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6

 감독 최동훈

 출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진선규, 신정근

 장르 SF




 <외계인> 1부를 안 봤다. 그 때 당시 고민을 했으나 호불호가 갈려서 그냥 안 봤다. 최동훈 감독의 <타짜>를 사랑하고 그의 대부분의 작품들을 좋아하나 <외계인> 1부는 유튜브 내에서도 평이 좋지 않아 보지 않았다. 2부로 원래 볼 생각이 없었는데 다른 사람과 같이 영화를 보느라 보게 됐다.


 솔직히 재미없었다. 유치했다. 영화가 너무 뻔했다.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전개. 손발이 오그라드는 연기와 대사. <외계인> 1부도 재밌게 본 사람이 있고, 2부도 재밌다는 유튜버도 있었다. 존중한다. 나랑은 코드가 맞지 않았다. 


 나는 유치한 걸 싫어하는 사람은 아니다. 주성치의 유치함은 사랑한다. 그의 개그는 재밌다. <외계인> 2부의 유치함은 나랑 맞지 않았다. 코믹한 장면에서도 배우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도 속으로 이 장면 재미없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최둥훈 감독은 지금껏 실패를 몰랐던 감독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에서도 1, 2부를 동시에 찍을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고(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엄청난 제작비가 투여되었다. 결과는 크게 망했다. 손익분기점에 한없이 모자랐다. <외계인> 2부를 보고 1부의 요약조차 찾아보지 않았다. 내게도 이건 드문 일이다. 


 이 영화는 어린 시절부터 최동훈 감독이 만들고 싶었던 영화였다. 그게 원인이었을까?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사랑으로 객관적인 눈이 멀어버렸을까? 자기 새끼니깐 무작정 예뻐보였을까? 


 유튜브에서 최동훈 감독님이 나오는 영상을을 보니 안타까웠다. <외계인> 흥행실패로 굉장히 의기소침해보이셨다. 실패는 떨쳐버리고 다음에는 재밌는 작품으로 귀환하셨으면 좋겠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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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이 책은 유시민씨의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에서 추천 받고 구입해 본 책 같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의 과학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듬뿍 담긴 책이다. 나도 비슷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써 동감하며 읽었다. 내게는 조금 평이한 책이었다. 일반인들에게 과학에 대해 알려주는 좋은 기초교양과학책이다. 번역에 불만은 없었다. 술술 잘 읽혔다. 



 매력적인 대조 실험은 보통 대조군을 숨긴 채로 진행된다. 이런 실험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떤 집단이 대조군이고 어떤 집단이 진짜 실험 대상이 된 실험군인지 알지 못해야 하며 결과가 나와야 비로소 비밀이 밝혀진다. 제대로 된 대조군을 계획하는 일이 실험 과정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인 경우도 많다. 침술이 당뇨, 우울증, 요통 같은 만성 질환에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보려 했을 때 과학자들은 심각한 문제에 부딪쳤다. 실험을 계획한 과학자들은 대체 의료라면 무조건 진저리를 내며 반감을 표시하는 동료들에게 지치고, '엉터리 침술 치료'에 대한 악의적인 학술 자료들에 더욱 의기소침해졌다. 그들은 순도 100퍼센트의 맹검 실험, 다시 말해 한 환자 집단은 침술 요법을 받고 또 다른 환자 집단은 침술 요법을 받지 않지만, 누가 진짜 치료를 받고 누가 가짜 치료를 받는지 모르는 그런 실험을 필요로 했다. 그렇지만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명백한 행위를 가지고 사람들을 한순간이라도 속이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과학자들은 산뜻하고도 멋진 해결책을 찾아냈다. 환자들 반은 정확한 침 자리에 바늘을 꽂았고 나머지 반은 바늘을 꽂았을 때 아무런 해도 득도 없다고 알려진 자리에 바늘을 꽂았다. 정확한 침 자리에 바늘을 꽂은 요통 환자들은 증상이 완화됐지만 가짜 침 자리에 바늘을 꽂은 환자들은 그렇지 않았다. 마침내 침술에 아주 회의적인 서구 의사들도 5천 년 된 침술 요법이 완전히 쓸모없지는 않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p62


 한의사로써 굉장히 반가운 이야기였다. 그동안 이런 실험이 행해졌었는지 몰랐었다. 내가 만약 할 수만 있단 저런 실험을 해보고 싶었다. 우연히 책을 읽던 중 이 실험을 알게 되서 기뻤고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침이 효과가 있다는 것은 실험을 통해 증명되었지만 그것이 플라시보 효과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다. 위와 같은 맹검 실험을 통해 침이 플라시보 효과 만이 아니란 것이 증명되었다. 



