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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다, 바라보다 - 일상이 명상이 되는 순간
유미진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일상의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가다가 보면 멈추는것도 찬찬히 바라보는 것도 쉽지가 않을때가 많다.
그러다가 나를위해서 글을 쓰기 시작한 유미진작가의 책 '멈추다, 바라보다'를 만났다. 왠지 이 책을 읽으면 스스로에게 여유가 생길 것 같았기 때문이고, 내 삶의 멈춤과 바라봄이 필요한 이유에서였다.
내가 살아가는 일상을 뒤돌아보니 늘 같은 길을 정신없이 달려가 정해진 근무시간동안 또한 정신없이 달리고 퇴근하고 나서는 삼남매의 엄마로 또 아내로서 챙겨야할 것이 너무만 많았다. 그냥 챙길것이 많다기 보다는 시간에 쫒기 듯 주어진대로 살아가는 내 삶이 더 답답했는지도 모르겠다. 육아맘이라면, 나와 저자와 같은 답답함, 나를 나되게 살아가고 싶은 열망이 있기 마련이다. 40대 열정은 그대로인데 몸이 안따라준다. 그래도 요즘은 가을이라 산천이 알록이와 달록이로 물들어 그들과 함께 멈추기도 하고 바라보기도 할 수 있어서 참 좋다.
저자는 그 멈춤과 바라봄을 통해서 때로는 깊은 사색의 단계로 인도해 주어 글로 멈춤을 만나고 바라봄을 발견할 수 잇는 듯 싶다. 한편의 수필을 만난 듯 한 개인을 깊은 시선과 따뜻함으로 만난 느낌이다. 자신에게 집중하다 보니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그런 자신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보듬어 가며 하루하루를 어떻게 채워갈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주었다.
저자이 책 목차 하나하나가 마음의 울림을 준다. 저자는 어떻게 삶의 깊이를 곱씹고 곱씹으면서 살아갈 수 있었을까?
책을 통해서 내면을 단단히 채워서 일상의 삶을 파도들을 다스려가면서 때로는 순리대로 살아간다는 메세지들이 나에게는 위로와 격려로 다가왔다.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적절한 경계가 필요하고 그 경계가 침범되었을 때는 우리는 감정적, 감각적 불편을 느끼곤 한다. 이 책이 주는 경계의 거리를 생각하면서 편안한 거리에 대해서 나를 돌아보고 이해하는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