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말하는 것은 어찌보면 간단하다. 과거 규율사회, 복종적 주체에서 성과사회, 성과주체로 바뀐 지금, 사람들이 기대했던 유토피아 대신 긍정성의 과잉으로 인한 자아의 새로운 위기가 오고 있다는 진단이다. 즉 개인은 스스로를 극도로 착취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nbsp; <o:p></o:p>
그리고 그가 말하는 성과사회, 성과주체의 이상은 오늘의 세계에서 전일적 지배를 확립한 자본주의의 요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더욱 생산적이 될 것’이 자본주의 시스템의 근본적 요구라며, 이 요구가 관철되는 방식이 후기 자본주의에 이르러 지배와 강제에 의한 타자 착취에서 성공적 인간이 되기 위한 자기 착취로 바뀌었을 뿐이라는 지적이다. 저자는 이를 착취의 진화로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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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기업은 그리고 사회는 창의적인 인재를 강조한다. 창의적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은, 누가 굳이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스스로 가치를 창조하고 혁신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듣기엔 좋은 말이다. 하지만 강제가 아닌 스스로 ‘성공’이라는 주문에 사로잡혀 자신을 소진하고 착취하는 것이 진정 진보된 인간상, 사회상이라 할 수 있을까. 더구나 결국 어떻게 하든 그 성공이라는 목표는 극히 소수만이 차지할 수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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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 자기 착취는 타자 착취에 의한 생산성의 향상이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더욱 효율적인 방법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성공학 개론서들이 ‘당신은 바로 당신 자신의 경영자입니다’라고 말할 때, 그것을 저자는 ‘당신은 당신 자신의 자본가이며 착취자입니다’라고 읽는 것이다. 
&nbsp; <o:p></o:p>
성공적 인간이라는 이상에 유혹당한 사람들의 열망과 실천이 자본주의 시스템 전체의 확대 재생산에 기여하고 있는 현실. 그 과정에서 정작 인간은 소진되고 마모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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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시스템이 이상적인 자아가 되고자 하는 개인들의 욕망으로 움직이고 있다면, 개개인이 그러한 욕망의 허구성에 대해 각성하는 데서 비로소 시스템의 변화도 시작될 수 있다고 믿는다. 
&nbsp; <o:p></o:p>
여기에서 그가 주목하는 것이 바로 우울증이다. 그는 우울증을 이 시대의 핵심적 질병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그 배경에 성과사회의 압력이 있음을 주장한다. 타자의 강제가 인간을 옥죄고 있는 상황이라면 우리는 그런 타자에 대한 폭력적 저항을 통해 자유로워질 수 있다. 기실 지난 과거는 이러한 타자의 압력에 대한 저항의 역사였다. 그리고 그것이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마르크스주의의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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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울증의 배후에 놓인 성과사회의 압력은 단순한 외적 강제가 아니라 유혹의 형태이며, 오직 인간 자신의 욕망을 매개로 해서만 관철된다. 때문에 성과사회의 압력은 끝없는 성공을 향한 유혹에 노출되어 있는 개개인의 반성과 자각을 통해서만 물리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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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과 부, 이 뿌리칠 수 없는 유혹으로 이 시대 많은 이들이 자신을 몰아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자살은 속출하고, 또한 우울증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병에 시달린다. 자기 착취는 누군가에 의한 강제가 아니기에, 자유롭다고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자유라는 착각 속에 자신이 완전히 망가질 때까지 자기 자신을 자발적으로 착취하게 된다. 그 끝은 과연 무엇일까. 
&nbsp; <o:p></o:p>
우리는 어느 새 스스로를 강제하고 착취하는 가해자이자, 동시에 피해자로 살아가고 있다. 과거 부정성의 변증법이 아닌 긍정성의 과잉에서 나타나는 병리적 상태. 우리는 스스로 그것을 느끼고 있는가. 
&nbsp; <o:p></o:p>
저자는 긍정성의 폭력이 ‘박탈’하기보다 ‘포화’시키며,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갈’시키는 것이라 말한다. 스스로 가슴이 철렁해짐을 느끼게 된다. 나는 진정 스스로를 경영하는 기업가일까. 아니면 그러한 착각 속에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가해자일까. 
&nbsp; <o:p></o:p>
정답은 물론 우리 스스로가 알 것이다. 
&nbsp; <o:p></o:p>
짧지만 매우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이다. 
&nbsp; <o:p></o: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571/20/cover150/893202288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22887</link></image></item><item><author>메틀키드</author><category>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책 읽기</category><title>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개척해 나가야 한다 - [엉뚱한 세상 엉뚱한 이야기 - 소설가 임상모의 시사산책]</title><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5555946</link><pubDate>Mon, 09 Apr 2012 11: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09114145/55559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030691&TPaperId=555594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177/26/coveroff/896203069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030691&TPaperId=55559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엉뚱한 세상 엉뚱한 이야기 - 소설가 임상모의 시사산책</a><br/>임상모 지음 / 화남출판사 / 2011년 05월<br/></td></tr></table><br/><!--StartFragment-->
대한민국이란 국가가 만들어질 당시, 옳지 못한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정의로운 이들이 핍박받는 억울한 일들이 비일비재했습니다.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이들은 가려지고, 온갖 더러운 변절과 민족 배반을 일삼았던 이들은 바로 그 간교함으로 다시 한 번 살아남아 이 사회의 주류로 행세할 수 있었습니다.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이런 잘못된 시작은 그 이후 대한민국이란 국가를 어지럽게 만든 가장 큰 요인이 되었습니다. 이승만과 박정희, 전두환과 노태우로 이어지는 독재정권들을 만들었고, 또한 올바른 역사의식, 정의로운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 풍토를 만드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nbsp; <o:p></o:p>
지금 새누리당을 비롯한 보수 세력이 판을 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독재와 결탁하고, 권력에 굴종하며 구차하게 삶을 연명했던 이들, 그리고 그 후예들이 여전히 사회의 중심에서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힘없는 서민들을 억누르고 있는 형편입니다. 
&nbsp; <o:p></o:p>
거기에 친일 보수 언론들은 평범한 백성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온갖 더러운 가치관을 주입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더러운 종이 매체들은 여전히 커다란 권력을 갖고, 심지어 방송마저 장악한 채 제 입맛에 맞는 더러운 방송을 전파에 담아 쏘아댑니다. 대한민국의 현실이 여전히 어두운 이유입니다. 
&nbsp; <o:p></o:p>
임상모 선생은 문학인이자, 언론인입니다. 전두환 신군부의 악행으로 다니던 신문사에서 해직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생은 바른 말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하고야 마는 진정한 보수주의자의 면모를 풍기고 있습니다. 아울러 단정한 문체에서 드러나는 성품은 그가 이 시대 몇 안 남은 선비임을 보여줍니다. 
&nbsp; <o:p></o:p>
책은 그동안 선생이 인터넷을 통해 기고했던 글들을 모았습니다. 노무현 정부의 탄생 이전부터 현 이명박 정권 시기까지 선생이 느낀 많은 생각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문장 하나하나에 힘과 기백이 넘칩니다. 글만 보면 누구도 선생을 칠순을 넘긴 노인으로 생각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nbsp; <o:p></o:p>
세상엔 추구해야 할 가치랄까, 목표가 참으로 다양합니다. 하지만 세상이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는 모르겠으나, 현재는 그런 다양한 가치보다는 오직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겠다는 꿈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부자되세요!’라는 천박한 광고 문구가 버젓이 텔레비전에 나오는 시대입니다. 
&nbsp; <o:p></o:p>
그렇기에 정의는, 올바른 역사의식은, 최소한의 인간된 도리는 점차 설 곳을 잃어갑니다. 불의를 불의라 말하지 않고, 다만 숨죽여 자신에게까지 그 불의의 파편이 튀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오히려 불의와 함께 하는 더러운 권력과 부귀의 찌꺼기라도 얻어먹기를 바랄 뿐입니다. 
&nbsp; <o:p></o:p>
불의를 말하고, 정의를 외치면 순식간에 빨갱이로 몰리는 후안무치의 세상, 사람들은 실체도 모르는 빨갱이의 공포 속에 숨 죽여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온전한 자유일까요. 우리는 과연 민주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일까요. 
&nbsp; <o:p></o:p>
이명박 정권의 말년이 추악합니다. 예상은 했지만, 언제나 그 예상을 뛰어넘는 악행을 저질러 온 정권입니다. 일일이 거론하기조차 두렵고 더럽고 추악한 집단입니다. 그들이 과연 국가와 민족, 국민을 위해 무슨 일을 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nbsp; <o:p></o:p>
더 가관인 것은 새누리당이란 이름으로 변신한 한나라당입니다. 그리고 박근혜 씨입니다. 여전히 국민들을 볼모로 자신들의 추악한 과거를 숨기고, 권력을 유지하려 안간힘을 씁니다. 국민들의 삶을 어두운 구렁텅이에 몰아넣고, 그것도 모자라 다시 한 번 자신들에게 권력을 달라고 구걸합니다. 천하에 이런 몰염치한 족속들도 없습니다. 
&nbsp; <o:p></o:p>
또한 자신의 아버지, 박정희의 온갖 죄악에 대해 단 한 번도 사과하지 않고, 국민들의 재산을 빼앗아 부귀를 누리며 살아가던 딸은 다시 한 번 아버지의 국가를 쟁취하겠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손에 붕대를 칭칭 감은 채 전국을 누빕니다. 그리고 선량한, 하지만 진실을 보지 못하는 시민들은 눈물을 흘립니다. 
&nbsp; <o:p></o:p>
임상모 선생의 글은 비록 그 분량을 길지 않지만, 긴 여운으로 다가옵니다. 진정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진정 이 땅을 살아가는 양심이라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고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보여줍니다. 그러한 따끔한 죽비가 우리에겐 참으로 다행스럽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nbsp; <o:p></o:p>
조현오 경찰청장이 사퇴한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진작 물러나야 할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진정 자신의 악행에 반성을 할지는 기대할 수 없겠으나 검찰과 경찰이 국민들에게 진정 믿음을 얻기 위해서는 다시는 조현오와 같은 인물이 경찰청장이 되는 비극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nbsp; <o:p></o:p>
비루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악행에 대한, 죄악에 대한, 불의에 대한 공범이 될 수 있습니다. 먹고 살기 위함이라는 구차함보다는 최소한 자식에게, 부모에게, 후손들에게 떳떳할 수 있는 ‘시대의 인간’으로 남고 싶습니다. 
&nbsp; <o:p></o:p>
우리는 그 시작을 4월 11일, 할 수 있습니다. 
&nbsp; <o:p></o: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177/26/cover150/8962030691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030691</link></image></item><item><author>메틀키드</author><category>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책 읽기</category><title>어떤 세상을 만들어야 하는가 - [노동의 미래]</title><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5533697</link><pubDate>Thu, 29 Mar 2012 17: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09114145/55336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52202&TPaperId=553369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7/12/coveroff/893245220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52202&TPaperId=55336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노동의 미래</a><br/>앤서니 기든스 지음, 신광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04년 02월<br/></td></tr></table><br/><!--StartFragment-->
드디어 4·11총선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여기저기 현수막이 나부끼고 저마다 자신이 국회에 입성할 자격이 있다고 떠든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당명이 혼란스럽고,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이 어지럽다.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앤서니 기든스와 토니 블레어라는 이름이 조금은 식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수많은 논란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앤서니 기든스는 여전히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학자다. 아울러 토니 블레어 정권 역시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nbsp; <o:p></o:p>
책은 2001년에 집필된, 조금은 오래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른바 ‘제3의 길’을 주창하며 집권한 영국 노동당이 1기를 마친 뒤, 새로운 2기를 맞는 시점에서 ‘신노동당’이 추구했던 정책, 비판받았던 부분에 대한 설명 혹은 반박, 그리고 그가 주장하는 ‘새로운 사회민주주의 노선’이 가야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 
&nbsp; <o:p></o:p>
그 이후 영국 노동당의 정책과 노선은 많은 비판과 저항 속에 실패한 것으로 - 특히 진보 진영에게 - 인식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대처로 상징되는 영국 보수정권이 만들어 놓은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어느 정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여전히 평가는 저마다 다르다. 
&nbsp; <o:p></o:p>
이 책이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 특히 지금 바로 이 땅에서 -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이제야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기 시작한, 혹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싹을 틔웠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여지없이 역진한 여러 가지 가치 혹은 정책들이 당시 영국에게도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nbsp; <o:p></o:p>
바로 그렇기에, 영국 노동당 정권의 성공과 실패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전해줄 수 있다. 아울러 한국 사회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국민 스스로 하지 않으면, 결국 낙후된 우리 정치의 현실이 바뀌지 않음을 느끼게 해준다. 
&nbsp; <o:p></o:p>
기든스가 책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들은 민영화, 복지 개혁, 지방분권, 교육, 환경, 세계화 등이다. 어느 것 하나 지금 우리와 관련해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기든스는 우파가 다시 부활시킨, 아니 더욱 강화시킨 신자유주의를 거부하는 동시에, 기존 유럽 좌파들이 가지고 있던 이념적, 정책적 경직성에서 탈피해 새로운 정치 담론, 정책 담론을 제시하고 있다. 민영화에 대한 합리적이고도 유연한 접근, 반세계화 운동에 대한 비판 등 기존 좌파적 시각에선 다소 파격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nbsp; <o:p></o:p>
기든스의 이론과 정책 제시를 그대로 우리 사회에 적용할 수는 없다. 아직 우리는 인정하긴 싫다 하더라도, 영국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정치적 후진국이기 때문이다. 영국과 우리가 처한 정치 상황이 다르기도 하다. 