 제약회사들은 그저 여성들을 허약하게 만들 뿐인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으라며 수많은 돈을 광고에 쏟아 부었다. 그 때문에 1990년대 몇 년간 엄청난 수의 여성들이 프레마린 같은 여성 호르몬제를 먹으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조금 높아지기는 하지만 그런 위험을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심장이 튼튼해지고 등이 꼿꼿하게 펴지며 탄력 있는 콜라겐을 갖게 된다고 굳게 믿었다. 그러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관인 여성건강기초연구소에서 전 국민적으로 호르몬 요법을 받는 현상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왔을 때 호르몬 대체 요법은 이득보다 위험이 훨씬 크다는 사실을, 실제로 호르몬 요법의 이득은 거의 무시해도 될 정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p124 


 예나 지금이나 약을 파는 사람들의 말은 의심해 봐야 한다.



 태초에 우주는 그보다 작을 수도 없을 만큼 아주 작았다. 우주의 모든 것이 원자핵의 10의 21승분의 1에 불과한 작은 공간 안에 들어 있었다. -p408 

  

 맙소사. 태초에 우주가 작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저 정도로 작은 줄은 몰랐다. 정말 저게 맞는 걸까? 과학이 뭔가를 착각한 건 아닐까? 아무튼 현재 알려진 사실을 저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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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3-01 16: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라디오 님이 한의사이십니까? 멋지군요.^^

고양이라디오 2024-03-04 15:4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ㅎ 그냥 책보고 글쓰는 거 좋아하는 사람입니다ㅎ

얄라알라 2024-03-01 18: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째 책 이름이 익숙하다 했더니 2010년 책...와 오래된 책이네요^^ 짧고 명확한 문장, 두괄식을 좋아하시는 고양이라디오님과 과학분야 책도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DUne 좋은 자리가 안 나서 저 여태 예매 못하고 잇어요^^;;;;; 몇 년을 이 영화만 기다렸는데

고양이라디오 2024-03-04 10:58   좋아요 1 | URL
제 생각보다 오래 된 책이네요. 이젠 2010년이 오래된 책이 됐네요ㅠㅋ

네, 과학분야의 글들이 제가 좋아하는 문체인 거 같아요.

듄, 좋은 자리면 용아맥 노리시나요ㅎ? 전 용아맥은 포기하고 시간 날 때 집근처에서 봐야겠어요ㅎ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8

 감독 봉준호

 출연 틸다 스윈튼, 폴 다노, 안서현, 변희봉, 스티븐 연

 장르 모험



 2017년 개봉 당시 이슈가 됐던 영화이다. 예전부터 관심은 있었는데 이제서야 영화를 봤다. 요즘 볼 영화가 통 없는 거 같다.


 봉준호 감독 작품다웠다. 영화를 다 보고 굉장히 불편했다. 보지 말았어야 할 껄 본 느낌이었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들은 더욱 더.


 영화의 마지막은 공장에서 돼지들이 도살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비록 영화로 보는 건인데도 불구하고 처참하다. 이게 맞나 싶다. 고기를 계속 먹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봉준호 감독은 채식주의자인가? 싶어 찾아봤다. 역시 그랬다. 채식주의자가 아니면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없으리라.


 영화이야기는 건너 뛰고 동물을 사육하고 도살하는 우리의 육식 시스템에 대해 잠시 이야기 하고 생각해보고 싶다. 아니 사실 생각하고 싶지 않다. 나는 고기를 좋아하는데...... 돼지고기, 소고기, 치킨이 없다면? 봉준호 감독 거 너무한 거 아니오! 

 

 사실 이성적, 감성적으로 생각하면 육식을 그만두고 채식주의자로 살아가는 게 맞다. 우리가 소비하는 엄청난 고기를 키우기 위해서 엄청난 양의 곡류가 들어간다. 그리고 엄청난 양의 메탄, 이산화탄소가 나온다. 총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몇 프로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아무튼 엄청난 양이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육식을 줄여야 한다. 


 동물권의 관점에서도 그렇다. 이제 과학은 알아버렸다. 동물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감정이 있고 의식이 있고 고통을 느낀다. 자기 자식을 사랑하고 친구, 친척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희생할 줄 안다. 공감할 줄 안다. 우리와 우리에게 먹히는 동물들의 차이점은 우리가 엄청나게 효율적이고 잔인한 포식자라는 것이다. 


 비겁하지만 기술의 발달로 동물을 도살하지 않고도 고기를 얻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만약 미래에 그런 세대가 지금 우리를 본다면 우리의 잔인한 모습에 치를 떨리라. 기술의 발전은 도덕의 발전을 견인한다. 

