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모든 인간이 이해해야 하는 사실, 자신이 앞으로 설명할 모든 내용의 근원이 되는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고 말했다. 그건 바로 "우리 뇌는 동시에 한두 개의 생각밖에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 P59

1960년대에 컴퓨터 과학자들은 프로세서가 여러 개라서 동시에 두 가지(또는 그 이상)의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기계를 발명했다. 그리고 이러한 기계의 성능에 ‘멀티태스킹‘이라는 이름을붙였다. 우리는 이 개념을 가져와 인간에게 적용했다.
- P59

방해받지 않는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지면 우리의정신은 자동으로 그때까지 흡수한 모든 정보를 돌아볼 것이고, 그 정보들 사이에서 새로운 관련성을 끌어낼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일어나지만 바로 이러한 과정을통해 "새로운 생각이 튀어나오고, 관련이 없다고 믿었던 생각들이 갑자기 관계를 맺게" 된다. 이렇게 새 아이디어가 탄생한다. 
- P62

얼은 이렇게 하려면 주의를 분산하는 요인들과 자신을 (점점 더긴 시간) 분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의지력으로 한 번에 하나에만 집중하려 하는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우리를 부르는 정보에 저항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거든요." 
- P67

그로부터 1년 뒤, 수년간 방해에 관해 연구해온 글로리아 마크 교수를 인터뷰하면서 이 순간을 돌이켜보았다. 그는 일상에서 너무 오랜 시간 방해를 받으면 모든 외부의 방해에서 벗어났을 때 스스로를 직접 방해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나는 이런저런 것들을 바라보며 계속 어떻게 묘사해서 트윗을 올릴지 생각했고, 그 트윗에 사람들이 뭐라고 답할지 상상했다.
- P76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인스타그램의 설계자들은 이렇게 물었다. 만얀 우리가 사용자에게 ‘하트‘와 ‘좋아요‘를 줘서 셀카 찍는 행동을 강화한다편, 씨앗을 더 먹기 위해 강박적으로 왼쪽 날개를 펼친 비둘기처럽 사용자들도 강박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할까? 인스타그램의 설계자들은 스키너의 핵심 기술을 수십억 사용자에게 적용했다.
- P82

미하이는 이처럼 비상한 집중력을 끌어내는 활동을 할 때 어떤 기분인지 물었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의 종류가 무척 다양한데도 사람들이 자기 기분을 묘사하는 방식이 놀라울 만큼 비슷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한 단어가 몇 번이고 계속 튀어나왔다. 사람들은 자꾸 이런 말을 했다. "흐름에 올라탔어요. "
- P82

죽음을 향해 갈 때 ‘좋아요‘나 리트윗 같은 강화요인들을 떠올리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몰입을 경험한 순간을 떠올릴 것이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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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그녀는 탱크를 배경으로 이 젊은 여자들의 사진을 무수히 찍었다. 그때 그들을 얼마나 존경했던가!
오늘 그녀 앞으로 다가오는, 심술맞고 험상궂은 여자들은 바로 그때 그 여자들이다. 깃발 대신 우산이었지만 여전히 그때처럼 당당하게 우산을 치켜들고 있었다. 외국군대와 맞서던 그 집요함으로, 그들의 우산은 뻔뻔하게도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는 것이다.
- P222

그녀가 십여 년 전 빠져나온 어머니의 세계가 다시 그녀를 찾아와 사방으로부터 그녀를 옥죄어오는 듯, 근래 들어 모든 것에서 어머니가 떠올랐다. 아침식사를 하다가, 어머니가 가족에게 자기의 일기를 읽어주며 폭소를 터뜨렸던 일을 그녀가 이야기한 것도 이런이유 때문이었다. 포도주를 마시며 친구와 나누었던 대화가 라디오로 공개되었다는 것은 오로지 이렇게 해석될 수밖에 없었다. 이 세상이 집단수용소로 바뀌었다고.
- P224

어머니집에 살던 시절의 테레자는 수용소에서 지냈던 것이다.
그때 이후로 수용소란 아주 예외적인 것, 놀란 만한 것도아닌 뭔가가 주어진 조건, 뭔가 근본적인 것, 세상에 나왔을 때부터 있으며 온 힘을 다해 극도로 긴장했을 때만 벗어날 수 있는 그 어떤 것임을 그녀는 알았다.
- P224

그녀는 탱크를 찍었던 그날을 회상했다.
그들 모두가 얼마나 순진했던가, 모두가! 그들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걸었다고 믿었는데 그러기는커녕 자신도모르는 사이에 소련 경찰을 위해 일했던 것이다.
- P232