&nbsp; <o:p></o:p>
하지만 우리에게 기든스는 무조건적인 반대나 비판이 아닌 ‘현실적이면서도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정책적 상상력이 필요함을 일깨워 준다. 현 정부나 여당은 물론이고, 야당과 시민사회는 여전히 우리 사회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체계화된 논의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구호에 그칠 뿐이다. 
&nbsp; <o:p></o:p>
이번 총선과 대선을 통해 우리 정치는 한 단계 도약하느냐, 다시 주저앉느냐에 기로에 서게 된다. 결과는 온전히 우리 선택에 달렸다. 다양한 가치와 정책들이 경쟁하는 선거가 되었으면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추잡하고 짜증나는 이야기들이 난무한다. 
&nbsp; <o:p></o:p>
하지만 희망을 버릴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동안 우리는 꽤 많은 연습과 시행착오를 겪어 오지 않았나. 그런 경험들이 또 다른 현명한 선택으로 이어지길 바랄 뿐이다. 
&nbsp; <o:p></o:p>
기든스는 세계적인 석학답게 세계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비판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역시 북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인식을 갖고 있지 못함이 보여 아쉬웠다. 예를 들면, 이런 문장이다. 
&nbsp; <o:p></o:p>
“우리는 개발도상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빈곤으로부터 벗어나는 단 하나의 방법을 알고 있다. 그것은 가난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경제 성장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 과정은 지구적 경제로부터 스스로를 격리시키는 나라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미얀마 혹은 북한과 같이 스스로를 격리시키는 사회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회에 속한다.”
&nbsp; <o:p></o:p>
북은 지구적 경제로부터 스스로를 격리시킨 적이 없다. 김일성 주석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염원은 미국과의 수교를 통한 국제 사회의 편입이었다. 이것을 끝까지 막고 군사적·경제적 제재를 지속해 고립시킨 것이 미국과 김대중 정권 이전의 남한이었다는 사실. 숨길 수 없다. 
&nbsp; <o:p></o:p>
&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47/12/cover150/8932452202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52202</link></image></item><item><author>메틀키드</author><category>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책 읽기</category><title>역사는 그렇게 우리 곁에 있음을 - [한홍구와 함께 걷다 - 평화의 눈길로 돌아본 한국 현대사]</title><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5531185</link><pubDate>Wed, 28 Mar 2012 16: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09114145/55311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0403445&TPaperId=553118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92/33/coveroff/89804034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0403445&TPaperId=55311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홍구와 함께 걷다 - 평화의 눈길로 돌아본 한국 현대사</a><br/>한홍구 지음 / 검둥소 / 2009년 11월<br/></td></tr></table><br/><!--StartFragment-->
역사공부가 지겨웠던 적이 있습니다. 무수히 많은 연도를 외워야 하고,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왕의 이름들과 사건, 지명들을 외워야 하는 것이 싫었습니다. 단기간에 외워서 단답식으로 치르는 시험도 역사공부를 싫어하게 된 배경 중 하나였습니다.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하지만 대학에 들어가 난생처음 북의 역사를 공부하며(전공이 북한학과입니다) 역사 공부에 대한 새로운 재미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반도의 반쪽인 남한 역사를 진지하게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전공자들의 수준과는 비교가 안 되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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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홍구 교수님은 존경해마지 않는 분입니다. 비록 직접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영광을 누리진 못했지만, 교수님의 책을 읽으며, 또한 대중 강연을 들으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교수님의 삶 자체가 하나의 역사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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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는 ‘역사기행’의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는 안내서입니다. 가까운 곳에 얼마든지 우리의 슬픔과 좌절, 환호와 희망이 살아 숨 쉬는 곳들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복잡한 심정까지. 책을 통해 깨달은 사실들을 직접 가서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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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 의한 식민지 시절, 이후 동족 간의 가슴 아픈 전쟁, 또 이어지는 군사독재의 역사. 우리는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안고 살아가는 민족입니다. 아울러 여전히 분단이라는 치욕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기도 합니다. 여전히 남과 북은 서로를 향해 증오와 분노의 몸짓을 서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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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는 끊임없이 희망을 만들어냅니다. 광장에서 광장으로 이어지는 환호와 외침. 불의를 향해 던지는 뜨거운 함성은 그 아무리 폭압적인 권력이라 하더라도 이내 끌어내리곤 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울고 웃으며 한반도에서 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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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홍구 교수의 따뜻하면서도 냉철한 시선은 이 땅의 많은 장소들이 곧 역사임을 말해줍니다. 전쟁을 기념하는 세계 유일의 치욕스러운 장소인 전쟁기념관, 일본 정신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안식처이자 역사의 장이기도 한 나눔의 집, 근대 국가가 만들어 놓은 강요된 애국심의 현장 국립현충원, 가슴 아픈 역사의 상처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경복궁, 독립공원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이밖에도 강화도, 국립4·19민주묘지, 남산과 명동성당, 광장, 차이나타운과 자유공원 등 많은 사연과 굴곡을 안고 있는 곳들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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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한계이자, 혹은 권리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끝내 남겨지고 기억되고, 호명되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네, 아마 있을 것입니다. 그것들을 끝까지 안고 가는 것, 힘들고 지치는 일이지만 결코 포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역사의 변절자는 누구인지, 누가 자신의 탈을 바꿔가며 구차한 삶을 이어갔는지, 어떤 이들이 진정한 역사의 흐름을 거꾸로 돌리려 했는지, 이 모든 것은 결코 잊을 수 없는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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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우리는 부지런해야 합니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역사와 민족을 팔아먹는 이들이 부지런한 만큼, 딱 그만큼 우리도 부지런해야 합니다. 그러한 여정에 한 교수님과 같은 분들이 지름길을 살짝 전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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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가슴 저리는 이야기들이 참 많습니다. 우리 역사는 이다지도 눈물과 한이 많은 것일까요. 하지만 마냥 울고만 있을 수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또 다시 쓰러지지 않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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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허접스러운 뉴라이트가 아닌 이 땅의 진정한 보수주의자들이 어떻게 살았고, 죽어갔는지를, 4·19혁명의 주역이 대학생이 아닌 초등학교, 중학생들이었다는 사실을, 6월 항쟁의 밑거름에는 집을 철거당한 빈민들이 명동성당에서 장기농성을 위해 준비한 쌀밥이 있었다는 사실을, 박정희가 더럽게 못 쓰는 붓글씨로 얼마나 많은 역사 유적과 유적지에 낙서를 해놨는지를 알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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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나 많은 이름 없는 이들이 역사를 이끌어 왔는지,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아내와 함께, 언젠간 자식들과 함께 이 책을 들고 꼭 소박한 ‘역사기행’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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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책에 실린 김수영 시인의 시가 지금 저에게 가장 와 닿았습니다. 곧 이 시를 부를 날이 올까요. 4·19혁명 이후 시인이 쓴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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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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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그 지긋지긋한 놈의 사진을 떼어서 
조용히 개굴창에 넣고 
썩어진 어제와 결별하자 
그놈의 동상이 선 곳에는 
민주주의의 첫 기둥을 세우고 
쓰러진 성스러운 학생들의 웅장한 
기념탑을 세우자
아아 어서어서 썩어빠진 어제와 결별하자 
&nbsp; <o:p></o: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592/33/cover150/8980403445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0403445</link></image></item><item><author>메틀키드</author><category>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책 읽기</category><title>개발이라는 이름의 살인 - [신과 함께 : 이승편 상.하 세트 - 전2권]</title><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5525394</link><pubDate>Mon, 26 Mar 2012 10: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09114145/55253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194182&TPaperId=552539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384/62/coveroff/895919418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194182&TPaperId=55253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신과 함께 : 이승편 상.하 세트 - 전2권</a><br/>주호민 지음 / 애니북스 / 2011년 11월<br/></td></tr></table><br/><!--StartFragment-->
어린 시절 내가 살던 동네 아래는 판잣집들이 얼기설기 모여 있었다. ‘큰대문집’이라는 대폿집이 있었고, 구두수선을 하는 아저씨의 창고 같은 집도 있었다. 백양메리야스라는 간판의 속옷 가게도 있었는데, 거의 30여년이 지난 지금, 유일하게 그 가게는 ‘BYC’란 이름으로 아직도 남아있다.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그게 전부다. 내 유년시절 남아있던 기억 중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것이. 이제 그곳은 전부 다른 건물들로 가득 차 있다. 수많은 판잣집에서 살아가던 그 수많은 사람들은 지금 다 어디에서 살고 있을까. 어느 날 화재로 살아가던 터전을 잃어버린 구두 수선공 아저씨는 지금도 구두 수선을 하고 계실까. 아니면 이미 이 세상 분이 아닌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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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 집이 있다. 주위에 있던 집들은 모두 3~4층 짜리 단독주택으로 변해버렸지만, 우리 집은 여전히 50년 전 지은 그대로 한옥이다. 측간이 있어 똥을 모을 수 있고, 작지만 마당과 연못도 있다. 부뚜막도 그대로다. 물론 장작을 태워 밥을 짓는 구조는 아니다. 대신 연탄을 때워 밥을 했고, 물을 데웠다. 지금은 너무 낡아 사용할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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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는 오랫동안 집을 지켜온 가택신들. 우리나라의 전통 신들이 주인 할아버지를 데려가려는 저승차사들과 대결을 벌이고, 재개발로 집을 철거하려는 용역업체들과 싸운다. 집의 가장을 수호하는, 주로 대들보에 깃든다고 알려지는 성주신과 부엌과 불씨를 지키는 조왕신, 측간 즉 변소를 지키는 변소각시 측간신 그리고 집터를 인간에게 허락해주고 재복을 내리는 터주신(철융신) 등이 힘을 모아 저승차사, 인간들과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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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와중에, 인간들의 탐욕으로 오랫동안 지켜온 집을 부수려는 모습에 분노한 저승차사들이 가택신들과 힘을 모아 집을 지키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진다. 원래 이 둘은 서로 다투고 힘을 겨루는 상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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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이 땅에서 대대로 인간들과 함께 살아온 가택신을 통해 지금 우리가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짓을 하며 살고 있는지 보여준다. 무엇이든 돈으로 환산하고, 가치를 따지는 무참한 시대에 전통은 버려야 할 악습이 되어버리고, 오래된 것은 곧 없애야 할 것이란 등식이 정당화된다. 그리고 함께 살아왔던 모든 것을 바꾸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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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진정 인간다운 삶일까. 이 시대를 살아가며 매일매일 떠올릴 수밖에 없는 이야기다. 화려함과 풍족함 속에 정작 인간이 들어갈 자리가 없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처절한 극단이 만들어내는 비정함 속에, 우리는 무엇을 지키며 살아가고 무엇을 버리며 살아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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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몇 번이나 코끝이 찡해짐을 느꼈다. 내 유년시절이 생각났고, 나와 함께 유년시절을 보낸 벗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판잣집과 싸구려 불량식품, 떡볶이, 덤블링, 딱지가 떠올랐다. 가난했지만 누구도 차별받지 않았던 그 때가 생각났다. 눈물 나도록 그리운 시절이 스쳐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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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발전, 변화와 혁신은 분명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겉모습을 바꾸기 위해, 조금 더 편해지기 위해 오랫동안 지켜왔던 소중함마저 함께 묻어버린다면, 그땐 무엇이 보상으로 주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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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책을 통해 과연 우리네 삶의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되묻는다. 그리고 아름다운 전통과 소박한 이웃의 정이 사라진 지금, 우린 행복한 것인지 묻는다. 대답하기 차마 어려운 슬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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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집을 제외한 주변에 가택신들은 없을 것이다. 오직 우리 집에만 가택신들이 살아가고 있다. 측간에 들어가 똥을 누기 전, ‘에헴’하며 사람이 들어감을 알리고, 부엌에서 국을 끓이며 조왕신의 알뜰살뜰함을 함께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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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들보 위에는 성주신이 우리를 바라보며 가정의 화목함을 빌어주고, 안방엔 삼신 할머니가 인자한 얼굴로 웃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문을 지키는 문왕신, 곳간을 지키는 업왕신 등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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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다. 언젠가는 우리 집도 철거하고 무지막지한 콘크리트와 벽돌로 꽉 막힌 건물이 들어설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가택신들도 우리 곁을 떠날 것이다. 더 이상 어른들이 문지방을 밟지 말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고, 장독대를 지키던 철융신도 떠나겠지. 내 아이들은 성주신과 조왕신, 측간신을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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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이란 이름으로 지금도 수많은 집들이 사라지고 있고, 그곳에 살던 사람들과 신들이 갈 곳을 몰라 떠돌고 있다. 그런 진보, 그런 발전이라면 더 이상 필요없지 않을까.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어야 귀신들도 편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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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천안함 좌초 사고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그 분들의 명복을 다시 한 번 빈다. 하지만 난 그 분들과 함께 3년 전 용산에서 불에 타 숨져간 5명의 철거민과 1명의 경찰을 기억하려 한다. 개발이라는 이름의 살인으로 희생된 그 분들을 기억해야 난 비로소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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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울림과 슬픔, 그리움을 전해 준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 
