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서점에서 이 책을 보고 읽어야지 하고 생각했다. 머 그런 책이 워낙 많으니 잊고 있었다. 그러다 도서관 반납된 책 보관함에서 발견해 빌려 보았다. 유익한 정보들이 많았고 저자의 글도 좋았다. 재밌고 귀여운 비유를 들어서 설명하니 이해도 잘 되고 읽는 재미도 있었다. 자신의 장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이 책을 읽으시라!

 

 아래에는 이 책에서 얻은 유용한 지식 혹은 몰랐던 사실들이다.  

 

 "지방이 흉관에 모이면 복부에서 횡경막을 지나 곧장 심장으로 향한다(다리, 눈꺼풀, 소장에서 수집된 액체가 심장으로 쏟아진다.) 말하자면, 비싼 올리브유나 저렴한 튀김기름은 우리가 소화시킨 다른 영양소와 달리 간을 통과하지 않고 곧장 심장으로 들어간다.

 심장이 세게 펌프질을 해서 지방 방울이 혈관을 타고 돌다가 언젠가 우연히 간에 도달하면 비로소 나쁜 지방의 해독이 진행된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간은 유비무환으로 늘 많은 피를 은닉해둔다. 그러나 이런 나쁜 지방이 간에 도달하기 전까지 심장과 혈관들은 맥도널드 같은 곳에서 싼 값에 얻을 수 있는 나쁜 지방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나쁜 지방이 나쁜 효과를 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좋은 지방은 좋은 효과를 낸다. 약간의 돈을 더 써서 신선한 올리브유에 바게트 빵을 적셔 먹는 사람은 심장과 혈관들에 좋은 향유를 바르는 셈이다. 올리브유가 동맥경화증, 세포 스트레스, 알츠하이머, 그리고 (황반변성 같은) 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다. 또한 올리브유는 류머티스 관절염 같은 염증질환에 좋고, 특히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중략) 올리브유는 우리에게 유익할 뿐 아니라 장에 사는 좋은 박테리아들에게도 유익하다." -p60

 

 결론은 "맥도날드 같은 곳의 나쁜 지방을 적게 먹고 올리브 유를 먹자" 이다.  

 

 소위 '신물이 넘어온다' 고 할 때는 바로 위산과 소화효소가 인후까지 올라온 경우고, 식도까지만 올라온 경우는 '속만 쓰리다.'  -p98

 

 "신물이 넘어오고 속이 쓰린 사람에게 주는 조언은 기본적으로 두 신경계의 작동을 정상화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껌을 씹거나 차를 마셔 삼키는 시범을 보임으로써 자율신경계에게 올바른 방향을 일깨워준다. 후퇴하지 말고 전진! 휴식을 취함으로써 뇌가 여유를 가지고 신경명령을 내리게 한다. 그러면 괄약근을 잘 닫아두게 돼 신물이 덜 올라온다. (중략) 말하자면 흡연은 위산 역류와 속 쓰림에 한몫한다. 임신 호르몬도 이런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 (중략) 그래서 임신 호르몬이 들어 있는 피임약의 부작용으로 위산 역류가 거론되는 것이다." -p99

 

 신물이 넘어오고 속이 쓰린 환자 분들에게 티칭해주면 좋은 정보다.

 

 "모든 스트레스는 소화를 방해하는 신경을 자극한다. 그러면 우리는 음식에서 에너지를 거의 얻지 못할 뿐 아니라 소화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결국 장에 부담을 주게 된다." -p143

 

  "밥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 는 속담은 전적으로 옳다!

 

 "이쯤에서 약간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진지하게 물어보자. 콜레스테롤이 우리 몸에 그렇게 나쁠까? 콜레스테롤의 70~95퍼센트는 우리의 몸이 직접 생산한 것이다. 그것은 엄청난 노동이다! 편파적인 언론 보도 때문에 사람들은 콜레스테롤이 원래 나쁜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것은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너무 많은' 콜레스테롤은 그다지 좋지 않다. 그러나 '너무 적어도' 안 좋다. 콜레스테롤이 없으면 성호르몬과 비타민D도 없을 것이고, 세포도 나약해질 것이다. 지방과 콜레스테롤 문제는 케이크와 소시지를 간식으로 즐겨먹는 뚱뚱한 할머니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우리 모두에게 해당된다. 체내에 콜레스테롤이 너무 적으면 건망증, 우울증, 공격적인 태도가 생길 수 있다." -p206

 

 대중들은 콜레스테롤에 대한 오해가 크다. 앞으로는 고지혈증약에 대해서도 개정이 되어야 한다.