그녀는 세상일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매사를 비극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육체적 사랑의 가벼움과 유쾌한 허망함을 결코 이해하지 못했다. 그녀는 가벼움을 배우고 싶었던 것이다! 그녀는 시대착오적인 사고로부터 벗어나는 법을 배우고 싶었던 것이다! 다른 여자들에게 애교가 제2의 천성, 하찮은 습관이었다면, 그녀에게 그것은 자신의 능력이 어디까지 미치는지 밝혀 주는 중요한 탐색 분야였다. 그러나 너무 무겁고 심각한 그녀의 애교는 모든 가벼움을 상실하여 억지스럽고, 의도적이고, 과장될 수밖에 없었다. 약속과 보장 없음 사이의균형(애교의 진정한 위력이 바로 여기에 있는데!)이 깨진 것이다.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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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느긋해졌다. 평소에는 거의 한 시간마다 뉴스를 확인하며 불안을 일으키는 불확실한 정보를 끊임없이 접하고 그것들을 그러모아 일종의 의미를 만들어내려 노력했다. 
- P45

연구팀은매번 이러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하나의 메커니즘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저 시스템에 정보를 더욱 채우기만 하면 되었다. 정보를 더 많이 주입할수록 사람들이 개별 정보에 집중하는 시간이 줄었다.
- P51

 수네는 추세를 바꾸지 못하면
"상류층"은 주의력이 처한 위험을 "매우 잘 인식해" 자신의 한계내에서 살아갈 방법을 찾고 나머지 사회 구성원은 "조종에 저항할 자원이 적어서 컴퓨터 속 세앙에 살며 점점 더 남에게 조종되는" 사회가 올 것이라 우려한다.
- P53

"보통 우리는 쉬운 길로 가고 싶어 해요. 하지만 우리가 행복할 때는 약간 어려운 일을 할 때거든요. 핸드폰이 생기면서 사람들은 늘 중요한 것보다는 쉬운 것을 제안하는 물건을 언제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게 된 거예요." 수네가 나를 보며 미소 지었다. "나 자신에게 더 어려운 것을 선택할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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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글 그대로 복붙🥲


📚 아트스피치

개정판, 대한민국 말하기 교과서
김미경 (지은이) 21세기북스 2014-05-20, 328쪽, 화술/협상

🍊 올 해 읽은 두 번째 책인데 이제야 기록을 남긴다. (작년 읽은 책도 아직 못남긴 게 많다. 언제나 책 사는 속도 > 책 읽는 속도 > 기록하는 속도 공식은 변함없다.) 후배 준이 드러나는 글쓰기를 조언하며 선물해 준 책이다.

🍊 ‘언니의 독설‘이후 김미경 강사의 책을 읽지 않았는데, 읽고나면 큰 깨달음은 아니라도 역시 똑똑한 저자라는 생각이 든다. 나와 타인의 마음을 잘 관찰한다는 느낌인데 진심으로 청중에 관심이 많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이 글은 말하기를 말하지만 결국 글쓰기도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이 책을 선물해준 자의 의미를 알 듯하다.


🌱내가 했던 모든 말들은 지나온 나의 경험이고, 현재 살고 있는 내 삶을대변한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이 하나의 메시지에 응축되면 듣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가장 먼저 막대한 영향력을 미쳤다.
6

🌱부하 직원들은 상사와의 대화 통로 넓이가 어느 정도인지 귀신같이안다. 
40

🌱그런데 짧은 글일수록 주제는 신선해야 한다. 특히 주례사처럼 진부해지기 쉬운 스피치는 자신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97

🌱나는 누구의 이야기든 허투루 듣는 법이 없다. 그래서 지인들은 말하는 도중에도 내게 꼭 묻는다.
˝원장님, 이거 강연할 때 써먹을 거죠?˝
125

🌱장작 패는 60대 할아버지를 연기한다면 옆에서 관찰하고 미세한 특징을포착해 정확히 되살린다. 이처럼 정한용 씨의 연기와 스피치의 저력은 관찰의 힘에서 나온다.
131

🌱그렇게 에피소드를 들려준 다음에는 다시 처음의 논리로 돌아간다.
여기서 그냥 끝나면 ‘아줌마 수다‘일 뿐이다. 탄탄한 논리가 밑바탕이 돼야 알맹이 있고 품격 있는 에피소드가 되는 것이다.
134

🌱 ˝주제와 딱 맞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릴까요?˝
˝정말 웃긴 이야기를 지금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런 식은 곤란하다는 말이다. 상대방이 들으면서 판단하면 그만이지 내가 가진 카드를 미리 보여줄 필요는 없다. 청중이 모르게 자연스럽게 에피소드를 들려줘야 효과적이다. 
135

🌱에피소드 활용법에는 기본적인 구조가 있다. 1차적으로 논리적 주장을 편 다음 청중이 모르는 새 드라마로 이끌고 드라마가 언제 끝났는지도 모르게 빠져나와서 ‘그래 맞아.‘ ‘앞으로는 그래야겠네.‘라고 결심하게 만든다. 어설프게 ‘제가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라고 하면 청중은 ‘네가 얼마나 가슴 아파하는지 한번보자‘며 팔짱을 낀다.
137

