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슬럼프 - 위기와 저항의 글로벌 정치경제 이야기 트랜스 소시올로지 10
데이비드 맥낼리 지음, 강수돌.김낙중 옮김 / 그린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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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랄 만큼 속도감 있는 번역. 세계를 칭칭 휘감고 노동의 체액을 빨아들이는 신자유주의 금융 체제의 촉수를 해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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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싱어의 윤리학과 불매운동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시간이 별로 없으니 간단하게 쓰지요.

피터 싱어의 공리주의적 입장(공리주의적 근본주의라고 해야 할지)에 대한 부분은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거칠게 '한 명을 구하기보다는 다섯 명을 구하는 것이 옳다', 이렇게 이해하겠습니다.

하지만 피터 싱어의 경우를 이번 사태에 적용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과연 이 상황이 제로섬 게임인가 하는 의문은 여전히 남습니다. 로쟈님께서는 현재 알라딘 불매운동이 제로섬 상황에서의 선택이라고 가정하고 계신 것 같은데, 제가 볼 때는 그렇지 않습니다. 알라딘 불매운동이 양자택일 상황이거나 제로섬 상황(한 사람을 돕는 일이 다른 사람을 돕지 못하게 만드는 경우)이 되기 위해서는 대단히 비현실적인, 교과서에 예시로나 나올 법한 조건이 필요합니다. 몇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

1. 현재 교보, 예스24, 알라딘 등 여러 인터넷 대형 서점에서 동시에 소비자총파업이라 할 만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 이 경우 알라딘 불매를 중지하고 교보로 불매운동을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습니다. 교보의 상징적 중요성이나 인력 고용 상황 등을 고려해 볼 때 교보로 집중할 경우 '한 사람보다는 다섯 사람을 구할 수 있을 것'이며 그 쪽이 공리주의 원칙에 부합합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그렇지 않습니다.

2.  알라딘에서 현재 불매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번 사건이 아니라도 언제 어디서건 소비자운동 또는 더욱 능동적이고 생산적인 일에 투신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이분들이 지금 알라딘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은 다른 더욱 중요한 일들을 포기하는 행위다. 또는 지금 불매운동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다른 더욱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데 불매운동 탓에 그 기회를 놓치고 있다.
- 불매운동을 하는 분들에게 실례가 될 수도 있지만, 이런 상황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이분들이 아주 투철한 직업 활동가나 프로그램이 입력된 기계가 아닌 이상, 특정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한다고 해서 다른 상황에서도 똑같은 일을 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후자의 가정도 마찬가지겠지요. 

3. 알라딘 불매운동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공리주의적으로 더욱 중요한 운동들, 예를 들면 이랜드 파업 등 비정규직 투쟁 전체 전선의 행보에 방해가 되고 있다. 또는 불매운동으로 인해 정작 알라딘에 근무하는 다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상황이 더욱 열악해졌다.
- 증거가 있습니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알라딘 불매운동이 (알라딘 회사측을 제외하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거나 또다른 누군가의 기회를 빼앗고 있다는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김종호 씨가 스스로 문제제기의 주체가 되었다는 사실이 다른 누군가의 이익을 빼앗았다는 증거도 없습니다. 오직 실현되지 않은 그 누군가의 추상적인 이익(김종호 씨가 먼제 문제제기를 하는 바람에 언론지상에 문제제기의 기회를 놓친 사람이 있다면)만을 가정해볼 수 있을 뿐입니다. 알라딘 불매운동이 다른 누군가의 이익을 박탈한다고 주장하고 싶다면, 그것이 과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대충이라도 계산해서 내놓는 것이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의 의무겠지요. 아마 피터 싱어라도 이런 것을 계산하긴 힘들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작년 조중동 광고 불매운동으로 인해 한겨레, 경향의 사정이 더욱 열악해졌다는 사정을 불매운동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예로 드셨습니다. 그 이야기는 (카더라 수준이지만) 저도 여러 군데서 봤습니다. 하지만 알라딘 불매운동을 그 경우와 비교하는 것은 적합치 못합니다. 만일 알라딘 불매운동으로 인해 오프라인 소형 서점들에 불똥이 튀기라도 했다면야 괜찮은 예시가 되겠지만요.

