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일상적인 범죄가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이 될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평범한 사건에는 새롭거나 특이한 점들이없어서 추리를 전개시켜 나가기가 곤란하니까요. 피살자의 시체가이 사건을 주목할 만한 것으로 만든 기이하고 충격적인 장치들 없이 그냥 길에서 발견됐다면, 이 살인 사건은 정말 해결하기가 쉽지않았을 겁니다. 
- P114

나는 한 발은 벌써 무덤에 들여놓은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소. 내가 하는 얘기는 완벽한 진실이오. 그리고 당신들이 내 얘기를 어떻게 이용하는지는 내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오.
- P196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거꾸로 추리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지요. 이것은 대단히 유용하고 쉽지만 사람들이 잘 연마하지 않는 능력입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여러 가지 사실을 토대로 순차적으로 결론을 끌어내는 방식이 더 쓸모 있기 때문에 거꾸로 추리해 나가는 방식은 무시당하기 십상입니다.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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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피붙이라곤 없었으므로 나는 공기처럼 자유로웠다. 아니 하루 11 실링 6펜스의 수입이 한 사내에게 허용하는 만큼만 자유로웠다. 
- P11

"박사님은 셜록 홈즈를 잘 모르시는데, 같이 살게 되면 그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으실 겁니다."
"왜, 그 사람한테 뭐 안 좋은 점이라도 있나?"
"아, 그 친구한테 무슨 나쁜 점이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생각하는 게 약간 괴상하고 과학의 광신자이지요. 사람됨은 점잖은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 P13

무슨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약효를 정확하게이해하려는 순수한 탐구 정신에서 말이지요. 물론 공정하게 말하자면 자기 자신한테도 똑같은 행동을 할 거라는 얘기를 덧붙여야 할 겁니다. 그 친구는 명확하고 엄밀한 지식에 굶주려 있는 것 같습니다.
- P15

논리적인 사람은, 바다를 보거나 폭포 소리를 듣지 않고도 한 방울의 물에서 대서양이나 나이아가라 폭포의 가능성을 추리해 낼 수 있다. 그래서 인생 전체는 하나의 거대한 사슬이 되고, 우리는 그 사슬의 일부를 보고 전체를 알 수 있는 것이다.
- P33

 삶의무채색 실 꾸러미 속에, 주홍빛 살인의 혈맥이 면면히 흐르고 있어요. 우리가 할 일은 그 실꾸리를 풀어서 살인의 혈맥을 찾아내어 그것을 가차 없이 드러내는 것입니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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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여행

🐳모래를 한 줌 움켜쥐면 그 속에서 약 1만 개의 모래알들을 헤아릴수 있다니,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들의 개수보다 더 많은 수의 알갱이들이 내 손에 들어 있는 셈이다. 하지만 볼 수 있는 별은 실재하는 별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맑은날밤하늘에서 우리 눈에 보이는별들은 가장 가까운 것들 중에서도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우주에는 별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또 많다. 지구상의 해변이란 해변 모두에 깔려 있는 모래알들보다 우주에 있는 별들이 훨씬 더 많다.
390

🥲 소감: 별이 많다는 건 알지만 체감이 안되었는데, 저 예시를 보니 정말 많다 싶다.

🐳
우주 공간에서는 쌍성계를 이루던 두 별 중 하나가 폭발하여 우주 공간으로
 흩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렇게 되면 나머지 동반성은 상대방과 이루던 중력의 속박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므로, 폭발이전의 궤도 속도로 우주 공간에 내팽개쳐진다. 
392

🥲소감: 별들의 중력을 내 상식선에서 생각하면 안되겠다. 하나가 사라지면 나머지의 모든 위치와 관계들도 변하는구나... 우주의 질서는 상당히 많은 변수에 의해 차곡차곡 쌓였나보다.