&nbsp; <o:p></o: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384/62/cover150/8959194182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194182</link></image></item><item><author>메틀키드</author><category>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책 읽기</category><title>살아야 할 이유 - [스위치를 누를 때]</title><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5523832</link><pubDate>Sun, 25 Mar 2012 16: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09114145/55238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124933&TPaperId=552383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68/71/coveroff/89911249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124933&TPaperId=55238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스위치를 누를 때</a><br/>야마다 유우스케 지음, 박현미 옮김 / 루비박스 / 2010년 03월<br/></td></tr></table><br/>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살기 참 팍팍한 곳이라는 사실은, 일단 이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장 뼈저리게 느낄 것이다. 그리고 갖가지 유쾌하지 못한 통계자료들이 이를 더욱 설명해 주기도 한다.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그 중 하나가 바로 자살률일 것이다. 특히 젊은 층에 경우 교통사고보다 높은 사망원인이 된지 오래다. 자살을 온전히 개인의 탓으로 돌려버리는 국가의 오만함 역시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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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역시 젊은 층의 자살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언뜻 보면 우리보다 잘 살고, 치안이나 질서 등등 겉보기엔 훨씬 살만한 곳이라 생각하기 쉬운 일본. 그런데 왜 그리 많은 젊은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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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황당무계한 설정으로 전개되지만, 결코 황당 그 자체로만 받아들일 수 없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바로 자살에 대한 국가의 통제와 연구다. 이는 무시무시한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우리의 생명에 대한 권리까지 국가가 통제하겠다는 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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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에 자살이 늘어나자, 일본 정부는 세금이 줄어들 것(!)을 심각히 우려해 결국 청소년자살억제프로젝트를 실행하게 된다. 이는 전국에서 무작위로 추출된 아이들을 고강도의 스트레스 환경에 두어 청소년의 심층 심리를 해명한다는 목적이다. 잔인한 국가의 무지함이 여실히 드러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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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무차별적으로 선택한 아이들은 다섯 살이 되면 심장 수술을 받게 된다. 물론 본인은 모른다. 그리고 수술 뒤 5년이 지나면 정부는 그 아이를 부모로부터 빼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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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명령에 의해 강제 수용된 아이들은 하나의 스위치 장치를 받게 된다. 이는 스스로 언제든지 목숨을 끊을 수 있도록 만든 장치이다. 바로 5년 전 아이들이 받은 심장 수술, 그 때 심장에 삽입된 장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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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각자 독방에 갇혀 정기적인 진찰과 검사 등을 받으며 마치 죄수처럼 생활하게 된다. 하루 중 몇 시간만 아이들이 함께 모일 수 있으며, 바깥으로의 운동이나 산책도 센터 안에서만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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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츰 아이들은 고독과 절망감을 이기지 못해 하나 둘 스위치를 누르게 된다. 바로 자신의 심장을 멈출 수 있는 버튼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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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미나미 요헤이는 바로 이 수용센터의 감시원으로 근무한다. 정부의 말도 안 되는 짓거리에 환멸을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이 주어진 업무를 맡아야 하는 미나미. 그는 요코하마의 수용센터로 발령을 받고, 곧 그곳에서 4명의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이곳에 아이들은 무려 7년 동안 스위치를 누르지 않고 버텨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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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아이들과 친하게 된 미나미는 왜 4명의 아이들이 스스로 생명을 끊지 않는지 알게 되고, 자신의 운명이 바뀔 수도 있는 결심을 실행에 옮기게 된다. 바로 아이들을 이 지옥 같은 수용소에서 탈출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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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시종일관 긴박감과 함께 우울감이 깔려있다. 자신의 유년시절을 박탈해버린 국가에 대한 증오와 가족, 친구들을 향한 그리움이, 아련한 아픔을 전해준다. 그리고 그들의 목숨을 건 탈출과 이어지는 가슴 먹먹한 사건들은 도대체 정부, 국가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회의를 낳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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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자살은 인간이 스스로 자신의 생사여탈을 결정지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최소한의 자기 권리일 수 있다. 인류가 진보하면 할수록, 정작 개인은 자유를 빼앗겨야 하는 모순 속에서, 자살은 인간의 마지막 저항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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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자살마저, 국가의 발전과 영속을 위한 통제 대상이 되어버린다면, 그 세계는 과연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그리고 그러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과연 자유롭다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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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그 자체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순 없다. 이것은 온전히 스스로의 결정이자, 책임이다. 하지만 인간을 인간답지 못한 굴레 속으로 밀어 넣고 오직 집단, 국가, 정부를 위한 부속품으로 전락시켜 버린 현대에서, 우리는 자살이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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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페이지를 넘긴 뒤, 끝내 마지막 페이지를 확인케 만든 소설의 힘은 글쓴이의 뛰어난 흡입력이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자살이란 행위, 국가의 역할과 책임이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든 힘도 적지 않은 작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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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자살을 반대한다. 그 어떤 도덕적 명분과 이상을 들이밀 생각은 없다. 하지만 자살은 결코 궁극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한 가지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다. 끝내 자살을 선택한 이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과 함께 그러한 자살을 막지 못한 국가, 사회에 대한 냉정한 비판 역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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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순 있다. 하지만 결국 스위치를 누르게 되는 것은 온전히 개인의 선택과 책임만은 아니라는 사실.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일본이나 우리나 늘어나는 자살을 궁극적으로 막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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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자살예방본부 따위를 두어 허무한 캠페인을 벌이는 것보다 백배는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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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재미로 읽기엔 조금 무거운 소설이었다. 일독을 조심스레 권한다. 
&nbsp; <o:p></o: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68/71/cover150/8991124933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124933</link></image></item><item><author>메틀키드</author><category>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책 읽기</category><title>거장의 힘, 고전의 힘 - [세르반테스 모범소설 1]</title><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5523696</link><pubDate>Sun, 25 Mar 2012 15: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09114145/55236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7182050&TPaperId=552369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41/15/coveroff/89771820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7182050&TPaperId=55236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르반테스 모범소설 1</a><br/>미겔 데 세르반테스 지음, 박철 외 옮김 / 오늘의책 / 2003년 04월<br/></td></tr></table><br/><!--StartFragment-->
자고로 고전을 읽은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과 확연한 차이가 난다고들 합니다. 유명한 작가부터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고전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은 이들이 없을 정도이고, 아무튼 고전은 인류의 오랜 경험과 가치가 담긴 소중한 것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그런 면에서 저는 참으로 부끄러움을 숨길 수 없습니다. 여전히 고전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생길 정도로 많이 읽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적 부모님이 적지 않은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사주신 세계, 현대, 한국문학전집을 독파하지 못한 부끄러움도 여전히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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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틈나는 대로 고전을 읽으려 노력해왔습니다. 독서의 어떠한 기준이나 계획도 없이 기회가 생길 때마다 고전을 찾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오래전에 마련했던 이 책을 순전히 우연하게 꺼내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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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반테스에겐 참으로 죄송한 얘기지만, 전 아직도 《돈키호테》를 제대로 읽지 못했습니다. 언젠간 반드시 읽겠다는 다짐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돈키호테》를 읽기 전에 이렇게 세르반테스의 다른 작품을 읽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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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소설》은 제목처럼 인류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동시에 소설의 재미를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세르반테스는 이 작품을 통해 당시까지 소설계를 풍미했던 이탈리아풍의 이상주의적, 목가적 분위기에서 벗어나 사실주의로의 전환을 보여줬다고 합니다. 본인 스스로도 자신의 작품이 근대소설의 효시라 자부했다고 하니, 그의 천재적인 재능과 더불어 자신감 역시 대단했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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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12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 1권은 6편을 담고 있습니다. 〈질투심 많은 늙은이〉부터 〈고상한 하녀〉까지 무척 즐거운 이야기들이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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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문학의 문외한인 저로서는, 게다가 스페인 최고의 작가의 고전을 읽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다소 지금 정서에 맞지 않는 표현과 시대 묘사가 책 읽는 속도를 방해했고, 조금은 따분함을 주었음을 밝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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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배경을 이해하고 책을 읽는다면 더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음을 곧 깨달았습니다. 12편 중 9편이 남녀 간의 사랑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 《모범소설》은 당시 단지 성적인 도구이자, 집안의 물건처럼 여겨지던 여성을, 당당히 결혼의 주체가 되어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여성으로 만들었습니다. 당시로선 매우 파격적인 시도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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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커다란 운명 앞에 직면한 인간의 다양한 고뇌와 선택을 표현함으로써 실재 살아 숨쉬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려 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아름다운 사랑과 정의의 승리, 그리고 순수한 영혼들의 이야기는 스페인 문학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게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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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고전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돈키호테》에 대한 성급함이 다가옵니다. 어서 빨리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역시 고전의 힘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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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의 즐거움과 삶의 교훈을 동시에 전해주는 세르반테스의 《모범소설》. 스페인 문학의 매력과 함께 당시 시대 상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참으로 ‘모범적인’작품입니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41/15/cover150/8977182050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7182050</link></image></item><item><author>메틀키드</author><category>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책 읽기</category><title>작은 풀씨들의 유쾌한 반란 - [원순씨를 부탁해 - 작은 풀씨들의 유쾌한 반란]</title><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5519709</link><pubDate>Fri, 23 Mar 2012 14: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09114145/55197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3677441&TPaperId=551970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546/23/coveroff/899367744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3677441&TPaperId=55197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원순씨를 부탁해 - 작은 풀씨들의 유쾌한 반란</a><br/>박철웅 지음 / 봄풀출판 / 2012년 03월<br/></td></tr></table><br/><!--StartFragment-->
“정치란 말하자면 자본주의가 노동자를 농락하는 동안 정부는 계속해서 잠만 자고 있고, 국민은 완전히 무시당하고, 미래는 똥으로 완전 뒤범벅이 되는 거예요.”
- 이동진의 《위트상식사전》중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과연 이 말에 어느 누가 자신 있게, “헛소리”라고 할 수 있을까. 그랬다. 지금까지 우리 정치는 딱 저 정도 수준이었다. 물론 많은 이들이 피와 땀을 바쳐 민주주의를 쟁취했고, 발전시켜 왔지만, 딱 그들보다 몇 배되는 잡스러운 인간들이 민주주의를 더럽히고, 악용하고, 망쳐 온 것 또한 사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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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6일, 박원순 시민후보는 서울시장으로 당선되었다. 상대 나경원 후보 측의, 정신이 제대로 박힌 인간들이라면 치를 떨만한 네거티브 공세와 온갖 추잡한 짓거리에도 불구하고 그는 시장이 되었다. 이후 나경원 의원에게 돌아간 여러 가지 의혹들이 사실임이 밝혀진 후, 아마도 많은 이들이 나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었다면 도대체 서울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상상했을지도 모르겠다. 참, 이런 수준의 인간들도 정치인이네, 법조인이네 하며 거들먹거리는 게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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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이 취임 후 지금까지의 서울시정을 이끌어가는 모습은 물론, 다양한 평가가 가능하다. 비판적 지지도 있고, 그냥 비판도 있고, 또 전폭적인 지지도 있다. 아직은 그가 오세훈 전 시장이 배설한 온갖 ‘똥’을 치우느라 정신이 없지만, 곧 ‘박원순표’시정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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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순수한 자원봉사로 박원순 후보 진영에서 열심히 뛰었던 팬클럽 회원들의 ‘땀의 기록’이다. 글쓴이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인간 박원순’을 ‘인지(!)’하게 되고, 곧 그를 위해 자원봉사에 나선다. 그의 인생에서 처음 벌어진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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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은 이른 바 직업 정치인이 아니다. 꽤 오랜 시간동안 인권과 정의를 위해 노력해 온 시민 활동가다. 개인적 부귀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만한 능력과 지위를 가졌음에도 그는 공공적인 이익, 복지, 평등을 위해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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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인 정치인이 정당을 기반으로 한 정치를 해야 비로소, 사회가 안정되고 국가가 발전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말이다. 정치에 전혀 문외한이 갑자기 의정활동을 할 수는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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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조건 정치 경험이 있어야만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우스운 얘기다. 오히려 난 개인적으로 정치적 경력이 많다고 내세우는 이들을 신뢰할 수 없다. 더 더러운 냄새가 나고, 더 역겨운 모습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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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신념이자 가치이다. 어떤 세상을 꿈꾸고 어떤 이들을 위해 정치를 하겠다는 명확한 가치관이 이미 굳건한 사람들. 