신문의 경우 '광고 비중을 약화시키고 대신 구독자를 늘린다'는 대안이 정석입니다. 그리고 한겨레, 경향의 경우 그런 운동을 제안하고 캠페인을 벌일 만한 존재 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알라딘의 경우도 그럴까요? 지금 알라딘은 조중동 광고 불매 때문에 타격을 입은 한겨레, 경향 포지션이 아닙니다. 소비자들이 알라딘의 제무제표 상황을 걱정해줄 상황이 아니라는 이야깁니다. 사장이 사재를 털든, 책값을 올리든, 경영합리화를 하든, 윤리적 소비 이미지를 더욱 확대해서 '순수한 알라딘'으로 거듭나든 그건 회사가 결정할 사항입니다.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일은 회사의 결정이 최대한 공공성을 높이는 결과가 되도록 압력을 넣고, 또 회사의 결정이 내려진 뒤 그에 따라 다시 운동의 방향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회사가 무슨 결정도 하기 전에 소비자들한테 '네가 비정규직 돕는답시고 불매운동 하면 책값이 올라간다, 그래도 할래? 넌 그돈 주고 살거냐?' 라니요...

물론 불매운동을 하시는 분들 중에는 알라딘이 '우리의 한겨레'나 '우리의 생협'이 되어주길 바라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 정도는 아닙니다만 그런 바람 자체가 터무니없다고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제로섬 상황'이 아닌 한 그런 이상주의가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것은 아니니까요.

제 글의 일부를 인용하시면서 제가 '로쟈 안티'라고 하셨는데, 괜히 썼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전혀 전달되지 않고 독설만 전달되었다면 제 글에 분명히 문제가 많았던 것이고 글로서는 실패한 글입니다. '망가져서 한심하다'가 아니고 "망가지는 게 안타깝다"였습니다. 그거나 저거나 똑같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도 워낙 게으른지라 웬만해선 귀찮은 일을 하진 않습니다. 건방지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솔직히 일전의 그 글만은 잠가 주시길 바랬습니다. 그 글을 보고서 상처받고 치를 떠는 분도 봤고 해서.

더 이상 여기에 글을 쓸 일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건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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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3 15: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03 1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가끔 들러 고맙고 유용한 정보도 얻어가고 책구경도 하는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알라딘 블로그 생태계가 제 서식처는 아닌지라 로긴하는 일도 거의 없지요.

알라딘 문제는 레디앙에 실린 김종호 씨 투고를 통해 처음 봤습니다. 그때만 해도 '어이구 알라딘에서도 이제 책 못 사겠구나' 하는 단순한 생각만 했습니다. 김종호 씨 글만 읽고 판단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대형 인터넷 서점들이 비정규직을 많이 쓰는 거나 거기서 불거질 수 있는 '합법의 탈을 쓴' 온갖 문제점들이야 조금만 생각해보면 뻔한 일이고, 또 어차피 몇 권 사지도 못하는 책 알라딘 잠시 끊는다고 크게 지장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는 최저생계비 가구에 속해 있습니다.^^;; 작년도 2인 가구 최저생계비는 83만원입니다.)

그게 집단적인 불매 운동으로 번질 거라곤 그때는 예측을 못 했습니다. 최근에 관심을 갖고 좀 둘러봤더니 이런 1급수 동네답게 역시, 불매운동치고는 너무나 점잖게 상황이 흘러가는 걸 보고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제3자 눈으로 봤을 때 여기는 무슨 인구 100명 정도의 읍내 사랑방 같은 느낌입니다. 불매운동 하는 분들이나 거기에 불만 있는 분들이나 신중파나 나름 과격파나 다들 혹시라도 앗차 내 한 마디에 저 사람 기분 상할까 어떨까부터 먼저 염려하시는 맘 고우신 분들 같고... 그러니 저로선 '불매운동 방식이 거칠다, 반대편을 매도한다'는 평가는 아무리 봐도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봤더니 이분들이 로쟈님한테 와서 왜 불매운동 안 하느냐, 네 포지션을 확실히 밝히라고 먼저 시비를 건 것도 아니더군요.

솔직히 제가 보기엔 로쟈님이 이 판에서 먼저 반칙을 하셨습니다. 알라딘을 벗어나 외부 미디어에 몇 차례 불매운동에 대해 언급하셨고, 그때마다 부정적인 뉘앙스(또는 과장된 뉘앙스)의 코멘트를 덧붙이셨지요. 얼마 전에 올려두신 경향신문 기사만 보아도 로쟈님과의 대화 이후에 씌어진 것입니다. '출판통'이자 '알라딘통'이신 로쟈님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상황을 잘 모르는 외부인들한테 얼마나 권위 있게 다가갈지는 짐작하시지 않습니까.

