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11

 감독 신카이 마코토

 출연 미즈하시 켄지(토오노 타카키 목소리), 하나무라 사토미(스미타 가타에)

 장르 에니메이션, 드라마



(스포있습니다)


 이상하게도 저는 사랑을 하기 전부터 첫사랑을 다룬 소설이나 만화, 영화에 끌렸습니다. 영화 <컨택트>처럼 이미 미래는 결정되어 있고 저는 어렴풋이 그 미래를 알고 있었던걸까요? 결국 저는 첫사랑을 하였고 아직도 못 잊고 있습니다. 아니 평생 못 잊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첫사랑에 관한 영화입니다. 남자 주인공 타카키에 감정이입하면서 봤습니다. 마치 제 이야기 같았습니다. 리뷰를 쓰는 데도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영화입니다. 특히나 마지막 5분은 영화 역사상 최고의 5분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그랬습니다. 음악과 영상이 이처럼 환상적이게 편집된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결말 이야기를 하자면, 주인공 타카키는 첫사랑을 못 잊고 사는 남자입니다. 그의 이상은 먼 곳에 있습니다. 여자 친구와도 감정적으로 어느 정도 이상은 가까워질 수 없습니다. 그는 현실을 하루하루 살아가지만 왠지 모르게 어둡고 외롭습니다. 어느날 꿈에도 그리던 그녀를 철도 건널목에서 스쳐 지나갑니다. 뒤를 돌아보자 기차가 지나갑니다. 기차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립니다. 기차가 다 지나가고 그녀 역시 사라지고 없습니다. 타카키는 얇게 미소짓습니다. 

 

 결말이, 글쎄요. 슬프다고 해야할지 묘한 위안을 준다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또한 이미 첫사랑은 끝나버렸음을 압니다. 이미 열차는 지나가버렸습니다. 다음 생이라면 모를까 이번 생에서의 인연은 끝인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어디를 가나 혹시나 그녀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타카키는 현실을 수용하고 받아들인 걸까요? 그는 웃었습니다. 저도 맘 속으로 따라 웃었습니다. 아마 여러 번 영화를 보고 여러 번 따라 웃어야할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본지 얼마 안 됐는데 또 보고 싶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 사랑합니다. 그 분 작품을 다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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