바로 그런 사람들이 정치를 해야 본인이나 국민이나 국가가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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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박원순 후보의 유세 기간 동안 그를 둘러싼 수많은 비방 중 정치적 자질이나 능력에 대한 비난들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쓰레기였다. 그리고 시민들은 바로 그 점을 명확히 꿰뚫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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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이 빨갱이라는 비난 역시 더 이상 먹히지 않았다. 어버이연합이라는 집단은 아름다운 가게 앞에서 “원순이 이년, 연기나 할 것이지 무슨 정치냐!”하며 한 편의 코미디를 연출하기도 했다. 박원순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전혀 알 필요가 없었다. 다만 누군가가, 그를 빨갱이로 규정하면 그만이었다. 하다못해 직업도, 성별도 모른 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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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우리 정치는 썩었고, 더럽고, 후졌다. OECD라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그룹 중에서도 아마 최하위일 것이다. 이명박과 같은 후안무치, 유일무이의 기업인을 대통령을 만들 정도로 우리 정치는 형편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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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듯, 이명박 시대는 새로운 국민들의 자각을 이끌어 냈고, 시민활동가 박원순을 서울시장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는 저자와 같은 수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땀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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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야권연대가 삐걱거리는 모습이다. 분명 아름답지만은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착착하지 말아야 한다. 정치는 아름답고 숭고한 종교적 행위가 아니다. 온갖 욕망과 추함을 모두 다 가지고 있는 평범한 인간들의 행위이자, 바로 그들을 위한 행위이다. 먹물 속에서 진주를 꺼내는 것이 정치라면, 손이 더럽혀질 각오가 필요하다. 그래야 비로소 먹물을 깨끗한 1급수로 바꿀 수 있을 것이며, 진정한 진주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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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정치인들이 아닌 일반 시민들이 힘을 모아 박원순을 시장으로 만들었듯, 이제 총선과 대선에서도 수많은 민초들이 일어설 것이다. 그리고 힘을 모을 것이다. 기존 정치권은 여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그 선택에 따라 당신들의 존재 여부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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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같은 멍청한 짓거리는 그만 좀 했으면 한다. 지역주의, 패거리주의에서 이제 좀 벗어날 때도 되었다. 자신들의 입으로 계파 정파를 타파하겠다고 하고, 여전히 이 꼴이다. 국민들은 더 이상 당신들의 헛짓거리를 모른 척 하지 않는다는 사실. 이젠 좀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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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박원순 시장 선거 과정을 통해 기존 정치권의 구태가 얼마나 견고한지, 그리고 순수한 이들의 선의가 어떻게 무시당하고, 또한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향후 또 다른 박원순을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 분명 시사점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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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스스로 생각한 대로 행동하고 선택하며 살아간다고 믿는다. 적어도 실현 여부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의지대로 무언가를 추구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우리는 정말 스스로 생각한 바대로 살아가고 있을까. 만약 그 어떤 존재가, 그 어떤 무엇이 우리를 조종하고 있지는 않을까.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인간은 신념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 신념은 개성과 위치, 살아온 환경과 체험한 모든 것들에 따라 다르다. 타인에게 하찮게 보이는 것이라 해도 정작 본인에겐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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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러한 신념을 바꾸어버리는 것이 있다. 무참한 획일성을 강요하는 그 무엇. 그것은 바로 소비다. 우리는 개인의 선택으로 일생 동안 소비행위를 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 ‘개인의 선택’은 참으로 비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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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이, 기업이 이미 권력을 장악한 지 오래인 시대다. 정치는 온갖 화려함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결정할 수 있는 권리’는 이미 빼앗겼다. 이제는 기업이란 이름의 권력집단이 국가를 통제하고 또한 착취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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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종교화 되어버린 기업의 실체를 보여준다. 참혹한 살인사건의 비밀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이미 자본과 기업의 노예가 되어버린 국가가 조우하게 된다. 국가는 기업을 통해서만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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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 두 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당신이 자동차를 구입하든, 컴퓨터를 구입하든, 핸드폰을 구입하든 선택의 여지란 그리 많지 않다. 아니, 하다못해 라면 한 봉지조차 우리는 강요에 의한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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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의 환란 속에서 국가는 국민들의 엄청난 희생을 강요해가며 기업을 회생시켰다. 은행을 살렸고, 자본을 살렸다. 하지만 그 자본, 기업은 그러한 국민들의 희생을 당연시했다. 기업이 무너지면 국가가 무너진다는 ‘신화’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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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경제적 가치로만 모든 것이 평가받는 시대에 기업은 필히 종교가 될 수밖에 없다. 삼성교, 현대교가 이미 모든 종교를 압도하고 있다. 대통령조차 범접할 수 없는 자본의 힘 앞에 평범한 국민, 시민은 무력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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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시대, 신자유주의시대는 자본과 기업들에게 무한한 권력을 부여했다. 하지만 그에 따른 책임을 함께 지려는 이들은 찾을 수 없다. 국가의 구성원들은 다만 소비하고 다시 소비하는 존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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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우리가 과연 이 시대에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묻는 것 같다. 단지 소비하기 위해 존재하는 존재, 소비의 능력을 상실하면 인간으로서의 가치도 함께 소멸해버리는 지금, 기업은 과연 우리에게 어떠한 존재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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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창출이라는 명확하고도 순수한 목적만을 위해 존재하는 기업. 그 기업은 이제 국가를 넘어 전 지구적인 세포분열을 반복하고 있다. 과연 소비의 주체인 개인이 더 이상 생존의 가치를 찾을 수 없는 상황에 온다면, 기업은 개인을 어떻게 처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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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분량의 소설은 그 어떤 반전이나 감동도 전해주지 않는다. 다만 무한한 자괴감과 무참함을 전해준다. 하지만 그러한 자괴감, 무참함에 무감각해지는 순간, 우리는 진정 인간임을 포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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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정치, 시민, 정부, 행정 등의 개념을 신봉하는 이들은 진실을 보지 못하지. 하지만 기업은 달라. 기업은 이윤 추구 집단이야. 사악해 보이고 게걸스러워 보이지만 그만큼 투명하지. 기업은 욕망에 대해 아무것도 숨기지 않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반드시 기업의 종교화가 필요한 거야. 
이 욕망이 또다시 자연, 짐승인 사람들에게 왜곡된 진실을 알려주기 전에 신을 향한 욕망의 패러다임을 온전히 선포할 수 있는 종교성이 성립되어야 하지. 단언컨대 종교적 근간을 적극 수용하는 기업은 약육강식의 질서 또는 계급의 최상층을 점할 수 있네. 흩어진 자연, 짐승인 사람들을 끌고 가며 바벨탑을 쌓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임 인류의 참 모델이 될 수 있지.”
&nbsp; <o:p></o: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440/89/cover150/8957076239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076239</link></image></item><item><author>메틀키드</author><category>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책 읽기</category><title>더는 걱정하지 마시게 - [인생 - 어진 현자 지셴린이 들려주는 단비 같은 인생의 진리]</title><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5517136</link><pubDate>Thu, 22 Mar 2012 12: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09114145/55171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175113&TPaperId=551713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20/51/coveroff/899417511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175113&TPaperId=55171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생 - 어진 현자 지셴린이 들려주는 단비 같은 인생의 진리</a><br/>지셴린 지음, 이선아 옮김 / 멜론 / 2010년 01월<br/></td></tr></table><br/><!--StartFragment-->
“1970년대 말. 베이징대학교 캠퍼스에 이제 막 발을 들여놓은 신입생은 모든 게 낯설었다. 고향에서 짊어지고 온 가방을 들고 입학 수속을 밟기엔 너무 버거웠다. 마침 길을 지나는 허름한 옷차림의 노인이 있었다. 염치불구하고 가방을 잠시 맡겼다. 일 처리를 하다 보니 가방을 잊었다. 아뿔싸, 점심시간이 다 지난 뒤에야 비로소 가방 생각이 났다. 급히 되돌아가 보니 노인은 땡볕 아래 아직도 가방을 지키고 있었다. 이튿날 입학식에 참석한 신입생은 깜짝 놀랐다. 그 노인이 학교 주석단 자리에 앉아 있지 않은가. 지셴린 베이징대학교 부총장이었다.”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베이징대학교에 전설처럼 전해지는 이야기라고 한다. 이 일화의 노인이 바로 책의 주인공 지셴린 선생이다. 중국에서는 ‘국학대사’‘학계태두’‘국보’ 등으로 불린 중국의 지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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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중산복을 입고 한평생 연구와 후학 양성에 매진했던 대학자. 그는 평생 ‘먹는 것을 가리지 않는다’‘빈둥거리지 않는다’‘수군거리지 않는다’는 생활상의 삼불 원칙을 지키며 소박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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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중국의 대학자. 모든 중국 인민들이 존경해마지 않던 그는 해박한 지식으로 수많은 저서를 남겼지만 결코 자만하거나 나태하지 않았다. 말년까지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으며, 항상 새로운 세상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을 가지면서, 동시에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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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다가오니 여기저기 학자 출신의 정치지망생들이 보인다. 그들 중 몇몇은 훌륭한 인품과 지성으로 이미 인정받은 분들도 있지만, 석연치 않은 여러 스캔들에 시달려 온 이들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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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셴린 선생의 글을 읽으며 느낀 점은 무엇보다 친 할아버지, 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한없이 편안했다는 것이다. 나보다 먼저 인생의 고난을 수없이 겪어온 선배의 따뜻한 이야기. 결코 훈계하거나 가르치려 하지 않지만, 그 자체만으로 한없는 위로가 되어주는 사람. 바로 그런 사람의 따뜻함과 진중함을 느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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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혁명의 혼란 속에 생명을 잃을 뻔 한 위기를 맞기도 하고, 아무도 자신을 인간으로서 존중해주지 않을 때에도, 묵묵히 연구에 매진하며 혹독한 세월을 견뎌낸 지셴린 선생. 그는 학문으로 구원을 찾았고, 또한 삶의 의미를 잃지 않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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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스승이 없다고 개탄하는 한국 사회. 하지만 모든 것이 선생님들의 잘못은 아닐 것이다. 이미 스승을 스승으로 보지 않는 풍토가 자리 잡은 이곳에서, 과연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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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평등하게 밥을 먹을 수 있는 권리마저 앗아가려 했던 어른들, 한 보수 정당의 선전 문구처럼 “전교조에게 아이들을 맡길 수 없다”며 고액 과외나 사설학원, 해외유학에 아이들의 미래를 맡기는 부모들. 이런 척박한 교육 환경에서 과연 지셴린 선생과 같은 대학자가 나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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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중국은 분명, 여러 가지 문제들을 안고 있다. 아울러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 못지않은 무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기나긴 역사는 쉽게 그렇게 만들어진 것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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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하지도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지만, 조용한 시냇물처럼, 따뜻한 녹차 한 잔처럼 담담하게 인생이 무엇인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넌지시 조언하는 지셴린 선생의 글은 그 자체로 중국의 힘이자, 인류의 가치가 아닐까. 
&nbsp; <o:p></o:p>
10년의 고난의 세월동안 선생은 도연명의 시를 읽으며, 그와 같은 삶을 살고자 했다고 한다. 때문에 선생의 글에는 도연명의 시가 자주 인용된다. 그의 시처럼 우리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다 한 다음, 느긋이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것은 어떨까. 
&nbsp; <o:p></o:p>
마음이 한없이 편안해지는 책이었다. 늦었지만 지셴린 선생의 명복을 빌고 싶다. 
&nbsp; <o:p></o:p>
선한 일을 하면 기쁘다 하나 
누가 있어 그대를 알아줄까? 
깊은 생각은 삶을 다치니 
마땅히 운명에 맡겨야지 
커다란 격랑 속에서도 
기뻐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자네 
해야 할 일을 다했으니 
더는 걱정하지 마시게.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20/51/cover150/8994175113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175113</link></image></item><item><author>메틀키드</author><category>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책 읽기</category><title>악은 혼자가 아니다 - [집단애국의 탄생 히틀러 - 독일국민과 히틀러의 공모, 집단적 애국주의의 광기에 대한 르포르타주]</title><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5516969</link><pubDate>Thu, 22 Mar 2012 10: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09114145/55169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989029&TPaperId=551696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72/17/coveroff/898498902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989029&TPaperId=55169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집단애국의 탄생 히틀러 - 독일국민과 히틀러의 공모, 집단적 애국주의의 광기에 대한 르포르타주</a><br/>라파엘 젤리히만 지음, 박정희.정지인 옮김 / 생각의나무 / 2008년 10월<br/></td></tr></table><br/><!--StartFragment-->
“아돌프 히틀러는 국민들을 실업과 절망감, 민주주의적 혼란과 국가적 몰락에서 해방시켜 승리의 최정상에 올려놓았다. 독일은 그가 이끄는 가운데 세계의 강대국으로 우뚝 솟았다. 히틀러는 신뢰를 넘어서 국민에게 밝은 미래에 대한 전망을 열어주었다. 독일국민은 그들의 놀랍도록 훌륭한 지도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었다.”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살면서 독일인을 만나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독일 문학에 정통하지도, 독일의 문화·예술을 깊이 알고 있지도 못합니다. 기껏해야 독일 철학자·사상가들에 대해 아주 조금 주워듣고, 어설프게 공부했던 기억만 납니다. 
&nbsp; <o:p></o:p>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 유년 시절, 독일이라는 국가는 이미 하나의 상징으로 인식되어 왔던 것 같습니다. 나름 아닌 ‘악마’의 이미지입니다. 할리우드 영화의 세례를 받으며 자라난 제 기억 속에, 거의 대부분의 역사물, 전쟁 영화에서 독일은 ‘나쁜 국가’‘죄악을 저지른 악마의 국가’등으로 남습니다. 이제 그러한 미국의 ‘악마 만들기’가 냉전 시절 소련 등을 거쳐 현재 이라크, 북한, 시리아 등으로 바뀌었지만 말이죠. 
&nbsp; <o:p></o:p>
독일군이 쓰고 있는 철모는 M35, M42 등으로 불리는데, 어린 제겐 그것이 마치 악의 상징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영화에서 당연히 죽어야 하는 나쁜 대상으로 각인되었습니다. 
&nbsp; <o:p></o:p>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조금씩 먹으며 무언가 석연치 않은 감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무지하고 무지한 제가 보아도 지금 세계를 어지럽히고, 자기 맘대로 군림하며, 약소국들을 마치 식민지처럼 통제하려는 국가는 독일이 아닌 미국이었습니다. 미국이 진정한 악의 축으로 비쳐졌습니다. 
&nbsp; <o:p></o:p>
물론 6·25전쟁을 겪으며, 민족의 분단이라는 비극을 경험한 우리에게, 그런 우리를 구원해 준 미국이라는 존재는 단순히 비난하고, 적대시할 수 없는 신성한 그 무엇이었습니다. 때문에 적잖은 혼란과 분노를 동시에 느꼈던 기억이 있습니다. 
&nbsp; <o:p></o:p>
세계 제2차 대전은 결국, 연합국의 승리로 끝났고, 히틀러는 지하벙커에서 자살이라는 선택으로 삶을 종결지었습니다. 전쟁 기간 중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이 죽어갔고, 그 수의 몇 배에 달하는 이들이 지옥 같은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대부분 각 나라의 평범한 국민들이었습니다. 
