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나서 다시 만나 - 새드'엔딩' 이야기
권민경 지음 / 테오리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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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드엔딩과 해피엔딩 중 나는 왜 새드엔딩에 끌렸던 것일까? 책을 읽으며 새드엔딩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슬픔 너머에 있는 이야기들, 슬픔 이후에 계속되는 이야기들 속에서 되려 남은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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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기억책 - 자연의 다정한 목격자 최원형의 사라지는 사계에 대한 기록
최원형 지음 / 블랙피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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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알고 나면 새가 둥지를 트는 나무와 숲이 귀하게 느껴진다. 새끼 새를 기르는 과정을 보면서 곤충을 비롯한 온갖 생물과 무생물이 서로를 살아가게 만든다는 진리를 발견하기도 한다."
관찰하고 기록하고 어느새 사랑에 빠진다. 그렇게 세계가 달라지는 경험.
얼마전에 같은 출판사의 <자연 일기>를 보았는데 이 책 또한 사계절동안의 자연 관찰을 그림으로 기록한 책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달랐고, 기대보다 더 좋았다. 보다 생태적이고 환경적인 관점의 책. 개인적으로는 새 이야기가 많아서 반가웠다.😂
주변에도 관찰하고 지켜보다가 사랑에 빠진 분들이 많이 보인다. 나만 사는 세상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될 때 우리는 더 많이 고민하게 되고 지금까지의 관점과 다른 관점을 가져야 하는 걸 깨닫게 된다. 이 책은 그런 과정과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우리 주변의 것들을 빌어 이야기했다.
한 번에 후루룩 읽기도 좋지만, 계절에 맞춰 가끔 한 챕터씩 읽어도 괜찮을 것 같은 책.
나도 언젠가는 '날마다 그림 그리기'로 내 주변의 일 년을 기록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식물 그리기 넘 힘들다.-_-
#사계절기억책 #최원형 #기후위기 #기후변화 #사계절기억프로젝트 #환경도서 #환경도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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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애니 라이언스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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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동안만이라도, 삶을 선택해주시겠어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애니 라이언스 장편소설

★★★★★

85세의 유도라는 '남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고'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사는 할머니다. 가족도, 이렇다 하게 교류할 친구도 없지만 매일 스포츠센터에 수영을 하러 가고 낯선 방문객을 용감하게 쫓아내기도 하며 혼자만의 루틴을 매일 이어가던 중 자신의 의지와 무관한 죽음을 맞기 전에 자발적 안락사로 생을 마감하기로 결정한다.

"유도라에게 유일한 위안은 희망이었다. 순탄하게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생의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내 죽음이니까. 내 방식대로."

하지만 자발적 안락사는 신청만 한다고 바로 가능한 일이 아니었고, 자발적 안락사를 위한 확인 과정을 거치는 동안 유도라에겐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이 생겨난다. 옆집에 새로 이사온 소녀 로즈와 동네 이웃 스탠리. 아무래도 파워 'E'인 듯한 로즈와 스탠리의 기세에 휩쓸려 유도라는 뜻하지 않게 자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고 그 시간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돌보며 구원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집으로 돌아와 피곤해하는, 유도라는 'I'가 분명하다.)

이야기는 유도라의 현재와 과거를 오간다. 새로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삶이 변하고 있음을 깨닫는 와중에도 유도라는 죽음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그 이유는 그녀의 지나온 삶에 담겨져 있다.

유도라는 과연 자발적 안락사에 성공(?)할 수 있을까? 답은 스포일러라서 말할 수 없다. 다만 마지막엔 울게 될 것 이라는 것, 그것은 장담할 수 있다.

"그녀는 그들을 사랑한다. 그들은 그녀를 사랑한다.

모든 게 다 괜찮다."

#유도라허니셋은잘지내고있답니다 #페이지터너 #힐링 #재미 #감동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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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주름살이 없다
안가엘 위옹 지음, 이세진 옮김 / 청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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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인생에 즐겁거나 설레는 일 같은 건 없을 거라고 믿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적어도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행복해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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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영웅을 찾아서
이영준.이황 지음 / 테오리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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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이 희망을 밟고 서서 우리 사회를 서서히 집어삼키고 있는 걸까? 우리에게 희망찬 미래는 그저 백일몽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우리 시대의 영웅을 찾아서> 이영준. 이황 지음.

너무나도 인상깊게 읽은 책은 고민만 하다가 리뷰를 못 쓰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시대의 영웅을 찾아서>가 그런 책이었다.
나의 별점은 ★★★★★
'영웅학'이라는 말을 알고 있는지?
저자 소개 중 '한국의 1호 영웅학' 연구자라는 말이 너무나도 생소했다. 영웅학은 2000년대 중반 새로운 학문 체계로서 탄생했고 이미 미국에서는 연구와 관심이 유독 많다고. 영웅이란 신화적이며 문학적인 존재로만 와닿았었는데 책을 통해 영웅의 역사와 의미, 가치 등을 사례적 접근으로 짚어가면서 왜 현대 사회에 이르러 영웅에 관심을 갖고 진지하게 연구하게 되었는지, 지금 우리에게 영웅 연구가 필요한 이유를 공감하게 되었다.
"현대사회는 범죄, 약자를 괴롭히는 행위, 테러, 방관자적 무관심, 부정부패, 불공정 등과 같은 반사회적 행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해지고 있기도 하다."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챕터는 '영웅은 길러낼 수 있다'이다. 올바른 가치를 교육하고, 공감 능력을 키우고 타인을 돕는데 솔선수범하는 생활태도. 반사회적 행동에 대응할 수 있는 예방적 수단으로 영웅적 행동을 제안하고 실제 교육 사례를 소개한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어릴 때부터 교육을 통해 악에 빠지지 않고 일상의 영웅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하는 이야기는 드라마 속 '히어로 아카데미'보다 더 현실적으로 와 닿았다.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 아이를 키우고 교육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진지하게 고민을 해본다면 세상이 더 나아지지 않을까 잠깐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얼마 전 참혹한 현장에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발로 뛰고 지휘에 나선 사람이 법정에 서는 일이 있었다. 책에서는 영웅의 의미와 함께 현대 사회에서 죽어가고, 보호받지 못하는 영웅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현실에서도 너무나 빈번한 일임을 확인한 것이다.
영웅이 너무나도 귀해진 우리 사회 이면에는 사회.제도적인 뒷받침의 부재도 한 몫한다는 것을 단박에 이해할 수 있었다.

"불이 난 건물을 '불구경'하듯 바라보고 있는 방관자들 사이를 뚫고 누군가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맹렬한 불길 속으로 뛰어든다."

현대를 살아가는 영웅은 누구인가. 누가 영웅이 될 수 있는가. 어떻게 그런 영웅들을 늘어나게 할 수 있을까. <우리 시대의 영웅을 찾아서>는 그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해답을 제시한다. 낙담하고 방관하기 쉬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 세상을 바꿔나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아주 오래 전 영웅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서 지금의 나 그리고 나의 아이가 영웅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영웅이 될 수 있다.

"평범한 시민의 용기 있는 행동이 하나둘 더해지게 되면 '나'와 다른 사람 사이의 벽은 허물어지고 '우리'라는 이름으로 거듭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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