제가 파악한 상황은 이렇습니다. 최소한 이번 불매운동 당사자분들이 로쟈님이 어디선가 말씀하셨듯이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코멘트는 아무리 봐도 사태의 진실과 동떨어져 있습니다. 이분들이 한국의 비정규직을 다 없애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김종호 씨 사건과 관련해서 불법적인 부분, 비합리적이고 비인도적인 부분을 시정해 달라는 것뿐입니다. 한국 사회 현실에서 대단히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로쟈님이 인용하신 피터 싱어라면 '불가능한 것을 요구'했을 겁니다. 로쟈님의 글 본문만 보면 피터 싱어가 '절대 빈곤층이 14억명이나 있는데 한 명을 구하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뭐 이런 말이라도 한 것처럼 읽히는데 말입니다, 싱어 이 양반 평소 언동으로 보아 저 책의 원래 방점은 '우리 14억명 다 구하자, 구할 수 있다, 구해야 된다'에 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다른 책을 인용하셨으면 어떨까 하는 마음입니다.

곁다리로, 제 생각에 이 운동은 '전략적 판단' 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경우였습니다. 알라딘은 평소에 메이킹해 오던 이미지나 블로그 생태계 운영 면에서 윤리적 소비자 운동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지 않습니까. 게다가 불매운동 측에 금회원 은회원 보석회원;;들이 꽤 계시더군요. 이런 능동적 소비층이 일부라도 등을 돌린다는 사실 자체에 회사 측은 상당한 심리적 타격을 받을 겁니다.

한 사람을 구한다는 것은 단순히 '내 양심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한 개인에게 실직이 문제가 되는 게 '빈곤' 때문이기만 한 것도 아닙니다. 한국 사회에서 실직은 해고자에게 당장 생존만의 문제가 아니라도 크나큰 모욕과 상처를 남깁니다. 로쟈님도 아마 비정규직 대학 강사를 하고 계실 테니, 해봤자 남는 것 없고 교통비만 날아가는 지방대 강의라 해도 아무런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내일부터 나오지 마' 하는 소리를 듣는 게 얼마나 치떨리게 분한 일인지 알고 계시겠지요. 설령 김종호 씨가 다른 곳에 일자리를 얻었다, 그래서 일차적으로 빈곤상태를 면했다 하더라도 계속 알라딘에 문제제기를 하여 참고할 선례를 만드는 쪽이 다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나 활동가들에게는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

크게 보아 알라딘이란 회사가 비정규직 문제를 제기하기에 좋은 타겟인가 하는 문제는 있습니다. 물론 하려면 교보나 예스24에서 하는 것이 더 좋겠죠. 조중동은 말할 것도 없고요. 하지만 지금 불매운동 하시는 분들이 평소에 비정규직 문제를 제기하려고 작정하고 있던 운동가들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또 뭐 그렇다 해도 상관은 없지만요. 어쨌건 자기가 자주 놀고 물건 사고 하는 곳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서 작으나마 움직임을 보이는 건 당연하고 긍정적이며 또 지켜보는 사람들에겐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흐뭇한 일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이분들이 무슨 'A급 좌파' 운동가들도 아니고 그저 고급 소비자들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뿐인데, 이분들한테 "최적의 타겟을 공략할 여건이 만들어질 때까지 참고 기다려야지 어설프게 좋은 일 하려 들지 말아라"? 그거야말로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는 붕 뜬 말이지요.

저는 불매운동에 참가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 일은 원칙적으로 정의롭다고 생각하며 그 일을 하시는 분들을 존중합니다. 그래서 괜히 나서서 삑사리를 내든지 최소한 도움이 못 될 양이면 그냥 입을 다물고 있으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숨어 있는다고 '양심에 털난' 행동하지 않는 인간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알라딘 이곳은 그저 가만히 있는 모든 사람의 자의식과 정치성을 캐묻고 검증하려드는 그런 곳은 아닙니다. 안 나서는 사람은 다 사정이 있겠거니 생각하고 말지요. 로쟈님도 그냥 가만히 계셨으면 좋았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로쟈님의 위치로서는 그저 가만히 계시는 게 더 정치적인 행위였을 겁니다. 로쟈님을 간판 블로거로 갖고 있는 회사 측을 어느 정도 긴장시키는 요인이 되니까요.