&nbsp; <o:p></o:p>
유태인에 대한 잔혹한 학살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집시에 대해서도요. 히틀러가 얼마나 잔악한 사람이었는지, 집요한 사람이었는지, 그것 역시 기억해야 겠지요. 그래서 다시는 그러한 독재자, 학살자가 만들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nbsp; <o:p></o:p>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유태인 학살을 비롯한 히틀러와 나치정권의 만행은 결코 그들만의 힘으로 저지른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히틀러라는 인물은 결코 혼자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nbsp; <o:p></o:p>
당시 궁핍하고 고통스러웠던 독일 국민들 스스로 만들어낸 악마가 히틀러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히틀러를 추종하고 신뢰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이웃이었던 선량한 유태인들의 고통과 죽음을 외면해 버렸습니다. 물론 적지 않은 독일인들이 유태인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nbsp; <o:p></o:p>
그러나 그들은 소수였습니다. 대다수의 독일국민들은 애국, 국가의 번영이라는 이름으로 유태인 학살을 동조, 묵인, 방조했습니다. 당시 독일의 종교계 역시 대부분 입을 닫았습니다. 
&nbsp; <o:p></o:p>
아울러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스위스 등 이른 바 자유주의를 추구하는 국가들 역시 유태인 학살의 일정한 책임이 있습니다. 그들은 충분히 그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유태인들을 도우려 하지 않았습니다. 국익 앞에 인권이나 생명 따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nbsp; <o:p></o:p>
이 책은 세계 제2차대전의 비극이 비단 독일만의, 히틀러만의 ‘단독 범죄’가 아님을 분명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강대국들의 이해관계, 식민지 쟁탈전 등이 섞인 추잡한 전쟁이었을 뿐입니다. 할리우드 영화가, 수많은 책과 이야기들이 전쟁을 아무리 미화하려 해도, 그 전쟁은 더러운 식민지 쟁탈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패권 다툼이었죠. 
&nbsp; <o:p></o:p>
그리고 책은 히틀러라는 인물, 나치라는 집단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과 독일국민들의 집단적 애국, 마치 최면과도 같았던 그들의 복종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집단적 최면에 빠진 민족이 얼마나 끔찍한 짓을 저지를 수 있는지, 책은 조심스레 말하고 있습니다. 
&nbsp; <o:p></o:p>
최근 탈북자와 관련해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 정부는 마치 자신들이 탈북자들의 수호신인양 떠들어 대고, 감히 인권과 생명을 주절거립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미국과 한국이 탈북자들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지금과 같은 호들갑이 도움이 될까요? 오히려 중국에서 북으로 돌려보내진 탈북자들이 더 힘든 상황을 겪게 만들진 않을까요? 
&nbsp; <o:p></o:p>
미국은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그리고 자신들이 인권 국가인양 ‘북한인권법’을 만들어, 탈북자들을 자국민으로 받겠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부시 정권 8년 간 고작 80여 명의 탈북자들만을 받아들였습니다. 미국의 호언장담을 믿고 생명을 건 탈북을 감행한 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미국은 정치적 이익이 될 만한, 자국에 도움이 될 만한 이들만 선별적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왜 탈북자들이 미국 의회에 가서 온갖 과장을 섞어가며, 증언을 해야만 하는지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nbsp; <o:p></o:p>
MB정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참여 정부는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빚지 않고도 적지 않은 수의 탈북자들을 매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그러던 탈북자들의 남한행이 현 정부 들어 뚝 끊겼습니다. 탈북자 정책에 관한 한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는 게 바로 현 정부입니다. 
&nbsp; <o:p></o:p>
그런데 느닷없이 탈북자 이야기를 꺼내듭니다. 왜 그럴까요? 4월 11일이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탈북자 이야기에 묻혀 자신들의 온갖 비리와 더러운 진실이 묻혀지길 바라는 것입니다. 
&nbsp; <o:p></o:p>
인권을 외치고, 생명을 외치는 이들은 위선적이어선 안 됩니다. 히틀러는 분명 인류 역사상 잊어선 안 될 죄악을 저질렀습니다. 현 북한 정권 역시 인민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입니다. 
&nbsp; <o:p></o:p>
하지만 그들을 핑계로 소중한 생명을 정치 도구로 이용하는 집단들 역시 경계하고 비난해야 마땅합니다. 악마는 홀로 승리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악마를 돕는 이들이 존재해야 합니다. 
&nbsp; <o:p></o:p>
바로 이 시간, 우리는 악마를 돕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물론 순수한 동포애로,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탈북자 문제를 이야기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마음까지 싸잡아 비난할 순 없습니다. 
&nbsp; <o:p></o:p>
다만 그들의 순수함이 더러운 목적으로 악용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nbsp; <o:p></o:p>
독일의 사례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고 기억해야 합니다. 집단 애국의 잔악성, 그리고 무관심의 죄악. 무관심은 곧 방조입니다. 그리고 범죄를 묵인하는 행위입니다. 부디 탈북자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어 더 이상 고통을 겪는 이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nbsp; <o:p></o:p>
모든 것을, 하다못해 사람의 생명까지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함부로 이용하는 집단.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혐오스럽습니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72/17/cover150/8984989029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989029</link></image></item><item><author>메틀키드</author><category>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책 읽기</category><title>정말 어려운 일, 말한다는 것 - [사람이 따르는 말 사람이 떠나는 말 - 인간관계를 망치는 39가지 습관]</title><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5457209</link><pubDate>Wed, 29 Feb 2012 14: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09114145/54572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591419&TPaperId=545720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8/74/coveroff/895759141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591419&TPaperId=54572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람이 따르는 말 사람이 떠나는 말 - 인간관계를 망치는 39가지 습관</a><br/>히구치 유이치 지음, 홍성민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5년 10월<br/></td></tr></table><br/><!--StartFragment-->
지난 해였나요. 제가 전공한 과의 교수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자신의 강의를 하루 맡아달라는 것이었습니다. 2시간이 조금 안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전공을 살려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제 경험을 섞어 이야기하면 된다는, 참 단순해 보이는 제안이었습니다.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전 깊게 생각하지도 않은 채 그만 냉큼 알겠다고 대답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아! 도대체 제가 왜 그런 무모한 대답을 한 것일까요. 수락 이후 강의일 전까지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제 생애 첫 강의였기 때문입니다. 
&nbsp; <o:p></o:p>
그동안 살아오면서, 외모 안 되고, 키 안 되고, 학벌과 재력, 부모님 배경 등등 뭐 하나 제대로 내세울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단 하나 자신감 충만으로 살 수 있었던 것은, 뭐 부끄럽지만 다름 아닌 목소리였습니다. 목소리도 괜찮고, 노래도 좀 한다고 생각했고, 속된 말로 ‘말발’도 있다고 믿었습니다. 
&nbsp; <o:p></o:p>
죄송합니다. 후회하고 있습니다. 무슨 근거 없는 자신감이었단 말입니까. 강의는 다행히 별 탈 없이 마쳤고, 학생들의 반응도 나쁘진 않았지만, 전 그 이후 어디 가서 ‘말 잘 한다’‘한 노래한다’는 말을 다신 하지 않았습니다. 
&nbsp; <o:p></o:p>
우리는 일생을 ‘말’을 하며 살아갑니다. 말을 하지 못하는 장애인들 역시 수화를 통해 대화를 합니다. 자신의 의사를 타인에게 전달하는 언어, 말은 인간을 여타 동물들과 크게 구분 지을 수 있는 중요한 특징 중 하나입니다. 
&nbsp; <o:p></o:p>
때문에 말하기는 너무나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은 그냥 생긴 말이 아닌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 매일 말로 상처를 받고, 말로 위안을 얻습니다. 
&nbsp; <o:p></o:p>
책은 오랜 시간동안 논술과 작문 등을 가르쳐 온 저자가 실제 생활에서 겪고 느낀 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자신 스스로가 말 주변이 없었고, 또한 대체적으로 말을 조리 있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글 또한 매끄럽게 쓰지 못한다는 점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nbsp; <o:p></o:p>
말을 잘 한다는 것, 말하는 법은 곧 사고의 습관이라고 합니다. 상대를 배려하고, 함께 물 흐르듯 대화하는 사람은, 성품 역시 훌륭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제 할 말만 두서없이 늘어놓고, 상대방의 말엔 귀를 기울이지 않는 이들은, 대화만이 아닌 삶의 모든 것들을 그런 식으로 이어나갈 확률이 높습니다. 
&nbsp; <o:p></o:p>
책은 김제동이나 손석희 아나운서, 나아가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처럼 될 수 있는 달변가의 비결을 일러주지는 않습니다. 사실 그런 것은 따로 비법이 없죠. 대신 책은 피해야 할 대화 습관, 유형 등을 소개합니다. 이를테면 사회생활에서 흔히 나타나는 ‘도덕적 설교만 늘어놓는 유형’‘근거를 말하지 않고 결론짓는 유형’‘궤변으로 자기 의견을 주장하는 유형’ 등입니다. 
&nbsp; <o:p></o:p>
아울러 이성에게 외면당하기 쉬운 유형들도 일러 줍니다. 적어도 이런 점들을 조심해서 이성과 대화한다면 호감 까지는 아니더라도 비호감으로 찍힐 수 있는 위험성은 줄어든다는 것이겠죠. 예를 들어 ‘끝난 일을 계속 문제 삼는다’‘감정에 휘둘린다’‘자기 말만 한다’‘낮은 수준으로 해석한다’ 등입니다. 
&nbsp; <o:p></o:p>
덧붙여 인간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대화 습관이나, 자칫 잘못하면 상대방에게 만만하게 보일 수 있는 대화 습관 등에 대해서도 친절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nbsp; <o:p></o:p>
사실 말을 잘하는 것에는 왕도가 없는 것 같습니다. 또 일부러 ‘나는 말을 잘 해야 겠다’는 의식 하에 아무리 미사여구를 동원해 말한다 해도 그 모든 것이 계획대로 나오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nbsp; <o:p></o:p>
말하기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실성 아닐까요. 거의 모든 사람들은 상대방의 말에서 진심을 느낄 수 있는 타고난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진심을 가지고 이야기한다면 설령, 어설프고 조금은 촌스럽더라도 충분히 받아들이지 않을까요. 
&nbsp; <o:p></o:p>
지금도 전 말을 잘 하고 싶습니다. 단순한 말발이 아닌, 상대방의 공감을 얻을 수 있고, 울림을 줄 수 있는, 그런 말을 잘 하고 싶습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공부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스스로 단정한 마음을 가져야 하겠죠. 
&nbsp; <o:p></o:p>
때문에 말하기는 여전히 저에게 참 어렵습니다. 
&nbsp; <o:p></o: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58/74/cover150/8957591419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591419</link></image></item><item><author>메틀키드</author><category>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책 읽기</category><title>사람들은 위로받고 싶은 거예요 - [딱한번인.생]</title><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5456816</link><pubDate>Wed, 29 Feb 2012 12: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09114145/54568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055158&TPaperId=545681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28/57/coveroff/89960551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055158&TPaperId=54568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딱한번인.생</a><br/>조대연 지음, 소복이 그림 / 녹색문고 / 2010년 01월<br/></td></tr></table><br/><!--StartFragment-->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엄마가 평생 만든 4백 개 수정란 중의 하나와 아빠가 평생 만든 12조 개 정자 중의 하나가 우연히 만나, 평범 씨가 태어났어요.
4백 곱하기 12조…… 4,800조분의 1의 기적이군요.”
&nbsp; <o:p></o:p>
평생 5억 번의 호흡을 하고, 1500번 울다 숨을 거두는 인간. 그 첫 호흡과 울음을 내지르는 태어남의 순간. 엉엉 울면서 생을 시작하는 동물은 사람뿐이라는 것은, 결국 사람들은 위로받고 싶은 것이군요. 
&nbsp; <o:p></o:p>
기적 같은 삶을 시작했지만, 우리는 결국 평범 씨와 그리 다르지 않을 삶을 살다 숨을 멈추게 될 터인데, 왜 이렇게 복잡하고 무참하고 힘들게 살아갈까요. 어린 시절이 끝난 날, 사람들은 이름을 얻고 무언가를 영영 잃어버립니다. 
&nbsp; <o:p></o:p>
오늘 한국에서 태어난 1000명 중에서 딱 1명만 커서 부자가 된답니다. 사회도 그릇처럼 정해진 크기가 있으니까요. 부자 꿈처럼 다들 바라는 꿈은 못 이루는 게 정상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왜 모든 사람들은 다들 자신이 부자가 될 것 마냥 아등바등 살아갈까요. 왜냐고요? 999명의 하나가 된다는 것이 너무 무섭기 때문이겠지요. 
&nbsp; <o:p></o:p>
인생에서 꼬박 25년을 잠자는 시간으로 보내는 우리는 10만 번의 꿈을 꾼다고 합니다. 하지만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말은 그리 미덥지가 못하네요.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을 꾼다면 그건 아름다운 것일까요. 
&nbsp; <o:p></o:p>
잠자는 시간만큼, 그러니까 25년이란 세월을 우리는 어떤 형태이든 일을 하면서 보낸다고 해요. 그것이 공부든, 직장일이든, 집안일이든 말이죠. 배부르면 사냥하지 않는 동물과 달리 인간은 배가 불러도, 배고프지 않아도 일하는 유일한 동물입니다. 미래의 두려움으로 말이죠. 미래의 두려움은 상상의 두려움인데, 우리는 미래의 두려움을 현재에 느끼며 살아가는 셈이네요. 