🐳
공간과 시간은 서로 얽혀 있다. 시간적으로 과거를 보지 않으면 공간적으로 멀리 볼 수가 없다. 지금 이 순간에 우리가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어떤 천체를 
들여다보고 있다면, 시간적으로 그 천체의 과거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다. 
397

🥲소감: 머리로 알고 있지만 매번 체감이 잘 안되어 신기하다.

🐳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은하수 은하의 중심까지 가는 데에는 21년 걸리고 안드로메다 은하에는 28년이면 도착한다. 그렇지만 지구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우주여행객의 21년이 무려 3만 년에 해당하는 장구한 세월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우주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당신을 마중 나온 환영 인파 중에서 환송의 손을 흔들던 사람은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416

🥲소감: 빛의 속도 보다 빠른 우주 여행을 하고 돌아오면, 결과적으로 지구의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을 타게 되나보다. 타임머신은 그럼 미래만 가능한것인가? 과거로는 못가는건가? 뭔가 이 상황을 대입하면 미래는 갈 수 있지만, 어느 시점으로 가면 그 시점 이전의 과거로는 못가는 걸로 보인다..

🐳
우주여행은 공간뿐 아니라 시간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따지고 보면 우주여행은 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여행이다. 우리는 미래속으로 빨리 여행함으로써 공간 속을 빨리 움직여 갈 수 있다. 그렇다면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어떠할까? 과거로 돌아가서 그 과거를 바꾸어 놓을 수 있을까? 역사책을 다시 쓰게 만들 수는 없을까? 우리는 이순간에도 미래를 향한 시간 여행을 하고 있다. 하루에 24시간씩 말이다. 상대론적 우주선을 이용하면 미래 속으로 빨리 여행할 수 있다. 하지만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불가능하다고 믿는 물리학자들이 많다. 설사 과거로의 여행을 가능케 하는 어떤 장치를 마련한다손 치더라도,이들의 주장에 
따를 것 같으면, 과거의 그 무엇도 바꾸어 놓을 수 없다.
417

🥲소감: 그렇구나! 과거는 갈 수 없었다.
˝우리는 이순간에도 미래를 향한 시간 여행을 하고 있다.˝
이 문장 과학적이면서도 철학적이다.

🐳
하지만 어떤 물리학자들은 역사를 달리하는 두 갈래의 우주들이서로 나란히 실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두 우주는 양쪽 모두 독립적으로 실재할 수 있는 우주이다. 하나는 당신이 아는 우주이고 다른하나는 당신이 태어나지 않은 우주이다. 어쩌면 시간은 그 자체로서 수많은 잠재적 차원을 갖지만 우리는 그중에서 단 하나의 차원과 연관된 세상에서만 살아갈 운명인지 모른다. 
418

🥲소감: 아...평해우주 세계관이 실재한다면, 그곳에서는 한쪽의 우주를 바꿀 수 있다는 거구나. 실재여부는 현재 알 수 없고. 또한 과거를 바꾼다해도 갈래가 생길 뿐 내가 떠나온 미래는 바뀌지 않고. 아니 그럼 과거는 안바뀌는 거고 그냥 세계를 하나 더 만드는 것 아닌가..

🐳
역사는 사회, 문화, 또는 경제 등의 매우 복잡한 동인들이 쉽게풀리지 않는 실타래같이 서로 얽히고설켜 이루는 결과로서, 얽혀 있는실타래에서 그 요인들을 하나하나씩 풀어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418

🥲소감: 그래서 역사에 ‘만약‘이란 없다고 하나 보다..

🐳
이렇게 볼 때, 2,500년 전의 아주 사소한 상황들이 조금만 다르게 전개됐더라면 우리는 현재 이 자리에 있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런 생각에기초한다면, 우리와 동시대를 사는 또 다른 다중 세계들이 무수히 존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421

🥲소감: 아... 이건 역사의 ‘만약‘정도가 아니라, 상당히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건데...아까와는 완전 다른 의견에 공감되며, 나는 이렇게 설득이 잘 되는 사람이었구나 싶다... 과거로 여행이 가능하다고 하면, 다중세계관은 반드시 나올 듯..