 

 아래는 책에서 요약 글이다.  

 

 "지금까지의 긴 얘기를 짧게 줄이면, 박테리아는 우리에게 영양소를 제공하고 소화를 돕고 우리 몸에 필요한 물질을 생산한다. 어떤 학자들은 장 미생물을 하나의 장기로 봐야한다고 주장한다. 장 미생물은 다른 장기들과 똑같이 한 뿌리를 가졌고, 우리와 함께 발달하고, 수많은 세포로 구성되었으며, 끊임없이 다른 장기들과 동맹을 맺는다." -p207

 

 아래는 간과 대장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글이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좋은 박테리아를 지원해 장에 독이 생기는 걸 막아준다. 특히 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장에서 나쁜 박테리아가 만들어내는 독성 물질을 제대로 해독할 수 없기 때문에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박테리아 독은 피로감과 경련을 넘어 혼수상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을 야기한다. 이런 경우 병원에서는 종종 고농축 프로바이오틱스를 처방한다. 그러면 증상이 곧 없어진다.

  팔팔한 간을 가진 평범한 사람에게도 박테리아 독은 해를 끼친다. 가령 식이섬유소가 너무 적어 대장 초입에서 벌써 다 소비되어 대장 끝부분에 사는 박테리아들이 굶주린 나머지 단백질을 먹으면 독이 생긴다. 박테리아와 육류는 때때로 좋지 않은 콤비다. 썩은 고기를 생각하면 짐작될 것이다. 썩은 고기의 독은 대장을 손상시키고 최악의 경우 암을 유발한다. 그래서 대장암의 대부분이 대장 끝부분, 바로 직장에서 생긴다. 프리바이오틱스 연구는 특히 대장암 예방 효과를 실험한다. 지금까지의 연구들은 좋은 전망을 약속한다." -p275

 

 무설탕, 저지방이라고 광고하는 식품도 주의해서 보자. 아스파탐같은 단맛을 내는 합성감미료는 발암물질로 의심된다고 한다.

 

 '무설탕' 혹은 '저지방'을 자랑하며 광고하는 식료품이라도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 아스파탐같은 단맛을 내는 합성감미료는 발암물질로 의심되며, 칼로리가 적은 '라이트' 상품에 주로 사용되는 단맛 합성감미료들은 돼지 사육장에서 사용된다. 돼지들을 살찌우기 위해! 그러므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이유가 충분하다. 이눌린을 설탕이나 지방 대체물로 쓴 상품은 동물성 지방과 설탕이 첨가된 다른 상품들보다 건강에 좋다. -p277

 

 

 아래는 책의 전체 내용을 요약한 글이다. 더 자세한 내용이 알고 싶으신 분은 책을 꼭 읽어보시길.

 

 현미경으로 보면 박테리아는 어두운 배경에 하얀 점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하얀 점에 불과하지 않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 고유한 장 박테리아를 갖는다. 어떤 박테리아는 얌전하게 점막에 머물고, 면역 체계를 훈련시키고, 장 융모에 항유를 바르고, 우리가 버린 찌꺼기를 먹어치우고, 우리를 위해 비타민을 생산한다. 어떤 박테리아는 장 세포 근처를 어슬렁거리다 가끔씩 공격을 하고 독을 만들어낸다. 좋은 박테리아와 나쁜 박테리아가 적절한 비율을 유지하면, 나쁜 박테리아는 우리를 단련시키고 좋은 박테리아는 우리의 건강을 돌본다. -p279

 

 

 

 

 

 

 

 

 

 

 

 

 

 

 

 이 책도 <매력적인 장 여행>과 더불어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다음에 도서관 가면 빌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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