&nbsp; <o:p></o:p>
이처럼 책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 가장 평범한 사람의 인생을 담고 있습니다. 태어남과 사랑, 죽음과 행복, 꿈과 죽음까지. 우리는 어떤 삶을 꿈꿀까요.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 행복한 삶일까요. 누구에게나 딱 한 번뿐인 삶인데 말이죠. 
&nbsp; <o:p></o:p>
“벌어도, 또 벌어도, 만족한다는 사람은 드물어요. …… 돈으로 되는 일이 많아서일 거예요. 아니, 돈으로 안 되는 일이 없어서일 거예요. 벌이는 유한한데 쓸 데가 무한하다면 애당초 승산 없는 시합이잖아요?”
&nbsp; <o:p></o:p>
과연 우리는 더 가지면 더 만족할 수 있을까요. 꿈을 이루면 만족할 수 있을까요. 이미 또 다른 꿈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런데 그 꿈이 결국 손에 쥐어서 같은 크기라면. 꿈엔 정말 끝이 있을까요. 
&nbsp; <o:p></o:p>
평범 씨의 삶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그저 그런 일상처럼 지나갑니다. 그의 탄생과 죽음에 대해 누군가는 기억하겠지만, 기억하는 이들마저 사라진다면, 결국 세상은 또 다른 평범 씨들에게 눈을 돌릴 것입니다. 
&nbsp; <o:p></o:p>
있는 힘을 다해 무언가를 얻기 위해 때론 남을 짓밟고, 상처를 입히며 살아가는 우리들. 그리고 얻은 성취에 만족하지 못하는 우리들. 또 다시 뛰는 우리들. 가끔 쉬고 싶지만, 그 쉼마저 부담스러운 우리들. 
&nbsp; <o:p></o:p>
작은 책 한 권이 전해주는 의미는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작 책을 덮은 후에 밀려오는 고민들과 반성은 더 당혹스럽습니다. 
&nbsp; <o:p></o:p>
난 과연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는 삶이었으면 좋겠습니다. 
&nbsp; <o:p></o: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28/57/cover150/8996055158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055158</link></image></item><item><author>메틀키드</author><category>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책 읽기</category><title>우리는 정의롭게 성공할 수 없는가 - [유니클로 제국의 빛과 그림자 - 찬란한 성공 뒤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title><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5456544</link><pubDate>Wed, 29 Feb 2012 10: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09114145/54565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6393208&TPaperId=545654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84/69/coveroff/89236932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6393208&TPaperId=54565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유니클로 제국의 빛과 그림자 - 찬란한 성공 뒤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a><br/>요코다 마스오 지음, 양영철 옮김 / 서울문화사 / 2012년 01월<br/></td></tr></table><br/><!--StartFragment-->
지난 해 11월 11일, 대한민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싸다는 명동 한 복판에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이 오픈했다. 사람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개장 당일 아침 1000명이 넘는 인파가 미리 매장 앞에서 줄을 길게 늘어뜨리며 기다리고 있었고, 오픈 행사가 진행된 13일까지 매장 주위에는 항상 5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기했다. 아울러 오픈 3일 만에 매출액 36억 원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유니클로’에 대한 인기를 실감나게 했다.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이미 유니클로는 일본은 물론 세계가 주목하는 ‘성공 신화’의 표본이다. CEO 야나이 다다시는 이 시대의 ‘카리스마 경영자’로 불린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이미 그를 일본 최고의 갑부로 선정했다. 유니클로는 소니와 도요타 같은 쟁쟁한 기업들이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15퍼센트의 이익률을 자랑하며 세계를 점령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금은 허망해진 도요타의 신화에 이어 너도나도 유니클로의 성공을 추켜세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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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한 권의 책이 주목된다. 이미 2005년 ‘아마존 닷컴’의 잠입르포를 통해 웹 시대의 노동소외현상을 고발했던 저널리스트 요코다 마스오의 《유니클로 제국의 빛과 그림자》다. 그는 성공의 신화 속에 가려진 유니클로의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불편함은 곧바로 우리에게도 다가온다. 국내 의류 제조업체에게도 그의 고발은 유효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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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말 일본 유니클로 측은 이 책의 한국어판 발행을 중지해 달라는 출판금지가처분신청을 냈다. 그리고 올해 1월 법원의 기각으로 비로소 책은 발행될 수 있었다. 참 흥미로운 모습이다. 왜 유니클로는 그토록 이 책이 한국에서 발행되는 것을 막으려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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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본에서 이 책이 2011년 3월 발행되었을 때에도 유니클로는 발행 금지와 피해 보상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지금도 진행 중이라 한다. 하지만 출판사 측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취재에 의한 사실만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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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유니클로는 전 세계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미 이를 추앙하는 책들이 국내 서점가에도 적지 않게 나와 있는 상황이고, 최근 제일모직도 유니클로를 따라 잡겠다는 목표로 SPA 사업에 뛰어들었다. SPA는 원료 조달에서 제조 및 소매까지 한 회사에서 해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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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불황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고, 또한 소비자들에게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 비난할 일은 물론 아니다. 배울 점이 있으면 분명 배워야 마땅하다. 특히 우리는 유난히 일본의 성공에 자극을 많이 받는 민족이 아닌가. 도요타의 허망한 사례도 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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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과연 유니클로의 성공이 어디에 기반하고 있는가이다. 만약 중국 등 해외 생산현장에서 저임금, 고강도 노동을 강요한 결과로 우리가 값싼 유니클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면, 그것은 정당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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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책의 말미에 유니클로가 경쟁상대로 여기고 있는 브랜드 ZARA를 소개한다. 스페인의 글로벌 기업 ZARA는 유니클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유니클로의 정규직 비율이 10%인데 반해, ZARA는 80%에 달한다. 유니클로처럼 인건비를 줄여 효율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눈높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생산 시스템의 효율화를 추구하는 방식을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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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가 중국 공장의 공개를 한사코 꺼리는 것에 반해 ZARA는 그 어떤 것도 숨기지 않는다. 물론 제작 중이거나 디자인에 들어가 아직 시판하지 않는 제품을 제외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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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해 유니클로의 CEO 야나이 다다시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국내 재벌 기업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의 독단적이고 제왕적인 경영 스타일,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 자신만이 기업을 이끌 수 있다는 강한 신념 등은 마치 삼성 이건희 회장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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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동남아 국가에서의 장시간 저임금 노동, 직원들의 잦은 이직, 낮은 정직원 비율. 아르바이트 사원에게까지 강요하는 가혹하고도 비정상적인 근무 매뉴얼. 이는 저자가 파악하고 취재한 유니클로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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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에서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국내 의류업체의 현실이다. 국내 업체들 역시 중국,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에서 저임금 노동력으로 의류를 제조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의 노동자 폭동 사태를 기억하는가. 노동 착취라는 유니클로의 의혹은, 그대로 우리 기업들에게도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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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임금과 공정한 노동력 위에서 질 좋은 저가 의류가 나온다면 문제는 없다. 하지만 언제나 그것은 마치 신기루처럼 멀게만 보인다. 국제 기업들이 아시아 노동력을 착취해 이윤을 뽑아내는 현실, 그 현실을 유니클로는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우리의 기업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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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묻고 싶다. 더 이상 값싼 노동력으로 의류를 생산할 수 없는, 그 언젠가가 온다면,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때까지 올린 수익을 바탕으로 타 사업에 진출할 것인가? 아니면 북한과 같은 마지막 ‘노동 착취 낙원’을 전쟁을 해서라도 쟁취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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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더 이상 정의롭게 성장하고, 정의롭게 성공하고, 정의롭게 풍요를 누릴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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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유니클로라는 기업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책은 동시에 신자유주의 시대의 모든 성장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추악함을 말하고 있다. 그 누구도 여기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다. 내가 구입한, 당신이 구입하고 사용하고 있는 그 어떤 상품이 온전한 노동의 대가를 지불한 것인가, 아니 관심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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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지만, 타인의 착취를 용인하고 눈 감는 것은, 스스로를 착취하고, 인간성을 포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nbsp; <o:p></o: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484/69/cover150/8923693200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6393208</link></image></item><item><author>메틀키드</author><category>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책 읽기</category><title>‘천사 같은’과 ‘병신 육갑하는’의 사이 - [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 - 청년 김원영의 과감한 사랑과 합당한 분노에 관하여]</title><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5453847</link><pubDate>Tue, 28 Feb 2012 10: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09114145/545384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848332&TPaperId=545384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76/61/coveroff/897184833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848332&TPaperId=54538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 - 청년 김원영의 과감한 사랑과 합당한 분노에 관하여</a><br/>김원영 지음 / 푸른숲 / 2010년 04월<br/></td></tr></table><br/><!--StartFragment-->
사람들은 자극을 받고 싶어 한다. 그래서 때로는 무모하고, 위험하고, 해선 안 될 일에 뛰어들어 파멸을 맞기도 한다. 인간이란 종족 자체가 그렇게 생겨 먹었는지도 모른다.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아울러 인간은 끊임없이 비교하고,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을 합리화한다. 자신의 현재에 대한 이렇다 할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임에도, 결국 어떻게 해서든 무언가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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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간의 습성이랄까, 이것을 이용해 국가와 조직 그리고 사회는 우리의 죄책감을 조장한다. 그리고 그것을 사회 순응과 통제를 위해 사용한다. 우리는 삶의 곳곳에서 이러한 어이없는 조작의 피해를 입으며 살고 있다. 부지불식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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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상징 만들기 또한 이런 모습 중 하나다. 장애인이 적어도 비장애인과 동등한 기회와 삶의 조건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대신, 사회는 장애인에게 “장애를 극복하라”고 강요한다. 그리고 비장애인들에겐 그런 ‘슈퍼 장애인’의 예를 들며, “너희들은 장애인보다도 못할 것인가!”윽박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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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비단 장애인 문제에 한정되지 않는다. 무한경쟁을 당연시하는 사회에서 약자와 패자가 될 가능성이 극도로 높은 계층에게도 적용된다. 사회가 만들어낸 불합리성, 불의를 개인의 초인적인 노력으로 극복하라고 강요한다. 사회의 책임, 국가의 잘못은 그 사이 덮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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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차 안에서 어이없는 공익광고를 듣게 되었다. 출산 후 어쩔 수 없이 휴직을 했던 주부가 다시 생계를 위해 취업 전선에 나가게 되었는데, 당연히 그 주부는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 “내 나이에 가능할까?”라는 걱정의 한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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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광고의 대답이 걸작이다. “무얼 망설이세요. 인생에 늦은 것은 없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이러면서 예를 드는 것, 해외 유명 인사들의 삶이었다. 누구는 몇 살에 위대한 문학작품을 썼고, 누구는 늦은 나이에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등. 죄다 헛소리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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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한민국에서 결혼한 여성은 육아의 엄청난 부담을 감당해야 하며, 임신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회사에서 눈치를 보다 결국 스스로 나가야 하며, 왜 다시 취업하는 것이 하늘에 별 따기가 되어버렸는지, 여기에 대한 설명이 먼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온전히 여성 혼자 책임져야 할 문제인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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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어처구니없는 모습은 사회 곳곳에 널려있다. 무슨 불평과 불만이 있을 성 싶으면 곧바로 과거 위대한 사람들의 이야기, 장애를 극복했다고 알려진 유명인들의 이야기가 줄줄이 사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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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욕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저자 김원영의 말대로 세상 모든 장애인이 헬렌 켈러, 스티븐 호킹, 오토다케가 될 수는 없는 일이다. 바로 여기에 위대한 가카의 말씀이 얼마나 지키기 어려운지 알 수 있다. 가카는 자신이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살아 대기업의 사장이 되었고, 서울시장과 국회의원이 되었으며, 결국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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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취업을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에겐, 눈높이를 낮추라고 하고, 군대에서 총기사고라도 날라치면, 죄다 요즘 아이들이 허약해서 그렇다고 한다. 정작 자신은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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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란 단어는 함부로 사용해선 안 된다. 현실이 아무리 힘들어도 해낼 수 있다고 떠드는 것은 오만에 불과하다. 현재 스펙이라면 유사 이래 최고라 자부하는 젊은이들이 원하는 직장에서 일을 할 수 없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무작정 희망만 가지면 되는 일인가. 다 해결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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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른 바 슈퍼 장애인이 되기 위해 몸부림쳤다. 수시로 뼈가 부러지는 골형성부전증을 안고 태어나, 15년 동안 좁은 방 안이 유일한 세계였던 아이. 하지만 재활학교를 거쳐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서울대를 지나 로스쿨에 합격한 사람. 흔히 사회에서 추켜 세워주는 ‘귀감’이 될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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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자는 단호히 말한다. 자신은 단 한 번도 장애를 극복한 적이 없었다고. 자신은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지 않다고. 다만 야한 장애인, 뜨거운 인간이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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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과연 초인적인 노력을 통해 슈퍼 장애인이 되었을까. 아니, 그렇다 쳐도. 과연 그것이 혼자 노력으로 가능했을까. 부모님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도움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 그리고 이 땅에 살고 있는 수많은 장애인들이 저자와 같은 행운을 누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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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는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사회에 마땅한 권리를 요구할 수 있는 하나의 정체성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 다만 그 새삼스러움이 여전히 지난한 우리 사회, 국가가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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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아시스》에서 홍종두(설경구)와 한공주(문소리)는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사회는 그 사랑을 강간으로 규정한다. 장애인들은 성욕이 없는, 인간이 당연히 가지고 있는 욕망이 없는, 아니 있어서는 안 되는 존재들로 단정 짓는다. 과연 무엇이 옳을까. 아니 무엇이 틀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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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원영의 뜨거운 인간, 야한 장애인의 길은 여전히 가시밭길일 것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그렇듯, 잠깐이나마 관심을 갖다 잊게 마련이니. 하지만 사회에 대한 그의 정당한 분노는 계속 될 것이다. 그것이 옳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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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돌아본다. 지극한 겁쟁이에 소심한 성격. 장애인들에 대한 특별한 차별의식 같은 것은 전혀 없었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온전히 바라본 적은 있었는지, 돌아본다. 부끄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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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를 떠들고, 더 나은 세상을 떠드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봐야 할 그의 삶 이야기다. 누구나 과감한 사랑과 합당한 분노를 터뜨릴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정말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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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은 그 자체가 하나의 ‘자유’다. 우리 사회를 강력하게 지배하고 있는 기존 질서를 마음껏 거스르는 존재이자, 수많은 이들이 열망한 자유가 모여 만들어낸 구체적인 증거다”]]></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76/61/cover150/8971848332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848332</link></image></item><item><author>메틀키드</author><category>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책 읽기</category><title>결국 국민이 해답이다 - [민주통합당 좌절할 것인가, 승리할 것인가? - 마재광-공희준 긴급 정치대담집]</title><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5452182</link><pubDate>Mon, 27 Feb 2012 17: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09114145/54521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810401&TPaperId=545218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509/82/coveroff/89968104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810401&TPaperId=54521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민주통합당 좌절할 것인가, 승리할 것인가? - 마재광-공희준 긴급 정치대담집</a><br/>마재광.공희준 지음 / 공감리퍼블릭 / 2012년 01월<br/></td></tr></table><br/><!--StartFragment-->
국민에게 새로운 감동과 희망을 제시하겠다고 만들어진 민주통합당. 시민사회, 노동계까지 함께 힘을 모아 만들어진 당이죠. 우여곡절 끝에 탄생된 당이기에, 그리고 이명박 정권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염원이 있었기에, 그만큼 기대도 컸습니다.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하지만 지금 민주통합당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보수 언론들의 저열한 프레임이 떠오릅니다. ‘정치하는 것들은 다 그 놈이 그 놈’이라는 말이죠. 정말 한심하다 못해 처량할 정도입니다. 