🐳
이러한 세상의 하늘에도 수많은 별자리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그곳 사람들에게 들려줄 것이다.
그 별자리들 중에는 한구석에 맨눈에 보일듯 말듯하거나, 어쩌면 망원경을 통해서만 겨우 알아볼 수 있는, 아주 흐릿한 노란색 별을 가지고있는 것도 있을 터이다. 그 별이 다름 아닌 우리의 태양이다. 지극히 제한된 지역이겠지만 그래도 은하수 은하의 한구석을 탐사하겠다고 용감하게 떠난 성간 탐험 선단의 고향이 바로 그 노란색의 별에 숨어 있을 것이다.
428

🥲소감: 지구를 관찰하는 외계인이 혹시 있다면의 가정을 이렇게 낭만적으로 표현하시다니!

🐳
아주 이상할 정도로 차갑고 지극히 단단한 규산염과 철로 만들어진 작은 공 모양의 땅덩어리에서 10억 분의 1도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만 반짝하고 사라지는 매우 하찮은 존재로여겨질 것이다.
429

🥲소감: 우주에서 인간의 삶이란... 얼마전 왁독한 김상욱교수님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에서도 물리학자가 보는 죽음에서 다르지만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잠깐을 살아가는 생명이라, 그러기에 삶이 특별하다고.

지구상의 해변이란 해변 모두에 깔려 있는 모래알들보다 우주에 있는 별들이 훨씬 더 많다.
- P390

우주 공간에서는 쌍성계를 이루던 두 별 중 하나가 폭발하여우주 공간으로 흩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렇게 되면 나머지 동반성은 상대방과 이루던 중력의 속박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므로, 폭발이전의 궤도 속도로 우주 공간에 내팽개쳐진다.  - P392

공간과 시간은 서로 얽혀 있다. 시간적으로 과거를 보지 않으면 공간적으로 멀리 볼 수가 없다. 지금 이 순간에 우리가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어떤 천체를 들여다보고 있다면, 
시간적으로 그 천체의 과거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다. 
- P397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은하수 은하의 중심까지 가는 데에는 21년 걸리고 안드로메다 은하에는 28년이면 도착한다. 그렇지만 지구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우주여행객의 21년이 무려 3만 년에 해당하는 장구한 세월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우주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당신을 마중 나온 환영 인파 중에서 환송의 손을 흔들던 사람은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 P416

우주여행은 공간뿐 아니라 시간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따지고 보면 우주여행은 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여행이다. 우리는 미래속으로 빨리 여행함으로써 공간 속을 빨리 움직여 갈 수 있다. 그렇다면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어떠할까? 과거로 돌아가서 그 과거를 바꾸어 놓을 수 있을까? 역사책을 다시 쓰게 만들 수는 없을까? 우리는 이순간에도 미래를 향한 시간 여행을 하고 있다. 하루에 24시간씩 말이다. 상대론적 우주선을 이용하면 미래 속으로 빨리 여행할 수 있다. 하지만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불가능하다고 믿는 물리학자들이 많다. 설사 과거로의 여행을 가능케 하는 어떤 장치를 마련한다손 치더라도,
이들의 주장에 따를 것 같으면, 과거의 그 무엇도 바꾸어 놓을 수 없다.
- P417

하지만 어떤 물리학자들은 역사를 달리하는 두 갈래의 우주들이서로 나란히 실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두 우주는 양쪽 모두 독립적으로 실재할 수 있는 우주이다. 하나는 당신이 아는 우주이고 다른하나는 당신이 태어나지 않은 우주이다. 어쩌면 시간은 그 자체로서 수많은 잠재적 차원을 갖지만 우리는 그중에서 단 하나의 차원과 연관된 세상에서만 살아갈 운명인지 모른다. 
- P418

역사는 사회, 문화, 또는 경제 등의 매우 복잡한 동인들이 쉽게풀리지 않는 실타래같이 서로 얽히고설켜 이루는 결과로서, 얽혀 있는실타래에서 그 요인들을 하나하나씩 풀어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 P418