 

  

 p.s 다시 잠시 영화 이야기를 하자면 지금 시점에서 보면 생각보다 엄청 호화 캐스팅이다. 봉준호 감독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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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24-02-28 15: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찾아왔는데 고양이라디오 님 글이 보여서 반가운 마음에 댓글 남깁니다. 건강하세용..

고양이라디오 2024-02-28 15:56   좋아요 0 | URL
곰발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저도 무척이나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곰발님도 건강 잘 챙기세요!

호시우행 2024-02-29 04: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조 고기도 이미 출시되긴 했지요. 가공식품이라 사람들이 기피하긴 하지만요.

고양이라디오 2024-02-29 13:49   좋아요 0 | URL
아직 기술이 더 발전해야 될 거 같아요. 대중화되려면ㅠ

호시우행 2024-02-29 14: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렇지요.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 무라카미 하루키 최초의 연작소설, 개정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유곤 옮김 / 문학사상사 / 201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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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 문제인가? 혹시 심각한 문제는 아닐까? 


 이 책은 이번이 세 번째 독서다. 당연히 좋기 했지만 아주 좋지는 않았다. 그저 좋았다 정도? 예전에 쓴 리뷰를 찾아봤다. 2016년에 이 책을 두 번째 읽었었다. 그리고 별 5개를 주고 아주 많이 좋아했었다. 힐링하고 위안을 얻고 생에 대한 굳센 의지가 생겼었다. 그리고 이 책을 다시 읽을 날을 고대했다. 


 이번에 이 책을 읽기 전 기대했다. 굉장히 좋아하는 책이었다. 그런데 예전만큼의 감흥이 없었다. 내가 변한 걸까? 일시적인걸까? 그렇지 않다면?


 요즘 하루키의 책 뿐 아니라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으면 예전만큼 좋지 않다. 예전에 별 5개를 주면서 인생책이라고 생각했던 책들도 다시 읽으면 별 4개에서 4.5개를 주고 싶은 정도이다. 처음만큼의 감흥이 없다. 당연한 건가? 첫인상이 강렬하고 다시 읽으면 감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일까? 


 재독 뿐만이 아니다. 요즘은 책이 전반적으로 예전만큼 재밌지 않다. 예전에는 별점이 후했다. 5점도 많이 줬다. 그만큼 재밌게 읽기도 했다. 요즘은 그렇지 않다. 늙은 걸까? 눈이 높아진 걸까? 익숙해진 걸까? 독서도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을 따르나? 예전에는 신기했던 내용들이 많았다. 새로운 내용이 많았다. 아는 게 많아질 수록 그런 자극이 줄어든다. 유튜브로 인해 뇌가 변한 걸까? 더이상 책으로는 쾌락이 충족이 안되는 걸까?


 아이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호기심이 사라지고 진부해지듯이 나도 그렇게 된걸까?? 모든 면에서 에너지가 줄어든 걸까? 감동할 에너지, 기뻐할 에너지, 좋아할 에너지도 사그라진걸까?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속 주인공은 아무도 없는 야구장에서 홀로 춤을 춘다.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인다. 


 나도 아직 발을 멈춰서는 안된다. 음악이 계속되는 한 몸을 움직여야 한다. 음악에 맞춰, 리듬에 맞춰 춤을 춰야 한다. 


 운동을 매일 하자. 매일 책을 읽자. 건강한 생활을 하자. 몸은 신전이다. 신전을 잘 관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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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선수를 키운 아버님 손웅정님의 글. 그저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나왔다. 존경스러운 분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표적지나 상장 같은 사물이 아니다. 핵심은 내가 최선을 다했고 그와 더불어 해야 할 일을 행복하게 잘 마쳤다는 데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그 일에 얼마나 성실히 임했는가.' 중요한 것은 본질이 무엇이냐를 아는 데 있다.

 나는 집 안에서도 잡동사니가 널브러져 있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꼭 있어야 할 것이 제자리에 있는 것이 우리 집의 풍경이다. 잡다한 것들로 채워지는 순간 선택할 것이 많아져 우왕좌왕 시간과 열정을 허투루 쓸 확률도 높아진다. -p31 


 정리정돈. 항상 귀찮아 했는데 앞으로는 습관이 되도록해야겠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대청소하고, 항시 버릴 거 버리고 정리정돈 잘하자! 


 

 모든 경쟁은 결국 자기 자신을 넘느냐 넘지 못하느냐에 달렸다. 나 자신을 극복하는 일은 다른 사람을 제압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값지고 훌륭하다. -p39 


 100% 공감.



 손흥민의 최고의 날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나는 '앞으로 다가올 날' 이라고 답하고 싶다. 

