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을 디자인하라 - 없는 것인가, 못 본 것인가?, 개념 확장판
박용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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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의 저자인 박용후는 월급을 13번 받는 남자로 기억에 남아있다.
자신이 잘하는 분야-마케팅, 홍보, 기획 등-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 제공하여 월급을 받는다.
아무 기업이나 되는 것이 아니라 '착한 기업'만이 그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이 인재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기업을 선택한다니 대단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그리고 그와 함께 한 회사들-네이버, 카카오, 배달의 민족 등-은 대부분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

그는 스스로를 '관점 디자이너'라 부른다.
무척 생소한 직업군이다. 당연하다.
그가 처음으로 만든 직군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스페셜 원(special one)'이 되려고 할 때 그는 '온리 원(only one)'가 되고자 했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이 책은 자신이 예전에 출간한 동명의 책 '관점을 디자인하라'의 개정판이다.
보다 정확한 표현을 하자면 '개념확장판'이다.
판 이름에서도 '관점디자이너'다운 마인드를 볼 수 있다.
단지 새로운 내용을 추가한 것이 아니라 전작의 개념을 더 넓혔다는 것을 판 이름을 통해서 알 수 있도록 했다.

'없는 것인가, 못 본 것인가?'라는 부제를 통해 그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간략하게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오감을 통해 접하는 모든 정보들을 뇌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뇌 과학적으로는 그래야만 인간은 살아남을 수 있다.
모든 것을 받아들여 처리하고자 한다면 우리의 뇌는 터져버릴 것이다.
그렇기에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듣고 싶은 것을 듣고, 느끼고 싶은 것을 느낀다.
모두 뇌, 우리의 관심으로만 받아 들을 수 있다.
그렇기에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려고 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저자는 '다른' 관점을 가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

그러기 위해 부단히 더 다양하고, 깊은 지식과 경험의 바탕위에 '자신만의 정의'를 내릴 수 있도록 처절하게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
누군가가 정해놓은 정의를 그대로 듣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변형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only one이 될 수 있는 방법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얻은 지식, 경험 등을 모두 초기화할 용기가 있는가?
어쩌면 기득권이라 할 수 있는 그것들로 인해 일을 하고 생계를 꾸려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것들을 모두 내려놓고 '나만의 정의'를 찾기 위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문득 예전에 보았던 '프레임'이라는 책이 생각났다.
이 책은 프레임의 실천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늘 새로운 아이디어, 기술 개선, 마케팅 방법을 찾는다고 하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을 답습하고 있지 않는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성공한 방법을 모방하거나, 새로운 기법을 적용한다.
'왜'가 없이 '어떻게'에만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일 것이다.

새로운 무언가를 찾고 싶다면 지금까지의 방법으로는 안된다.
이 책은 왜 안되는지,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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