이렇게 볼 때, 2,500년 전의 아주 사소한 상황들이 조금만 다르게 전개됐더라면 우리는 현재 이 자리에 있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런 생각에기초한다면, 우리와 동시대를 사는 또 다른 다중 세계들이 무수히 존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 P421

이러한 세상의 하늘에도 수많은 별자리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그곳 사람들에게 들려줄 것이다.
그 별자리들 중에는 한구석에 맨눈에 보일듯 말듯하거나, 어쩌면 망원경을 통해서만 겨우 알아볼 수 있는, 아주 흐릿한 노란색 별을 가지고있는 것도 있을 터이다. 그 별이 다름 아닌 우리의 태양이다. 지극히 제한된 지역이겠지만 그래도 은하수 은하의 한구석을 탐사하겠다고 용감하게 떠난 성간 탐험 선단의 고향이 바로 그 노란색의 별에 숨어 있을 것이다.
- P428

아주 이상할 정도로 차갑고 지극히 단단한 규산염과 철로 만들어진 작은 공 모양의 땅덩어리에서 10억 분의 1도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만 반짝하고 사라지는 매우 하찮은 존재로여겨질 것이다.
- P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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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인스타, 블로그 글을 복붙했어요
(이 책이 알라딘엔 없군요ㅠ)

빈칸놀이터x독립출판 읽는 사람들
2/5 월요일 모임

@blankplayground.b_l_and
@prahabom5
@jiminyou6
@four_nyangs @four_nyangs.narrative

🦄 책방과 유재필

저자: 유재필
(파주 오혜의 책방지기, 에세이 작가)
책방 오혜 , 2023-11-09, 156쪽, 에세이
내용: 책방을 운영하고 글을 쓰며 겪는 경험에 대한 단상

🦄 책 추천이유 (추천자)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많은 수가 책방운영이나 글을 쓰는 걸 한 번 정도는 꿈꾼다. 두 가지 이야기가 같이 담겨진 솔직한 에세이를 읽고 싶어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 책의 구절들을 읽으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

(기록, 책 위주로 많은 주제가 있지만, 시간 관계로 부 내용만 나누었어요🙂)

🌱혹시 내가 기록하는 게 현재 있거나 계획이 있으면 나누어 볼까요?

˝하루도 빠짐없이 쓰고, 숨 쉬듯 글을 쓰고, 사채업자가 떼먹은 글 받으러 온다는 생각으로, 글밖에 없다는 절박함으로, 
동아줄을 부여잡는 심정으로, 인생에 
불만을 쏟을 시간에 글을 쓰고, 변기에 
앉아서도 글감을 생각할 것입니다. 13p˝

🌱내가 생각하는 좋은 책의 기준을 나누어 봐요?

˝좋은 책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좋은 책이라서 베스트셀러 코너에 올라간 경우보다, 마케팅에 돈을 넉넉히 댈 수 있는 출판사의 뒷배에 힘입어 베스트셀러라는 좋은 자리를 꿰차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라는 생각이다.) 34p˝

🌱베스트셀러 작가는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작가나 덜 알려진 예술가가 있나요?

˝게다가 저마다 취향과 성향이 각양각색인 사람들이 특정 몇 권의 책을 향해 우르르 몰려든다는 것도 나로서는 수긍하기 어렵다.
35p˝

🌱내가 독립출판을 해 본다면 쓰고 싶은 책이 있나요?
그리고 책방지님께 여쭙고 싶은 질문. 동네책방이라고 해서 독립출판물을 다 취급하진 않는데, 상당히 많은 부분을 독립출판물이 차지하는 이유나 계기가 있는지요?

˝수많은 직업 중 하필이면 책방을 하는 것도 그렇고, 그중에서도 베스트셀러와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나 먼 독립출판물을 다루는 것처럼 말이다.
36p˝

🌱 기록의 수단인 SNS에 대한 내 생각과 점검의 시간을 갖는다면요?