 항상 낮은 자세로, 항상 발전하는 

 그런 날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p43  


  좌우명으로 삼아도 부족하지 않을 말씀이다. 항상 발전하는 삶을 살자.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이리저리 함부로 걷지 마라.

 내 발자국이 뒤에 오는 이들의 이정표가 될지 모르니.'

 서산대사의 설야 글귀를 가슴팍에 새기며 살고 있다. -p48


 남들에게 혹은 자식들에게 귀감이 되기 위해 함부로 살면 안된다. 습관이 되면 안된다. 



 의지할 곳 없이 혈혈단신이었지만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일관성과 의리가 삶의 중요한 가치였고 타협은 없었다. 그렇게 버티다 보면 아주 작은 바늘구멍 같은 희망이 보이기도 했다. -p72   


 손웅정씨는 어려서부터 남달랐다. 불의를 보면 타협할 줄 몰랐다. 얻어 터지고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도 결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진짜 대장부 중의 대장부다. 의리는 또 어떠한가. 이런 사람이 그래도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게 신기하다. 그래도 축구 실력이 있어서 감독들의 눈에 띄어 발탁되었다.


 

 어려서부터 몸에 나쁜 건 먹지도 않고 

 몸에 나쁜 일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축구를 위해 내 몸을 최적화하는 것이

 그때 내가 해야 할 일이었다. 

 그뿐이었다. 본질에 집중하는 것. -p82 


 초일류들은 자기관리도 뛰어나다. 



 그렇게 6년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 훈련, 오후 훈련, 밤 훈련을 하며 살았다. -p90 


 그는 남들처럼 살지 않았다. 남들과 어울리지 않았다. 미친놈 소리를 들으며 6년간 매일 따로 개인 훈련을 했다. 하루 세 번, 새벽, 오후, 밤. 중고등학생이 스스로 혼자서 한 일이었다. 지도자도 없이. 함께 하는 이도 없이. 대단하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중고등학생 시절, 혼자 새벽에 일어나 훈련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잠자리에서 몸은 일으켰는데 너무나 졸려 

 꾸벅꾸벅 졸고 있을 때, 

 스스로에게 이렇게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너, 지금 흘러가는 이 시간, 네 인생에서 다시는 안 와." 

 그러면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p93

 

 


  '행복'을 생각하면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다. 번 돈을 그대로 다쓴다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행복과 성장' 이다. 내 안에서 생각의 균형을 잡는 키워드였다. -p192


 

 책에서 좋았던 구절들을 반복해서 읽고 적어야겠다. 머리가 나빠서 항상 잊어 버린다. 반복해서 읽고 익혀야겠다. 독서노트가 필요하다. 



 성공 안에서 길을 잃고 헤매지 말라.

 그것이 곧 안주하는 거다.

 그렇게 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성공을 먼저 생각하지 말고 내 성장을 생각해라. -p159 


 매일매일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최선을 다해 하는 것, 하루하루 자기 삶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성공이지, 그 결과로서 주어지는 것이 성공이 아니다. 내가 지금 상황이 좋다고 오만하면 인생을 망친다. -p159




 자신이 선택해서 자기 의지를 발휘하여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살지 않으면 자신을 잃게 된다. 

 자신이 자기 삶의 주인공이라는 의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 

 뛰어난 축구선수가 되는 게 전부가 아니라

 주도적인 삶을 이끄는 사람이 되는 것이 먼저여야 한다. 

 거기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p197 

  


 몇 가지 노력하는 부분들이 있다. 

 첫째, 매일 운동한다. 

 둘째, 매일 책을 읽는다. 

 셋째, 내 몸과 마음을 깨끗이 정돈하고 살핀다. -p275  

 

 한 때는 정말 매일 책을 읽었는데, 요즘은 안 읽는 날도 꽤 많다. 운동도 주말에는 잘 안하게 된다. 더 노력하자. 



 배울 점이 너무 많았던 분이다. 이 책은 꼭 다시 읽자! 교훈을 잊지 말고 새기자. 독서노트에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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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2-28 0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훌륭한 스승 밑에 좋은 제자가 태어난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고양이라디오 2024-02-28 11:25   좋아요 0 | URL
네, 손웅정씨가 없었으면 절대 손흥민 선수도 없었을 거 같습니다.

호시우행 2024-02-28 1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훌륭한 아버지의 엄격한 훈육이 지금의 손흥민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 같네요.

고양이라디오 2024-02-28 17:50   좋아요 0 | URL
네. 실력 뿐 아니라 인성과 삶의 철학까지 교육한 점이 정말 최고의 아버지, 교육자시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