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재밌게 보고 있는 책이다. 문유석 판사의 글, 책들을 좋아했는데 신간이 나왔는지 몰랐다. 책에서 저자의 이름은 브랜드다. 문유석씨의 책은 믿고 본다. 역시나 재밌고 좋다. 항상 문유석씨의 책을 기다렸는데 21년에 책이 나온지도 모르고 있었다. 시간 정말 빠르다. 이 책은 법에 대한 에세이다. 문유석 씨는 어려운 내용을 쉽게 잘 설명해준다. 두괄식으로 간결하고 거침없이 그리고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 중립을 지키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한다. 내가 그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저런 얘기를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맥락은 다르지만 어느 뉴스 기사에서 봤던 누군가의 격한 말을 떠올리게 된다. 


 니 말 처음부터 끝까지 틀렸어, 이 새끼야. 한 글자도 안 맞아, 이 x새끼야. -p28  



 위 글에서 혼자 빵터졌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욕)을 저렇게 다른 사람의 말인양 인용하다니! 상당히 지능적이고 유쾌하고 통쾌했다ㅎ 문유석 판사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한다. 애매하지 않아서 좋다.






 

  

 









 마사 스타우트의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읽어보고 싶다! 이 책은 <당신 옆의 소시오패스>의 신간이다. 하버드 의대 정신과 교수 마사 스타우트에 따르면 교정이 불가능한 '반사회적 인경장애'를 가진 사람이 전체 인구수의 약 4퍼센트라고 한다. 나는 소시오패스, 연쇄살인범 같은 것에 관심이 많다. 뭔가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에 대한 관심, 인간의 특이성에 대한 관심이다. 잘 모르기 때문에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한다. 이런 전문적인 책을 읽어본 적이 없는데 한 번 읽어봐야겠다.



 

 응보의 감정이 존중되어야 한다면, 국가에 의한 살인인 사형에 대해 느껴지는 불편함과 두려움의 감정 역시 존중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어느 감정이 우세해질지는 알 수 없다. 

 우리는 국가가 합법적으로 국민을 죽이는 사회에 살고 싶은가, 그렇지 않은가. 

 이 질문을 먼저 우리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던져본 후에야 우리는 사형제도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정할 수 있을 것이다. -p59 


 사형제도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의견이 많이 갈릴 것이다. 나 역시 사형제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국가가 합법적으로 국민을 죽이는 사회에 살고 싶은가, 그렇지 않은가.' 라는 질문을 떠올려 보지는 않았다. 나중에 독서모임에서 대화 나눠보면 좋을 거 같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전통적인 관점에 따라 표현의 자유 내지 알권리의 규제로 볼 것인지, 아니면 국민 건강권의 문제로 보아 담배 회사들에 대한 규제와 같이 볼 것인지, 더 나아가 환경의 문제로 보아 배기가스 규제나 화석연료 규제와 같이 볼 것인지가 21세기에 대두한 새로운 헌법의 과제다. -p130

 

 이 책의 챕터 중에 '인간이라는 이름의 공해' 챕터가 있었다. SNS 시대가 펼쳐지면서 정말 저자의 표현대로 인간 공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나 역시 유튜브 중독에서 해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규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정치적 공정성(이른바 'PC함')을 기계적이고 강박적으로 관철하려는 시도들은 필연적으로 창작자들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부딪힐 수 밖에 없다. -p138 


 자유는 최대한, 그 제한은 최소한이어야 한다는 명제는 '정치적 공정성'을 명분으로 하는 경우에도 달라져서는 안 된다. -p139


 나는 무분별한 PC주의, 극단적, 교조적이 PC주의를 혐오한다. 나는 모든 차별에 반대하지만 스스로 만든 '모범답안'을 제시하고 여기에서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공격 대상으로 삼는 것은 거부한다. 현실과 머리 속에 그리는 이상세계를 구분해야 한다. 이미 공산주의가 스스로 그 실패를 증명했다. 옳은 이론도 현실과 맞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 어느 유명한 학자의 표현대로 "이론은 맞는데 종이 틀렸다." 식이다. 외모로 차별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우리는 외모에 대한 선호도를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다. 성별에 따른 차별을 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우리는 생물학적으로 성적인 '차이'를 가지고 태어난다. 



 남은 부분 마저 읽고 페이퍼를 또 써야겠다. 이 책 강추! 문유석 저자의 다른 책들도 모두 강추! 


 p.s <미스 함무라비>는 아직 안 읽어서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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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냥 심심해서 오랜만에 일상글을 쓴다. 요즘 읽고 싶은 책들이 다시 한 가득이다. 먼저 디즈니 플러스에서 코스모스 다큐멘터리를 재밌게 보고 있다. 과학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정말 강추다! 

















 코스모스 다큐멘터리는 칼 세이건의 아내 앤 드루얀이 쓴 <코스모스>란 책을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다. 다큐멘터리가 재밌어서 책도 빌렸다. 책을 보며 다큐멘터리에서 본 내용도 떠올리고 다큐멘터리에서 빠진 이야기들도 보충하고 벌써 기대가 된다. 