˝ 너무 많은 정보와, 너무 많은 행복과, 너무 많은 가짜 뉴스와, 너무 많은 가짜 행복 속에서 나는 중심을 못 잡고 울렁거리고 비틀거린다. 사는 게 너무나 힘들고, 어렵게 느껴진 것이다. 98p˝

🌱나는 언제부터 책을 좋아했나요?
책을 좋아하던 계기는요?
(저자는 군대에서 모두가 칭찬했던 얼굴도 못 보던 선임의 싸이월드 글을 보며 시작되었다고 함)

˝내가 경험한 군대란 제대한 사람은 이제 떠나간 인간일 뿐이고, 남아 있는 후임들은 떠나간 선임을 향해 ‘개00‘라고 부르며 씹어 대는 게 일반적이었지, 제대한 선임을 칭찬하는 건 아주 드문 경우였다
107p˝

🌱 혹시 내게 큰 영향력, 선한 영향력을 끼친 사람이나 사건을 나누어볼까요?

˝우연으로 이루어진 삶에서 얼마나 멋진 사람을 만나는가에 따라 인생이 큰 선회를 하기도 한다. 110p˝

🌱 서평이나 독후감 등을 온라인에 올리고 있다면, 나누고 싶은 주의사항이나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아팠다. 정말로, 아주 아팠다. 이전에 쓴 에세이 한 권이 악플을 꽤나 얻어맞았다. 그것을 처음 마주했을 때는 끔찍했고, 마치 괴물 같았다. 112p˝

🦄 마무리 소감, 다음 모임 공지를 하고
오늘 모임을 마쳤습니다.
단상으로 이루어진 에세이라 (물론 책방과 글이라는 큰 주제가 같지만..)
인물이나 사건이 아닌, 저자의 책 속 생각을 우리 자신에게도 적용하여 질문을 나누는 시간 위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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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챕터는 과학이면서 인문학이었다.

이런 의심을 바탕으로 신을 가정하지 않고 세상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깨달음이 바로 이 지역에서 일기 시작했다. 참새 한 마리 떨어지는 것까지 제우스의 뜻으로 돌릴 수야 없지 않은가? 이오니아 인들은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원리와 힘 그리고 자연의 법칙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 P346

역사나 철학 책을 보면 탈레스에서 데모크리토스와 아낙사고라스로 이어지는 그리스의 위대한 과학자들을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이라고만 간단하게 언급하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다.
- P362

그리고 ‘코스모스‘라는 단어를 처음사용한 이도 바로 피타고라스였다. 그는 우주를 "아름다운 조화가 있는 전체", 즉 코스모스로 봄으로써 우주를 인간의 이해 범주 안으로 끌어들였던 것이다.
- P364

그들은 상충하는 관점들의 자유로운 대결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점은 모든 정통 종교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이와 같은경직성 때문에 피타고라스학파는 자신들의 오류를 고쳐 나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 
- P365

키케로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토론에서 정말로 필요한 것은 논지의 완벽함이지 그 논지가 지니는 권위의 무게가 아니다. 가르치는 것을 업으로 하는 이들의 권위가 배우고 싶어 하는 자들에게 장애의 요인으로 작용하여, 결국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판단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만든다. 귄위의 무게가 중시되는 사회에서는 주어진 문제의 답을 스승이 내린 판단에서만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 P366

지상에 발을 붙이고 살기 시작한 이래, 인류는 코스모스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고자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 P384

여태껏 인류가 멋모르고 부렸던 우주에서의 특권 의식에 먹칠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는 코스모스를 제대로 이해해야만 한다. 자신의 위상과 위치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주변을 개선할 수 있는 필수 전제이기 때문이다. 우리와 다른 바깥세상이 어떠한지 알아내는 것도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개선하는 데 결정적인도움을 준다. 우리의 행성 지구가 우주에서 중요한 존재로 남기를 간절히 바란다면 지구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용기와 던져진 질문에 대한 깊이 있는 답변만이 우주에서 지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 P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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