보통 책 좀 읽었다 하는 사람들이 정작 자기가 부닥친 현실에서는 갈피를 못 잡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게다가 자기 사회적 위치에 대한 강박이나 뭐라도 써야 된다는 압박감 때문에 아직 잘 모르는 부분을 엉뚱하게 적용하여 빈축을 사는 딱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것 다 떠나서 마지막에 언급하신 '품위 있는 삶', '먹고사니즘을 극복한 삶'도 불매운동 측에서 내세우면 괜찮은 말이지만(원칙적으로 불매운동이야말로 '먹고사니즘'을 극복하는 품위 있는 활동이니까요) 지금 로쟈님이 하시기에 적합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많이 궁색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로쟈님은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한 생각이 다른 것'이라고 말씀하시지만, 제가 보기엔 로쟈님께서 김종호 씨와 알라딘 불매운동이라는 특정한 사례(그것도 사장에게서 장문의 사과까지 받아내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사례)를 비정규직 전체와 중산층의 성찰부족 문제로까지 과도하게 확장하여 실제 '문제'의 초점을 흐리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로쟈님의 이번 글을 읽다 보니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어 계시고 논리적으로도 너무 망가져 있는 게 눈에 띕니다.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게 그저 사태와 동떨어진 푸념을 늘어놓는 것처럼 보입니다. 푸념하는 게 뭐 나쁘겠습니까마는 드나들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만치 어디서든 부정적인 물증으로 동원될 수 있을 것이고 로쟈님께도 뼈아픈 오점으로 남을 겁니다. 안 그래도 대형 블로그를 갖고 계시고 민감한 작업을 하시는 분이라 본의아니게 구설수에 오르기 쉬우신데, 이런 글을 쓰고 공개해 두시는 게 좀 부주의해 보이고 안타까워서 두서 없이 적어 보았습니다.  

그간 감사했고, 앞으로도 서재가 오래 남아 많은 사람들에게 정신적 자양분이 되길 바라는 한 명의 독자로서 실례를 무릅쓰고 이 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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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쟈님의 피터 싱어 인용에 대하여
    from :-p 2010-01-02 00:40 
    로쟈님의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페이퍼를 얼마 전에 보았습니다. 페이퍼를 읽다가 피터 싱어의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를 인용하는 부분에서 갸우뚱 한 점이 있어, 페이퍼를 적어볼까 하다 차일 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마침 오늘 'nobam'님이 올려주신 페이퍼에서 비슷한 문제제기를 하셨기에 인용부분이 들어 있는 부분의 맥락이 이해되기 쉽게 전문도 올릴 겸 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출근길마다 작은 연못가를 지난다. 날씨가 더울 때면 가끔 연못에
  2. 피터 싱어의 윤리학과 불매운동
    from 로쟈의 저공비행 2010-01-02 16:20 
    피터 싱어의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산책자, 2009) 인용을 놓고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접했다. '전업 블로거'가 아닌 나로서는 모든 이견에 답하고 해명할 여유를 갖고 있지 못하지만 간단하게 보충 설명을 해본다. 내가 이해하는 '피터 싱어의 윤리학'에 대해서다.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 사례를 '구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로만 환원하게 되면 사안은 단순하다. "매일 수천 명의 아이들이 죽
 
 
qualia 2010-01-02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obam” 님, 훌륭하신 의견, 탁월한 글, 정말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직접 당사자가 아니라 이런 댓글 써올리는 것조차 정말 쑥스럽고 죄송합니다. 하지만, “nobam” 님의 의견에 동참하고 싶기에 실례를 무릅씁니다.)

저도 직접적 비판의 글을 써올리려고 진작부터 생각은 해왔습니다만, 능력도 부족하고, 그럴 자격도 부족하고, 용기도 모자라고, 해서 다른 분들의 비판글에 편승해서 간접적으로 변죽만 울리는 ‘비겁한’ 글을 댓글 형식으로 몇 번 올렸더랬는데요...

“nobam” 님의 용기 있는 비판글, 전폭적으로 지지합니다.

2010-01-02 18:0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