 사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그다지 재미없었다. 약간 지루했다. 어렴풋이 아는 내용들이라서 새롭고 신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앤 드루얀의 코스모스 다큐멘터리도 걱정했는데 내가 몰랐던 수많은 과학 이야기들이 많아서 좋았다. 감동적이고 재밌는 이야기들이 한 가득이었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몇 번이나 가슴이 벅차오르고 감동의 눈물까지 흘렸다.


 

 #2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씨의 책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를 읽었다. 그는 정말 존경스럽고 훌륭하신 분이다. 이 책을 읽고 봐서 그런지 최근 대표팀에서 선수들간의 불화에서 손흥민 선수의 편을 들게 된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손웅정씨의 교육을 받고 자란 손흥민 선수의 인성을 믿는다. 


 손웅정씨의 책을 읽고 나니 손흥민 선수가 쓴 책도 이어서 보고 싶어졌다. 



 #3

 
















 요즘 즐겁게 읽고 있는 책! 문유석 판사의 <최소한의 선의>다. 헌법의 사고방식에 대한 에세이이다. 역시 탁월한 글쟁이답게(책에서 계속 본인을 글쟁이라고 칭한다.) 책이 재밌고 좋고 유익하고 감동적이다. 교양서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4


 














 난 항상 뒷북을 친다. 2022년에 핫했던 책이지만 크게 관심가지 않았다. 난 베스트셀러라고 읽지 않는다. 관심은 가지만 이 이상의 흥미가 필요하다. 최근 윤여정 배우가 파친코 드라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탄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 걷기나 런닝을 하면서 오디오북을 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윌라의 오디오북 어플을 깔아서 어떤 걸 들을까 찾던 중 <파친코>가 눈에 들어왔다. 들어보니 작가의 서문부터 빠져 들었다. 재밌다. 앞으로 런닝할 때 심심할 일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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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4-02-18 17: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뒷북이셔도 좋아요 좋아요
파친코에 푹 빠졌던 때가 덕분에 생각납니다.

디즈니플러스 구독자 아닌데....코스모스 다큐는 탐이 나네요^^

고양이라디오 2024-02-19 11:31   좋아요 0 | URL
코스모스 보려고 요즘 디즈니 플러스 구독중입니다ㅎ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파친코 오디오북으로 듣고 있습니다. 역시 집중해서 런닝하면서 듣는 거 보다 종이책으로 읽는 게 제일인 거 같아요ㅎㅎ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이런 하루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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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년퇴직을 한 70세 아버지, 요리가 특기인 69세 어머니, 그리고 아직 독신인 40세의 딸. 한 집에 사는 세 가족의 이야기다. 2015년도에 번역출간된 책이다. 일본인 만화가 마스다 미리의 책이다.


 현재 이 시리즈는 5권까지 나와있다. 이 책이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다. 시리즈의 5번째 책을 먼저 봤다. 시리즈의 주인공들의 나이와 시간은 고정되어 있어서 출간 순서 상관없이 봐도 상관없다. 개인적으로는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나이를 먹어가며 변화하는 모습도 보고 싶은데 그 부분은 아쉽다.


 고령화사회에서 초고령화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일본과 한국. 결혼연령이 늦어지고 독신으로 사는 사람도 늘어나는 우리의 현실을 담고 있는 만화다. 그렇다고 정치, 경제적으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만화는 아니다. 그저 하루, 1년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소소한 일상과 그 일상 속 다채로운 생각들을 담고 있다. 누구나 한 번씩 해볼 법한 생각, 한 번씩 떠 올려볼만한 생각들을 담고 있다. 


 흘러가는 세월을 야속해하기도 하고, 체념하기도 하고, 작은 행복에 감사하고 기뻐하기도 하는 모습들을 담고 있다. 


 144p이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금방 읽었다. 다른 책을 읽다가 잠깐 머리 식힐겸 읽기 좋았다. 어려운 책을 피해서 이 책에 너무 시간을 쓴 거 같기도 하지만 짧은 책이라 그렇게 시간이 많이 뺏기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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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 실력도 기술도 사람 됨됨이도, 기본을 지키는 손웅정의 삶의 철학
손웅정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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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으면서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다. 예전부터 관심이 가는 책이었다. 누나가 읽고 좋았다고 추천해줘서 읽게 되었다. 모든 이에게 특히 자녀를 키우는 부모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손흥민이라는 대단한 선수가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는지 이 책을 보고 알 수 있었다. 어쩌면 손흥민 선수보다 더 대단했던 아버지가 있었다. (물론 축구 실력은 손흥민 선수가 더 대단하겠지만)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끝까지 지켜냈던 그가 정말 위대하고 존경스럽다. 보통 사람이라면 충분히 꺾일 만 한데 그는 악으로 오기로 버텨냈다. 절대 자신의 뜻을 굽히고 세상과 타협하지 않았다. 정말 대단하다. 좋은 게 좋은 거지라며 타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면 자신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게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다. 세상과 쉽게 타협하지도 않는다. 

