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청소를 끝마쳤습니다. 음식물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고 왔습니다.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음식물들에게 죄송하기도 합니다. 반성 또 반성. 앞으로는 음식물을 재 때 재 때 먹고 혹은 주위 분들과 나누고 쓰레기도 바로바로 버리도록 하겠습니다. 방 정리, 청소도 자주자주 하고요. 습관이 되어야합니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청소 후에 하는 다짐이지만 오늘도 다짐해봅니다.
바로 <녹터널 애니멀스> 가겠습니다. 아마 아시는 분들은 아시리라 믿습니다. 이 영화를 모르시는 분들은 저를 믿고 이 영화 보십시오! 보고 마음에 안드시면 저를 욕하십시오. 잔인하고 무서운 거 잘 못 보시는 분들은 다른 사람과 함께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공포영화 아니니 걱정은 마시길.
<녹터널 애니멀스>는 올해 본 영화 중 최고로 강렬하고 인상깊은 영화입니다. 감각적입니다. 제이크 질렌할과 에이미 아담스의 미친듯한 연기를 감상하기시를. 베니스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입니다. '구찌'의 세계적 패션디자이너 톰포드 감독 작품입니다. 더이상 말이 필요없습니다. 꼭 보시고 저에게 속으로 감사를 보내주시거나 혹여나 마음에 안드시면 저를 욕하시기 바랍니다.
조금 숨 좀 돌릴겸 무라카미 하루키의 세가지 작품을 소개합니다.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는 작가와 작가의 대담, 인터뷰집입니다. 하루키의 작품세계를 심도있고 깊이있게 살펴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입니다. <기사단장 이야기>를 재밌게 보신 분들께도 추천입니다. <기사단장 이야기>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는 하루키의 에세이집입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에세이 3부작 중 한 권입니다. 저는 편안하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여행 때 가져간 책입니다. 부담없이 가볍게, 그러면서 재밌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입니다.
<버스데이 걸>은 하루키의 단편 소설과 일러스트가 함께 어루러진 책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다소... 하루키의 책을 전부 사서보는 저도 그냥 서점에서 읽었습니다. 3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저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는 제가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삶에 대해, 인생에 대해 고민이 있으신 분들께 적극 추천드립니다. <타이탄의 도구들>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팀 페리스의 최신작입니다. 팀 페리스는 성공한 인생을 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지혜롭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팀 페리스는 그래서 133명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들의 답변에 소중한 조언들이 빼곡히 담겨있습니다.
방법은 하나입니다. '언젠가는' 은 없습니다. 오직 '지금 이순간' 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지금 이순간 성공해야 하며, 지금 이순간 행복하고 건강하고 지혜로워야 합니다. 지금 당장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행복하고 성공하십시오. 미래를 위해 살지 말고 현재를 위해 사십시오.
마지막입니다. 정재승씨의 <열두 발자국>입니다. 정재승씨의 강연을 모아놓은 강연집입니다. 주제는 '인간에 대하여' 입니다. 인간의 본성, 사고과정 등에 대해 뇌과학의 관점에서 탐구합니다. 뇌를 연구하는 것은 곧 인간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몰랐던 우리에 대해 알려주는 책입니다.
벌써 12시가 되었습니다. 잘 시간입니다. 아쉽습니다. 더 놀고 싶고 책도 보고 싶은데 자야할 시간입니다. 우리에겐 이성과 감정, 그리고 본성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성의 목소리를 따르는 편이 낫습니다. 그것이 감정과 본성의 목소리와 반대될 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모두 좋은 밤 되시고 안녕히 주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