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을 대상으로 문서작성 교육을 하면 거의 모두 문서를 잘 이해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우리나라의 문서이해능력은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꼴찌로 드러나기도 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이 OECD 사무국에서 1994년부터 실시해온 성인 인구 문서해독 능력측정 도구를 우리나라 국민에게 적용한 결과, 일상적으로 보는 급여명 세서, 영수증, 구직원서, 열차 시간표, 지도, 의약품 설명서 등을 해독하는 능력이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처음 가보는 곳을 갈 때 노선도를 한참 동안 쳐다보는 것도 문서를 이해하는 데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렇다. 의약품 설명서를 읽고도 약을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모르고 열차 시간표는 보는 방법을 몰라서 역무원에게 물어보는 게 현실이다.
문서이해능력은 글자를 읽지 못하는 사람의 숫자를 나타내는 문맹률이 아니라 실질적인 문맹률로 평가한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적용하는 기준으로 측정한 우리나라 성인의 문서이해능력은 형편없다. 이미 수십 년 전에 100퍼센트에 가까운 문자 해독률과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의 80퍼센트가 대학에 진학한다는 통계가 무색할 정도다.


< 핵심읽기 최소원칙, 정경수, 큰그림,2019, p13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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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차원의 사고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신토피칼 독서가 있다. 도시 법의 고전인 《독서의 기술》에서 소개한 신토피칼 독서는 주제를 탐험하는 독서법이다. 신토피칼 독서는 네 단계로 구성된다. 1단계는 글자 를 해석하는 초급독서, 2단계는 지식을 점검하며 읽는 점검독서, 3단계는 이해한 내용을 분석하는 분석독서, 마지막 4단계가 같은 주제를 연 이어 읽는 신토피컬 독서다. 신토피칼 독서는 장르와 작가가 달라도 같 은 주제를 다루는 책을 이어서 읽고 그 주제에 관해서 심층적으로 생각하는 독서법이다. 이런 방식으로 읽으면 고구마 줄기를 끌어 올려서 고구마를 수확하는 것처럼 무수히 많은 생각을 끌어낼 수 있다.


< 핵심읽기 최소원칙, 정경수, 큰그림,2019,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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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일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
집중력, 몰입, 동기부여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 이중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읽기‘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읽고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뛰어나면 좋은 성적, 좋은 성과를 얻는다. 더 잘 읽고, 더 빨리 읽는 게 아니라 읽고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이다. ‘잘 읽는다‘는 의미는 읽은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해력, 사고력은 학습능력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발달심리학자 바바라 뉴만은 사고력을 고급차원과 저급차원으로 구분했다. 고급차원의 사고력은 ‘도전적이고 확장적인 정신의 사용‘ 이라고 정의했다. 반면, 저급차원의 사고력은 일상적이고 기계적이며 제한적인 정신의 사용이다.
고급차원의 사고력은 문제와 상황을 새롭게 해석하고 분석하여 정보 를 조정할 때 발휘된다. 고급차원의 사고가 필요한 이유는 과거에 학습 한 지식을 적용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저급차원의 사
고는 과거에 기억한 정보를 제시하거나 이미 알고 있는 공식에 그대로 대입하는 것처럼 통상적인 절차를 반복하는 것이다.
고급차원의 사고력을 키우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읽기‘다. 책을 읽든, 신문을 읽든, 지식이 농축된 글이라면 무엇이든 읽고 생각해야 사고력이 향상된다. 단순히 내용을 기억하고 주제를 요약하기 읽는 게 아니라 읽고 나서 질문을 하면 사고력은 놀라울 정도로 향상된다. 사고력을 키우는 읽기에서 핵심은 무엇을 배웠느냐보다 읽고 나서 생긴 궁금증과 질문이다. 과거에 독재자들이 금서목록을 만들고 책을 읽지 못하게 만든 이유도 고급차원의 사고력을 키우는 것을 막기위해서다.
읽기를 통해서 사고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제일 먼저 나만의 읽는 방법’을 빨리 발견해야 한다. 기본적인 독서법 외에 유명 작가, 지식이 많은 사람이 책을 고르고 읽는 방법을 따라 하면서 자기에게 맞는 읽기 방법을 찾는다.깐깐한 독서본능》을 쓴 윤미화 작가는 5년 동안 1천 권의 책을 독파했고 《 1시간에 1권 퀀텀독서법》을 쓴 김병완작가는 3년 동안 1만 권을 읽었다. 윤미화 작가는 읽기를 ‘Reading‘이아니라 글자 너머의 정체성까지 읽는 ‘Beyond discovery‘ 라고 했다.
김병완 작가는 평생 백 권도 읽지 않은 사람과 1만 권을 읽은 사람은생각의 날카로움이 다르다고 했다. 도끼날이 날카로워야 힘을 덜 들이고 나무를 벨 수 있듯이 생각도 날카로워야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창조적인 해결책을 생각할 수 있다.