 

 손웅정씨가 항상 자신을 삼류 선수라고 말씀하셔서 정말 그런지 않았다. 본인의 기준이 높아서 그런 것이지 충분히 일류 선수였다. 국가대표로도 뛴 분을 삼류 선수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는 세계를 기준으로 말한 거 같다. 그의 꿈은 세계에 있었다. 


 그는 축구를 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알았다. 안타깝게 부상으로 은퇴했다. 은퇴 후 가난한 삶을 살았다. 막노동 뿐 아니라 돈 되는 일이면 주말까지 일하며 투잡, 쓰리잡도 뛰었다. 그렇게 두 아들을 키웠다. 손흥민 선수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에게 축구가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 때부터 손흥민, 손웅정의 인생 스토리가 새롭게 시작되었다. 철저하게 기본기를 다지는 훈련을 했다. 손웅정씨는 훈련 프로그램을 위해 많은 공부를 했다. 그는 평생 축구밖에 몰랐다. 그리고 끊임없이 생각을 했다. 이건 왜 하는 걸까?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 하고. 아마 그는 머리가 좋은 사람일 것이다. 계속 질문을 던지고 창의적으로 생각을 했다. 나는 대부분의 똑똑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책을 찾게 된다 생각한다. 그 역시 축구를 빼면 항상 책과 함께였다. 매일 책을 읽었고 1년에 100권씩은 읽었다. 축구 외에는 오직 독서뿐인 삶이었다. 


 손웅정씨는 정말 본받고 싶고 대단하고 훌륭한 사람이다. 꼭 그를 만나보고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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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 개정판
양귀자 지음 / 쓰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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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모임 선정도서였는데 시간이 안되서인지 책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인지 모임을 못 나갔다. 뒤늦게 책을 읽었는데 책이 좋았다. 책을 읽고 모임에 나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중국 소설인지 알았다. 양귀자라는 이름이 중국 이름처럼, <모순>이란 제목이 중국 소설처럼 느껴졌다. 책을 펼친 후에야 한국 소설인 걸 알았다. 1998년 1판 발행, 2013년 2판 발행, 2022년 2판 46쇄. 엄청난 베스트셀러다. 최근 교보문고에 갔는데 이 책이 베스트셀러 문학부문 2위였다. 1월에 누나 생일에 이 책을 읽고 싶다고 해서 선물해줬다. 25년이 넘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소설이다. 1판 발행 당시도 베스트셀러로 상당히 인기몰이를 했다고 한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나는 문화사대주의가 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변명하고 싶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도 도스토옙스키, 셰익스피어는 한 번 쯤 들어봤어도 양귀자라는 이름을 들어보지 않았을 거 아닌가. 우리가 낯선 곳에 가면 익숙한 프랜차이즈 음식점, 카페를 찾듯이 소설도 잘 모를 때는 유명한 사람들 책을 찾아 읽지 않겠는가. 그래서 한국 소설은 내게 불모지였다. 이제서야 조금씩 변경을 넓혀나가고 있다. 


 막상 이렇게 책을 읽으면 한국 소설도 한국 작가도 뛰어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 소설도 그랬다. 문장도 좋고, 대화도 좋았다. 300p를 술술 읽게 하는 힘이 있었다. 마지막 작가 노트에서 작가는 이 책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어줬으면 한다고 했다. 빨리 읽은 거 같아서 조금 뜨끔했다. 재밌는 걸 어쩌냐, 다음 이야기가 궁금한 것을 어쩌란 말인가!


 (스포일러 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25세 여성 안진진이다. 상당히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랐지만 불행에 잠식당하지 않았다. 그녀는 굳세다. 술꾼, 건달, 가정폭력까지하는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고 사랑하고 용서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술 마셨을 때만 망나니고 평상시에는 180도 다른 좋은 아버지였으면 그런 감정이 가능할까? 양가감정, 모순된 감정이 가능할까? 가능할 거 같다. 삶이란 인생이란 모순으로 똘똘 뭉쳐있다고 모순으로 가득하다고 이 책은 계속 말하고 있지 않은가.


 소설 속 가장 납득이 안되고 모순처럼 느껴지는 것은 이모의 자살이었다. 삶이 너무 지루해서, 지리멸렬해서, 너무 평탄해서 자살을 한다니. 나는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정말 저런 자살도 가능한 것일까? 저렇게 밝고 삶을 사랑하고 꽃을 사랑하고 주위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이 자살을 선택하다니 너무 작위적으로 느껴졌다. 아무리 행복하고 평탄한 삶이라도 그 속에 나름 불행과 우여곡절이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런게 없는 삶이 있을까? 어쩌면 아주 드물지만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럼 모순되게도 그런 삶은 우리의 생명력을 앗아가리라. 밟힐 수록 강해지는 잡초같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여리고 약하게 할지도 모르겠다.



 좋은 소설이었다. 먼 훗날 다시 읽으면 다르게 다가올까? 양귀자의 다른 소설도 읽어보고 싶다. 좋은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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