&nbsp; <o:p></o:p>
지금 민주통합당은 아주 커다란 착각 속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습니다. 국민들의 반MB 정서가 그대로 자신들에게 축복으로 돌아갈 것이란 착각. 또 다시 반사이익에 대한 강렬한 유혹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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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쩌면 좋을까요. 대책이 없습니다. 오늘은 또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사망 사고까지 났습니다. 그토록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한 것은 어디로 갔을까요. 
&nbsp; <o:p></o:p>
통합진보당과의 선거연대도 일단은 힘들게 됐습니다. 이제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연대할 수 있는 조건은 깨진 것이지요. 추후 지역별로 정치적 ‘거래’만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당에서 할 짓인지 궁금합니다. 
&nbsp; <o:p></o:p>
이명박 대통령의 4년은 말 그대로 대다수 서민들에게 지옥과 같은 나날들이었습니다. 전방위적인 퇴행과 부패는 상상을 초월했고, 임기를 1년 정도 앞둔 지금은 부패의 퍼레이드를 보여주고 있죠. 
&nbsp; <o:p></o:p>
하지만 상상해 봅니다.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이 아닌 정동영이 대통령이 되었다면, 민주당이 다시 집권여당이 되었다면, 우린 행복했을까요? 과연 그들이 과거를 반성하고 오직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했을까요. 전 아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nbsp; <o:p></o:p>
차라리 상식과 상상을 초월한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것이 다행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맞아죽을 소리인 것은 압니다. 하지만 적어도 대통령 하나 잘못 뽑으면, 투표 한 번 잘못하면, 아니 투표 한 번 참여 안하면 어떤 사태가 벌어지는지 똑똑히 알았으니까요. 게다가 우리는 대부분 전 국정 분야에 대해 전문가 수준이 되는 학습의 시간도 갖지 않았습니까. 
&nbsp; <o:p></o:p>
이 책은 강남구에 출마하려는 민주당 예비후보가 시민논객 공희준과 짧게나마 나눈 대화를 담았습니다. 맞습니다. 이 책 역시 선거철을 앞두고 나오는 그런 홍보 책자의 성격이 강합니다. 
&nbsp; <o:p></o:p>
책에서 공희준은 민주당에 대한 극도의 불신을 보여줍니다. 아울러 해답이 없는 정당이라 말합니다. 전혀 반성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지요. 다만 선거를 위해 모인 정당. 열린우리당의 복사판이 될 것이라고도 말합니다. 
&nbsp; <o:p></o:p>
모르겠습니다. 공희준의 전망이 현실로 드러날지, 아니면 정말 민주통합당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밥그릇을 위해 새누리당과 야합하고, 한미FTA를 비롯해 각종 시급한 현안에 대해 지금껏 그래왔든 적당히 ‘쇼’만 보여준다면, 글쎄요. 그래도 국민들이 민주통합당에 표를 줄까요. 
&nbsp; <o:p></o:p>
통합진보당에 대한 그들의 인식 자체는 놀라울 뿐입니다. 진보를 위해, 더 나은 세상, 조금이나마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러한 기준 아래 선거연대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거래이고, 선심이고, 생색내기로 보일 뿐입니다. 
&nbsp; <o:p></o:p>
이 책의 저자, 즉 강남구에 도전하는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나, 공희준의 생각과 같이 민주통합당의 그 어떠한 미래,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지금 보여줘야 합니다. 국민들은 더 이상 봐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nbsp; <o:p></o:p>
물론 저자들은 이런 단어 자체를 부정했고, 저 역시 개인적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단어지만, 이른 바 386세대, 강남좌파들이 정말 쓰레기인지, 아님 조금이나마 양심과 철학이 있는 집단인지는 곧 드러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국민들은 선택을 할 것입니다. 
&nbsp; <o:p></o:p>
민주통합당이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을 상당히 안타깝게 바라볼 것이 뻔하기 때문에, 부디 정신 차리기 바랍니다. 국민들은 그대들에게 그냥 표를 주지 않을 것입니다. 절대로.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509/82/cover150/8996810401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810401</link></image></item><item><author>메틀키드</author><category>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책 읽기</category><title>노 학자의 간절한 호소, 바꿔야 한다! - [2013년 체제 만들기]</title><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5429294</link><pubDate>Fri, 17 Feb 2012 14: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09114145/54292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5725&TPaperId=5429294"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83/78/coveroff/893648572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5725&TPaperId=54292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2013년 체제 만들기</a><br/>백낙청 지음 / 창비(창작과비평사) / 2012년 01월<br/></td></tr></table><br/><!--StartFragment-->
분명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는 아직 일 년 남짓 남아있다. 하지만 이미 정치권을 비롯한 시민사회, 나아가 국민들에게 이 대통령의 잔여 임기는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2012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너도나도 ‘2013년’을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더 이상 지금처럼 살 수 없다는 절박함, 분노와 맞물려 이미 ‘2013년체제’ 만들기는 진행형이다. 한편 2011년 처음 ‘2013년체제’라는 화두를 던졌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87년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평화체제, 복지국가, 공정·공평사회 등 중요한 시대적 과제들이 상호 맞물려 발전하고, 남북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체제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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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2013년체제는 무엇이고, 이는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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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학자가 새해 벽두 서둘러 작은 책을 펴냈다. 평소 그답지 않은 모습이다. 오랜 시간동안 “더러는 이론적이고 철학적인 논의를 포함하여 제법 두툼한 책으로 묶어내는 것”이 습관이었던 그가 채 200면이 되지 않는 책을 서둘러 세상에 내놓은 까닭은 무엇일까. 무엇이 그를 이토록 절박하게 만들었을까. 《2013년체제 만들기》는 이런 백 교수의 고민과 간절함이 그대로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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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교수가 말하는 2013년체제는 “1987년 6월항쟁으로 한국사회가 일대 전환을 이룬 것을 ‘87년체제’라는 개념으로 표현하기도 하듯이, 2013년 이후의 세상 또한 별개의 ‘체제’라 일컬을 정도로 또 한 번 크게 바꿔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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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체제가 직선제 개헌과 대선을 통해 군사독재 시대를 마감하고 민주화 시대로 이행한 것이었다면, 2013년을 시작으로 무한경쟁과 성장만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 시대를 넘어 민주주의·복지·남북관계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이루는 새로운 체제를 만들자는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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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진보진영과 시민사회가 호응해 2011년 7월 야권통합의 촉매제 구실을 자임한 ‘희망 2013·승리 2103’ 원탁회의가 출범되는 등 구체적인 행동이 이어졌고, 여야·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저마다 2013년에 대한 구체적 비전 만들기에 정신 없는 모습이다. 백 교수의 주장에 대한 동의 여부를 떠나 모두 2013년이 가지고 있는 중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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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은 올해 치러질 총선과 대선을 통해 새로이 정치 지형이 바뀌는 원년이다. 이명박 정부 기간 동안 지칠 대로 지친 국민들에게 무언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희망을 제시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때문에 올해 양대 선거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백 교수가 ‘2103년’을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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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3년 이후에 대한 바람을 크게 세울 때에만 2012년 선거도 제대로 치를 수 있다고 말한다. 올해의 선택이 비록 매우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선거에만 논의가 너무 집중됨으로써 우리가 목표하는 선거 이후의 삶에 관한 사고를 제약하고 때 이른 정치공학적 논의에 몰입해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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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이명박 대통령은 2013년 2월에 물러난다. 후임이 설혹 한나라당(새누리당)에서 나오더라도 ‘포스트 MB’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게다가 야당이 다시 집권한다면 또 한 번의 정권교체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렇다 한들 단순히 ‘잃어버린 5년’을 건너뛰어 그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으로 만족할 수는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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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교수는 ‘2013년체제’론이 오늘의 혼란상이 모두 이명박 정부의 실정 때문이라는 입장에서 나온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다만 87년체제가 만들어낸 세 가지 동력, 즉 민주화·경제적 자유화·자주와 통일에 대한 요구가 원만히 결합해 지속성과 상승효과를 얻음으로서 너무 길지 않은 시간 내에 87년체제 자체의 한계를 돌파했어야 했는데, 그러한 시대적 과제를 현 정부가 제대로 수행하기는커녕 대대적으로 역행했다는 점이 문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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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황석영 역시 이러한 백 교수의 지적에 공감한다. 한국사회를 지탱하는 ‘87년체제’가 한계에 달했다는 것이다. 그는 6월 항쟁의 결과인 87년체제가 “수구세력과 민주세력의 일종의 합의”였다고 지적하며, “혁명이 아닌 리모델링에 불과한 체제는 노무현 정부 때 끝장을 냈어야 했다”고 말한다. 민주화 세력이 그걸 해내지 못해 발생한 정치적·경제적 짐을 지금의 20∼40대가 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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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금, 여기저기서 비리 사건이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온갖 썩은 내가 진동한다. 역대 가장 도덕적인 정권이라 감히 떠들던 그들이 역대 가장 추악하고 더럽고 썩은 정권으로 기록될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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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교수의 지적처럼 이미 2013년체제는 시작되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 하나를 잊어선 안 된다. 개혁과 변화는 정치권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모든 국민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며 함께 참여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자신의 삶이 지난 5년 동안 얼마나 무너졌는지, 이 땅의 상식과 소통이 얼마나 무너졌는지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결코 올해를 그냥 넘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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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는 기본이요, 감시와 감독은 필수과제다. 벌써부터 이름만 새누리로 바꾼 한나라당의 중진들이 공천에 굴복하지 않고 떼거리로 출마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 정치 개혁, 국가와 사회를 위한 결단, 자기 당에 대한 존중 뭐 이 따위와는 어차피 상관없는 것들이긴 하지만, 역시 썩은 내가 진동한다. 그런 인간들이 다시 국회에 들어갈 수 없도록 국민의 무서운 눈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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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체제 만들기》. 두껍지 않은 분량이다. 하지만 그 어떤 책보다 강한 희망과 고뇌가 담겨 있다. 우리가 보내는 올해가 과연 어떤 해로 기억되느냐. 그 결과에 우리는 물론 후손의 운명이 달려있다. 빈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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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일독을 권한다. 