🌱 ˝저는 여러 세대에 걸쳐 우리 가슴 속에 남아 있는 한 여성을 기억합니다. 106세의 그 여성은 노예로 태어나 차도 없고 비행기도 없던 시절의 미국에서 살았습니다. 그 여성은 흑인이란 이유로, 여성이란 이유로 제대로 대접 받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퍼 할머니의 눈으로 바라본 미국의 역사를 에피소드로 소개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모두 했다. 
144

🌱
‘이렇게 주옥같은 이야기를 공짜로 15분이나 더 해줬는데 감사해야할일 아냐?‘
강사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청중 입장이 돼보니 그게 아니었다. 1시간짜리 강의 프로답게 1시간 안에 모든 이야기를 해야지왜 질질 끄는지 이해가 안 됐다. 
173

🌱청중의 한 사람이됐을 때 스피커에게 은인이 돼보는 건 어떨까?
1841

🌱‘솔직히‘도 많이 쓰는 습관이다. 이 말을 많이 쓰는 사람치고 솔직한 사람 못봤다. 물론 듣는 사람에게도 솔직하지 않은 사람 혹은 소심한 사람으로 보인다. 그런데 인간관계를 끊게 만드는 최악의 습관어는 ‘그게 아니라‘다.
237

🌱 그러나 나는 2층의 청중들도 일부러 부른다.
˝2층에 계신 분들, 저 보이세요? 보이시면 손 한 번 흔들어주세요.˝
255

🌱시선을 분산할 때는 눈과 목뿐만 아니라 몸도 따라 움직여야 한다. 좌향좌 우향우 하듯 몸 전체를 돌려서 보거나 아예 움직이면서 걷는게 좋다. 
257

🌱 물론 부동자세도 필요하다. 신중하게 말할 때는 가만히 서서 이야기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천천히 걸으면서 시선 마사지를하는 게 좋다.
264

🌱
˝지금부터 맨 앞자리부터 다시 채우겠습니다. 뒤에서 열 번째 줄까지 앞으로 나와주세요.˝
사회자가 해봐야 소용없는 말이다. 강사가 직접 해야 한다. 
268

🌱 그 다음에는 1시간 분량 강의안을 짜듯 콘텐츠 구조를 짜보면 도움이 된다. 자기소개는 모임 성격에 맞는 자기소개를 통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물꼬를 트는 기회이므로 짧은 시간 안에 선택과 집중을 잘해야 한다. 
278

🌱따라서 축사는 사회적 지위보다 정말 할 말이 있는 사람이나 모실 만한 사람을 잘 선택해야 한다. 모시면 폼날 것 같은 높은 분은 피하는게 좋다. 중요한 행사일수록 솔직하고 겸허해질 필요가 있다. 
288

🌱파워포인트와 혼연일체가 되든지 아니면 이겨야 한다. 파워포인트 내용을 완전히 소화해 축약하기도 하고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가 막힘없이 자료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304

🌱이런 경우 대부분의 프리젠터들은 파워포인트에 적힌 순서대로 줄줄 읽기 십상이다. 그러나 청중은 듣지 않는다. 스피커가 도표를 읽는 것보다 청중의 눈이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스피커는 다섯 번째 줄을이야기하는데 청중의 눈은 이미 열 번째 줄에 가 있다. 
308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스피치에도 요령이 있다.
1단계는 밑에서부터 거꾸로 읽는 것이다. 목표부터 시작해 세부 내용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세부 내용부터 시작해 설명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12월에 목표가 달성되리라고 봅니다.˝
2단계는 중간부터 읽는 것이다.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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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것은 힘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지."라고 프란츠가 부드럽게 말했다.
사비나는 두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첫째, 이 말은 아름답고 진실하다. 둘째, 이 말 때문에 프란츠는 그녀의 에로틱한 삶에서 자격을 상실한 것이다.
- P187

사비나는 작가가 자신의 모든 은밀한 삶, 또한 친구들의 은밀한 삶까지 까발리는 문학을 경멸했다. 자신의 내밀성을 상실한 자는 모든 것을 잃은 사람이라고 사비나는 생각했다. 또한 그것을 기꺼이 포기하는 자도 괴물인 것이다. 
- P188

그녀는 그의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기도 전에 일찌감치 그의 손에 헤라클레스의 빗자루를 쥐어 주었으며 그는 그가 사랑하지 않는 모든 것을 그의 삶으로부터 쓸어 내 버렸다. 그의 자유와 새로운 삶이 부여한 이 예기치 못한 행복, 이 편안함, 이 희열, 이것은 그녀가 그에게 남겨 준 선물이었다.
- P200

그러나 여행이 끝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부모, 남편, 사랑, 조국까지 배반할 수 있지만 더이상 부모도 남편도 사랑도 조국도 없을 때 배반할 만한그 무엇이 남아 있을까?
사비나는 그녀를 둘러싼 공허를 느꼈다. 그리고 바로이 공허가 그녀가 벌인 모든 배신의 목표였다면?
- P204

그녀는 이 소식을 듣고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녀를 과거와 연결해 주었던 마지막 끈이 끊어진 것이다.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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