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왔다. 아직 여행 휴유증이 남아있다. 니체가 말했던가.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기라는 세계를 경험한다고. 무척 공감가는 말이다. 우리는 세계를 경험하면서 동시에 자기 자신을 경험한다. 이번 여행은 나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해준 여행이었다.

 

 책을 두 권 챙겨갔다. 책도 짐이니 만큼 반드시 재밌어야 하고, 너무 읽기 부담스럽지 않아야 했다. 고민한 끝에 하루키 에세이 2권을 챙겼다. <저녁무렵에 면도하기>와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를 챙겼다. 이미 두 번 읽은 책들이었다. 재미있으면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다.

 

 간만에 아무 생각없이 여행을 즐겼다. 그리고 책도 온전히 즐겼다. 오랜만에 독서의 즐거움을 만낏하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하루키 책은 내게 소확행이다.

 

 

 

 아, 그래서 무든 말이 하고 싶은 건가 하면 수집(마음을 쏟는 대상)할 때의 문제는 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얼마나 그걸 이해하고 사랑하는가, 그런 기억이 당신 안에 얼마나 선명히 머물러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것이 커뮤니케이션의 진짜 의미일 것이다. -p123

 

 

 <명탐정 하퍼>라는 영화가 있는데 아쉽게도 무자막이다.

 

 

 

 

 

 

 

 

 

 

 

 



 

 

  내가 오픈카를 운전하면서 자주 듣는 것은 - 종종 소리내어 따라 부르는 것은 - 에릭 버든과 애니멀스의 '스카이 파일럿', 정말 좋다, 이거. -p175

 

 

 당신도 한 번 들어보시길. 정말 좋다, 이거.

 

 

 

 

 

 

 

 

 

 

 

 

 

 

 

 

 

 러시아의 국민작가 푸슈킨의 소설 중에 <발사>라는 단편이 있다. <벨킨 이야기. 스페이드 여왕>에 <발사>라는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하루키씨가 재미있는 소설이라니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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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18-07-09 2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벨킨 이야기> 읽고 있는데, 재미있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8-07-10 23:26   좋아요 0 | URL
꼬마요정님 읽고 계시군요! 저도 읽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