&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483/78/cover150/8936485725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5725</link></image></item><item><author>메틀키드</author><category>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책 읽기</category><title>당연함을 가벼이 하지 말라 - [삶이라는 무게로부터 가벼워지는 기술]</title><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5419556</link><pubDate>Mon, 13 Feb 2012 11: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09114145/54195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124708&TPaperId=541955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67/77/coveroff/89921247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124708&TPaperId=54195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삶이라는 무게로부터 가벼워지는 기술</a><br/>기젤라 크레머 지음, 이만수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10년 03월<br/></td></tr></table><br/><!--StartFragment-->
예전 같았으면 자기계발서적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나에게 어쩌면 이 책은 그리 큰 여운을 주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책들이 언제나 구구절절 맞는 말씀들이긴 하지만 어딘가 공허하고 실제 현실과는 맞지 않다고 느껴왔기 때문이다.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하지만 건방지게도 나이를 하나씩 먹으면서 달라지는 것인지, 과거에 가지고 있던 오만함이 차츰 수그러드는 느낌이다. 당연히 옳은 이야기니까 읽을 필요 없다는 생각에서, 당연한 이야기지만 기회가 생기면 읽고 또 읽어둘 필요가 있다, 적어도 매 순간 나를 일깨워주는 효과는 있으리라 믿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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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인 《게으르지 않고 느리게 산다는 것》에서 말해주듯, 책은 무거운 삶, 우울한 인생에서 벗어나 최대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뭐, 언제나 그렇지만 여기엔 무슨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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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균형과 행복 찾기. 각 파트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우리가 진정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최대한 단순하면서도 가볍게 삶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삶의 진정성을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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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익숙한 것들과 과감히 이별할 용기도 필요하고, 언제나 더불어 산다는 마음을 잊지 않고, 사소한 것이지만 나누며 사는 것. 숨 쉴 틈 없이 바쁘게 뛰어다니며, 정작 그 이유를 감당하지 못하는 삶이 아닌, 조금 늦고 뒤떨어지더라도 내 안의 소중한 가치를 잃지 않는 삶. 바로 그것이 진정 행복한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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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글들은 깊은 공감과 함께 내 삶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성질 급하기로는 세계 최고를 다투는 한민족, 그 중에서도 나는 주위에서 공히 인정하는 성질 급한 녀석이 아닌가. 타고난 성정을 하루아침에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요, 때론 불가능에 가깝지만 그래도 이렇게 한 번 씩 나를 돌아오는 시간을 준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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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내용에 감히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은 ‘제 때에 분노하라’다. 우리는 제 때 분노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고, 수명을 단축시키며, 타인을 불행하게 만든다. 그것도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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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한 분노는 정신건강에 매우 좋다. 나의 분노로 우주의 평화가 위협받고, 인류의 생존에 치명적 악영향을 끼치고, 남북통일과 동북아 평화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면, 분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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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주위 사람들의 눈치를 보느라, 정작 나의 행복을 유예하거나 포기하는 실수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럴 필요 없다. 극단적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 내 행복은 존중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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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라고 다 쓰레기는 아니다. 돈 얼마 모으기, 어느 학교 남들 제끼고 먼저 입학하기, 어느 땅 사고 어디에 투자하기 등등의 쓰레기 도서(내 기준)도 넘치지만, 가끔 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어주는 책들도 존재한다. 그런 책들은 적어도 자연파괴와 활자공해, 시력감퇴의 부작용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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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의 멋진 구절을 생각하며, 오늘 하루도 신나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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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필요치 않은 것처럼 일하라. 
한 번도 상처받은 적이 없는 것처럼 사랑하라. 
그리고 아무도 보지 않는 것처럼 춤춰라.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67/77/cover150/8992124708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124708</link></image></item><item><author>메틀키드</author><category>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책 읽기</category><title>사랑은 그렇게 시간을 멈추고 - [바다거품 오두막]</title><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5408552</link><pubDate>Wed, 08 Feb 2012 11: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09114145/54085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945893&TPaperId=540855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47/49/coveroff/89839458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945893&TPaperId=54085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바다거품 오두막</a><br/>멕 로소프 지음, 박윤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02월<br/></td></tr></table><br/><!--StartFragment-->
때때로 사람들이 나에게 ‘불편한 책을 잘도 읽는다’고 말하곤 한다. 그들이 말하는 불편한 책이 어떤 의미인지 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 특히 더 힘들고 더 고통스러운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썩을 대로 썩은 정치, 법조계, 권력 등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담긴 책, 그리고 이미 떠나간 이들을 기억하는 책 등이다. 하나같이 무덤덤하게 읽기 참 어려운 책임은 인정한다.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하지만 어떤 면에서 난 문학을 열심히 읽는 이들이 더 대단하게 보인다. 난 우선 아픈 것이 싫다. 참 싫다. 끝내 눈물을 떨구도록 만드는 이야기들은 날 참 약하게 만든다. 결국은 마지막 페이지까지 넘길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주저하게 되고 머뭇거린다. 
&nbsp; <o:p></o:p>
차라리 현실이 그대로 보여주는 아픔에 더 무덤덤한 것일까. 현실은 말 그대로 현실인데. 그럼에도 이상하게 난 문학 작품이 전해주는 아련하고, 때론 싸한 아픔을 겁낸다. 마치 그것이 현실인 것 마냥 진하게 전해진다. 아프다. 
&nbsp; <o:p></o:p>
성장소설의 대부분이 그렇듯, 《바다거품 오두막》역시 아프다. 그리고 진하다. ‘핀’을 향한 주인공의 사랑이 아팠고, 눈부시게 하얀, 깨끗한, 끝없는 바다와 해변이 아팠다. ‘리즈’의 집착이 서글펐고, 또 이별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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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평범한(물론 평범한 성장소설은 없다. 모두가 다 특별하다.) 성장소설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숨 막히도록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문명에서 살짝 벗어난 삶을 살고 있는 핀과, 사회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에서 질식당하고 있던 주인공의 만남은 동성애적 우정, 사랑을 말하지만, 사실 주인공의 또 다른 자아들과의 만남이기도 하다. 
&nbsp; <o:p></o:p>
‘나’가 이루지 못한 ‘나’와, 이루고 싶지 않은 ‘나’를 동시에 만나며, 헤어지고, 사랑하는 과정. 인간은 그렇게 성장한다.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지만, 결국 그것이 사랑이었고, 그것이 핀이었으며, 그것이 내 자신이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에, 지극히 위태롭게 서 있는 낡은 오두막에서 우리는 성장한다. 죽을 것만 같은 위험과 공포가 덮쳐도, 결국 아침엔 따뜻한 햇살이 쏟아진다. 
&nbsp; <o:p></o:p>
작품은 백 살의 노인이 열여섯 살 처음 느꼈던 사랑을 추억하는 내용이다. 그 사랑은 순수했고, 무모했고, 무책임했다. 때문에 아름다웠다. 주인공은 핀을 통해 우정과 사랑과 배신과 공포와 나약함과 자립과 고독과 죽음을 배울 수 있었다. 
&nbsp; <o:p></o:p>
그리고 삶의 덧없음과 유한함을 깨달았다. ‘무조건적 적응과 강력한 융합을 통한 전 시민의 개선에 혈안인 이 20세기 현대국가에서’주인공은 전혀 ‘현대’스럽지 않은 사랑을 만난다. 그리고 그 사랑을 통해, 먼 훗날 ‘아주 작은 것도 한 사람의 삶을 더 행복하게 또는 더 불행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하나의 사건 혹은 한 가지 생각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nbsp; <o:p></o:p>
주인공이 기억하는 핀의 모습. ‘피곤할 때는 나른하고 우아하게 몸을 쭉 펴고, 그렇지 않을 때는 민첩하고 단호하게 움직이며, 말수가 적되 말을 할 때는 힘을 줘서 하고, 세상에 보답하는 식으로 미소를 짓’는 모습. 그런 핀을 사랑한 주인공은 이제 자신이 핀과 같은 모습임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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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 시절의 기억은 모자이크처럼 파편화 되어있다. 나에겐 그렇다. 하지만 굳이 그것을 억지로 끼워 맞출 생각은 없다. 살다가 문득 ‘딱’소리를 내며, 그 중 어느 것이 맞춰지는 순간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난 계속 성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nbsp; <o:p></o:p>
어떻게 성장하고 살아가는 것이 최선일까. 백세가 된 주인공은 어느 날 눈을 떠보면, 삶이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잔인한 속도로 달아나고 있으리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시간은 ‘우리 모두를 잠식한다’ 
&nbsp; <o:p></o:p>
“이런 생각을 하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보면, 우리는 우리 자신이 만든 바다 속에 빠져들기 시작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의 목가(牧歌)는 이미 사라져버렸고, 우리는 미래를 향해 앞뒤 가리지 않고 돌진하는 데 에너지를 허비하고 있다. 그 때문에 이 불안정한 곳에서의 삶은 이미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 지치고 망가져, 회한에 가득 차 어둠 속에서 나오려 하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nbsp; <o:p></o:p>
이제 나에게 다가왔던 첫사랑의 기억은 희미하다. 그 설렘도 무참하다. 하지만 저자처럼 나 역시 내가 ‘지구상에서 우리 사이에 있었던 일들과 우리 사이에 없었던 일들을 모두 기억하는 유일한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 그때는?
&nbsp; <o:p></o:p>
모든 사라진 존재들에게, 모든 사라져가는 존재들에게, 아직 오지 않은 모든 존재들에게, 나 역시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밖에. 
&nbsp; <o:p></o:p>
오래 기억될 책이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47/49/cover150/8983945893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945893</link></image></item><item><author>메틀키드</author><category>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작업...책 읽기</category><title>시도는 좋았다. 그러나… - [서구는 섬이다 - 김상훈 포토에세이]</title><link>http://blog.aladin.co.kr/709114145/5406047</link><pubDate>Tue, 07 Feb 2012 11: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09114145/540604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772909&TPaperId=540604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33/66/coveroff/899677290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772909&TPaperId=54060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구는 섬이다 - 김상훈 포토에세이</a><br/>김상훈 지음 / 매일피앤아이 / 2011년 11월<br/></td></tr></table><br/><!--StartFragment-->
선거의 계절이다. 온 나라가 들썩거린다. 너도 나도 국민의 머슴으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떠들어댄다. 이른 바 애국자들의 계절인 것이다. 
&nbsp;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하지만 국민들은 이미 알고 있다. 누가 정말 일꾼인지, 누가 협잡꾼인지, 누가 도둑놈인지. 국민들이 바보라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바로 바보다. 
&nbsp; <o:p></o:p>
개인적으로 대구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곳에 가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우연인지, 아님 부러 그 지역을 가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개인적인 유감은 그 도시에 없다. 친척은 물론 내가 좋아하는 선배, 동기, 후배 중에서도 대구 출신이 적지 않다. 하지만 대구는 싫다. 
&nbsp; <o:p></o:p>
대구 출신의 한 문인이 《반성》이란 책에서 자신의 유년시절을 돌아본 글을 담았다. 읽어보았다. 1980년 5월 18일, 광주에 뜨거운 피가 뿌려지고 있을 때, 대구는 그 어느 때보다 평온했다는, 자신이 바로 그 시간에 있었던 공원의 그 느긋한 외면에 대해, 그는 이야기했다. 시간이 흐른 뒤, 바로 그 때 광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를 알았을 때, 그때 문인은 자신의 고향 대구에 전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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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이 책을 펴냈다. 선거철만 되면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수많은 정치지망생, 정치인들의 홍보 책 중 하나다. 하지만 조금 다른 형식을 취했다. 어차피 펴내봤자, 읽는 이들도 별로 없고, 내용도 부실할 것이 뻔한 자전 에세이 보다는 자신이 출마할 지역의 사람들, 동네 모습을 담은 포토 에세이 형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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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지 않았다. 지겹다 못해 나무에 대한 극도의 죄스러움이 들 수밖에 없는 선거철 정치인들의 자서전 등에 비해 이 책은 그나마 덜 위선적이고, 덜 촌스럽고, 덜 가증스러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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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구광역시 서구에서 출마하겠다고 나온 저자는 서구라는 동네의 낙후된 면, 못 사는 사람들, 때려 부수어야 할 오래된 시설물들을 카메라에 담아 항의하듯 보여준다. 그리고 그것들을 전부 바꿔야 한다고 소리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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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누구를 겨냥한 항의인가? 서구 주민들에 대한 협박인가? 아니면 또 다시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겨냥하며, 비난과 저주의 한탄을 늘어놓을 셈인가? 대구광역시 서구가 저자의 말처럼 낙후되고, 외로운 섬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면, 그것이 온전히 지난 두 정권의 잘못인가? 철저히 지역 투표에 반세기를 올인해 온 대구에서 감히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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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아니 새누리당의 깃발만 꽂으면 당선 가능 100%인 대구에서, 그렇다면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은 왜 없을까? 현 정권이 당신들이 그리도 저주하는 전라도 정권인가? 저자가 대구시 경제통상국장까지 지냈다면 아마 공직 생활을 오래한 것으로 짐작되는데, 또 그것을 내세워 경제전문가 운운 하는 것 같은데, 미국 오리건주립대 정책대학원 석사까지 취득한 이로서 현 대구광역시 서구의 경제적 낙후가 온전히 누구의 책임인지, 본인은 스스로 알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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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서구의 낙후함을 강조하기 위해 찍은 사진들 중에 오히려 나는 정감을 느낀 것들이 많았다. 서민들의 모습, 그들의 웃음, 좁은 골목길과 시장통의 정겨움까지. 하지만 저자가 보기에 그것들은 모두 사라지고 없어져야 할 구태에 다름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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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 짐작이 맞다면, 저자는 정치를 하지 않는 것이 낫다. 무조건 때려 부수고, 그 소멸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과 경제성장을 원한다면, 이미 실패의 사례는 너무나 많다. 현 정권의 고귀한 가르침 중 하나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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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고담시로 부르며 폄하하는 이들이 있다. 심한 행동이다. 대구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선량한 시민들을 모독하는 행위다. 그러면 안 된다. 어찌 보면 대구는 이 시대, 또 한국 현대사의 가장 큰 피해자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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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든 현상엔 원인과 배경과 근거가 존재한다. 왜 다른 지역 사람들이 대구를 싫어하고, 모욕을 주려 하는지, 한 번 쯤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초지일관 지역감정과 이해에 기반한 투표를 해왔던 대구가 왜 경제적으로 낙후되었는지,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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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대구를 모르는, 감히 저자에 대해 잘 모르는 내가 이런 말을 지껄인다면, 많은 이들이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다. 난 잘 모른다. 내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가르쳐 달라. 정중히 사과하고, 배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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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난 대구의 침묵과 대구의 추종과 대구의 오만과 대구의 슬픔을 느낀다. 대구 지역에서 풀뿌리 민주주의와 대구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모든 일꾼, 활동가 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결국 대구는 대구 사람들이 바꿀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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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 대선 결과가 다시 한 번 대구 지역을 말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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