< 핵심읽기 최소원칙, 정경수, 큰그림,2019, p12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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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촉진하는 읽기는 행동의 변화가 목적이다. 지식을 쌓아서 생각은 변했지만, 행동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내용을 기억하지 못해도 독서는 소용이 없다. 책을 빨리 읽는다고 해도 읽고 배운내용을 실천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지 못한다면 책을 읽은 의미는 없다.
좋은 책, 삶에 보탬이 되는 글은 자연스럽게 다 읽게 된다. 핵심을 찾아 읽는 방법에 익숙해지면 필요한 부분만 읽다가 주옥같은 글이 계속 보이면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게 된다. 차례를 보고 읽고싶은 부분을 먼저 읽은 다음 또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읽는다. 더 알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또 찾아서 읽는다. 이렇게 더 알고 싶은 내용, 관심 있는 주제, 궁금한 부분을 찾아서 읽는다. 궁금한 부분을 찾아 읽으면 핵심을 파악하기도 수월하다. 알고 싶은 부분, 필요한 내용은 더 빨리, 집중해서 읽는다. 이렇게 읽으면 책을 읽기 위해 따로 동기부여 할 필요도 없고 배우는 속도도 빨라진다. 스스로 더 알고 싶은 욕구, 실천하고 싶은 의욕도 상승하기 때문에 독서의 목적을 달성 할 수 있다.

< 핵심읽기 최소원칙, 정경수, 큰그림,2019,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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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클래식은 <하퍼스>의 편집자 크리스토퍼 베하가 쓴<인문학 서재>에서 자세히 소개했다. 크리스토퍼 베하는 개인의 독서연대기라고 소개했지만, 인문학 고전 읽기의 방향을 알려주기 때문에
‘살아있는 독서기록‘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버드 클래식이 세상에 알려진 배경에는 하버드 경영대학원 수업이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학생이 수업을 듣고 과제를 제출하고 시험을 본 결과로 성적을 매기지 않는다. 학생은 주제별로 책, 보고서, 연구자료 등을 읽으며 학습하고 이론과 실제의 차이를 연구한다. 이런 수업 방식을 사례 연구법’case method‘ 이라고 한다. 학생들은 실제로 일어난 경영의 문제를 자기가 알고있는 지식과 이론을 적용해서 해결책을 찾고 다른 사람과 토론하며 더 나은 방법을 찾는다.
사례 연구법으로 공부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론을 배우고 몇 가지 사례에 이론을 적용해보는 수업이 아니라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론을 설명한 여러 종류의 책과 실제 기업 사례를 담은 보고서, 학자들이 쓴 연구 자료를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경영대학원 수업은 기업의 상태만 사실대로 보여주고 해석과 분석, 결론은 제시하지 않는다.
학생이 경영자의 시각에서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문제는 책과 자료를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사례 연구법으로 진행하는 강의 계획서에는 수업 내용과 함께 참고 문헌이 정리되어 있다. MBA 최고 경영자 과정은 2주일 단위로 수업이 진행된다. 학생들이 경영학 이론과 문제해결 사례를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수업을진행한다. 강의 계획서에 정리된 참고문헌을 미리 읽지 않으면 수업을따라갈 수 없다. 참고문헌은 분량이 방대하다. 다음 강의까지 다 읽을수 없는 양이다. 하지만 어떻게든 읽어야 한다. 학생들은 문장을 훑어보면서 필요한 정보를 읽어내는 능력을 키운다. MBA 과정을 수료한 사람이 실무에서 성과를 내는 이유는 사례 연구법으로 공부하면서 얻은지식 때문이 아니다. 압도적으로 많은 양의 정보를 빠르게 읽고 선별해서 활용하는 능력 덕분에 탁월한 성과를 낸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사례 연구법으로 공부한 사람들은 핵심을찾아서 필요한 정보만 읽고 그 내용을 이야기 형식으로 기억한다. 스토리텔링의 장점을 학습에 이용하는 것이다. 이론과 개념, 사례를 하나씩조각난 정보로 학습하면 기억하기 어렵다. 조각난 정보는 금세 기억에서 사라진다. 머릿속에서 정보와 정보가 연결되어 네트워크를 이루어야 하나를 기억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순차적으로 기억이 난다. 실제로 일어난 사례는 이야기로 정리할 수 있다. 사례의 핵심과 연관되는
이론과 개념, 문제해결 방법론 등을 연결하면 그 내용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비즈니스 스쿨에서 토론 방식으로 진행하는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서학생들은 자기만의 요약본을 만든다. 요약본을 노트 필기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참고 자료가 너무 많아서 중요한 내용만 노트에 필기하려고 해도 그 분량이 수십 페이지로 늘어난다. 노트에 필기를 시작하면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 때문에 노트 필기가 수단이아니라 목적이 된다. 요약본은 기억의 실마리가 되는 키워드만 적는다.
가능하면 한 페이지로 정리하는 게 좋다. 한 페이지로 정리한 요약본만보면 학습한 내용이 기억나도록 정리한다.
사례 연구법의 학습 목표는 이론, 방법론 등의 지식을 얻는 게 아니라 실제로 이론과 방법론을 사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 누가더 많이 읽었느냐 보다 읽은 내용을 얼마나 이해하고 활용했느냐가 중요하다.


<핵심읽기 최소원칙, 정경수, 큰그림, 2019,p116-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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